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베트남 2014

호치민에서 달랏 커피산지를 찾아 떠난 베트남 여행.(신카페 여행사, 데탐 여행자거리, 달랏시장)

타고르 2014. 7. 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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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호치민에 돌아와서 2박 3일간 보내면서 현지 적응을 했다.
무슨 히말라야 등반도 아니고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나라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니 바로 이동 보다는 2~3일간 여유를 두고 이동하는게 좋은 것 같았다.
 호치민에 도착한 날 저녁에 베트남의 대표적 커피 산지가 있는 달랏 행 버스티켓을 예약하고 다음날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데탐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특별한 것 없이 늘어지면서 시간을 보냈다.

 당시 Agoda 프로모션으로 1박에 US $ 18에 예약한 Luan Vu Guesthouse는 생각보다 아침이 아주 잘 나왔다.
토스트나 라면, 볶음 밥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데 베트남식 라면을 선택하여 먹었는데 계란도 풀어주고 먹을만 했다.

 아침을 먹고 오전 내내 게스트 하우스에서 Kbs world 채널을 보면서 밀린 한국방송을 즐길 수 있었다. ^^;
점심 무렵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어슬렁 어슬렁 데탐 거리로 길을 나섰다.

 

  2010년 호치민을 여행 할 때도 데탐 인근에 있는 소백산이라는 한식당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았다. 한류 열풍 때문 일까? 소백산 주변으로 다른 한식당도 몇개 생겼는데 Kimchi kimchi라는 프랜차이즈 식당은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라고 한다.

 메뉴가 많아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떡만두국을 주문 했다.
12월의 베트남 호치민은 건기여서 덥지만 한국은 이미 추운 겨울이 시작 되었다. 심리적인 이유 때문일까? 갑자기 떡만두국이 땡겼다.

역시나 소백산은 싸진 않지만 반찬이 정갈하게 잘 나와서 마음에 드는 한식당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나오는 간단한 디저트와 커피가 나왔다.
아이스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지만 향이 좋다.

 

 3년 전에 잠깐 만난 소백산 사장님과 인사를 나눌까 했는데 베트남 현지 스텝만 있고 안계시다고 해서 다시 길을 건너 데탐의 메인거리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아시워서 3년전에 가보지 못한 Highlands coffee를 찾았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카페로 현지에서의 인기는 스타벅스나 커피빈을 능가 한다나? 믿거나 말거나다. ^^;

 하이랜드 커피는 내 생각과 달리 바게트빵 샌드위치인 반미와 케이크 같은 디저트만 있고 식사 메뉴는 없었다.
이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wifi를 연결해서 스마트폰으로 이것 저것 웹서핑을 하면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다.

 저녁 무렵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데탐 메인거리 신카페 투어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 스테이크를 먹었다.
베트남 맥주인 Bia Saigon을 마셨는데 베트남은 맥주가 그냥 그렇다. ㅡ,.ㅡ;

 저렴한 여행자 식당이어서 그런지 스테이크도 별로다.
동남아에서 소고기 요리는 대체적으로 육질이 질기다. 물소인가? ㅡ,.ㅡ;

 

 다음날 아침 일찍 달랏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워낙에 일찍 체크아웃을 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 아침도 먹지 못하고 나서야 했다.

 

 베트남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아침은 바로 베트남식 바게트빵 샌드위치인 반미를 먹을 수 있다는거 길거리나 카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고 쉽게 사먹을 수 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맛도 양도 일품이고 가격도 싸고 길거리 반미지만 만족스러운 아침이다.

 

 아침 일찍 달랏행 버스를 타기 위해 신카페 투어에 도착 했다.
예약 했을때 받은 영수증 같은 것을 제출하고 버스 티켓으로 교환을 받았고 티켓과 함께 생수도 한병씩 나눠줬다.
3년 전에 베트남 여행에서도 유명하지만 무척 허름 했는데 제법 모양새를 갖춘 베트남의 대표 여행사로 자리 잡은거 같다.

 

 여기서 조카와 함께 여행하는 한국 아주머니를 만나서 달랏까지 동행을 하고 달랏에 있는 동안 저녁에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 여행이 만들어준 인연인데 한국에 돌아와 아이폰이 초기화 되고 연락처가 없어졌다. ㅠㅠ

 3년 전 오픈 투어 버스와 비교도 안되게 버스도 좋아 졌다.
이 버스를 타고 호치민에서 7시간을 달려 달랏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 고속버스 수준은 되는 것 같다.

 

 호치민을 벗어나 얼마 안되서 창 밖으로 큰 호수를 볼 수 있었다.
정확하게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2시간 넘게 달려 휴게소에 잠시 정차 했다. 휴게소에서 무언가 먹을만하게 있나 찾아 봤지만 땡기는 게 없어서 화장실만 다녀 왔다. 신카페 투어가 정차하는 휴게소도 태국에서 버스 여행 때 이용했던 휴게소 보다 더 좋아 보였다.

