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프랑스 2010

태어나서 가장 입이 호강 했던 한 달 동안의 프랑스 여행 중 먹은 음식들.(파리의 레스토랑, 동남아 음식, 아프리카 요리, 크렙 등)

타고르 2010. 9. 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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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약 한달 정도 머물 면서 먹은 음식들만 정리해 봤는데 프랑스가 이제는 워낙에 다문화 국가인데다가 내가 신세진 집들이 둘다 국제결혼한 커플들이어서 그런지 프랑스 음식부터 동남아 음식까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번 프랑스 여행에서 처음 먹은 음식은 피자였는데 비행기의 연착과 저가 항공이라 저녁도 못먹고 밤 12시 넘어서 고생 끝에 겨우 친구집 도착하고 근처 아랍인이 운영하는 피자집에서 부탁해서 겨우 먹은 피자인데 특이한 향료를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이건 레몬향이 들어간 탄산수 인데 날씨 좋을때는 레몬처럼 신맛이 땡긴다.

친구집에서 먹은 납작 복숭아는 과즙이 많고 달았다. 이런 모양의 복숭아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은 한국복숭아와 같다.

이번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냉면이었는데 이 소리를 듣고 친구가 피라미드역 근처에 있는 K마트에서 육수까지 파는 냉면을 사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쌈무도 같이 사서 냉면과 곁들이니 제법 훌륭한 맛이 났다.

원산지는 어딘지 모르지만 친구집에서 먹은 맥주는 유럽의 맥주 답게 쌉살하니 맛있다.

싱가폴에서 먹었던 루트비어 처럼 파스맛 음료와 비슷한 맛의 탄산음료

리스본에서 파리에 들어오는 비행기에서 만난 선영씨 자매, 동수씨와 함께간 Chatier 레스토랑의 오늘의 메뉴는 21유로에 프와그라 같은 에피타이저, 빵, 하우스 와인 한병(친구말로는 반병), 다져놓은 고기 같은 메인요리와 파이류의 디저트가 나온다.
이게 에피타이저로 나온 푸와그라 같은 건데 직접 썰어 먹는 피클과 함께 바게트빵이 나온다.

chartier에서 오늘의 메뉴 시킨 사람들은 하우스 와인으로 모두 이거 한병이 나오는데 점심부터4명이서 3병 모두 마셨다. 친구는 병 두께가 두꺼운 거로 용량상 반병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게 메인 요리로 육질이 아주 부드럽고 당근 같은 것이 소스와 함께 잘 익혀져서 나오는데 정말 입에서 녹는 다는 표현이 맞을 꺼 같다.

이것은 디저트로 나온 파이인데 달고 맛있다.

친구 가게 1호점이 있는 Belleville은 차이나타운인데 베트남 음식점과 중국인이 하는 태국음식점도 많이 있다. 2002년 파리를 방문 했을때 친구가 차이나타운에 베트남 쌀국수를 사줘서 처음 먹게 되었는데 그때의 이야기를 하자 이곳이 더 맛있다고 알려 주었다.

Belleville에 있는 베트남 식당인 panda에서 먹은 베트남 쌀국수로 갈비 같은 것이 올려져 있고 소스를 뿌려 비벼먹는 건데 처음 먹어본 것이지만 아주 맛있었다.

베트남의 대표 쌀국수인 pho는 친구 말로는 여기가 베트남에 현지 보다 맛있다고 하는데 베트남에 직접  다녀 오고 생각해 보니 정말 여기가 더 맛있다. 가격도 5~7유로 정도로 파리의 물가를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다른날 다른 식당에서 먹은 쩨라고 하는 음료수는 베트남과 동남아의 전통 음료로 보리와 각종 열대과일을 얼음과 함께 먹는데 우리나라 식혜, 팥빙수와 맛이 비슷하다.

