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라오스 2014

태국 치앙라이에서 버스 타고 중국 윈난 시상반나 징홍 여행기 첫번째. (태국 치앙라이에서 라오스 보케오 터미널)

타고르 2014. 1.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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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0월 11일 10여일 동안 머물던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산길을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려 치앙라이로 내려 왔다. 당시 농장에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의 차편에 함께 타고 내려 왔다. 방콕으로 가야하는 한국 분들의 시간이 촉박해서 우선 치앙라이 공항으로 가자고 했는데 우리를 태워준 태국 친구가 가는 길에 나를 치앙라이 터미널1에 내려준다고 자기 형한테 전화도 하고 모르는 길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3년 전 기억을 떠올려 치앙라이 시내의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황금색 시계탑을 보고 확신이 섰다.
황금 시계탑이 있는 곳에서 치앙라이 터미널1은 도보로 10분 거리여서 시계탑 근처에서 내리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터미널1 방향으로 걸었다.
당시 시간이 오후 1시가 넘어서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가 30분에 한대로 2시인지 2시 30분인지 막차라고 알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바쁘게 가느라 다시 본 시계탑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대충 찍고 왓쨋욕(Wat jed yod)사원으로 가는 길로 해서 치앙라이 터미널1으로 15KG의 백팩을 매고 빨리 걸었다.


치앙라이 나이트마켓 건너편 pizza 119 옆의 문구점에 울트라맨을 발견하고 제대로 찾아 왔구나 싶었다.


 치앙라이 터미널1에 도착 했다.
치앙콩, 치앙쌘, 매싸이 등 치앙라이 주 근교는 치앙라이 터미널1을 이용해야 한다.
여행자의 편의를 위해서 인지 일부 노선은 치앙마이나 방콕으로 가는 버스도 있다.


 여행 안내소 옆 티켓 오프스에서 방콕 가는 버스 시간표가 있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다급한 마음에 치앙콩에 가는 버스를 물어 보자 밖으로 나와서 친절하게 플랫폼까지 알려줬다. 이래서 태국이 관광대국인가 보다. ^^


 치앙라이 터미널1의 버스들은 대부분 근교로 가는 버스들이어서 에어콘이 나오지 않는 낡은 로컬 버스들이 많았다.
치앙콩에 가는 버스에 오를때 1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짐도 무겁고 마음이 급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치앙라이에서 치앙콩에 가는 버스는 매시 정각에 가는 버스와 30분에 출발 하는 버스가 있는데 치앙라이에서는 5시가 막차 인 것 같았다. 차표는 별도로 끊지 않고 버스 안에서 안내양 같은 아줌마에게 65바트를 내면 된다. 


 무척 낡은 버스로 에어콘은 기대 할 수 없고 선풍기만 있었다.
버스 전체에 10명도 안되는 승객 밖에 없었고 그나마 치앙콩까지 가는 사람은 3명도 안되었는데 외국인은 나 혼자였다. ㅡ.,ㅡ;


낡은 버스지만 국도로 해서 잘 달렸다.


중간 중간 끊기긴 했지만 Dtac happytourist sim카드 덕분에 지도를 활성화 해서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직도 한참 멀었다.


 태국 국경 치앙콩에 2시간 10분 만에 도착 했다. 가이드 책이나 인터넷에서도 최소한 3시간이라고 하는데 손님이 없어서 인지 빨리 도착 했다.
 버스 기사가 친절하게도 국경까지 뚝뚝을 타고 가라고 한다. 뚝뚝이 얼마냐고 했더니 30바트 정도 주라고 알려 줬다.
바로 호객하며 달라 붙은 뚝뚝이 국경까지 40바트라고 하길래 버스기사가 30바트라고 했다니깐 그냥 30바트에 가자고 한다. 3년전 여행에서는 숙소에서 여행사를 통해 국경을 가서 몰랐는데 치앙콩 버스정류장에서 국경까지는 2~3킬로 떨어져 있다.


드디어 태국 치앙콩 국경에 도착 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치앙콩 국경이다.


 이곳에서 출국 수속을 하는데 특별하게 시간 걸릴 일이 없었다.
시간이 오후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국경을 넘는 외국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태국 치앙콩 국경사무소에서 바로 출국수속을 하고 보트 선착장에서 40바트짜리 표를 사고 보트에 올랐다.


 여러대의 보트가 사람들을 태우고 메콩강을 건너 라오스 훼이싸이을 오고 간다.
빨간색 보트가 내가 타고 건넌 보트였다.

 

라오스 사람들은 여행 증명서 만으로 태국 국경을 자유롭게 오고 간다는데 태국에서 장을 보고 가는 라오스 여자가 보트에 올랐다.


