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라오스 2014

태국 치앙라이에서 버스 타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으로 가다.

타고르 2014. 1. 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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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치앙라이에서 장염으로 이틀간 더 머물고 주말인 2013년 10월 19일에 야간버스를 타고 비엔티엔으로 가기로 했다.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치앙라이에서 우돈타니까지 가야 하는데 체크 아웃이 12시인데도 아침부터 짐을 싸느라 바뻤다. 짐을 싸고 12시에 체크 아웃을 하고 왓쨋욕 근처의 서울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라면에 추가 공기밥을 130바트에 먹었다. 장염으로 기운이 없어서 다른 건 식욕이 땡기지 않았고 라면과 밥이 먹고 싶었다.
치앙라이 터미널2에서 버스표를 예약을 안하면 오늘 못갈수가 있다고 해서 바로 일어나 일단 치앙라이 터미널1에 가서 썽태우를 타고 치앙라이 버스터미널 2로 갔다.

 

 치앙라이 터미널1에서 터미널2까지는 정기적으로 썽태우가 다니는데 15바트 정도 했다.
막 출발하려는 썽태우를 탔더니 자리가 없어서 뒤에 매달려 가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다.

 

터미널2에 도착해서 우돈타니행 VIP bus 티켓을 달라고 했는데 표가 없다고 한다.
매진이냐고 했더니 더이상 VIP bus는 없고 1등석만 운행을 한다고 한다. ㅡ,.ㅡ;
VIP bus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1등석 버스를 구입을 해야 했다. 

 

우돈타니행 1등석 버스는 623바트이고 오후 5시에 출발하는 버스 한대 뿐이라고 한다. 

 

오후 3시가 안된 시간에 대합실에 앉아 있다가 터미널 주변을 돌아 보기로 했다.
치앙라이 터미널2는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었다.

 

치앙라이는 방콕, 치앙마이에 이어 태국에서 3번째로 택시가 운행한 도시라고 한다.
도시 규모는 적지만 큰 마트도 들어서고 최근에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오후 3시가 못되어서 쉴곳을 찾다가 Greenhut coffee라는 카페를 찾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했다.

 

 터미널 인근의 카페여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나 탄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였다.
다른 영어를 하는 손님의 도움으로 설탕을 넣지 않지 말라고 주문을 했는데 엄청 쓰기만 한 커피였다. ㅠㅠ

 

 

오후 5시가 출발 시간이 다되어서 짐칸에 짐을 싣고 버스에 올랐다.
1등석이라고 하지만 600번대 회사의 버스는 다른 회사 버스 보다 서비스도 별로 였다.
다음에 태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때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600번대 회사 버스는 이용하지 말아야겠다.

 

5시 정시가 되어 버스가 출발을 했다.

 

전통 가요인지 우리나라 트로트 같은 뮤직 비디오가 출발부터 거의 밤 10시까지 시끄럽게 계속 나왔다.
우돈타니까지 가는 중간 중간 여러 도시를 거쳐 밤새 13시간을 달려 우돈타니에 갔다. 
승무원 같은 사람이 헐렁한 제복을 입고 승객의 편의를 무시하고 밤 10시가 되어서는 의자를 확 쩨끼고  너무 편하게 잔다.바로 뒤에 앉아서 버스 타는 내내 좁아서 무지 불편 했다. ㅡ,.ㅡ

 

새벽에 운행한지 6시간 쯤 넘었을 때 휴게소에 30분간 정차 했다. 

 

버스 승차표에 있는 쿠폰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으면 된다.

 

점심을 라면을 먹었는데도 야간 버스 이동이라 가벼운 것을 먹고 잠을 청 해보려고 국수를 먹었는데 조미료의 감칠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다시 버스를 타고 우돈타니로 향했다.
새벽이어서 더이상 태울 손님이 없어서 인지 새벽에는 더이상 다른 버스 터미널에는 가지 않고 우돈타니로 갔다.

 

ㅍ버스에서 빵과 작은 생수 하나를 서비스로 주는데 버스 외관부터가 정말 다른 회사보다 후지고 서비스가 별로였다. 제공 받은 담요에서는 냄새도 나고... ㅡ,.ㅡ;

 

 버스 운행시간 내내 잠을 못자다가 도착 몃시간 전에 완전 지쳐서 잠이 들었나 보다.
아침 6시에 우돈타니에 도착하고 보니 현지인들만 있고 외국인 여행자는 보이지도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공황상태에 빠졌다. 아마도 라오스로 가는 여행자들은 굳이 치앙라이에서 우돈타니~농카이로 이동을 할 이유가 없어서 인것 같다.