캄보디아식 베트남 쌀국수 이것도 맛있었다. 어떻게 된게 파리에서 동남아 음식을 많이 먹고 있다. ㅋㅋㅋ

Belleville역 근처의 바에서 맥주와 타파즈를 시켰는데 유럽 맥주는 무엇을 시켜도 거의 다 맛있다. 맥주 전에 마신 쿠바 칵테일 모히토는 사진 찍어 놓은게 없다. ㅡ,.ㅡ;

타파즈는 스페인의 안주대용의 소량의 음식을 말하는데 미트볼 같은 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유로 디즈니랜드에 갔을때 푸드코트에서 먹은 점심인데 저렇게 닭다리 하나 감자튀김, 음료, 과일 샐러드, 아이스크림을 선택 할 수 있었다.

친구 장인집에 초대 받은날 마신 식전주는 약간 달았던 맛으로 기억된다.

혼자 파리시내를 돌아 다니다가 피라미드역 K마트 안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으로 먹은 도시락 인데 비빔밥, 잠채밥, 불고기덮밥, 김밥, 유부초밥 등의 도시락 위주로 판매 한다.
2개 합쳐 9유로 정도 줬고 다행히 물은 공짜로 마실 수 있었다.
파리 유학생들도 이곳에 많이 찾아서 점심과 분식류인 떡볶이를 사먹고 있었다.

더위에 지친 나를 위해 친구가 몸 보신 시켜준다고 Belleville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식당에 대려 갔는데 처음 나온 냉채는 느끼하지 않고 오독오독 씹히는게 맛있다.

소내장으로 만든 냉채는 먹을만 했지만 개인적으로 내장류는 순대 먹을때 간 외에는 곱창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도 냉채중 하나로 먹을만 했지만 익숙한 맛은 아니었다. 해파리 냉채였던가?

오리 혀요리는 우리나라 닭발과 맛도 씹는 조직감도 비슷한데 혀 안에 길죽하고 투명한 뼈 같은 것도 있다. 이런 요리를 먹고 있으니 내가 파리에 있는지 중국에 있는지 모르겠다. ㅋㅋ

양꼬치 구이인데 난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좋았다. 남자라면 고기다!!

파리 시내를 돌아 다니는데 프로모션 용으로 나눠 준 레모네이드 음료수인데 맛은 그냥 그렇다.

벨빌 차이나 타운 근처 스페인 사람이 하는 바에서 먹은 점심으로 친구가 시킨 육회 같은 요리이다.

내가 시킨 스테이크는 평범 했지만 통감자 튀김은 인상적이다.

친구집에서 저녁으로 먹은 라오스 가정식인데 돼지 갈비 같은 것(맛도 비슷하다)과 찹쌀을 라오스 된장인지 쌈장에 찍어 먹는데 음식도 입에 맞고 아주 맛있었다.
많이 먹어 보지 않았지만 동남아 음식을 파리에서 처음 먹어 봤는데 대체적으로 입에 잘 맞는데 특히 라오스식이 한국 사람 입맛에 잘맞는거 같다.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도 이런 음식들을 찾아서 먹기 힘들었는데 이미 파리에서 상당히 많은 동남아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또 다른 라오스 요리로 기름이 빠진 닭고기 구이인데 소스에 찍어 먹는다.

게살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라오스 잔치국수이다. 라오스에서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먹는다는 음식으로 게살이 많이 들어간 비싼 요리 중 하나로 친구 장인이 나를 먹인다고 일부러 집에서 만들어 오셨다.

피라미드 K마트 옆에 태동관이라는 식당은 한글 간판에 낚여서 들어간 식당인데 이건 짬뽕도 아니고 라면도 아니고 말은 김치라면이라고 하는데 이맛도 저맛도 아니었다.

친구집에서 도보 30분 거리인 Bel-Air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전통있고 맛있는 가게라는데 맛은 있었지만 유럽에서 다녀본 아이스크림에서 평점을 매긴다면 3위 정도(순위는 기존 글 참고 ^^;)라고 생각 된다. 그리고 보니 여기도 1947년 부터 영업을 한 전통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더운 여름이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을때 레몬맛은 꼭 주문했다.

