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말레이시아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도시 말라카 도보 여행.

타고르 2010. 12. 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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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에 도착해서 현금을 아낄 생각에 숙박비를 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스텝의 실수로 이중 결제가 되어 버렸다. 게스트 하우스 사장이 며칠 더 묶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서 며칠 더 있고 싶었지만 전날 싱가폴 호텔을 예약 해버려서 더 있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제 취소를 요청 했다. 종업원의 실수에 미안했는지 게스트 하우스 사장이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이미 먹었음에도 호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함께 차를 타고 말레이시아 가정식 요리를 먹으러 갔다.

두부, 생선 등 서민적이지만 현지인들이 먹는 가정식 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말라카를 돌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이제는 여행 말미어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서 좀더 전투적으로 다녔다.
숙소 바로 건너편에 있었던 St.francis Xavier 교회는 해외 선교로 1622년 성인이된 프란시스 사비에르 이름을 따온 성당으로 포루투갈 유적의 일부와 함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1849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숙소 근처에 있어서 있는 동안 거의 매일 앞을 지나 갔다.

성 프란시스 사비에르 교회 옆으로 말라카 강을 따라 세워진 붉은 색 건물이 인상적인데 네덜란드 광장까지 이어져 있다. 붉은 조명이 켜 있는 밤에 보면 더 운치 있다. 

붉은 건물 옆으로 말라카 강이 흐르고 강을 마주 보는 식당과 게스트 하우스 들이 모여 있다.

강을 따라 걷다가 말레이시아 가수 인지 중국 가수인지 모르겠지만 뮤직 비디오 촬영 현장에 있었는데 비쥬얼 보다는 가창력으로 승부 하는 가수 인 것 같다. 

길을 따라 도착 한 곳은 네덜란드 광장으로 역사박물관, 그리스도 교회, 시계탑 등이 이곳에 모여 있다.
이곳은 말라카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네덜란드 광장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 분수(Queen victoria fountain)는 빅토리아 여왕이 안식년을 기념하기 위해 페낭에 있는 시겝탑과 함께 만든 것으로 1901년에 완성 되었다고 한다.

stadhuys 옆에 위치한 그리스도 교회는 네덜란드 건축 개념으로 1753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네덜란드 광장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붉은 색상의 벽이 인상적인데 네덜란드의 양식으로 만들어 졌다.
한편으로는 말레이시아의 식민 지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시계탑도 네덜란드 양식으로 만들어 졌다.

말라카에 있는 동안 자주 지났던 네덜란드 광장은 많은 내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이다.

네덜란드 광장이라는 이름 때문이었을까? 광장 맞은 편에 작은 풍차 모형도 있었다.

네덜란드 광장을 지나 작은 요새 같은 것이 있는데 별로 유명한 곳이 아닌지 영문 자료도 없다.

부서진 성벽 그대로 보존 되어 있었다.

작은 요새를 지나 말라카 강 리버 크루즈 선착장을 못가서 큰 물레방아가 있었다.

길건너 편의 요새와 연결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적 발굴 현장이 그대로 보존 되어 있었다.

말레이시아 여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중 하나는 화장실 옆에 기도 하는 방이 있었다.
남여의 성별 구분이 뚜렷한 이슬람 국가여서 그런지 기도하는 방도 남녀 구분이 되어 있는 것 같다.

포루투갈의 실물 크기의 대형 범선 모양 해양 박물관은 말라카 해역의 역사와 각종 배 모형이 전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가 3RM으로 싼 가격이지만 실망 할 것 같아서 들어가 보지 않았다. 해양박물관의 표로 건너편의 말레이시아 왕국 해군 박물관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양 박물관 맞은편의 말레이사아 왕립 해군 박물관에는 현대식 무기가 전시 되어 있었다.

merdeka 공원을 지나는데 다람쥐 처럼 생긴 마스코트가 보여서 봤더니 말레이시아 전국체전의 마스코트인 것 같았다.

잠시 쉬어 가기 좋았던 메르데카 공원.

메르데카 공원 주변으로 작은 교통 박물관 같은 것이 있었는데 과거에 사용된 기차와 비행기가 전시 되어 있었다.

