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4

태국 치앙라이 여행 가서 가볼만한 독특하고 화려한 화이트 템플

타고르 2014. 1. 29. 19:58
반응형

 중국 징홍에서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오게 되서 전에는 못보았던 'White temple'을 보고 가야 겠다고 새롭게 계획을 세웠다. 화이트 템플로 가려고 마음 먹었던 날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10월 중순을 훌쩍 넘겨서 우기가 끝이 나야 하는데 얼마전에 인도차이나 반도를 강타한 태풍 나라의 영향인 듯 싶었다. 비는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계속 내렸다.
숙소 근처 현지 식당에서 태국 쌀국수 같은 것을 먹고 방심해서 식당에서 제공하는 얼음물을 마셨는데 이것이 몇시간 뒤에 엄청나 후폭풍을 몰고 왔다.

화이트템플로 가기위해 치앙라이 터미널 1에 먼저 와서 차편을 물어 보니 역시나 친절한 직원이 타는 위치까지 알려 준다. 다른 나라도 여행을 해서 비교가 되는데 태국의 버스 터미널은 방콕 북부 터미널을 제외하고 시설이 열악한 편이다.

 

이 파란색 버스가 화이트 템프로 가는 버스인데 행선지를 써놓으려면 좀 더 잘보이게 써놓았으면 좋았을텐데 바로 앞에 가서 읽어야 볼 수 이었다.

 

비도 오고 이내 출발 할 꺼 같아서 바로 버스에 올랐다.
버스 요금은 20바트인데 치앙콩에 갈 때처럼 차장이 버스 안에서 출발하기 전에 버스 요금을 걷으러 다닌다.

 

 2012년 중국 여행 할 때 팔달령 만리장성에 갈때 중국버스가 이런식으로 3명 2명이 앉는 좌석 구조 였는데 화이트템플로 가는 버스도 좌석 구조가 같았다.
 출발 시간이 지난 거 같은데도 늦게까지 버스가 출발하지 않았다. 버스가 출발하고 치앙라이 터미널2에 잠깐 들려 승객을 태우고 다시 화이트 템플 쪽으로 향했다.

 

 화이트 템플은 생각보다 조금 멀리 있었는데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에서 10여킬로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버스는 화이트템플 입구에 내려주지 않고 사거리가 있는 대로변에 내려줘서 걸어가야 한다.
조금은 멀리 있어도 화이트템플은 한눈에 봐도 가장 인상적이었다. 

 

화이트템플로 가는 길 도로에 있는 안전봉도 해골장식이 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화이트 템플은 멀리서 봤을 때 더 아름다운 것 같다.
 가까이 봐도 아름다운 사원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조금 인공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태국 현지인들과 외국인들로 붐볐는데 입장료도 없어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곳 곳의 조형물들은 기괴하면서도 재치가 넘치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금연 안내판인데 왠지 담배를 피면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

 

프.. 프레데터는 여기에 왜? @0@

 

나무에 사람 목만 걸려 있어 왠지 을씨년 스럽다.

 

 화이트템플의 입구를 찾아서 들어갔다.
입장료가 있는거 아냐? 하면서 한참 눈치 봤는데 입장료 없이 들어 갈 수 있었다.
 화이트 템플은 태국의 인간문화재급의 화가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97년부터 만든 사원으로 예술적 가치 때문에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2010년에 치앙라이를 여행 할 때도 이곳이 있었는데 100배 즐기기 책에는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서 못보고 지나쳤던 것 같다.

 

백색의 사원은 주변으로 호수가 있어서 맑은 물의 잉어가 잘 보였다.

 

지옥을 묘사한 듯한 다리를 건너 법당으로 건너 갔다.

 

누가 여기에 동전을 놓기 시작한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돈 100원과 일본엔도 있었다.

 

잘 보면 뻐큐를 날리는 메니큐어를 바른 손도 있다. ㅋㅋ
이런 디테일에서 작가의 재치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은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아름다운 사원은 가까이 봐도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본당에서도 맑은 호수의 잉어가 보인다.

 

본당에서 신발과 사진 촬영을 금지 하는 안내문

 

더욱 화려한 모양의 본당의 조형물과 장식들을 볼 수 있었다. 

 

본당 뒤편에는 심플하고 완성도가 떨어진 듯하다.

 

 화이트템플 본당을 나와 화장실을 찾아 갔다.
봉황 같은 새와 보리수 나무 같은 것이 화이트템플 안뜰에 있었다.

 

열쇠인가? 지붕이 이상하다 생각 했는데 사람들이 소원을 적은 판을 지붕에 메달아 이런 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소원판을 다는데 태국돈으로 30바트 정도 라고 한다.

 

이렇게 이름과 소원을 쓰고 걸어 두게 되는데 사원 내 여기 저기에 많이 걸려 있었다. 

 

발판에 태극 모양도 있다.

 

황금색의 화려한 건물 뒤로 아주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출구 쪽에 기념품 샵이 있는데 엽서 같은 곳에 스템프를 찍어서 가져 갈 수 있게 되어 있어 스템프를 찍고 한장 가져왔다.

 

 화이트템플 주변으로 기념품 상점과 식당이 있는데 기념품 샵에서는 다들 의욕이 없는지 손님이 와도 인사도 안한다.
어딜 둘러 봐도 가격도 비싸고 살만한 물건은 별로 없었다.

 

 아쉽지만 화이트템플을 뒤로 하고 나와 다시 치앙라이 시내로 돌아가는 것이 문제였다.

 

 대로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오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썽태우 하나가 멈추더니 어딜 가냐고 물어 본다. 기사와는 영어가 안되고 조수석에 탄 아주머니가 그래도 영어를 알아 들었는데 치앙라이 터미널1까지 20바트라고 한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어서 OK 하고 썽태우를 타고 빨리 돌아 갈 수 있었다.

 

15분 정도 달려 치앙라이 왓쨋욕 사원과 야시장이 있는 길로 들어왔다.

 

치앙라이 터미널 1에 도착해서 20바트를 지불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아 황금시계탑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치앙라이의 대표적인 명소가 된 화이트 템플은 반나절 정도의 시간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었다.
라오스 훼이싸이에서 넘어 왔거나 아니면 반대로 라오스로 가기전에 들르게 되는 치앙라이이지만 화이트템플을 비롯해서 잠깐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기에 좋은 도시이다.
3년 전에도 이번에도 치앙라이는 번잡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