브리타뉴 지방 생 브뤽에 사는 래현이 집에 가서는 비교적 프랑스 가정식 위주로 해서 먹었는데 이건 식전에 먹은 햄으로 쏘시송(Saucisson)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썰어서 질긴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쏘시송의 마블링이 느껴지는가? ㅋㅋ

이건 생 브뤽 지방의 로컬 맥주인데 벌꿀이 들어가 있다. 그렇다고 아주 달거나 하진 않는데 맛이 부드럽다. 이 지녁이 아니면 이 맥주를 마시기 쉽지 않는데 2011년 래현 부부가 한국에 왔을때 2병을 선물 받았다. ^^

토마토 속을 파고 다진 고기를 넣는 이 요리는 토마토 파흐시(Tomato Farcies)라고 하는데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이건 설탕이 뿌려진 빵인데 디저트로 먹었다.

이건 몽생미쉘에서 먹은 츄러스인데 프랑스에서는 치치(Chichi)라고 부른다.

이렇게 설탕을 뿌려서 먹는데 고소하고 담백한데 맛있다. 5유로 정도 했던 가?

몽생미쉘에서 먹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바닐라와 딸기의 혼합인데 특별히 한국의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다른 맛은 없다. 2유로 정도 한다.

프랑스식 순대인 부당(Boudin)과 으깬 감자로 부당은 껍질을 벗기고 속만 먹는데 순대와 맛도 비슷하다.
많이 먹으면 선지의 맛과 향 때문에 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2002년 파리에 왔을때도 부당을 먹었던 것 같다.

몽생미쉘 근처 특산품 파는 상점에서 산 지역맥주인데 일반맥주, 흑맥주, 밀맥주가 있는데 맛도 써놓은 순서대로다.

사과로 만든 술인 시드로(Cidre)는 브리타뉴 지방의 특삼품 중 하나인 탄산주로 샴페인과 비슷한 맛이 나고 식전에 저렇게 사발 같은 큰겁에 마신다.

생 브뤽 레스토랑에서 먹은 오늘의 메뉴중 하나로 그렉이 시킨 크레페에 한 종류이다.
나는 크레페가 간식이나 디저트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메인 요리로도 나온다.
크레페도 프랑스 브리타뉴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지금은 널리 퍼지게 된 것 같다.
프랑스 영향을 받은 라오스에서도 크레페 만드는 가게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내가 시킨 평범한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남자는 언제나 고기다!

이것은 디저트로 나온 치즈 케익 이다.

이것도 디저트 중 하나인데 파이 같다.

부딩을 먹고 난 저녁에 먹은 맥주로 이것도 쌉살한 맛이 괜찮다.

밥에 피망, 계란, 참치, 마요네즈를 비벼서 만든 쌀 요리도 있는데 쌀라드 두 히(Salade du riz)라고 한다.

식힌 다음에 저렇게 햄과 피클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페리에 캔이 잠깐 비쳐지는데 원산지라서 그런지 1리터 병이 슈퍼에서 1유로도 안한다. 아~ 부럽다.

그렉 부모님 집에서 저녁으로 바베큐, 소시지, 스테이크와 함께 토마토, 콩 같은 요리를 빵과 함께 먹었다. 좋은 사람들께 함께여서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도 더욱 맛있게 느껴졌었다.

쵸코무스는 말그대로 쵸코렛 맛 크림인데 디저트로 먹었다.

코카콜라 라이트 250미리짜리 미니캔은 이거 파는 걸까? 아니면 프로모션용 상품이었을까? 그렉 부모님 집에서 처음 마셨다.

마트에서 산 크레페는 그냥 먹으면 팬케익이나 약간 단맛의 빈대떡 먹는 맛이다. ㅋㅋ

생 브뤽에서 파리로 돌아가는 날 조금 이른 저녁으로 도미노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현지화 된 메뉴가 있어 토핑이나 이런게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친구 가게에서 먹은 음료수로 우리나라 맥콜하고 맛이 비슷한데 더 달고 마치 물엿 같다. 기네스에서 만든 보리 음료 인 것 같다.

