여행이 끝나 갈때는 카메라를 꺼내는 회수도 줄고, 찍어 놓는 사진의 양도 줄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13년 동남아 여행을 백업 해놓은 외장하드에서 베트남 폴더의 베드섹터가 유난히 심해서 복구 되지 못한 사진들이 많았지만 여행 말미에 사진을 찍은 회수가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4년 전에 끝난 여행을 기억을 더듬어서 다시 쓰는데 남아 있는 사진도 적으니 이제야 정말 기억을 쥐어짜서 내 여행의 마무리를 하고 있다. 베트남의 휴양지 나트랑에서 3박 4일을 요양모드로 지냈지만 교통사고로 골병든 몸은 그냥 쉰다고 특별하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현지 병원을 찾아 가기에는 여행자가 어떤 눈탱이를 맞을지 불안해서 진통제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그래도 찢어지거나 부러지는 외상은 다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