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4

태국 방콕 북부 터미널에서 VIP Bus로 치앙라이 이동

타고르 2013. 12. 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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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태국을 여행하고 3년만에 다시 태국을 찾았다.
3년전 여행 당시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가기 위해서 카오산 로드의 여행사 버스를 이용하곤 했는데 여행자 버스가 350바트 정도로 가격은 저렴 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버스도 노후 되서 지저분하고 불편 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당시에 여행 할 때도 새벽에 정차한 휴게소에서 로컬 고속버스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숙소도 카오산 로드가 아니었고 안전하고 깨끗한 태국 로컬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싶었다.
 방콕의 북부터미널인 Mochit 터미널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이곳은 태국 북부 도시인 치앙마이, 치앙라이, 매홍쏜, 치앙콩, 치앙쎈은 물론 동북부 우돈타니와 라오스 비엔티엔과 빡세로 가는 국제 버스도 탈 수 있다. 태국 내에서도 유명한 휴양지인 파타야와 푸켓으로 가는 노선도 이곳에서 탈 수 있다.

숙소에서 도보 30분 거리인 것을 확인하고 걸어서 Mochit 터미널에 도착 했는데 동남아는 5시 30분정도에도 일찍 해가 진다.
겉보기에는 꽤 크고 현대적인 버스터미널 처럼 보인다.


치앙라이로 가는 표를 예매하기 위해 창구를 찾았는데 국영 버스회사인 999번 버스는 에어콘이 나오지 않는 터미널 외부에서 예매 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라오스 훼이싸이(Bokeo)로 가는 국제 버스도 예약하고 있었다.
999번 VIP 버스는 오전 7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에 출발 하는 버스가 있다.
원래는 야간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오전 버스가 있어서 아침 일찍 출발 하는 버스를 타고 갔다.

 

국영 999번 VIP 버스의 요금이 원래 980바트인데 하루 전 예약을 해서 인지 8바트를 할인을 해주었다.

치앙라이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고 터미널을 둘러 보니 라오스 빡세와 비엔티엔으로 가는 국제 버스가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가야 해서 미리 터미널 내의 동선을 확인해 보았다.
터미널 안쪽 한 가운데는 여행 안내 센터가 있었다.


에어콘이 나오는 대합실은 꽤 크고 넓었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 버스 대합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대합실 곳 곳에 회사별로 버스표를 파는 창구가 있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아침 6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saphan khwai역 근처서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왔다. 꽤 가까운 거리 임에도 유턴이 안된다는 핑계로 택시가 돌아서 50바트가 나왔다. 뭐 이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
방콕 북부터미널 대합실에 들어와서 플랫폼을 찾는데 영어가 안쓰여 있어도 번호를 쫓아 찾아 갈 수 있었다.


플랫폼을 찾아가는 길에 던킨 도너츠가 있었다.


방콕 북부터미널 던킨도너츠 옆에 짐을 보관하는 곳이 있었다. 별도의 코인 락커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관리 하는 곳인데 유럽 여행때 코인락커에 대한 위험성이 높다고 들어서 인지 오히려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짐 보관소가 나은거 같다.

 

승차장으로 가는 길에 푸드 코트가 있어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여행 전에 배를 든든하게 해주기 위해서 30바트를 주고 국수를 사먹으려고 했는데 푸드코드는 별도의 식권을 구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안쪽에 있는 매표소 같은 모양이 식권을 파는 곳으로 30바트 정도의 식권을 구입 했다.


금액이 남는 식권은 당일 날 다시 환불이 가능 했지만 사먹으려는 국수가 30바트여서 딱 30바트만 구입했다. 중국 여행 할 당시 이우 시장에 있는 푸드 코트도 이런 식으로 식권을 구입 하는 경우가 있었다.

 

메뉴판이 태국어로 되어 있어서 영어로 대충 선택해서 먹은 국수있데 조미료 맛은 조금 났지만 제법 먹을만 했다.

 

방콕 북부터미널의 푸드코트는 여느 푸드코트 처럼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는데 가격은 30~50바트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승강장으로 가니 조금은 오래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치앙라이로 가는 플랫폼은 대합실 건물 바깥쪽에서도 훨씬 멀리 있어서 중간에 횡단보도 같은 것을 건너 찾아야 했다.


 태국을 비롯 동남의 고속버스는 2층 버스 형태의 버스가 많았다.
오전 7시 30분에 출발 하는 우리 버스는 7시에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차잉라이로 가는 999 VIP 버스도 2층 버스 형태로 되어 있다.

 

자리를 찾기 위해 중간에 있는 문으로 2층에 올랐다.

낯선이와 함께 동석하는 것이 싫어서 혼자 않는 싱글 좌석을 선택 했다.

버스가 후진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방콕에서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를 보니 2층 맨 앞좌석은 차가 진행하는 방향이 다 보여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북부 터미널을 빠져 나가기 시작 한다.


버스가 출발 하면 차장이 승객에게 비닐로 포장 된 깨끗한 담요를 나눠준다. 동남아의 버스는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주는 경우가 많아서 담요가 필요한데 이런 VIP나 1등석 버스는 담요를 나눠준다.