파리 하수도 박물관 근처에 있는 바에서 마신 바이젠(밀맥주) 생맥주는 제조방법이 비슷한 호가든이나 스텔라와 비슷한 맛이 났다.

밀맥주와 함께 시킨 타파즈인데 치즈스틱을 빼고 다 홀 수로 나온다. 두번 시키라는 것이냐? 친구와 싸우라는 것이냐?

벨빌의 친구 가게 1호점 근처에 차이나타운 중국식당에서 사먹은 중국식 자장면인데 친구가 가게를 비울 수 없어서 내가 중국어로 테이크 아웃을 시도 했는데 파리에 있는 동안 영어나 프랑스어 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늘었다. ㅡ,.ㅡ; 내 발음도 약간 구린지 나보고 싱가폴에서 왔냐고 물어 본다. ㅡ,.ㅡ;
원래는 이집에 없는 메뉴인데 친구가 설명을 해서 생긴 메뉴라고 하는데 주문도 "자장미엔"이라고 하면 된다. 맛도 그런대로 자장면과 비슷한데 당근과 숙주나물이 들어간게 특징이다. ㅋㅋㅋ

친구네 가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으로 별도로 따는 곳이 없어서 아무데나 이빨로 뜯어서 빨아 먹는다. 맛은 일반 소다맛 아이스크림 같다.

두번째로 K마트에서 장을 본 날 친구집에서 만들어 먹은 냉면 제 2탄으로 제법 모양도 갖춰져 간다. ㅎㅎ

간만에 친구집에서 프랑스식으로 먹은 저녁인데 돼지머리고기 샐러드와 햄, 계란과 함께 먹는다.

친구 부부와 친구 부부의 지인인 스페인 출신의 부부와 함께한 저녁식사 아프리카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유럽 리그에서 뛰는 아프리카 출신의 축구선수들도 자주 찾는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음식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는데 파리에 있는 곳이어서 가게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깔끔해서 아프리카 음식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

타파즈 형태로 나온 전채요리로 나온 모듬 튀김인데 고기가 들어가서 익숙한 맛이다.
가운데 있는 것은 마치 김치 볶음밥 같은 맛이 난다.

내가 시킨 건 닭고기 구이와 바나나 구운 요리로 처음 먹었지만 의외로 맛있었다.

내가 먹은 것과 같은 소스에 닭 꼬치구이, 바나나 구이도 함께 나온다. 구운 바나나는 처음이었지만 바나나도 구우니 생각보다 맛있었다.

앙념된 소스가 있는 돼지고기 요리는 스페인 아저씨가 시켰다.

친구네집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먹은 빅맥세트는 맛이 한국과 비슷한데 감자 튀김이 한국보다 바삭하지 않았다. 가격은 약 8유로 정도 하고 프랑스에 있는 동안 패스트 푸드는 가급적 퀵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퀵은 화장실 인심도 나쁘고 와이파이도 잘 안잡혀서 나중에는 맥도날드를 찾게 되었다.

이건 친구 장인네집에 있던 태국 출신의 메이드 아줌마가 내가 있는 동안 가끔 친구 집에서 저녁을 해줬는데 납작한 면에 해물과 야채를 넣고 끓인 국물을 부어서 먹는다. 맛이 우리나라 칼국수나 수제비하고 맛이 비슷했다.

이렇게 부어서 먹으면 되는데 저 통새우를 봐바~ 먹음직 스럽지 않는가?

혼자 시내를 다닐때 포름 데 알 근처의 한식당 한성에서 점심으로 제육볶음을 시켰는데 전채요리로 샐러드, 호박전2개, 군만두 2개가 나온다. 