 

 잠을 깨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 국경을 가기 위해 농카이행 버스 타는 곳을 묻고 버스를 기다렸다.
우돈타니에서도 버스터미널이 2곳이 있는데 이곳 보다 작은 곳에서는 국경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는 농카이까지만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우돈타니에서 농카이로 가는 버스를 40바트를 주고 탔는데 중간에 엉뚱한 곳에서 모객을 한다고 40분 이상을 지체했다.

 

 농카이 근처의 대로변에 세워주고 뚝뚝을 타고 가라고 한다.
우돈타니 터미널에서 농카이까지 40바트인데 농카이에서 국경까지는 50바트를 달라고 한다.
아침이라 흥정도 잘 안되고 흥정도 잘 안되고 외국인이라 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거리는 몇킬로 된 거 같았다.

 

 농카이의 태국 국경에서의 출국 수속은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진행 되었다.
도장 하나만 찍어서 나가면 되었으니 그런데 태국 국경에서 라오스 국경을 가기 위해서는 메콩강을 건너는 우정의 다리를 건너야 되는데 이걸 또 버스타고 건너는데 20바트라고 한다.
다른 교통 수단이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타야 했다. ㅡ,.ㅡ;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버스에서 서서 가야 했다.
이번에는 버스로 건너게 되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만 3번째로 메콩강을 건너게 되었다.

 

 버스는 사람이 다 채워지면 바로 출발을 했고 메콩강 위로 연결된 우정의 다리를 시원하게 달렸다.
중국 징홍에서 부터 본 메콩강은 하류로 갈수록 흙탕물 색으로 탁하게 변하는 것 같다.

 

 라오스 국경에 도착해서 입국수속을 하려고 하는데 이곳에서도 입국수속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
왜 입국수속 카드가 부족 한건지 공무원한테 입국 수속 카드를 받아서 작성하고 입국수속을 하는데 주말이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으로 가는 국경이어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도 붐볐다. 

 

 입국 도장을 찍고 나오니 무슨 패스 카드를 사라고 한다.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입국 할 때마다 시간이나 요일 때문에 1달러씩을 요구하는게 꼭 삥 뜯기는 기분이다.

 

여기서는 아예 라오스 입출국용 티켓 부스가 따로 있고 이렇게 티켓을 구입하고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을 통과 해야 한다. 입국 스템프를 받아도 이 티켓이 없으면 통과를 하지 못한다. ㅡ,.ㅡ; 

 

라오스 입국장을 나와 철수네 민박집 사장님이 알려준데로 14번 버스를 찾아 6천낍을 주고 탔다.

 

 일본 황태자가 비엔티엔에 방문해서 기증한 버스로 라오스 일본 우정의 버스라고 하는데 버스 퀄리티 좋은 좋은 에어컨 버스가 시내버스처럼 국경 및 비엔티엔 시내를 다닌다.  

 

 30분 정도를 달려 달랏 사오 시장 옆 터미널에 도착 했다.
이곳에서 다시 썽태우를 80바트 주고 Mecure 호텔 인근의 철수네 민박으로 갔다.  

 

철수네 민박에 도착 했다.
비엔티엔에서 지낸 2박 3일간 지내는 동안 편하게 지냈던 철수네 민박.
영국과 체코 등 유럽에서 민박집과 식당을 운영하신 사장님이 라오스에 오셔셔 몇년전부터 운영을 하고 계신데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아침 식사를 무료 제공하여 준다.

 

비엔티엔 철수네 민박집에는 에어콘이 있는 넓고 깨끗한 방이 많이 있다.

 

성수기에 손님이 많이 있으면 바베큐 파티도 하는 것 같다.
바베큐 장을 보니 런던 여행 당시의 고고싱 민박의 추억이 떠올랐다.

 

시내에서 지리적으로 먼 단점이 있지만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자전거 한대만 있으면 비엔티엔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태국 치앙라이에서 우돈타니를 거쳐 라오스 비엔티엔까지 거의 14~15시간이 걸려서 도착 했다.
특히 밤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이 되었다.
 철수네 민박집에 도착해서 잠깐 낮잠을 청하려다 여기 저기 음악 소리가 시끄러워 비엔티엔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해 나섰다. 이때가 라오스에서 설이나 추석 다음으로 큰 명절이라고 전국적으로 큰 행사가 있었는데 일요일이어서 절정이었다고 한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비엔티엔에서 3일간 더 머물면서 이전에 가보지 못한 비어 라오 공장 투어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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