 

버스가 출발 하기 시작하고 물과 간단한 간식을 나눠준다.
간식은 빵과 도넛이나 머핀 같은 것을 보통 준다.


방콕에서 아유타야로 가는 길에 대형 쇼핑몰이나 공단이 길을 따라 계속 이어져 있었다.


방콕 같은 큰 도시에서는 썽태우를 만나기 힘들지만 태국의 중소 도시에서는 트럭을 개조한 썽태우가 서민들의 주요 교통 수단으로 이용 된다. 자리가 없는 경우는 저렇게 뒤에 매달려서 가야 한다.

 

아유타야 부터 핏사눌록으로 가는 길에 주요 도로 및 동네가 침수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2011년에 태국이 홍수로 방콕과 아유타야 등 많은 중부 도시가 침수가 되었는데 2013년에도 비가 많이 와서 많은 곳이 다시 침수 되었다고 한다.

전세계적인 이상기온이 동남아 곳 곳에서도 나타났는데 건기가 다가옴에도 많은 비 때문에 저지대의 침수와 농작물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오후 1시가 넘어서 핏사눌록 근처의 휴게소에서 정차해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예전에 치앙마이 갈때보다 훨씬 깨끗하고 세련된 휴게소에 정차 했다.


볶음밥, 덮밥, 국수 등 몇가지 메뉴를 선택 할 수 있는데 VIP와 1등석 버스는 버스 요금에 식대가 포함 되어 있다. 승차표 하단이 식권이어서 음식을 선택 하고 찢어서 내면 된다.


VIP 승객과 1등석 승객이 밥을 먹는 공간은 구별이 되어 있다. 사진처럼 VIP는 에어콘이 나오고 추가의 국과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에서 밥을 먹는다.


닭고기 덮밥을 먹었는데 먹을만 했지만 딱봐도 좀 부실해 보인다. ㅡ,.ㅡ;


2등석 버스인 경우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고 에어콘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 저럽게 밥을 먹는다. 그래도 예전에 가본 휴게소와 비교하면 많이 깨끗하고 좋아 진 것 같다.


점심 식사를 하고 휴게소 밖을 나가서 파노라마로 담아 봤다.

 

점심 때까지는 잠을 청하는 승객이 많아서 영화나 방송을 보여 주지 않았는데 점심 식사 후 도착 때까지는 태국어 더빙의 영화나 쇼프로 같은 DVD를 보여 준다.
잠을 자다가 영화를 소리에 깨기를 반복 했는데 잠깐 동안은 태국어 더빙의 서유기 환마편을 봤다. 

 

오후 3시가 넘어서 부터 버스가 산악지대를 지나기 시작 했다.


10월은 아직 우기와 건기가 겹치는 기간이긴 하지만 당시의 태국 북부는 날씨가 불안정해서 10월에는 비가오는 날이 많았다. 치앙라이에 가는 길에도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많이 오기 시작 했다.

이상기온으로 동남아의 우기와 건기 시즌이 달라지고 건기의 시작이 늦어졌다고 한다.

 

예정보다 한시간 넘게 치앙라이 터미널에 도착 했다. 아무리 편한 좌석이라고 하지만 달리는 버스에서 12시간은 힘들었다. ㅠㅠ
내가 늦으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터미널에 마중 나와 기다린 도이창 커피농장 스텝들에게 미안 했다. 미리 마중나온 Miyo와 Jamby를 만나 인사를 하고 바로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도이창은 치앙라이에서도 50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1시간 넘게 산길을 달려야 한다고 한다.
저녁을 Mae suai에 있는 유명한 포차에서 먹기로 했다. 겉보기는 우리나라 노점 포차와 비슷했지만 이집이 이동네에서 괜찮은 맛집이라고 한다.

 

 

국물 있는 국수에는 돼지고기와 오뎅 같은 것과 피쉬볼, 야채가 들어가 있었는데 '바미 무댕 루엄 남'이라고 한다.
워낙에 먹는 속도로 빠르지만 배가 고팠는지 속도가 더 빨랐나 보다. ㅎㅎ

 


한그릇을 먹었는데 배가 고파 보였는지 하나를 더 시켜 준다. 비슷한 재료로 만든 비빔국수로 '바미 무댕 루엄 행'이라고 한다. 이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안개낀 산길을 오르니 밤 9시가 훨씬 넘었다.
태국 방콕 북부터미널에서 VIP bus를 타고 치앙라이에 12시간만에 도착해서 픽업 나온 농장 식구들의 픽업 트럭을 타고 태국의 대표적인 커피 산지인 도이창에 도착 했다.

이미 밤이 깊은 도이창에 도착해서 잠자기 바뻤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바로 숙소 앞에서도 자연상태에서 자라고 있는 커피를 볼 수 있었다.
커피 산지 답게 농장 말고도 집 집마다 가까이서 커피가 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동남아 커피 여행의 첫번째 농장인 도이창 커피 농장에 오게 되었다. 

 

 

※ 75일 간 동남아 커피여행은 짜장밥의 커피, 음료 블로그에서 별도로 업데이트 했다.
[도이창/태국] 태국 도이창 커피 농장에 가다. (tistory.com)

 

[도이창/태국] 태국 도이창 커피 농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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