4가지 밑반찬과 메인음식인 제육볶음이 나오고 밥 한공기를 다 비우고 오랜만에 한식에 공기밥을 추가로 시켰더니 나중에 2유로가 더 붙는다. 예상한거지만 좀 씁쓸했는데 나중에 아주머니가 후식으로 수박 2개와 커피를 주셨다.

친구네 집의 태국 아줌마가 만든 해물탕과 미트볼 같은 요리인데 태국식인 것 같다.
이런 음식들은 오히려 태국에 있을 때는 잘 먹지도 못했다.

태국식 국물 요리인 똠양 중 하나인데 고기 완자가 들어갔다. 익힌 당근을 싫어 하는데 큰 것도 넣어 줬다. ㅎㅎㅎ 친구 장인 집에서 먹은 똠양꿍과 함께 태국의 국물 요리는 처음 먹었지만 모두 맛있었다.
동남아 여행 전부터 파리에서 이미 동남아 음식에 익숙해져 있었다.

디저트로 먹은 과일도 동남아식으로 람부탄을 먹었다. ㅎㅎㅎ

싱가폴에서 매그넘 골드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보고 왔는데 유럽에서도 꽤 유명한 아이스크림 같다.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가는 중간에 슈퍼에서 사먹었는데 맛은 그냥 한국에서도 먹어본 것 같은 익숙한 맛이다.

포름 데 알 근처에 친구가 새끼 돼지 요리가 유명한 집이 있다고 데려간 레스토랑이다.

새끼 돼지 족발 요리는 노란색 머스타드 소스 같은 것과 함께 먹는데 껍질이 약간 빠삭하고 돼지 껍대기를 먹는 맛이다. 살점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고 독일의 족발인 학센을 기대 했는데 살이 없어서 약간 실망 했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이런 걸 또 먹어봤나 싶다.

바스티유 근처 마레지구에서 시킨 칵테일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는 한국에서도 세계 어디를 가나 마실 수 있는 흔한 칵테일이지만 좋은 장소에서 친구와 함께 하니 더 좋았다.

피라미드역 주변에는 일식집이 많이 모여 있는데 K 마트에서 가까운 일식당에서 먹은 까츠동이다. 해피아워를 기대하고 시켰는데 융통성 없는 점원이 몇십분 전이라고 해피아워 메뉴가 안된다고 해서 일반 메뉴를 10유로나 하고 맛도 별로다. 일식집인데 운영은 중국 사람이 하는 집 같기도 하고

친구집에서 아침 대신에 먹은 왕만두는 지금까지 많이 먹어본 익숙한 만두 맛이다.

파리에서 떠날 날이 얼마 안남았때쯤 친구녀석이 점심에 데려간 중국인이 운영하는 태국 레스토랑으로 Belleville에 있었다. 원래는 1인당 10유로 정도 하는 점심 뷔페를 먹으려고 들어갔다가 친구녀석이 그건 쓰레기 같은 거라고 하면서 이런 저런 먹을만한 음식을 시켰는데 가격도 비싼 것 같았다. 

시원한 탄산수도 한병 시켰는데 2002년 여행 당시에는 탄산수가 익숙하지 않아서 싫어 했지만 이후에 여행전에 한국에 있을때부터 페리에를 즐겨 마실 정도로 좋아 하게 되었다.

이건 파파야 샐러드 같은 건데 쏨담 타이 인거 같다.

이건 태국식 오물렛인데 저 파는 이때부터 태국 여행하는 내내 의문이었다. 과연먹는 것일까? 장식일까?

버섯이 들어간 국도 나오는 약간 한약 맛이 났던 것으로 기억 된다.

소스에 찍어 먹는 숯불 고기 같은 것으로 평소 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태국 음식점이지만 이건 라오스식 요리라고 한다.

채를 썰어서 나온 망고와 함께 나온 태국식 볶음밥

둘이서 먹는데도 참 많이도 시켰다. 친구가 아니었으면 태국와서도 이날 먹은 음식은 찾아서 먹지도 못했을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태국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여행자들이 흔히 먹는 볶음밥, 국수 정도 였다.

