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말레이시아 2010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 유적인 조지타운, 동양의 진주 페낭 여행

타고르 2010. 12. 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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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에 가는 날 아침 갑자기 산통?이 느껴졌다. 몇년째 잠잠하던 요로결석이 여행중인 말레이시아에서 발병 했다. 아침 일찍 진통제라도 구입하려고 약국을 찾았는데 약국을 찾아 헤매던 시간에 통증은 완화 되었다. 이미 짐을 꾸려서 일단 원래 계획대로 페낭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원래 차이나타운 근처의 푸두라야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되지만 당시에 터미널이 공사중이어서 Bukit jalil역 인근의 운동장 주차장이 임시 터미널로 이용중이었다. 역에 내리자 마자 삐끼 같은 사람이 무전기를 들고와서 행선지를 묻는데 그 사람을 따라 일사천리로 버스에 올라 타게 되었다.
임시 터미널에는 회사마다 여러 버스가 운영중이었는데 요금은 버스 회사 마다 다 틀렸다. 30RM을 주고 표를 구했는데 버스 내부는 우리나라 우등 고속 처럼 좌석이 넓었다.

직행 버스를 원했는데 페낭까지 가는데 참 많은 곳을 경유 했다.
4시간 정도 달려 ipoh의 버스 터미널에 15분이상 정차했는데 화장실을 들렸다가 길거리에서 파는 햄버거를 3RM 정도 주고 사먹었다. 우리나라 슈퍼에서 파는 닭대가리 햄버거와 맛이 비슷했다.

거의 6시간이 되어서 페낭 대교를 지나면서 페낭에 가까워 지고 있었다.
페낭대교는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만든 동남아에서 제일 긴 다리라고 한다.

페낭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내렸더니 조지타운에서 꽤 거리가 되는 곳이었다. 알고보니 버스는 마지막으로 조지타운에 가는 것이었는데 내가 페낭 버스터미널이라는 말에 조지타운과 가까운 줄 알고 내려 버렸다. 페낭 버스터미널에서 조지타운으로 가는 일반 버스도 없어서 할수 없이 택시(25RM)를 타고 조지타운 차이나타운에 있는 바나나 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여기서 10분도 안탄 택시비가 고속버스 요금이랑 비슷하다. ㅡ,.ㅡ;

쿠알라룸푸르에서 6시간 걸려서 동양의 진주라 불리우는 페낭에 도착했는데 조지타운에만 머물러서 페낭이 왜 동양의 진주인지는 떠날때까지 못느꼈다. 섬 북부와 안다만쪽 해안이 좋다고 들었지만 갈 볼 생각을 못했다.
조지타운 Chulia street에는 저렴한 숙소와 식당이 길을 따라 많이 모여 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쉬다가 7시 되서 숙소 1층의 바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12RM 정도 준 돼지고기 요리인데 먹을만 했지만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여담으로 내가 머문 숙소의 바에는 2명의 형(트랜스 젠더)이 있었는데 남자가 진한 화장을 한 것처럼 누가 봐도 형 같은 사람들이었다.

숙소에서 일찍 잠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폭음 소리가 들려서 밖으로 나가 봤더니 축제가 진행 중이었다.
급하게 나가서 사진에 담느라 잘나온 사진은 별로 없는데 페낭의 중국인들의 축제로 생각된다.

페낭에서의 아침을 먹고 페낭힐에 가려고 했는데 산악열차인 푸티쿨라가 공사중이라고 한다. 페낭에 온 목적 중 하나가 사라졌는데 할수 없이 페낭 조지타운을 돌아 보기로 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조지타운은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의 융합된 문화 뿐만 아니라 과거의 영국 식민지 영향으로 다양한 유적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낡은 건물과 허름한 골목 등을 그리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페낭만의 독특한 주택 양식을 보여주는 Love street.

처음에 이 건물이 세인트 조지 교회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성모승천 성당(Cathedral of the assumption) 이었다. 1861년부터 문을 열어 1965년 부터 알려 졌다고 한다. 

성모 승천 성당 바로 옆에 있는 페낭 박물관으로 19세기 페낭의 모습을 그림과 사진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발길 닿는 데로 걷다 보니 세인트 조지 교회는 그냥 지나가게 되었다. 길을 걷다 보니 유럽 스타일의 조지타운 주정부 건물이 보였다.

시청 앞의 광장 앞으로 자전거 대회가 열렸는데 더운 날에도 이벤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야외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도 있었는데 사람들의 호응이 없어서 노래 부르는 가수도 적잖게 당황한 듯 보였다. 

조지타운 시청 건물

해안선을 따라 공원이 있었는데 위령탑 같은 것도 보였다.

맑은 날씨지만 바다에는 수증기 같은 것인 끼어 있었다.