메르데카 공원 옆으로 메가몰이라응 쇼핑 몰이 있었는데 지상 2층, 지하 1층의 낮은 쇼핑몰이었는데 길이는 꽤 길었다. 지하로는 옆 건물인 까르프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한번쯤 들어본 유명 브랜드는 도로를 마주 보며 있었고 내부에는 내가 잘 알지 모르는 브랜드나 보세 의류가 많았다.

말레이시아에도 까르프가 있었는데 Giant라는 마트와 경쟁중인  것 같다.

메가몰 맞은 편에는 mahkota parade 라는 쇼핑몰이 있었는데 parkson 백화점, giant 마트, KFC, 버거킹이 입점해 있다. 

버거킹에서 점심으로 와퍼 세트를 먹었는데 탄산음료가 떨어졌다고 해서 망고 쥬스를 마셨다.
맛은 늘 먹던 맛이었는데 와퍼가 이렇게 양이 줄었던가? ㅡ,.ㅡ;

말라카는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쇼핑몰을 나와서 바다를 보러 갔다. 바다를 보러 가는 길에 건물들이 마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본 건물들과 닮았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 같은데 아직도 네덜란드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아 저렇게 지은 것 같다.
네덜란드는 당시의 땅값에 따른 세금 때문에 저렇게 지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저렇게 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말라카 해협은 생각보다 바다가 맑아 보지 않았다. 멀리 바다 한가운데 화물선도 정박해 있었고 해안가도 공사를 하는지 재정비 되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객가족 식당을 발견 했는데 객가족은 원래 중국 본토에서도 산악 지역에 살던 중국 민족의 하나로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가졌다고 하는 동양의 유태인이라고 한다. 동남아 화교중 1/3은 객가족이라고 하는데 발음은 광둥어와 비슷하다고 한다. 중국 역사상의 손문이나 등소평, 현재 싱가포르 대통령인 리콴유 등이 객가인이라고 한다.
파리의 내 친구는 대만 여행 후에 객가인의 후손들이 건방지고 재수 없다고 했다. 

다시 메르데카 공원에 돌아왔는데 싱가포르에서 봤던 덕보트가 말라카에도 있었다.

Taming sari tower는 110m 높이에서 말라카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360도 회전을 하면서 두번을 왕복해서 오르 내린다. 성인 기준으로 20RM 정도 하는데 관광객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다.

제일 먼저 타서 기껏 좋은 자리를 잡았는데 단체 관광객들에게 밀려서 자리를 이동해야 했다. 지들이 좀 나눠 앉으면 되지... ㅡ,.ㅡ; 스릴과는 거리가 멀게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오전에 지나 왔던 해양 박물관이 보인다.

저 멀리 빨간 건물의 stadhuys가 보인다.

한바퀴를 돌면서 맥도날드가 있는 메가몰 쇼핑몰도 보였다. 

점심을 먹었던 버거킹이 있던 쇼핑몰과 말라카 해협이 보인다.

내려 가면서 회전 전망대 앞에 있는 덕보트 승차장이 보였다.

다시 올라가면서 말라카 강과 대형 물레방아가 보인다.

회전 전망대에 탑승하고 알게 되었는데 반바지 가랑이 사이가 찟어졌다. 맙소사!! ㅡ.,ㅡ;
다리를 최대한 벌리지 않으면서 걸어서 parkson 백화점에 갔더니 맞는 사이즈를 찾기 힘들었고 같은 건물 쇼핑몰의 저렴한 옷가게에서는 점원을 불러도 지들끼리 수다 떨면서 오지도 않는다. 기분 나뻐서 옆에 있는 행텐에서 반바지를 새로 샀는데 50RM 인데 1+1이었다. 하나에 25RM에 해달라고 했는데 그렇게는 안된다고 해서 2개를 고르고 하나는 싱가폴에 있는 친구에게 선물 했다. 친구야 미안~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행텐이 말레이시아에서는 중저가 브랜드로 아직 있었다. 