라데팡스의 쇼핑몰에 갔다가 잠깐 앉아서 먹은 하겐다즈 딸기 스무디는 사진에서는 생과일 딸기도 올려 주는 것에 낚여서 시켰는데 그냥 저렇게 평범하게 나온다. 한잔에 7유로 정도 했다.

친구집에서 한정거장 떨어져 있는 나숑역 근처에 있는 다로우라는 비스트로에서 친구부부와 며칠동안 저녁을 준비해줬던 태국 아줌마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식전에 시킨 칵테일에는 마쉬멜로우도 꽂혀져 있다. 맛은 후르츠펀치 맛이라고 할까?

친구의 추천으로 내가 시킨 새끼 송아지 티본 스테이크는 치즈가 발라진 빵과 콩 같은 음식과 함께 먹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마신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너무 좋았다. 유럽 맥주를 마시다 보니 맥주 맛에 눈을 뜨고 이제 한국에서 맛없는 카스, 하이트는 마시지 못할 것 같다.

파리를 떠나기 전날 친구 와이프의 친척 결혼식이 그 주의 주말에 있어서 미국에서 친척이 오셔서 나도 함께 차이나타운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함께 했는데 딤섬과 생전 처음 접해보는 중국요리를 많이 먹었다.
이 식당은 내 친구 부부가 결혼 피로연을 한 장소라고 한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근처의 친구 와이프 친척집에 가서 커피를 한잔을 했는데 캡슐 커피인 네스프레소 였다. 친구녀석 새삼 스럽게 "커피맛 어때?" 라고 물어보는데 친구집에도 같은 네스프레소가 있어서 "니네집 커피 맛하고 똑같다." 라고 했더니 친구 녀석 "물이 틀리자나~" 라고 농담을 한다.

점심도 차이나타운에서 진수성찬으로 푸짐하게 먹었는데 내가 떠나는게 아쉬운지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준다고 친구집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데리고 왔다.

이래저래 나한테 신경을 많이 써준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레스토랑에서 식전에 나온 식전주 인데 로제 탄산주처럼 달고 맛있다.

먼저 빵이 나오고 고기를 다져 나온 잼 같은 거를 발라서 먹는다.

마지막 저녁이라고 좋은 와인도 한병 시켰다. 와인셀러에서 와인을 가져 올꺼라고 생각 했는데 프랑스에서는 와인을 시키면 얼음통에 와인을 서빙해서 차가운 와인을 즐긴다.

이건 소머리 고기로 친구의 전채 요리였다.

빵에 거위 간 같은 게 들어간 건 나의 전채 요리다.

양갈비 스테이크는 친구의 추천으로 내가 시킨 메인 요리다.

친구가 시킨 메인은 참치 스테이크

이건 디저트로 나온 것들로 친구것은 아이스크림과 파이애플 구이, 내것은 아이스크림과 시럽이다.

내 디저트는 베리류의 시럽에 3가지 맛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친구 것은 파인애플 구이에 아이스크림 하나

마지막으로 식후주로 코냑을 한잔씩 비웠는데 이렇게 먹는게 프랑스에서 일반적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코스라고 한다. 코냑으로 마무리 한 이날 저녁은 기분 좋게 취하고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 글을 정리해 보니 파리에서 정말 많은 음식을 먹고 경험 할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 직접 음식을 해준 래현이에게, 낯선 나를 일부러 초대해서 맛있는 식사와 술을 대접해 주신 친구 장인, 장모와 래현이 시부모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특히 한달 내내 시간을 내주고 한국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요리를 먹게 해줘 태어나서 가장 입을 호강 시켜준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다.
프랑스 여행은 내게 있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최고의 여행지였다. 

더하기 : 여기 있는 사진들은 내 아이폰에도 똑같이 사진이 찍혀 있는데 태국에서 만난 일행 하나가 내 아이폰 사진을 보더니 "당신 정체가 뭔가요? 미식가 식도락 여행자인가요?"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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