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0

푸켓 여행 마지막 날, 방콕에 돌아와 야간 버스 타고 치앙마이로 이동 하기

타고르 2010. 10. 1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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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서의 일주일이 지나가고 남은 2일 정도는 우리는 거의 출근 하다시피 정실론으로 향했다. 거의 하루 세끼를 정실론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다.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간 정실론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여기는 시트 종류에 따라 요일별 요금이 다르다.

수요일날은 80바트에 영화를 볼 수 있는데 레지던트 이블 4가 3D영화인줄 알고 수요일날 갔다가 일반 영화로 상영한다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금요일날 할 일이 없어서 140바트 주고 봐야했다.

태국은 영화 상영 직전에 국왕을 찬양하는 영상이 나오고 모든 사람은 기립을 해야 한다.
태국에서는 국왕을 모독하는게 최고의 모욕이라고 해서 당연히 우리도 일어났다.

드디어 영화가 시작 되었는데 영어를 잘하는 게 아니어서 대략적인 내용만 듣고 봤지만 대강의 내용은 이해 할 수 있었다.

스위트 소파 시트인 커플석은 이렇게 생겼다.

정실론 뒤편으로 복싱 경기장이 있는데 대전표를 보니 한국 여자 복싱 선수도 있었다.
여기서 하는 경기가 쇼라는 소문이 있어서 직접 보지는 않았다.

정실론 뒤에 있는 재래시장은 주로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을 한다.

저녁이 되어 빠통의 유흥가 밀집 지역인 방라거리의 아이리쉬 펍 scruffy murphys에서 가볍게 한잔을 했다. 원래는 푸켓에 있는 섹소폰에 가려고 했는데 없어졌는지 지도상에 표시된 곳에 없었다.
무료로 제공 되는 위스키도 마시고 2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낸 곳이다.

아이리쉬 펍에서 아이리쉬와 태국인이 듀엣으로 라이브 공연을 한다.
이 다음 팀에는 여자 보컬이 있었는데 남자 듀엣보다 실력은 좀 떨어지는 듯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방라거리는 밤에는 차없는 거리로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호객 행위를 하는 태국 아가씨들로 붐비는데 곳 곳에 고고바도 보였고 길에서 호객하는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호객하는 아가씨 중에 형(트랜스 젠더)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10시가 넘으면 고고바가 아닌 곳에서도 언니들이 올라가 춤을 춘다.

푸켓에서의 마지막날도 정실론에서 아침,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푸켓 있는 동안 자주 받았던 타이 마사지인데 마지막 날은 마사지 받는 모습을 서로 사진 찍어주기를 했는데 장난 치는걸 좋아하는 아줌마들이 더 장난을 쳤다.

한 낮의 방라 거리는 밤의 모습과 달리 무척 한가하다.

공항으로 가는 미니밴이 6시가 마지막 차라고 해서 정실론의 후지 레스토랑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스테이크 정식을 시켰는데 커피가 포함되어 있다.

샐러드와 미소국을 포함해서 런치 스페셜로 120바트 밖에 안한다.(부가세 별도로 11시~15시까지만 판매 한다.)

후식으로 나온 과일은 양이 적지만 맛있었다.

이른 저녁을 맛있게 먹고 미니밴을 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우리 비행기는 밤 11시 30분 비행기다.
저녁 7시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지루하게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

공항에서 사먹은 새우깡은 50바트로 우리나라 새우깡 보다 맛이 없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하고 방콕으로 돌아 갔는데 이제는 방콕이 마치 예전부터 살았던 곳처럼 낯설지가 않다.

새벽 1시가 넘어서 카오산 로드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출출해서 근처 노점으로 갔다.

카오산로드 노점에서 먹은 40바트 짜리 쌀국수는 MSG의 감칠 맛을 느낄수 있었다.
국수를 먹고 있는데 누가 봐도 형 처럼 보이는 여장남자가 말을 건다. ㅡ,.ㅡ;

아침에 일어나서 이날 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승훈이 녀석을 데리고 씨암에 있는 씨암 파라곤으로 갔다.

방콕의 MRT는 이번 여행에서 탈 기회가 별로 없어서 타보지는 못했다.

씨암 디스커버리에 있는 하찌방 라멘에서 점심을 먹었다.

같이 시킨 후르츠 펀치 음료는 30바트 정도하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믹스된 과일 쥬스이다.

승훈이가 시킨 돈코츠 라멘 80바트 정도

내가 시킨 하찌방 라멘는 60바트로 가격이 싸다.

씨암 파라곤 5층의 이벤트 홀에서 온라인 게임 프로모션이 진행중이었다. 

씨암 파라곤의 가전 매장인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가전 매장에서는 소녀시대, 카라 등이 나오고 일본에서는 한물간 모닝구 무스메가 나오는데 역시나 사람들 주목을 끄는건 우리나라 걸그룹 이었다.
가전에서도 아이돌에서도 한국의 완승이다.

씨암 파라곤에서 전철역이 연결되는 곳에서 한국음식을 파는 곳이 있는데 떡볶이도 팔고 있었다.
하나를 샀는데 시식용으로 한그릇을 더 퍼준다.

씨암 파라곤의 화장실 표지판이 너무 재밌다.

씨암 파라곤 야외 이벤트 홀에서는 락 페스티발을 준비중이었다.

씨암 파라곤에 있는 수끼부페에서 승훈이와 저녁을 먹고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마사지를 한번 더 받고 승훈이는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태국 북부에 있는 북방의 장미라는 치앙마이로 가기전에 내가 있던 카오산 로드 숙소 주변을 돌아 보았다. 이곳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곳인데 다른 곳을 여행하면서도 그리 웠다.

카오산 노점에서 먹은 치킨 한조각(30바트)과 춘권 하나(10바트)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계속 오고 가면서  3주 정도 지냈던 정든 카오산로드를 벗어나 여행자 버스를 타고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12시간을 달려 치앙마이로 갔는데 350바트짜리 여행자 버스는 싼게 비지떡인지 냄새나고 시끄럽고 잠자기에 그닥 안락하지 못했다.
1층 중간에 화장실이 있어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서 쉬고는 계속 달렸다.
새벽에는 에어콘 때문에 너무 추웠는데 긴옷은 캐리어에 넣고 짐칸에 실어서 꺼내지 못하고 그 대안으로 노숙자들의 신문지 방한 효과를 기억하고 긴 지도를 펴서 덥고 잤더니 조금 덜 추웠다. ㅡ,.ㅡ;

의자는 이정도로 젖혀지기는 하는데 별로 안락하지는 않다.

중간에 선 휴게소

지역 특산품이 일본식 과자나 모찌였는데 호기심에 사봤다.(35바트)

맛도 일본 모찌와 비슷하다. 당연한 건가?

옆에 나란히 서있는 태국 로컬VIP 버스는 여행자 버스와 가격이 3배정도 차이나는데 시트나 내부 환경이 딱봐도 훨씬 좋아 보인다.

그렇게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비몽사몽으로 아침에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치앙마이에 도착해서는 버스가 구시가지로 들어가지 못하는지 외부 주유소 같은데 내려서 무료로 썽태우를 타고 가야 했다. 그리고는 자신들끼리 미리 약속된 게스트 하우스에 내려줬다.

아침 일찍 방을 구하러 돌아 다니다가 방콕 DDM에서 만난 용보씨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로 가서 가격을 흥정하고 방을 구했다.

그렇게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여기서 부터 태국 북부 지역과 라오스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날 까지 앞으로 어떤 고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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