다시 메르데카 공원을 지나 porta de santiago라는 과거 포르투갈의 요새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포루투갈 해군 제독 Alfonso d'Albuquerque에 의해 1511년 만들어 졌다고 한다.
1641년 네덜란드의 침략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가 나중에 영국이 주둔 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보존 되었다고 한다. 어찌 됐건 우리나라 강화도 초지진과는 달리 외세의 침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아픈 역사의 문화재이다.

산티아고 요새 맞은 편에는 독립 기념관이 있었다.

독립 기념관 옆에는 장갑차와 말라카 왕이 사용한 것 같은 과거 승용차가 있었다.

발길을 돌려 산티아고 요새 뒤 언덕 위에 있는 세인트 폴 교회로 올라 갔다.

세인트 폴 교회는 포루투갈인들에 의해 1521년에 만들어져 언덕 아래 그리스도 교회와 함께 네덜란드 인에 의해 루터교의 교회로 새롭게 이름이 붙여지고 사용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곳으로 과거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적으로 남아 있었다.

세인트 폴 교회는 언덕이어서 말라카 시내를 보기에도 좋았다.

영화에서나 보던 동판이나 석판이 교회 곳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제 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가 말라카 강쪽으로 향했다.

말라카 강변에 있던 동판은 무슨 의미였을까?

리버 크루즈가 있는 말라카 강은 주변 풍경과 함께 마치 테마파크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리버 크루즈 이용 요금은 10RM으로 혼자 타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타지 않았다.

말라카 강의 다리를 건너 jonker street로 갔는데 이곳은 골동품 가게와 아트 갤러리, 기념품 샵, 식당이 길을 따라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쇼핑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느낌을 받았다.
주말에는 야시장이 열리는데 금요일날 떠나서 직접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상한 조각상이 가게 앞을 장식하는데 이곳에서 만난 한국 분도 이곳에서 갤러리를 운영중이라고 하셨다.

다양한 모양이 탈이 한 가게 앞에서 판매중이었다.

축제나 야시장의 이벤트가 이곳에서 시작 되는 거 같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가 없는 줄 알았던 말라카에서 호텔과 식당을 같이 하는 다솜 인 호텔을 발견 했다. 마치 목마른 사막을 걷다가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이곳에서 조금 이르지만 라면을 시켜 먹었다. 10RM 정도 줬는데 그래도 김치와 물이 무료 였다.
라면을 먹으면서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는 사장님과 한참을 이야기 했다.

다솜인 호텔 맞은편에 있는 Masjid kg Kling 이라는 모스크가 있었는데 많은 모스크를 보지는 못했지만 기와 지붕과 탑 형태가 다른 모스크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모스크 안에 분수대가 있었는데 마치 목욕탕 처럼 보인다.

kg kling 모스크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Sri Poyyatha Vinayagar Moorthi 흰두 사원이 있었는데 특별한특색은 없었지만 초창기의 힌두 사원이라고 한다. 


이곳이 재밌는 것은 같은 도로에 가까운 거리에 모스크와 힌두사원, 불교사원, 도교사원이 함께 있는데 종교적인 분쟁도 없고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한다.
중국 사원인 Cheng hoon teng 사원은 300년 이상된 말레이사에서도 오래된 중국 사원으로 불교와 도교가 융합 되어 관음보살과 도교의 신이 모셔져 있다.

사원 입구에서 향을 피우고 제를 올리는 사람이 있었다.

지붕의 칠기 장식도 화려한 도교 장식이 눈에 띈다.

말라카 강을 따라 숙소로 돌아 가고 있다.

말라카 강변을 따라 이슬람 국가 답게 강변의 벤치는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말라카에 와서 리버 크루즈를 못타고 온게 못내 아쉽다.

숙소에 돌아와 내 방 앞에서 내려단 본 말라카 강변 풍경 모습.

말라카도 작은 도시라서 하루 정도면 걸어서 주요 도시를 돌아 볼 수 있었다.
다른 동남아 도시에서는 늘어지기도 많이 했는데 말라카는 3박 4일을 못박아 버리고 먼저 떠난게 아쉬웠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말레이시아 여행때 다시 한번 돌아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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