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4

태국 도이창(Doi Chang) 커피 산지에서 아카족을 만나다.

타고르 2013. 12.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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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2013년 동남아 여행에서는 커피 산지를 찾아 아카족이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태국 북부 도이창에 왔다.
3년 전 여행 할 때 치앙마이에서의 깐똑쇼나 고산족 트렉킹 같은 투어에서나 고산족을 만날 수 있었는데 커피 산지를 보겠다고 도이창 커피농장에 와서 아카족과 열흘 동안 함께 생활 하게 되었다. 

 도이창 마을까지 도로포장이 잘되어 있는데 Mae suai에서 성태우를 타고 오거나 치앙라이에서부터 택시 외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서 일반 여행자들 찾는 여행지는 아니다. 

 아카족들은 고산족 트렉킹에서 만나는 고산족들과 달리 현대적인 건물에서 살고 있었다. 짜장밥이 방문한 도이창 커피농장도 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가진 곳으로 현대적인 설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커피 농장주도 일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아카족이고 마을 사람들 대부분도 아카족이어서 농장에 부속 된 카페에서 많은 아카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농장 카페에 있는 아카족 사진에서 그들의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은으로 만든 장신구는 가격도 꽤 비싸다고 한다.

 많은 아카족들이 전통복을 입고 생활 하지 않을까란 생각했는데 도이창에 도착해보니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 아카족을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다. 하긴 우리나라 한복도 매일 입고 사는 건 아니니까 ^^;


해발 1,200미터의 고산지대에서 커피나 차, 과일 등의 농사를 짓고 사는 아카족들에게 4륜구동 픽업 트럭이 주요 교통수단이다.


 마을로 가는 길에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해서 자리가 없을 때는 픽업 트럭 짐칸에 타고 이동을 하곤 했다. 왼쪽의 아가씨가 Jamby lee(이진영)씨로 한국인으로 몇 년째 도이창 사람들과 함께 살며 커피에 대한 열정을 태우고 있다.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마을까지는 약 2킬로 정도 떨어져 있다.
1킬로 정도를 달렸을 때 갈림 길이 나오는데 인근에 Doi Wa wee도 있었다.

도이창 인근의 wa wee도 커피 산지로 별도의 브랜드를 가진 카페가 태국에 있었다.


마을 안쪽까지 도로포장 상태는 좋았다. 도이창 마을로 가는 곳 곳에서 커피 농장을 만날 수 있었다.


도이창 마을에 도착해서 여러 형태의 집을 볼 수 있었다. 겉보기에 허름한 집들도 모두 위성안테나를 달고 있었고 위성을 통한 TV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곳 풍경이 왠지 낯익은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 어딘가 우리의 시골 풍경과 닮았다.

 

이 날 마을에 온 목적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을의 슈퍼 겸 분식집에서 점심 메뉴를 구입 하기 위해서 였다.


시골 마을의 작은 상점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못보던 상품들이 많아서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남자 요리사가 계란으로 만든 묵 같은 것을 정성스럽게 손질 했다. 묵 같은 것에 각종 양념장을 넣고 먹는데 정말 묵 같은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상점에서 자다 깬 개 한마리가 있었는데 여행 중에 만난 태국의 개들은 대부분 순하고 얌전 한 거 같다.

 

상점에서 씹는 담배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해바라기씨나 고기 말린 육포나 어포 같은 주전부리도 많이 보였다.

 

돼지고기 육포를 말려서 찢어 놓은 것인데 달고 맛있었다.

 

중국 소세지 같은 건데 예전에 먹은 기억으로는 약간의 비린내와 단맛이 있던 것으로 기억 한다.

 

2014년 태국 총선과 함께 지방 선거도 있어서 마을 이장 후보들의 작은 포스터를 마을 곳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올때와 다른 길로 도이창 커피 농장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픽업 트럭의 짐칸에 매달린 채로~ ^^;

 

 도이창 마을에는 세련된 리조트도 있었다. 외국에서 온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국 사람들에게는 서늘한 기후를 즐기러 오는 휴양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돌아 가는 길에 만난 순수한 도이창의 어린이들~
한 손은 차를 잡고 있어야 해서 손을 흔들어 주는 장면을 잡지 못했다.


좀 더 해발고도 높은 길에서는 약간의 비포장 도로 구간도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4륜 구동의 픽업 트럭이 이곳에서 위력을 발휘 한다.

 

 아카족들도 집 안에는 우리처럼 현대적인 주방이 있지만 농장 안에는 옛날 방식의 주방이 있었다.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지내는 열흘 동안 아카족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마을에서 사온 재료 중 여분의 재료를 다시 손질 하고 있다.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먹은 첫번째 식사 아카족 스타일과 중국 스타일이 합쳐진 이색적인 음식으로 일반 여행자들은 먹기 힘든 음식이 아닌가 싶다.

파파야는 덜 익은 걸로 샐러드로만 먹어봤는데 빨갛게 잘 익은 파파야는 멜론 같은 맛이 났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와 보니 풀 숲에 커다란 풍뎅이 같은게 있었다.

 

가지 하나에 하나만 피어 있던 이름 모를 꽃 한송이~

 

식당 근처에 베리류의 맛과 향이 났던 열매가 있어 따 먹어 봤는데 신 맛이 강했다.

 

 이것도 뱀딸기 같은 건데 농장 근처에 있는 것을 따먹어 봤다.

신맛과 약간의 단 맛이 느껴졌지만 그다지 맛있지는..... ㅡ,.ㅡ;

 

 도이창에서도 꽤 크게 커피 농사를 짓고 있는 사장님인데 도이창 커피농장에 있는 카페에 자주와서 맛있게 물담배를 피우곤 했다.

