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0

태국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 여행: 도이쑤텝, 치앙마이 대학, 깐똑쇼

타고르 2010. 10. 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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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부터 야간 여행자 버스를 타고 12시간 걸려 북방의 장미라고 불리우는 태국의 제 2 도시 치앙마이에 도착을 했다.
DDM에서 만나 방콕 시내를 함께 다녔던 용보씨가 있는 빠두 타패 성안쪽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방을 구하고 1시간 정도 쉬다가 바로 치앙마이 구경을 나섰다.

첫번째로 우리가 향한 곳은 도이쑤텝으로 치앙마이에서 꼭 봐야할 사원이라고 한다.
치앙마이에서는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어 서북쪽에 있는 해발 1,610m 산 정상에 있다.
도이쑤텝에 가기 위해 여행책자에 있는 것처럼 빠뚜 창프악에 있는 썽태우 정류장에 가서 왕복 100바트를 내고 갔다.

붉은 색 썽태우를 타고 도이쑤텝에 왕복으로 다녀 올 수 있다.

도이쑤텝 아래에 도착해서 정상의 사원에 가는 방법은 300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방법과 입장료와 엘리베이터 왕복이 포함된 50바트를 지불하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관광 엘리베이터를 기대 했는데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이 막혀 있어서 올라가는 동안 별도의 풍경은 구경할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일반 벽걸이 에어콘도 설치 되어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금방 산정상에 도착 한다.
역시 불교 사원 답게 곳 곳에 수많은 불상이 눈에 띈다.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코끼리 형상의 불상도 있다.

후덕한 이미지의 불상이 이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이곳은 힌두교와 중국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등신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태국 북부에 오면 이런 불상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마치 도교 사원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한 불상들

사원 내에 있는 작은 종들은 돌리는 종이 아니라 서양식으로 안에 추가 있는 종이었다.

본당 밖으로 정원이 잘 꾸며져 있었다.

본당의 황금 탑 주위로 수많은 불상들이 모여 있다.

에메랄드 불상 같은 형태의 불상도 있었다.

도이쑤텝을 대표하는 황금색 쩨다인데 모양이나 형태가 다른 곳과 조금 다르다.
안타깝게도 공사중이라 이번에도 사진 망쳤다.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태국 신도

공사중인게 안타깝다. ㅠ_ㅠ

본당 한쪽 벽면으로 불상들이 벽을 등지고 많이 모셔져 있다.

도이쑤텝에는 사원 뿐만 아니라 산정상에 있어서 치앙마이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치앙마이 공항인가? 멀리 활주로가 보인다.

맑은 날씨 였지만 수증기인지 스모그가 끼여 있어 아쉬웠다.

치앙마이에 도착한 직후라 어디가 어딘지 몰라 특정 포인트를 잡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물론 카메라 렌즈 줌의 한계도 있었지만....

사원 입구에 다른 곳과 다른 모양의 동물이 있었는데 이걸 또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누구의 동상인지 모르지만 사진으로 담았다. 14세기에 이 사원을 만들었다는 끄나 왕의 상인가?

우리나라 절에 있는 사대천왕 처럼 태국 사원에 있는 수호신 같은 상이 미니어처 처럼 있는데 그 앞에 누가 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사슴조각이 재미있다.

이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간다.
썽태우 운전기사는 우리에게 돈이 들지 않는 300계단을 추천했지만 우리는 힘든게 싫어서 서슴없이 케이블카를 선택해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산 아래 300 계단이 시작 되는 곳에 있는 불상

도이쑤텝을 내려와서 치앙마이 시내로 돌아가지 않고 태국 대학생들의 생활 모습을 좀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치앙마이 대학에 내렸다.
 
치앙마이 대학 입구에 코끼리 모양으로 정원수가 다듬어져 있다.
동남아 국가들에게서 특히 태국에서는 코끼리가 사랑 받고 있는 동물인 것 같다.

치앙마이 대학은 캠퍼스가 넓어서 코끼리 열차 같은 것이 캠퍼스 내를 다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태국의 대학 캠퍼스도 우리나라의 대학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워낙에 넓은 캠퍼스라 캠퍼스 내에 차도 많고 신호등도 있다.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가 후문쪽으로 빠져나갔는데 기숙사로 추정되는 건물이다.

생각보다 많은 태국 대학생들을 생활을 보지 못하고 대화도 나누지도 못했다.
계속 캠퍼스 안을 걷다가 치앙마이 대학 후문으로 빠져 나왔다.

치앙마이 대학 후문에 있는 식당에서 60바트 주고 사먹은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가격도 싸고 맛도 있고 음식도 깔끔해서 좋았다.

숙소에 돌아와서 근처 여행사에서 태국의 전통공연을 관람하고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일종의 디너쇼인 깐똑쇼를 예약했다. 지정된 시간에 숙소 앞으로 픽업 차량이 왔고 그걸 타고 어렵지 않게 깐똑쇼를 보러 갔다.

깐똑쇼를 하는 식당 안에 들어서는 좌식 형태의 테이블에서 태국 전통식을 먹으며 공연을 관람한다.


79번 우리가 저녁을 먹은 테이블 이다. 구석의 벽면으로 그렇게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북부지역이라 그런지 찰밥이 밥으로 제공 되었다.

닭튀김과 돼지 껍데기 튀김, 야채 튀김, 닭고기 조림 같은게 원하면 무제한으로 계속 제공된다.
음료나 술은 별도로 주문 해서 사먹어야 한다.

방콕에서 2일, 태국 북부와 라오스 여행을 함께한 용보씨와 함께~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되었는데 깐똑쇼는 공연 관람료와 저녁식사를 포함해서 300바트 였다.
벽쪽에 붙은 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기에는 별로 안좋았다.
태국 전통 복장을 한 무희들이 태국 전통 춤을 춘다.

공연 말미에 칼춤을 추는 남자도 등장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무희들이 내려와서 손님을 한명씩 데리고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춘다.
나도 좀 데리고 가지... ㅠ_ㅠ


1부 공연이 끝나고 2부는 야외에 있는 공연장에서 고산족의 공연을 볼 수 있는데 뭔가 손발도 안맞고 어설프다.
야외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고산족의 공예품을 파는 간이 야시장도 열린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지만 뭔가 어설프고 지루한데다가 모기한테 쉴틈 없이 뜯긴다.

사자 춤 같은 공연도 중간에 나온다.

그나마 2부 공연에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불춤이었다.

동영상으로 보는 깐똑쇼 불춤 공연


마지막에 쌀을 채에 담고 빙빙 도는 식의 춤으로 끝난다.

처음이라 흥미를 가졌던 깐똑쇼는 음식도 크게 특이 할게 없었고 쇼도 크게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도이쑤텝은 사원 자체의 볼거리 보다 산정상에서 보는 치앙마이의 시원한 풍경이 더 좋았다.
치앙마이는 트랙킹을 하러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하는데 트랙킹에 별 흥미가 없었고 처음에 와서 치앙마이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다른 곳에 비해 일정이 짧은 2박 3일간만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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