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프랑스 2010

줄 서다 지치고 넓어서 지치는 베르사이유 궁전

타고르 2010. 9.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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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동행들을 다시 만난 며칠 동안은 좀 더 바쁘게 다녔다. 다시 만난 동행들의 체류 일정이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동행이 있을때 대표적인 곳을 함께 다니게 되었다.
디즈니랜드에 같이 갔던 강씨남매와 함께 베르사이유 궁전도 함께 다녀 왔는데 유로 디즈니랜드에서 처럼 베르사이유 역시 표를 사기 위해 한시간 넘게 줄을 서고 입구에 들어가기 위해 또 한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했다.
나중에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온 뒤에 알게 된 팁 하나는 박물관 이나 미술관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12시 점심 무렵에 가면 가장 짧게 줄을 서고 들어 갈 수 있다.

오전 11시도 안되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베르사이유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베르사이유 입구에서 루이14세의 기마상을 볼 수 있었다.

루이 14세 기마상에서 부터 한참 걸어서 들어 가야 한다.

이곳에 막 도착 했을때만해도 엄청난 줄을 서야 될 줄은 몰랐다.

완전 땡볕에서 표를 사는데만 1시간 넘게 줄을 서고 들어가는데도 거의 1시간 줄을 서서 들어갔다.
정원을 포함 무려 15유로를 주고 구입을 했는데 파리 박물관 패스는 궁전에는 무료로 들어 갈 수 있지만 정원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밖에서 줄을 서고 있을때 강씨 남매가 챙겨온 빵과 음료수로 대충 점심을 때웠다.

막상 우리가 베르사이유 궁 안에 들어온 뒤에는 철창 밖의 대기 줄이 많이 줄어 들었음을 볼 수 있었다.
베르사이유 궁의 철창이나 지붕의 황금색은 도금일까? 그냥 페인트일까?

베르사이유 궁의 왕실 예배당은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밖에서만 볼 수 있었다.

궁 안에 들어 와서도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 줄을 선 것 처럼 조금씩 이동 해야 했다.

궁전 통로에는 왕족이나 귀족, 성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2층에서 왕실 예배당을 보니 엄청난 화려한 천정벽화가 보였는데 궁 곳 곳에 화려한 천정 벽화가 있었다.

궁전 곳 곳에는 왕실 가족들의 초상화도 여기 저기 걸려 있다.

거울의 방에도 엄청난 규모의 천장화가 있는데 이 방 하나 만드는데 무려 8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여기가 왕의 침실이라고 했던가? 유럽의 박물관을 다니다 보면 과거 침대의 길이가 짧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예전에는 유럽인들도 키가 큰 것은 아니었던 거 같다. 

왕의 침실에서 나와 거울의 방을 계속 지나 갔다.

여기가 왕비의 침실 인데 역시나 침대 길이가 짧다.
궁전을 돌아 보면서 든 생각이 "나도 롯데 캐슬 아파트라도 살아야 되는 걸까?" ㅋㅋㅋ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나폴레옹 기념실이 있는데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다비드의 걸작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림이 원래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볼 수 있었다.

잠시 쉬어가면서 창 밖으로 베르사이유 궁의 정원을 보았는데 궁의 규모도 넓었지만 정원은 정말 넓었다.

궁에서 빠져 나와 정원쪽으로 나왔는데 라톤의 샘 그 뒤로 보이는 것이 십자형 운하 인데 정말 넓은 정원이다.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원래 화장실이 없었으나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해 몇군데 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다.
당시에 국내 모 통신회사 CF에서 하이힐이 생긴 배경에 대해서 "때문에~때문에~"하면서 보여 주었다.

입구에서부터 줄서기로 더위에 지친 우리는 넓은 정원을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코끼리 열차 같은 미니 열차를 탔는데 이게 한쪽이 막혀 있어서 바람이 통하지 않는다. 가격은 전체를 도는 데 10유로 정도 줬던거로 기억한다.

미니 열차를 타고 정원을 지나~

넵튠의 샘을 지나고 있다. 여름에는 분수쇼와 야간조명분수쇼가 볼 만 하다고 하는데 일찍 나오게 되서 직접 보지는 못했다.

미니열차를 타고 처음 내린 곳인 그랑 뜨리아농인데 루이14세가 후궁을 위해 지은 별궁이라고 한다.
그 아저씨 후궁 사랑이 참 대단하다.

시간도 넉넉하게 많았지만 다들 더위에 의욕상실하여서 다들 만장일치로 일찍 돌아 가기로 했다. 큰 감동도 느끼지 못해서 마리 앙트와네트가 사치스런 농촌체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만든 쁘띠 트리아농은 아예 가 보지도 않았다.
이렇게 반나절 정도의 짧은 베르사이유 궁전을 구경하고 베르사이유에서 RER C선을 타고 다시 파리로 돌아 왔는데 이날을 마지막으로 7월이 되어서는 일행들이 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혼자 여행을 하게 되었다.
내 여행이 길다 보니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항상 보내는 입장이다 보니 살짝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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