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4

태국 북부 도이창 여행하며 고산족 아카족과 태국 사람들의 생활 엿보기.

타고르 2014. 1.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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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동남아 커피 여행에서는 첫번째 여행지로 태국 도이창 커피농장을 다녀왔고 그곳에서 일반 여행자들은 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도이창에 살고 있는 고산족인 아카(Aka)족과 함께 커피농장에서 열흘 정도 생활 할 수 있었다.

 도이창 커피농장과 마을에서 며칠 지내다가 Miyo ka와 Mei ly, 한국인 스텝인 Jamby 가 Mae suai(매쑤아이)에 장을 보러 나선다고 해서 함께 길을 나섰다.

 도이창 커피농장에 도착 한 날은 안개낀 밤이어서 풍경을 느낄 수 없었는데 매쑤아이에 가는 날은 날씨가 좋은 한 낮이어서 멋진 풍경을 구경하면서 갈 수 있었다.
도이창에서 매쑤아이를 가는 길 중간에서는 한 참을 능선을 따라 달려서 도로 양쪽으로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20여 킬로를 산길을 달려 매쑤아이에 도착 했다.
도이창에서는 해발 1,200미터여서 선선한 날씨였는데 이곳 매쑤아이에 내려 오니 한 낮의 강한 햇살이 따가워서 살짝 더웠다. 그래도 습한 날씨가 아니어서 특별하게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매쑤아이는 큰 마을은 아니지만 치앙마이와 치앙라이를 오고 가는 버스가 정차는 도시이고 편의점과 중소 마트가 있는 우리나라 읍 정도 규모이다.


 도이창 커피 농장에서 다른 지역으로 택배를 보낼 것이 있다고 해서 우체국을 찾았다.
이곳을 포함 이번 여행에서는 태국과 베트남 두곳의 우체국을 이용 했다.


우체국은 우리나라 동네 우체국과 같았다. 사용하는 언어와 요금만 틀릴 뿐 기본적인 시스템은 비슷 했다.


우체국 한쪽 책상에 택배 박스와 돈을 꽂아 놓은 신단 비슷한 것이 있었다.


점심 때가 되어서 한쪽에 차를 주차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매쑤아이는 도시가 아니어서 조용하고 깨끗한 것이 편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도 매쑤아이에서 또다른 맛집이라고 한다.
도이창에 도착 한 날에도 매쑤아이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 날 또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함께 간 Mei ly와 Miyo ka는 도이창 커피농장의 아카족 2세대 들이다.

 

 태국의 돼지족발 덮밥인 카우 카무를 시켜 줬는데 계란을 옵션으로 주문 할 때 넣어서 먹을 수도 있고 넣지 않고 먹을 수도 있다. 특별하게 독특한 향도 없었고 간장 간이 되어서 입에도 잘 맞고 맛있었다.


 함께 시킨 아이스 티인데 설탕이 많이 넣어 준거 간거 같다. ㅎㅎㅎ
동남아에서는 전반적으로 음료에 설탕이나 시럽을 많이 넣어서 마시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장을 보러 시장을 찾아 나섰다.
여행 하면서 다른 나라의 재래 시장을 구경 하는 것을 좋아해서 일부러 찾기도 한다.


 한 낮의 점심 무렵이어서 바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또 읍정도 규모에 있는 시장이어서 번잡 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판매 하는 상품이 차이가 있을 뿐 우리의 재래 시장과 크게 다른 거 같지 않았다.

 

 장날이 아니어서 그런지 정육 코너를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고기는 냉장고에 들어가 있지 않고 거의 생고기를 도마 위에서 칼로 썰어서 판매 하고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여러 종류의 도너츠을 팔고 있는 상점도 있었다.

 

채소가게에는 배추나 피망, 파르리카 등 익숙한 채소들을 팔고 있다.


태국의 시골 마을은 매쑤아이 시장에서 장보기 놀이~ ㅋㅋ

 

시장 안에 있는 마트에서 당면 같은 것을 파는데 이건 태국식 샤브샤브 같은 것을 먹을때 넣어서 먹는다고 한다.