라오스 여자 승객을 마지막으로 보트는 출발 했다.


배를 타고 태국 치앙콩을 바라 본다.
 2013년 커피 여행에서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반대편인 라오스 훼이싸이에서 태국 치앙콩 국경을 넘게 되었다.


보트로 라오스 훼이싸이 국경까지는 5분정도면 건넌다.


강 하나를 두고 보트를 타고 5분만에 메콩강을 건너 국경을 넘는 색다른 경험을 이곳에서는 할 수 있다.

 라오스 훼이싸이 국경이 가까워진다.
불과 5분 거리이고 비슷한 언어를 쓰는데도 라오스와 태국은 풍경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라오스 훼이싸이 선착장에 도착해서 이민국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트를 타고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가는 요금표가 있다. 3년 전에는 훼이싸이에서 슬로보트를 타고 2일 동안 메콩강을 따라 박뺑을 경유해 루랑프라방에 갔다. 다시 여기서 보트를 타고 간다면 스피드 보트를 가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럴 일은 없었다. ^^;


훼이싸이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승합차의 요금표도 있다.

 

 라오스 국경에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외국인은 서비스 차지로 1달러를 요구 한다.
나중에 비엔티엔에서 주말에 넘어 갈때도 주말이라는 이유로 $1를 요구 했다. ㅡ,.ㅡ;


1달러를 내고 입국수속을 마치고 보케오(Bokeo)행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쪽으로 이동 했다.


 도로변에 나오자 Taxi라고 써붙여서 운행하는 썽태우 Taxi가 많았다.
예전에는 픽업 트럭 같은 거였는데 훼이싸이에는 트럭 같은 썽태우 택시가 대부분이었다.
어디로 가냐고 묻길래 중국 징홍으로 간다고 신 버스터미널에 가자고 하니 6만낍(약 8,400원)을 요구 한다. 가까운 줄 알고 멀리 가지도 않는데 무슨 60만낍이냐고 하니 12킬로 넘는다고 한다.
흥정을 해서 4만낍(약 5,600원)에 갔는데 흔쾌히 간 것도 그렇고 나중에 중국에서 돌아 와서 다시 타보니 너무 많이 줬다. ㅡ,.ㅡ;


 썽태우 택시를 타고 직접 달려 보니 12킬로는 아니고 한 7킬로 정도 떨어진 느낌이었다.
중국이나 여행자들이 타는 장거리 버스를 타는 Bokeo 신 버스터미널은 공항을 지나서 몇 킬로 더 가야 했다.

 

 깨끗한 건물의 보케오 신 버스터미널에 도착 했다.
오늘 출발하는 버스가 없어서 버스 터미널은 무척 썰렁 했다.
새로 지은 건물이어서 그런지 시설은 깨끗한 편이었다.


 도착 하자마자 내일 중국 징홍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 했다.
이곳에서는 중국 징홍외에도 중국 멍라, 쿤밍과 태국 치앙콩과 치앙라이, 베트남 Dienbienfou로 가는 국제 버스가 있었다.
보케오 신터미널에서 징홍으로 가는 버스는 아침 9시에 출발하는 VIP bus를 19만낍에 예약 했는데 이게 비정기적인데 운좋게도 다음날 아침에 버스가 있다고 한다. 


터미널의 버스요금표에도 VIP 등급이고 티켓에도 VIP bus라고 써있어서 이것이 정말 VIP bus 인줄 알았다.

 

 태국에서 경험한 VIP bus처럼 물과 간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티켓이었는데 다음날 타게 된 버스는 VIP bus와 전혀 거리간 먼 버스였다. ㅡ,.ㅡ;


 티켓을 예매하고 주변을 보니 신 터미널 근처에는 게스트 하우스가 터미널에 부속된 한 곳 밖에 없었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였는데 외국인도 짜장밥 혼자만 있는지 무척 썰엉하기만 했다.
비싼 썽태우를 타고 와서 다시 나가기도 힘들고 터미널에 있는 Phet aroun guesthouse의 에어콘 방을 400바트에 잡았다.(팬방은 300바트인데 낮은 살짝 더웠지만 건조해서 밤에는 덥지 않을꺼 같았다.)


 Phet aroun guesthouse는 겉보기에는 깨끗하고 괜찮아 보였다.
시설은 그렇게 낡지 않고 깨끗했지만 버스나 주변 소음이 있었고 화장실의 수압이 약했다.
무엇보다 wifi가 되지 않아서 알아 듣지 못할 태국이나 라오스 방송을 보면서 저녁 시간을 보내야 했다. ㅠㅠ


보케오 신 버스터미널과 게스트 하우스는 아직 메콩강변 인근이어서 태국 방송과 태국 통신망이 잡힌다.