 

다시 3시간 넘게 달리자 버스가 산길을 달리기 시작 했다.

 

산길을 달리다 어떤 마을 지날  때 눈에 익숙한 무언가가 들어 왔다. 커피 체리를 말리고 있었다.
달랏에 아직 근처도  못갔지만 베트남의 고산지대 곳 곳에서 커피를 재배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점심 무렵 도착한 두번째 휴게소에서 신카페 여행사에서 만나 함께 동행한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곳 휴게소도 꽤 크고 깨끗 했다.

지금은 메뉴 이름도 까먹었지만 껌 어쩌고 하는 돼지고기 덮밥이었는데 휴게소 음식이어서 맛은 별로였다. ㅡ,.ㅡ;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는 계속 산길을 달려 달랏으로 향했다.
달랏으로 가는 곳 곳에서 커피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몇 헥타르로 표현 할 수 없는 산 전체가 커피 산지였다.
베트남이 왜 브라질과 커피 생산량에서 1위와 2위를 다투는지 알 수 있는 광경이었다.

 

 호치민에서 부터 7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랏에 도착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아직 한낮에 달랏이었지만 습하지 않고 공기가 맑고 시원해서 좋았다.
과거 프랑식 식민시절 프랑스인들의 휴양시설이 있었다고 하는데 곳 곳에 프랑스식이나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이런 건물들이 달랏이 호치민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달랏에도 역시나 오토바이는 많이 다닌다. ㅎㅎ

 

달랏시에 쑤언 흐엉 호수는 규모가 꽤큰 큰 호수였는데 좋은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달랏의 중심부 달랏 시장으로 가는 메인도로에 롯데리아도 있다.

 

달랏까지 동행한 한국분들과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아고다를 통해 미리 예약한 Gold night hotel로 갔다.

 

  1박에 Us $20 정도의 저렴한 호텔인데 넓고 쾌적해서 좋았다.
방에 에어콘이 없고 선풍기만 있어서 왜 이러나 싶었는데 하루 밤 지내보면 오히려 저녁에 난방을 틀고 싶을 정도였다. ㅡ,.ㅡ;

 

 

화장실도 넓고 쾌적해서 좋다.

 무엇보다 이 호텔의 매력은 아침식사이다.
반 부페식으로 베트남 요리 하나와 부페식 샐러드 바를 이용 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 지낸 베트남의 숙소들은 대부분 아침식사가 좋았다.

 

저녁에 호텔로 찾아온 한국분들과 달랏시장을 구경 했다.

 

이곳에서도 고구마가 자라고 있었고 군고구마를 파는 곳도 많았다.

 

왠 겨울옷을 파나 싶었는데 달랏이 고산지대여서 저녁때 기온이 꽤 쌀쌀하다.

 

이렇게 저녁에 후드와 패팅을 입은 달랏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0@

 

 고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이폰 앱의 고도계로 측정해 보니 달랏이란 도시의 고도가 무려 1,500미터이다.  이렇다면 맛있는 커피가 만들 수 있는 환경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다.

 

 

계속 달랏 시장을 구경하며 동행한 한국분들이 과일을 구매 하신다고 해서 청과물을 파는 곳으로 함께 이동을 했다.

 

우리가 늦게 왔는지 이미 정리하고 퇴근한 상점들도 많이 있었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에서 흥정을 하며 한국에서 잘 먹지 못했던 과일을 구입 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다가 좀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갔는데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어찌 어찌 해서 주문을 했는데 바베큐를 주문 했나 보다. 야채와 고기가 접시에 담겨서 나왔다.

 

불판에 구워서 먹었는데 육질도 좋고 먹을 만 했다.

 

 이게 1인분인가 했더니 숯불과 석쇄를 가져와서 숯불구이가 또 하나 나왔다.
도대체 우린가 뭘 시킨거였지? ㅎㅎㅎ

 

그리고, 무슨 야채 볶음밥 같은 것도 시켰나 보다.
뭐가 나오는지 몰랐지만 나오는 것을 보니 마지막 볶음밥가지 알찬 구성이다. ^^;

 

이렇게 먹고도 가격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조금 한적한 곳에 있어 여행자들 보다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인거 같았다.
이 좋은 분위기에 맥주가 빠질 수 없어 333 맥주를 함께 마셨다.

 동행한 한국분들이 앞서 달랏 시장에서 산 과일을 디저트로 먹자며 나눠 주셨다.
베트남 현지 시장서 사먹는 신선한 람부탄이다.

드래곤 프루츠 신선한 것으로 바로 깍아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한국분들과 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예쁜 바와 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왔다.낮에 보다 조명과 함께 들어 오니 훨씬 더 로맨틱하게 보였다.

 

이 로맨틱한 곳을 항상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니... ㅠㅠ
드디어 2013년 커피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베트남 달랏까지 오게 되었다.
다음날 베트남 달랏 커피 산지에 직접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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