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0

늘어지기 좋은 편안함이 있는 곳 태국 북부 빠이 여행.(빠이 온천, 빠이 캐니언, 중국인 마을 등)

타고르 2010. 10. 3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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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중에 만난 많은 사람들이 빠이를 추천하거나 가고 싶은 장소로 언급을 많이 했다.
여행 책자만 보면 조용한 시골마을 느낌이어서 이런 곳에 뭐하러 가나 싶었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 다르겠지만 목이 긴 소수민족 롱넥족 투어를 빠이 해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빠이에 가기로 했다.

전날 치앙마이 여행사를 통해 빠이행 미니버스 티켓을 예약했고 당일날 오전 10시 30분에 숙소로 픽업을 왔다.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걸려 꾸불꾸불한 산길을 달리는데 평소에 멀미를 하지 않는 나도 힘든 산길이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빠이에 도착해서 묶을 숙소를 찾아 나섰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에어콘이 없는 저렴한 선풍기 방에 묶었지만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나를 지치게 만들기에 충분해서 나는 에어콘 방을 고집했다.

30분 넘게 방을 구하러 다니다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를 구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깨끗하고 시설이 좋아서 3박 4일동안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빠이는 해발이 조금 높은 산골 마을이어서 금방 해가 지는 것 같았다.
빠이의 여행자 숙소가 많은 곳의 식당에서 저녁으로 먹은 태국 쌀국수는 30바트 정도 줬다.

왜 많은 여자 여행자들이 빠이를 동경하나 싶었는데 밤이 되자 숙소 주변의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재즈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빠이 마을 자체는 낮보다 밤이 더 운치있고 좋았다.

숙소에서 55mm 렌즈로 찍은 달 사진인데 점점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 했다.

다음날 아침 숙소 근처 바에서 웨스턴 식으로 햄버거를 먹었는데 먹을만 했지만 차라리 태국식을 먹을 걸 후회 했다.

아침을 먹고 잠시 산책을 즐겼는데 빠이는 작은 곳이라서 걸어 다니기에 좋았다.

게스트 하우스 2층에서 본 빠이 풍경은 조용한 시골 마을과 같았다.

해발이 높은 빠이에서는 산에 구름이 걸리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빠이의 곳 곳을 돌아 보기 위해 스쿠터를 렌탈을 했는데 성인 남자 2명이 같이 타기 위해 용량이 약간 큰 놈으로 250바트/24시간을 주고 빌렸다. 칸자나부리에 이어 두번째로 스쿠터를 빌렸다.

제일 먼저 간 곳은 타 빠이 온천으로 별다른 편의시설 개발 없이 노천에서 즐기는 온천이다.
원래는 입장료가 있지만 우리가 갔을 당시는 우기라 물이 맑지 않다고 무료 입장이 가능 했다.

길을 따라 가자 80도 온도의 노천탕이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계란을 삶아 먹어서 그런지 근처만 가도 계란 비린내가 진동을 했다.

아래 쪽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노천탕이 있어 근처 탈의실에 들어가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온천욕을 즐겼는데 생각한 것보다 물이 뜨거워서 5분 이상을 탕안에 있기는 힘들었다.

온천물이 그대로 개천처럼 아래로 흐른다.

타 빠이 온천에서 나와 마을 쪽으로 달리다 보면 메모리얼 브리지라고 2차 대전 당시 만들어진 다리가 그대로 보존 되어 있다.

메모리얼 브리지 근처의 풍경들

메모리얼 브리지에서 빠이 마을 쪽으로 가면 빠이 캐니언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이름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절벽 계곡 길이 있다.

빠이 캐니언은 아직 관광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서 제대로 된 길이 없어 저렇게 산길을 올라야 되는데 길이 미끄러워 불안 했는데 결국 다 내려와서 한번 넘어진적이 있었다.

빠이 캐니언이 보이는 정상에 올라오면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저 아슬아슬한 길을 현지인들은 일을 하기 위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 다니는데 나는 무척 조심 스럽게 건너야 했다.

빠이 캐니언 포토존이 있었는데 이곳도 관광 명소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오랜 여행중이어서 이제는 태국 사람처럼 피부가 까맣게 타버렸다.

빠이에 유명한 커피 인 러브에 가는 길에 비슷한 느낌의 커피숍이 생겨서 잠깐 내려 봤다.
커피 인 러브와는 다르게 조금 세련된 느낌이다.

빠이에 오는 사람들이 한번 쯤 찾게 되는 Coffe in love에서는 빠이의 풍경을 보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커피 인 러브의 기념품을 파는 기념품 샵은 캠핑카를 개조해서 만들어져 있었다.

커피 인 러브에 커피를 마시러 들어가는 길이었다.

특별히 세련되거나 멋진 곳은 아니지만 멋진 풍경과 좋은 분위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놓고 멍때리는 중~

빠이에서 마을 서쪽으로 달리면 차이니즈 빌리지에 갈 수 있는데 이름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태국 북부에는 빠이쪽 말고도 곳 곳에 차이니즈 빌리지가 많이 있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이곳이 중국인 마을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중국 시골에 가보지 못했지만 조용한 중국 산골 마을 같은 풍경이 이렇지 않을까?

마을 사람들이 장기를 두고 있길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빠이 소수 민족이 산다는 리수 빌리지는 차이니즈 빌리지에 인접해 있었고 모팽 폭포 가는 길에 있다.
리수 빌리지에서는 별다른 느낌이 없어서 모팽 폭포까지 달렸다.

딱히 내세울게 없어서 유명해진 것인지 이정도 폭포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중간 중간 몇층으로 되어 있다.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담은 풍경을 보니 왜 예술가 들이 이곳을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빠이를 자주 찾는 여행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아쉽다고 하는데 곳 곳에 리조트나 숙박업소 등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있어 옛 멋을 잃어 가고 있다고 한다.
내가 다녀 온 당시만 해도 충분히 좋았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을 찍는데 동네 개 두마리 나타나서 유난히 반긴다.
얘들아~ 난 니네 알러지가 있다고... ㅡ,.ㅡ;

산 깊은 곳에도 바와 숙소가 많이 들어서 있다.

산골짜기 깊숙히 구름이 쉬어 가고 있다.

내려 가는 길에 비를 만나서 더 급하게 내려 왔는데 오히려 빠이 마을에 들어서니 더이상 비는 오지 않았다. 더이상 스쿠터를 쓸 계획이 없어서 스쿠터를 돌려주고 오는 길에 혼자 여행하는 미영씨를 우연히 만났고 우리가 꼬셔서 롱넥족 투어에 합류했다.
저녁 8시에 다시 만나 투어 신청을 하고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그당시에 한참 드라마 파스타를 보던 때여서 파스타가 땡겨서 숙소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를 먹었다.

서비스로 식전에 나온 빵~ 

내가 시킨 볼로냐 스파게티는 먹을 만 했는데 소스를 너무 아낀다.

미영씨가 시킨 크림소스 파스타도 크림 좀 구경하자고

이렇게 저녁을 먹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숙소로 돌아 왔는데 다음날 빠이에 온 목적 중 하나인 롱넥 족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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