작지만 의류까지 많은 상품을 파는 재래시장은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올때마다 정겹고 즐거운 곳이다.

 

 도이창 커피농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Caltex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었다.
태국 주유소는 일반 휘발유는 옥탄가 91, 고급유는 옥탄가 95로 구분해서 팔고 있는데 기름 값은 39(일반), 47(고급)바트 수준으로 고급유가 한국 돈 1,500원으로 저렴하다.
한국 보다 싸긴 하지만 산유국임을 감안하면 아주 싸 진 않은거 같다.


태국 주유소에서도 한국처럼 주유하는 동안 창문을 딱아 주거나 쓰레기를 버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ㅎㅎ

 

읍내에 있을때 잠깐 들린 자동차 정비업체.

 

매쑤아이에서 도이창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작은 시장에 들렀는데 내리지 않고 차안에서 기다렸다. 매쑤아이에서 도이창 같은 작은 마을로 이동하는 대중교통은 이런 썽태우를 이용해야 한다. 


도이창으로 돌아가는 길에 댐인가 보로 인해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가 보인다.

 

매쑤아에서 한 참 맑은 날씨였는데 도이창을 몇 킬로 앞두고 해발이 높아져 산위로 올라오니 날씨가 흐려져 비가 내린다.
정말 아직은 우기의 끝에 있는 산속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매쑤아이 마을에 다녀오고 며칠 후 한국에서 모 커피 단체의 손님들이 와서 마지막날 저녁을 대접한다고 도이창 커피 농장 식국들이 바뻤다.
 아주 어린 커피농장의 3세대 아이들도 화로에 숯불을 피우며 거들고 있었다. 


 태국을 포함 동남아에서 한국식 바베큐로 알려진 신닷 카올리 요리인데 화로나 가스불 위에 불판을 올리고 삼겹살을 굽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돼지기름과 육수에서 해물과 채소를 샤브샤브식으로 익혀 먹는다. 이게 왜 한국식인지 모르겠다. ㅡ.,ㅡ;


고기가 익는 동안 마루에서 람부탄을 품은 장수풍뎅이가 보였다.
역시 산이어서 그런지 농장에 있는 동안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어떤 날은 하늘소 같은 녀석이 찾아왔다.


삽겹살이 익어가고 육수에 넣은 채소도 맛있게 익어 갔다.


 삼겹살을 먹는데 술이 빠지면 섭섭한데~
짜장밥도 한국소주를 2병 정도 가져오기도 했지만 태국에 왔으니 태국 소주(쌀로 만든 증류주)를 마셨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태국을 비롯 동남아 전역에 이런 소주가 많이 있었다.
 맛은 우리 안동 소주 비슷한 듯 했지만 뒤끝은 안좋았는데 사실 이걸로 소맥을 말아 먹었으니 좋을리가 없었다. 술이 몸에서 엄청 안받아서 새벽에 먹은거 확인 해야 했다. ㅡ,.ㅡ;


아카족 도이창 커피농장 사람들과 술 잔을 주고 받으며 한국과 태국의 퓨전이 된 음식을 함께 하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이번 포스팅에 올린 내용 외에도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번의 파티가 있었다.
관련 내용은 짜장밥의 커피전문 블로그에 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으로 따로 포스팅 했다.

[도이창/태국] 도이창 커피 농장에서의 생일 파티 (tistory.com)

 

[도이창/태국] 도이창 커피 농장에서의 생일 파티

짜장밥이 도이창 커피 농장에 있을 때 도이창 커피 농장에 새 식구가 늘었다. 한국에서 부터 커피 생두 색분별기가 도착 했다. 단일 설비로 꽤 고가의 장비인데 이런 투자는 앞으로 더 좋은 품질

barista1000.tistory.com

 

 2010년 유럽 여행에서는 프랑스 남자에게 시집 간 친한 동생을 만나러 프랑스 브리타뉴를 찾아가서 프랑스에서도 독특한 브리타뉴의 프랑스 가정에 신세지며 프랑스 사람들의 생황을 엿보고 프랑스 가정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태국에서도 고산족인 아카족과 함께 생활 하며 일반 여행자들과 다른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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