 

 태국에 들어 오기 전부터 주변에서 태국은 아이폰5 유심카드도 없을 것처럼 얘기 했는데 그런 편견은 이미 공항에서 유심카드 살때 깨졌지만 고산족 마을인 이곳 도이창에 와보니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 아이폰 4s와 5를 사용하고 아이폰을 이용해서 런닝맨을 보고 있었다. ㅡ,.ㅡ;
 이래서 동남아에서 광수의 인기가 대단했던 거 같다. @0@

 

 도이창에는 커피 외에 많은 과실을 재배하고 있지만 최근에 한국 딸기 모종을 가져와 심기 시작 했다고 한다.
바로 농장 앞에 딸기 밭이 있어서 자주 볼 수 있었다.

 

 도이창에 온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 2킬로 떨어진 마을을 걸어서 다녀 왔다. 도보로 30분 정도 걸렸는데 차로 달렸을 때보다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식물이나 농작물에 대해서 모르고 살았는데 열대 작물인 바나나는 더 모르는게 당연했다. 커피 농장에 바나나가 그늘 나무 역할을 해주고 있어 바나나 나무가 자라는 걸 처음 볼 수 있었다. 

 

바나나 꽃이 열리고 이렇게 바나나가 주렁 주렁 열린다.

 

 커피 산지 답게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2킬로 떨어진 마을로 가는 길에 수많은 커피 농장들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이른 10월 초에는 이제 막 커피가 익기 시작하고 있었다.

 

마을로 돌아가는 도이창의 아이들~

 

 마을 가는 초입에 있는 나무에 주황색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이름 모를 꽃을 보고 습관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일주일 내내 흐리고 맑은 날이 반복 되다가 이날 부터는 맑은 날씨가 계속 되었다.
농장 입구에서 부터 30분 정도 도이창 마을에 가까워 지고 있었다.


마을에는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인 학교도 따로 있었다.

 

 마을로 가는 길에 아카족 전통 복장을 입은 할머니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직접 걸으며 짧게나마 도이창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을에는 DVD 판매점에 있었다.


 어디선가 돼지 잡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더니 돼지를 잡고 손질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더 가까이 가서 보려다가 말도 안통하는데 괜히 신경쓰일까봐 더 가까이 가지 않았다. ^^;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견공과 주변을 서성이는 닭 한마리~


 도이창에서 닭들은 방목을 해서 키우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어미 닭이 병아리들을 불러 다른 곳으로 이동 했다.

 

도이창 마을 중심에 주유소가 있었는데 주유소 옆에 마트도 있고, 산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게스트 하우스도 건설 중이었다. 


3년만에 태국에 돌아와서 마신 환타 딸기맛~ ㅋㅋ

 

 주유소를 지나 도이창에서 꽤 서열이 높은 할아버지가 계신 집을 지났다. 겉보기에도 현대적이고 넓은 집에 살고 계신다.

 

지난 번 차로 지나갔던 유치원 같은 곳에 다시 왔다. 배트맨도 울트라맨이 있는 재밌는 그라피티가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도이창 마을을 상징하는 거대한 바위가 마을 중심에 있었다.
거대 바위의 양 옆으로 코끼리 상 두개가 있었는데 한가한 낮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고 있다.


커피 산지 답게 마당에서 커피 생두를 말리는 것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태국의 작은 도시나 마을에서는 성태우가 서민의 주요 교통 수단이다.
산속의 작은 마을이어서 그런지 시외 버스 터미널이 있는 메싸이(Mae suai)까지 오고 가는 성태우도 자주 다니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을 안쪽까지 가는 길에 아카족 전통 복장을 한 할머니를 발견 했다. 무슨 발걸음이 그렇게 빠른지 따라 잡지 못했다. ㅡ,.ㅡ;

 

고산지대지만 아열대 기후 답게 야자나무도 마을 곳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도이창 중심에 있는 학교를 지나갔는데 수업이 끝난 시간인지 방학은 한 것인지 모르지만 무척 조용 했다.


교복을 입은 몇 몇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있었다.

 

학교 안쪽 벽면의 그림을 보면 이곳이 초등학교 건물인 것 같다.

 

몇 개의 건물에 교실이 나눠져 있어 슬쩍 교실 안쪽을 옅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수업 하는 광경은 볼 수 없었다.

 

학교 안에서 한눈에 보이는 도이창 마을 전경이 특히 좋았다.

 

줌 기능이 약한 18~55렌즈에서 아무리 땡겨도 줌 기능은 약했지만 가운데 큰 건물이 짜장밥이 걸어 왔던 도이창 커피농장이다.

 

다시 농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녹색 끈인가 했더니 초록색 뱀이 로드킬 당해서 죽어 있었다. ㅡ,.ㅡ;

 

 마을을 조금 벗어 났을 때 마음씨 좋은 도이창 마을 사람이 태워 주겠다고 한다. 서로 말이 안통했는데 내릴 때 차를 툭 툭 쳐 주면 세워 준다고 한다. 덕분에 도이창 커피 농장으로 돌아 가는 길이 편해졌다.
 역시나 어느나라나 도시를 벗어나면 사람 사는 거 같고 인심이 좋다.

 

 도이창 커피농장에 있는 열흘 동안 세번 정도를 마을에 다녀 왔는데 한 번은 혼자서 다녀 오면서 마을 구석 구석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커피 때문에 커피 농장을 찾아 이곳 도이창까지 와서 아카족과 열흘 동안 함께 지내면서 일반 여행자들과 다른 특별한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

※ 75일 간 동남아 커피여행은 짜장밥의 커피, 음료 블로그에서 별도로 업데이트 했다.

[도이창/태국] 태국 도이창 커피 농장에 찾아 온 한국 바리스타 (tistory.com)

 

[도이창/태국] 태국 도이창 커피 농장에 찾아 온 한국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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