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14

동남아 커피 농장 여행을 시작 하기 위해 3년 만에 다시 찾은 태국

타고르 2013. 12. 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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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로 3년만에 태국을 비롯 동남아 여행을 하게 되었다.

2010년에는 서유럽과 동남아를 6개월 동안 여행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버리고 비우기 위한 여행을 했다면, 이번 여행은 2010년 여행 이후에 커피를 업으로 살게 되면서 목적 자체가 커피 여행이 되었다.

출발일인 2013년 9월 30일이 오기 훨씬 몇달전부터 여행 할 나라의 왕복 비행기는 물론 나라 간을 이동하는 저가항공까지 티켓팅을 모두 완료 했었다.

여러 나라 이동을 계획하고 있어 일부러 베트남 항공의 인천~호치민~방콕~호치민~인천 구간의 항공권을 출발 3개월 전에 TAX포함 36만원에 구입 할 수 있었다.

오전 9시 10분 출발 비행기여서 설레임을 갖고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아침 일찍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 하니 6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 해서 체크인 창구로 찾아 가니 알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계속 창구가 오픈하기를 기다리는데 인천번호로 전화가 왔다.

내가 타야할 베트남에어 인천~호치민 편이 문제가 있어서 대체편을 마련 해 준다는 전화 였는데 베트남 항공의 같은 스카이팀의 대한항공이 아니라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의 타이 항공 방콕 직항편으로 마련 해줬다. 원래 마일리지를 아시아나-스타얼라이언스 쪽으로 모으고 있었는데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 했다.

체크인과 짐을 부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탑승 대기를 했다.

 
인천에서 방콕까지 타고간 타이 항공 직항편~
비행기가 변경 된 덕분에 베트남 에어 보다 조금 나은 기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처지?의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
여행은 이렇게 뜻밖의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좋다.

 
2010년 태국은 몇번을 다녀온 곳이지만 한국에서 태국으로 직접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륙 직후 물수건을 나눠주고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 된다.
워낙 탄산과 코크 제로를 즐기긴 하지만 기내식 서비스가 나올 때 코크 제로 같은 음료를 요구하면 캔 하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일반 탄산을 마시고 더 달라고 요청하면 더 주지만 약간의 번거로움을 줄 일 수 있다. ^^;

 
타이 항공의 인천~방콕행 노선에서는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기내식이라 그릇이나 맛에 약간 아쉬움 점은 있지만 예전 대만 출장 갈때 이용했을 때도 그렇고 타이 항공 기내식은 괜찮은 편이다.

비빔밥의 경우는 지난 3월 Cafe Asia를 보기 위해 싱가폴 갈 때의 아시아나 항공의 비빔밥 보다 괜찮았다.

 
상하이를 지나 항저우, 저장성 쯤을 지나고 있을 무렵이었나?
잠도 안오고 항로 경로 체크를 해봤다.

 
기내 서비스는 한글 자막 서비스 제공 되는 영화가 별로 없어서 한글 더빙의 몬스터 대학을 보면서 갔다.

 
중간에 간식으로 제공되는 망고스틴 아이스크림~
역시 열대 국가 나라의 항공사 답게 열대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항공 경로를 확인해 보니 라오스 비엔티엔 상공을 날고 있는 것 같았다.

라오스도 3년만에 다시 방문했던 나라이다.

 

6시간을 비행해서 방콕에 도착 했다.

비행기가 변경 되어 경우지에서 갈아 타는 일이 없어 무려 6시간을 일찍 방콕에 도착 했다.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전세편인지 게이트로 나오지 못하고 셔틀 버스로 공항 청사로 이동 했다.

 

간단하게 입국수속을 마치고 빠져나와 태국에서 사용할 스마트폰 심카드를 입국장에 있는 곳에서 구입하고 공항철도(Airport Rail Link)를 타기 위해 지하로 내려 갔다.
태국 수완나부미 공항의 에스컬레이터는 중간이 굴절된 특이한 형태로 되어 있는데 덕분에 카트를 이용 할 수 있기도 하다.
이제야 정말 태국에 도착 했음을 실감한다. ^^;


태국공항철도(ARL: Airport Rail Link)는 Express 노선과 City line노선이 있는데 이용 요금은 같지만 Express 노선은 주요 역만 정차해서 빨리 가지만 배차 간격이 긴 단점이 있다. 목적지가 일단 Phaya Thai여서 곧 출발 한다는 얘기에 Express를 이용 해봤다.

태국 공항철도의 티켓은 우리나라 대구, 대전 지하철 표처럼 둥근 토큰 형태로 되어 있다.

 

공항철도 답게 수화물 칸이 따로 마련 되어 있다.
이번 여행이 시작 할 때의 내 짐은 60리터의 캉가루 백팩과 태국 도이창 커피농장 사람들에게 줄 선물이었다.

 

Express 차량 내부와 청결 상태는 좋아 보였다.

우리나라 공항철도보다 좋다.


방콕까지의 짧은 여행을 동행 했던 뮤지컬 배우 정순원씨.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알게 된 인연이다.
작품하나를 막 마치고 재충전을 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나중에 카페 오픈하면 꼭 놀러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
한국 와서 다시 연락하니 이번에 새로운 작품 '웨딩싱어'에 출연중이라고 한다.


