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0

태국 북부 빠이에서 메홍쏜 일일 투어 : 소수민족 롱넥족과의 만남

타고르 2010. 10. 31. 23:54
반응형

빠이에 온 목적중 하나가 목이 긴 소수민족인 롱넥족을 만나기 위해서였는데 메홍쏜까지 가지 않아도 빠이에서 갈 수 있다고 해서 롱넥족 마을이 빠이 근처에 생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빠이에서 메홍쏜을 하루에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모객이 되지 않아 비슷한 코스의 다른 상품과 묶어서 함께 다녀왔는데 구경꺼리는 많았지만 덕분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아침 일찍 나섰는데도 저녁 8시가 넘어서 돌아 왔다.

메홍쏜까지 1시간 넘게 산길을 달리다가 만난 View point(Kiw Lom)는 그날 계속 비가 왔고 산정상쪽이어서 구름도 잔뜩 걸려 있어서 볼 수 있는게 없었다.

기념품 파는 곳인데 날씨 때문인지 장사하는 곳은 몇군데 밖에 없었다.

태국 북부에서는 닭이 그냥 방목 되어서 키워지고 있는게 많았다.
우리나라 시골도 마찮가지던가?

태국 대부분의 시장에서도 파는 물건들이서 더이상 고산족 물건이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다시 차를 타고 달려서 간 곳이 Pang Aung 국립공원이었는데 호수와 어우러져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다.
태국 왕실에서도 휴양지로 삼은 곳이라는데 동남아에서는 경치 좋고 덥지 않은 곳이 휴양지로 인기 있는 것 같았다.

물살을 이용해서 낚시를 하는 걸까?

여기 저기 말들도 방목되어 키워지고 있었다.

해발이 높고 기후가 선선한 편이어서 나무들도 많이 틀려서 태국이 아닌 유럽의 산악 마을에 온거 같다.

태국의 어린이들 순수하고 귀엽다.

여기도 방목 되어 키워지는 닭들이 있었다.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공원내 가로등

동물들도 지역 성향을 닮는 것인지 사람들을 잘 따르고 온순하다.
쓰다듬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얘들아~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메홍쏜에 있는 또 다른 중국인 마을이었는데 빠이에 있는 중국인 마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호수를 끼고 있는 마을이 참 한산하고 평온하고 느껴진다.

붉은 등이 이곳이 중국인 마을 이구나 하고 알게 해준다.
중국인 마을의 호수 옆 식장에서 호수를 보면서 점심을 먹었다.

식전에 나온 중국차는 작은 잔을 들어 올리면 그 안에 들어 있던 차가 빠져 나온다.
맛도 향도 좋아서 여러잔을 마셨다.

우리 한국인 일행중 한명이 배탈이 나서 태국인 일행들과 요리를 쉐어하지 못하고 따로 시켰는데 일반적인 볶음밥을 먹었다. 50바트 정도

이건 중국식 국수 요리로 미영씨가 시켰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또 비가 오기 시작했다. 많은 비 때문에 중국인 마을을 더이상 구경하지 않고 점심을 먹고 바로 이동 했는데 어느 한지점에서 보는 시간보다 이동시간이 더 많았다.

Pha sua 폭포라고 빠이에서 봤던 폭포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컸다.
이정도는 되야 폭포라 할 수 있지~

메홍쏜 일일 투어를 함께 했던 한국인 멤버들 미영씨, 용보씨와 함께~

무지개가 사진 속에 들어 왔다.

또 한시간 넘게 달려서 오후 4시가 넘어서 도착한 곳이 바로 이번 투어의 목적인 롱넥족 마을이다.
입구에서부터 롱넥족 마을임을 한눈에 알수 있는 목조가 눈에 띈다.
이때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고 여행사와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다.
우리는 롱넥족을 보기 위해 이번 투어를 신청했고 입장료가 포함되었다고 들었는데 입구에서 별도로 입장료 200바트를 내라고 했다. 내가 여행사 매니저하고 직접 통화해서 컴플레인을 걸어서 별도의 요금 부담은 없이 들어갔다.

자신들을 관광상품화 해서 사진 찍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돈을 따로 달라고도 하지 않는다.
롱넥족은 원래 미얀마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었는데 미얀마 정부의 박해를 피해 일부가 태국으로 넘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별다른 수입이 없어 이렇게 관광수입에 많이 의존을 한다고 한다.