 

 

라오스에 예상 보다 조금 일찍 넘어와서 저녁을 먹기 위해 터미널 밖으로 길을 나섰다.


 라오스의 주유소는 태국이나 다른 나라의 주유소와 다를 바 없다. 주유소 안에 슈퍼나 마트도 있고 꽤 넓은 공간을 쓰고 있었다.

 

식당을 찾아 국경쪽으로 계속 걸어가는데 여행자들이 이용할 만한 식당이 눈에 띄지 않는다.
비어 라오를 달고 있는 라오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이 있을뿐이었다. 

 

라오스에서도 복권 열풍이 부는 것인지 몇 몇 가판을 깔고 복권을 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태국이나 라오스 등의 동남아 슈퍼에서 이런 선물꾸러기를 만들어 놓고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한참을 걸었더니 작은 공터가 나오고 라오스 어린이들이 배드민턴도 하고 놀고 있었다.

 

 3년 전에 훼이싸이에서 바로 슬로보트를 타고 이동해서 보케오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여기 저기 공사하는 곳도 많고 토요타가 트랙터를 함께 팔고 있는 큰 전시장도 새로 생긴 것 같다.

 

신터미널에서 부터 몇 킬로를 걸어서 공항으로 가는 길까지 올라 왔는데 근처에 구 버스터미널이 있었다.

 

 3년 전 라오스를 여행 할 때 라오스의 작은 도시에서 이용 하던 규모의 버스터미널과 같아 보였다.
보케오 구 버스터미널에서는 루앙 남타, 비엔티엔,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외국인은 신버스터미널에서 이용하는 것 같다.

 

보케오 구 버스터미널을 나올 때쯤에 해가 지고 있었다.


 별다른 여행자 식당을 발견하지 못해서 다시 숙소가 있는 보케오 신 버스터미널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2~3킬로를 걸어온 만큼 다시 그만큼 걸어 가야 했다. ㅠㅠ
가는 길에 차량 정비소 같은 곳에서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 하는 것도 구경 했다.

 

 마을의 라오스 어린이들은 물총을 가지고 장난치고 놀고 있었는데 노는 모습이 귀여워서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자 도망을 친다. 아직도 사진 찍히면 영혼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ㅡ,.ㅡ;

 

보케오 신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Sydonemy market이 있는데 이정표가 나온 걸 보니 숙소 근처에 다 온것 같다.

 

 Bokeo가 국경 마을이어서 시장을 크게 형성 한 것 같은데 시간이 늦어서 인지 아직 입점 업체가 적은 것인지 Sydonemy market은 무척 썰렁 했다.

 

 입구에서 앞쪽 건물은 의류나 잡화를 팔고 있었고 뒤쪽에는 채소와 정육, 생선 등을 팔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어서 손님도 별로 없고 여유롭다.

 

 결국 인근 마을에서 여행자 식당 같은 것을 찾지 못해서 터미널에 있는 식당에서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볶음밥이 1만 5천낍, 라오비어 캔을 7천낍을 주고 먹었는데 볶음밥에 양이 제법 많았다.

 

 라오스 맥주인 비어 라오는 개인적으로 좋아 하는 맥주인데 싸고 맛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3년 전에 라오스 여행하면서 처음 마시고 한국에서도 찾았는데 한국에서는 파는 곳이 손에 꼽혀서 마시기가 쉽지 않다.
시원한 비어 라오 한잔이 하루 동안의 피곤함을 잊게 만들어 줄 정도의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나의 비어 라오 사랑은 이번 여행에서 비어 라오 맥주 공장 투어를 다녀오게 만들기도 했다. ^^;

 

 태국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점심 무렵 내려와서 치앙라이에서 버스를 타고 치앙콩 국경에서 보트를 타고 라오스 보케오에 오기까지 매순간 순간이 긴박한 타이밍의 연속이었다.
 오후나 밤에 중국 운남 징홍으로 가는 국제 버스가 있을까 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케오 신 버스터미널까지 바로 왔지만 결국 다음날 버스로 가야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정기적인 버스가 다음날 아침에 있어서 다음날 저녁에는 중국 윈난 징홍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중국 윈난 징홍 여행기 둘째날은 아래 링크에서 포스팅을 볼 수 있다.  ^^;

2014.01.10 - [동북아시아 여행/중국 2014] - 태국 치앙라이에서 중국 윈난 시상반나 징홍 여행기 두번째.(라오스 보케오에서 중국 징홍)

 

태국 치앙라이에서 중국 윈난 시상반나 징홍 여행기 두번째.(라오스 보케오에서 중국 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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