드디어 미끄러지듯이 조용하게 달리기 시작 한다.
3년전에는 아직 공항철도가 개통이 되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는데 무척 빠르고 편리한 것 같다.


3년만에 다시 돌아와서 보니 태국의 풍경이 많이 달라진거 같다.


이곳 방콕에서도 총리가 MB의 4대강을 배워서 홍수를 막게 다더니 녹조현상이.... ㅡ,.ㅡ;

한참 달리던 중 여행 일정을 점검하던 정순원씨~ ^^;


빌딩이 늘어나고 풍경이 바뀌는 것 보니 도심에 가까워 졌다.

 

Phaya Thai에 도착해서 BTS를 타기 위해 나왔는데 태국은 환승 개념이 없다.
지하철 역은 연결이 되어 있지만 표를 내고 나가서 새로운 표를 사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티머니나 신용 카드 시스템이 있는 현지인들은 그런 불편함이 적겠지만...
어느 나라를 가던 지하철이나 전철 표는 능숙하게 자판기로 구입 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오른쪽 상단의 영어를 터치하면 바로 영어 모드로 변경 된다.

내가 먼저 표를 구입하고 정순원씨가 BTS 표를 구매 중~

 

BTS표는 예전 공중 전화 카드처럼 생겼고 뒤에는 BTS 노선도가 있다.

 

 

어느나라나 익숙한 개찰구의 모습.
여기까지가 정순원씨와 인천에서 방콕까지의 짧은 동행이었다.
이후 각자의 이동 스케쥴이 달라서 태국 내에서는 아쉽게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


태국어로 된 많은 광고판과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태국에 있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3년 전에 BTS도 이용 할 일이 없었는데 막상 이용해 보니 객차 내부는 작았지만 청결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BTS와 MRT, ARL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는 태국에서 택시를 타는 일이 많이 줄었다.

 

Saphan Khwai(BTS)역에서 내려 숙소까지 걸어 갔다.
숙소가 주택가 안에 있는 레지던스 같은 곳이서 오며 가며 태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물론 골목 안쪽이어서 처음에 찾아 가는 길에 헤맸었지만... ㅡ.,ㅡ;
오후 늦게 부터 골목에 포장마차가 들어 섰는데 예전에는 이런 길거리 음식을 좋아 했는데 더이상 나쁜 기름을 내 속에서 받아 드리지 못해서 자주 먹진 못했다. 

 

숙소인 Mansion Sarasinee@Chatuchak 에 도착 했다.

다음날 고속버스를 타고 북부 치앙라이로 이동할 계획이어서 북부터미널에 최대한 가까운 이곳을 숙소로 잡았다. 또, 수완나부미 공항에서 카오산 로드로 가는 공항버스도 없어지고 카오산 로드의 숙소요금이나 상태를 봤을 때 더이상 카오산 로드를 가야 할 이유가 별로 없었다.

당시에 아고다로 US $27에 이곳을 예약 했는데 시설이나 청결 상태는 우리나라 모텔보다 조금 못했다. 나중에 방콕에 몇번 오고 가면서 더 싸고 괜찮은 숙소를 알게 되었는데 이곳은 Mochit이 가깝다는 것을 제외 하면 조금 비싼게 아닌가 싶다. 


욕실은 좁지는 않지만 오래 된 느낌이 들었다.


침대는 넓고 편하고 칸막이지만 티 테이블과 분리 될 정도의 공간이 나왔다.
주택가 쪽에 있어서 조용한 편이다.

 

 

 

호텔에 짐을 풀고 Mochit 북부 터미널에 다음날 표를 예약하기 위해 걸어서 다녀왔다. 호텔에서 걸어서 30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약간 외지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크게 위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짜뚜짝 시장 근처의 JJ 쇼핑몰 푸드코드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미 문을 닫고 있어서 숙소 근처에는 저녁을 먹을 곳이 여의치 않아서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에서 태국식 볶음밥을 먹었는데 가격도 50바트 정도로 로컬 식당보다는 조금 비쌌지만 정갈하게 나오고 먹을 만했다.

 
태국에 와서 내일 떠날 버스표도 예매하고 저녁도 먹고, 세븐 일레븐에 가서 여행용 세면 도구를 구입 했다. 한국에서도 가져 올 수도 있지만 태국은 여행자의 천국 답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크기가 작은 여행용 세면도구를 어렵지 않게 구입 할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면도기와 면도거품은 양주와 담배처럼 카운터 안에 두고 판매 하고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태국에 왔으니 Beer Singha(비어 씽)과 와사비 땅콩~
3년 전에도 와사비 땅콩의 매력에 빠져 제일 좋아 하는 태국 과자가 되었다.

Beer singha은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데 태국에서도 No.1 맥주이고 한국 맥주보다 맛이 좋다고 생각 한다.
맥주를 마시고 새벽에 일어나야 해서 조금 이른 시간에 잠을 청했다.

 

 

3년만에 돌아온 태국 방콕. 비행기도 변경 되어 원래 경유편에서 직항편으로 더 좋은 항공사를 이용하고, 짧은 동행을 뮤지컬 배우 정순원씨와 함께하고 설레임 가득한 여행의 시작부터가 즐거운 일이 많았다.
 3년 전에는 이용하지 못했던 공항철도와 BTS부터 시작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새로운 경험과 많은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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