비수기에 날씨 때문인지 우리 외에 다른 방문객은 없어서 무척 한산했다. 

마을의 중반까지 걸을때까지 비는 엄청 내렸다.

기타 치고 노래 하는 아줌마는 바로 앞에서 자신의 CD도 팔고 있었다.

그들이 좀 더 때묻지 않고 순수하기 바란건 나혼자만의 욕심이었다.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자 자연스럽게 받는다. ㅡ,.ㅡ;

롱넥족 마을에서 파는 기념품들 중 롱넥족 마그네틱을 여기서 샀는데 60바트짜리를 흥정해서 40바트에 샀다. 여기서도 하나 밖에 없어서 유니끄한 레어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는데 치앙라이 야시장에서도 팔고 있었다. ㅡ,.ㅡ;

어느새 비가 그치고 좀더 많은 롱넥족들이 집 밖으로 나와 있었다.

이번 투어에서 다닌 곳이 다 무척이나 한산 했다.

이게 목에 감는 코일인거 같은데 하나로 일체화 되어서 감겨 있다.

이건 팔이나 다리에 하는 장신구로 추정된다.

짧았던  롱넥족 마을 방문을 마치고 다시 버스는 메홍쏜 시내로 달렸다.
메홍쏜 시내에 있는 왓 프라탓 도이 꽁 무 라는 사원에 갔는데 해발 1500m 산 정상에 있는 사원으로 매홍쏜의 시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메홍쏜은 미얀마 국경과 가까이 위치한 도시여서 날씨가 좋은 날은 미얀마 국경까지 보인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에 구름이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전망대에 메홍쏜 시내 안내판이 있는데 날씨가 안좋은 것이 아쉽다.

전망대에서는 매홍쏜 공항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국제 로타리 클럽 인증인가?

매홍쏜을 지켜 보고 있는 하얀 사자들

산 아래 쫑 컴 호수가 눈에 들어 온다.

왓 프라탓 도이 꽁무에 있는 19세기에 만들어진 하얀색 쩨다에는 미얀마 출신의 유명 스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사원의 건축 양식도 기존의 태국 양식과 달리 미얀마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방목되어지는 닭이 보였다. 설마???

내려 와서 쫑 컴 호수에서 바라본 왓 프라 탓 도이 꽁 무앙 사원은 구름에 완전히 가려져 있었다. 

쫑 컴 호수 바로 옆에는 매홍손을 태표하는 또다른 사원인 왓 쫑 컴과 왓 쫑크란 사원이 있는데 미얀마 인접 지역이어서 19세기 미얀마 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태국의 다른 사원들과는 모양과 느낌이 조금 다르다.

마지막으로 왓 쫑컴에서 바라본 왓 프라 탓 도이 콩 무앙

왓 쫑 컴 사원을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Fish cave라는 동굴에도 갔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출입이 제한되서 다시 빠이로 돌아와야 했다.
돌아오는 길도 산길로 3시간 가까이 달려야 했고 빠이에 도착 했을때는 저녁 8시가 넘었다.
 그렇게 하루동안 긴 매홍쏜 일일 투어를 마쳤다.
이번 여행에서 날씨가 망친 여행지는 첫번째가 스위스 였고, 두번째가 독일 퓌센 노이반슈테판 성, 세번째가 태국 꼬창,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홍쏜이었다.
아쉬워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은 것은 복불복이었다.

다음날 아침으로 숙소 근처에서 태국식 돼지고기 쌀국수(30바트)를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은 치앙라이까지 바로 가는 여행사 버스가 없었다.
치앙마이를 경유하는 버스가 500바트 였는데 어차피 경유하는거 직접 가보자는 생각으로 150바트에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까지만 구입하고 이동했다.

아침에 치앙라이 행 버스를 타러 가기전에 매홍쏜을 같이 다녀온 미영씨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온다.
우리가 라오스에 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라오스 관련 자료를 준다고 발길을 돌렸다가 다시 찾아왔다.

매홍쏜 투어는 흥미로운 볼거리도 있었지만 산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 조금 힘든 것도 있었다.
이제 라오스로 넘어가기 위해 용보씨와 나는 중간 기착지인 치앙라이로 이동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