이걸 비치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해안 길을 따라 걷다가 Fort cornwallis에 도착했는데 1786년 동인도 회사 선장이 상륙한 곳에 세워진 요새라고 한다. 성채를 따라 대포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콘웰리스 요새는 많은 내외국인의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이다.

요새 주변에 수많은 닭둘기들이 보였다.

콘웰리스 요새를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Jubilee clock tower를 볼 수 있는데 1897년 빅토리아 여왕이 Diamond jubilee를 기념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꼭대기의 돔형 지붕이 이슬람 양식 처럼 보인다.

시계탑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동남아 크루즈인 스타크루즈 및 다양한 크루즈 선이 정박 할 수 있는 터미널이 있다. 랑카위나 인근 섬으로 가는 페리도 이곳에서 탈 수 있다.

페낭 조지타운의 크루즈 터미널. 

작은 크루즈 하나가 정박해 있었다.

계속 발길 닿는데로 해안선을 따라 걸었다.

건물 사진을 찍다가 약간 이상한 모양의 구름을 발견 했다.

요트 선착장이 주변에 있었다.

요트 선착장에서 먹은 100plus는 이온음료로 말레이시아에 인기가 좋은 음료수이다.

유럽식 건물에 시계탑이 인상적이었는데 별로 유명한 건물은 아닌거 같다.

갑자기 비가 내려서 비를 피했는데 맞은편에 개인 사당 같은게 보였다.

계속 길을 걷가 큰 사원을 발견 했는데 페낭에 있는 중국 씨족의 개인 사당으로 규모가 꽤 컸다.
페낭에는 이런 개인 사당이 많이 있었다.

걷다 보니 관음 보살을 모신 관음당에 도착했다. 관음당은 1880년에 광동성과 푸젠성 출신의 중국인이 세운 사원으로 향이나 지폐를 태우며 소원을 비는 참배객이 많이 있었다.

복을 가져다 준다는 참새도 관음사 앞에서 팔고 있었다.

관음사 앞에 대형 향을 피우고 있었다.

저 난로 같은 곳에 부적같은 가짜 돈을 태운다.

관음사 주변으로 불교 용품을 파는 상점도 많이 모여 있었다.

관음사에서 멀지 않는 거리에 리틀 인디아도 있었다. 말레이사아는 말레이인과 중국인, 인도인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그런 나라로 이런 모습은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싱가폴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커리를 팔고 있는 리틀인디아의 레스토랑.

리틀인디아에 있는 힌두사원인 sri mahamariaman 사원은 1883년에 세원진 페낭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 사원이라고 한다. 이날은 주말이어서 종교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화려한 장식의 마차 같은 것도 눈에 띄었다.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발을 씻는 아버지와 아들.

힌두 사원 앞에서 빨간 칠을 한 어미소와 송아지를 트럭에 태우고 있었다.

리틀 인디아를 나오자 마자 간판이 재밌어서 담았는데 드래곤볼 비슷킷은 어떤 맛일까? 

리틀 인디아에서 조금 걸어가면 카피탄 켈링 모스크가 있었다.
19세기 초 이슬람 인도 상인이 세운 사원으로 조지타운 일대에서 가장 큰 사원이라고 한다.

이슬람 사원까지 보고 숙소쪽으로 돌아갔다.

숙소 근처의 부페식 중국식당에서 7RM 정도 주고 먹은 점심.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에서 처럼 먹고 싶은 걸 고른 다음에 계산을 한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쇼핑몰과 식당이 모여 있는 Komtar로 향했다.

말레이시아나 동남아에는 고양이가 참 맣은 것 같다.

Komtar 가는 길에 chowrasta wet 시장이 있었는데 각종 공산품과 의류, 식품, 먹거리가 있는 재래시장으로 페낭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다.

조지타운의 랜드마크인 komtar로 계속 향하고 있다.

 조지타운에서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돌아다니다 보니 다음날 오전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이렇게 돌아 다녀서 한국와서 다리가 악화 되서 낫지 않는 걸까? ㅡ,.ㅡ;
Komtar의 쇼핑몰과 다른 음식 소개는 두번째 이야기에서 아래 에서 계속 된다.

2010.12.16 - [동남아 여행/말레이시아 2010] - 말레이시아 페낭 여행 조지타운 둘째날: Komtar쇼핑몰, 먹거리 탐방

 

말레이시아 페낭 여행 조지타운 둘째날: Komtar쇼핑몰, 먹거리 탐방

하루 종일 조지타운을 돌다가 조지타운의 랜드마크인 Komtar로 향했다. 페낭에는 여러 대형 쇼핑몰이 생겨서 komtar의 입지가 작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조지타운에서 komtar만한 쇼핑몰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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