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말레이시아 2010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버스 타고 가는 싱가포르 여행

타고르 2010. 12. 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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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에서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번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 도시인 싱가폴로 다시 이동 했다.
게스트 하우스를 통해 25RM에 전날 버스 표를 구입해 뒀는데 말라카에서 싱가폴은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한다.
택시비를 주고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는데 따로 택시는 불러주지 않고 게스트하우스 사장인 Mr.teng이 버스터미널까지 태워 줬다. 물론 택시비는 그들에게 지불했고~
30분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터미널 주변을 구경 했는데 말라카 센트럴 고속터미널은 제법 터미널 같은 규모와 분위기가 났다. 시간이 남아 차안에서 먹을 빵과 음료를 편의점에서 사고 버스를 타러 갔다.

  우리나라 우등 고속처럼 생긴 버스를 타고 싱가폴로 이동 했는데 의자도 편한 편인데 내가 탄 버스 보다 훨씬 안락한 버스도 있었다.

 

버스가 출발가 출발하면서 이제 말레이시아를 벗어나면 6개월간의 내 여행도 끝나가는 기분이었다.
싱가폴까지 가는 동안 버스 안에서 잠을 자지는 않았지만 이런 저런 생각에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coke를 팔지 않는 상점들이 많아서 할수 없이 펩시 맥스를 마셔야 했다.


편의점에서 산 쵸코 크림 빵(1RM)과 소세지빵(2RM)으로 저렴하고 세계 어딜 가나 비슷한 맛이어서 부담이 없었다.

말라카 센트럴에서 3시간 정도 달려 말레이시아 국경인 조호바루에 도착 했다. 육로에 있는 국경임에도 마치 공항처럼 크고 이동하는 사람도 많았다.
여기서 간단하게 출국 수속을 밟고 이동하여 타고 온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출국 수속 할때는 큰짐은 버스에 두고 내려도 됐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출입국 사무소의 면세 구간을 통과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더 달려 싱가폴 쪽 국경인 woodlands로 향했다.

철도와 송유관, 가스관은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이어져 있었다.

 

싱가폴쪽 woodlands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 했는데 여기서는 모든 짐을 가지고 내려야 했다.
또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찍지 못했다. 너무 당연한 건가? ㅋㅋ
공항처럼 x-ray 검색대에 짐을 넣고 스캔 하는데 독일에서부터 함께 다닌 쌍둥이칼이 또 문제가 생겼다.
꼭 한번씩 물어 보는데 "주방칼"이라는 말이 그렇게 듣고 싶은 건지... 주방칼이라고 말해주면 가방을 열어서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다시 싱가폴에 입국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3번째 싱가폴 입국이었다.

조금 걷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 가자 내가 타고 온 버스가 아래서 기달리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 풍경이 마치 고속 터미널 같다.

 

다시 버스를 타고 싱가폴 시내로 향했는데 이정표를 보니 이제야 싱가폴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싱가폴에 도착해서는 버스터미널이 아닌 이상한 공원 주차장 같은데 사람을 내려 주는데 예약한 호텔의 주소를 보여주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가 근처의 엉뚱한 곳에 내려준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여서 예약한 호텔에 잘 찾아 갔다. 더이상 친구집에 신세 지기 싫어서 겔랑에 있는 호텔81이라는 곳에 예약 했는데 하루 숙박료가 4만5천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아주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저렴한 모텔 수준 정도는 됐다.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이녀석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점심도 굶고 해서 먼저 저녁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겔랑 근처의 푸드 코트에서 먹은 저녁인데 싱달러로 4달러 정도한 돼지고기 덮밥 같은 건데 허기져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9시가 훨씬 넘어서 친구놈들을 만나서 tanjon pagar역 근처의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푸드코트에서 가벼운 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셨다. 내가 그렇게 고기 먹자고 얘기 했는데도 친구놈은 해산물이 비싼거라며 자꾸 해물요리만 시킨다. ㅡ,.ㅡ; 내 몸에는는 해물이 더 안좋다고... 
이름도 모를 해물 볶음면과 오뮬렛 같은 것을 타이거 맥주와 함께 즐겼다.

여행 다니면서 먹고 싶었던 팥빙수를 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싱가폴에서 먹었다.
우리나라 팥빙수와 맛이 거의 비슷 했다.

친구 녀석들도 바쁜데 하루 정도 더 말라카에 머물다가 올 것을 살짝 후회 하기도 했는데 처음 여행을 시작 했을때 싱가폴에 함께 온 친구 녀석은 이번에 싱가폴의 회사에 취업하게 된지 한달정도 되서 한참 적응 중이었다.
비행기 이동과는 다른 버스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출입국 경험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놈들과 술 잔을 기울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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