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영국 2010

유럽 여행의 시작! 싱가포르 항공 A380을 타고 영국 런던으로 가다.

타고르 2010. 5. 27. 05:14
반응형

이번 여행에서는 영국 런던을 유럽 여행의 시작 도시로 계획 했다.
한국에서 싱가폴까지 6시간 비행 후 스톱오버로 일주일간을 체류했고, 다시 싱가폴에서 영국까지 12시간을 비행해서 가야 했다.
유럽 여행만 한다면 직항이 더 편리했겠집만 유럽 여행 후에 동남아 여행을 위해 스톱오버 기간이 무제한인 6개월 오픈 티켓을 135만원에 구입하고 싱가폴에서의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싱가폴 창이 공항으로 향했다. 이동은 택시를 타고 했는데 싱가폴에서 공항 이동은 택시가 한국에 비해 저렴하고 편리했다.

나중에 런던에 도착 한 다음날 알게 되었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준비했던 빤스를 싱가폴 친구집에서 세탁하고 놓고 와서 런던에서는 무려 한개의 팬티로 3일을 버티고, 하루를 노팬티로 다니다 빤스를 사게 되었다. ㅠㅠ

창이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배웅 나온 친구 녀석과 콩다방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음? 한국보다 약간 맛이 진한거 같은데? 더블샷인가?

이 글을 쓰고 있었던  유럽여행 10일 동안에는 유럽에서 런던의 고물가 때문에 돈 아낀다고 아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못마시고 있었다. ㅠ_ㅠ

친구를 보내고 체크인과 출국수속을 모두 마치고 게이트 앞에서 보딩을 기다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창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내가 타고 갈 비행기를 구경했다. 싱가폴에서 런던에 갈때는 현존하는 최신예의 가장 큰 비행기이자 가장 비싼 비행기인 에어버스 A380을 타게 되었다.
내 자리는 main Deck의 60K 좌석인데 창가 자리를 달라고 해서 받은 자리다.  좌석 배치도를 보니 2층에는 이코노미 일부와 비즈니스석이 있다.
당시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많은 사람들이 취소를 했는지 이 큰 비행기가 좌석이 거의 텅텅 비어 운항 하였다. 덕분에 A 부터 K까지의 좌석열에 한명 꼴로 앉아서 가서 팔걸이를 모두 올리고 편하게 누워서 올 수 있었다.

탑승을 기다리면서 찍은 A380의 사진. 두근두근~ 언제나 비행기 탑승전에는 설레인다. 

탑승이 시작되었고 A380 기내에 들어와 보니 최신예기 답게 모니터도 크고 시설도 최신이다.

창이 공항 터미널3에서 대기중이었던 내 비행기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이륙을 시작하고 마치 비행기를 처음 탄 넘 처럼 "오오~이 큰 넘이 뜬다~"를 속으로 촌스럽게 감탄하고 있었다. 
이륙 한지 몇분 지나지 않아 말레이시아를 지나고 있었다.

이코노미 좌석이지만 A380은 다른 비행기에 비해 화면도 크고 이런 저런 장치들의 공간 셋팅도 잘한거 같은 느낌이 든다.
최신 영화가 있음에도 한글 자작이 없어서 실망했는데 "오~맙소사!" 자막이 아니라 한국어 더빙을 해서 보여준다.
아바타, 허트로커, 기타 등 등 최신 영화들을 TV '주말의 명화' 보다 뛰어난 수준급 한국어 더빙으로 서비스가 제공 되었다..
영화를 보다가 지루해질때쯤에는 음악을 들으려고 검색해봤는데 음악은 약간 유행이 뒤쳐지고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괜찮다~"

첫번째 기내식으로는 양식과 중화식이 있었는데 좋아하는 고기를 먹고자 스테이크를 선택 했는데 기내식의 완전 아웃백 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 제공 되었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초코바, 초코렛, 빵 등의 간식도 제공하는데 기내 서비스 최고다 싱가폴 에어라인.
과연 별 다섯개짜리 항공사 다운 서비스였다.

12시간의 비행 시간이 길어 지루함을 느낄 때쯤 호기심에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발견하고 2층에 올라가 봤다.

1, 2층 연결 계단은 이착륙과 기내 식음료 서비스 중에는 막혀 있는 듯 하다.
나중에 2층 영국 사람이 1층 화장실 사용하려고 내려왔을때 화장실 앞에서 잠깐 얘기 했는데 1층 자리가 여유가 많다고 나보고 "1층은 돈을 더 많이 주고 탔냐"고 물었는데 말 많이 하면 영어 실력이 바닥 날까봐 그냥 웃고 말았다.

12시간 비행하는 동안 한국영화로 '홍길동의 후예'와 '여배우들'을 봤고, 자다가 깨서는 다시 '허트로커'와 '아바타'를 봤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자다가 깨고 밥을 먹어도 기내에서의 12시간 이란 시간은 참 길게 느껴 졌다.

두번째 기내식으로 닭가슴살 요리를 선택 했는데 먹을만 했지만, 선택하지 못한 다른 메뉴였던 인도식 커리 어쩌고 누들을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돌아갈때는 아웃도시가 취리히라서 지금 제공하는 기내식과도 다를꺼 같은데....
디저트로 페레로쉬 쵸코렛도 줬다. 계속 만족~ 감동~

영화를 보는 것도 재미없고 지쳐서 한참을 지나서 자다가 깨서 찍은 사진.
싱가폴에서 점심 때인 12시 55분에 출발 했는데 기내 밖은 가면서 계속 시간대가 변경.

12시간의 비행이지만 예전에 처음 파리에 갈때 비하면 그래도 편하고 덜 지루하게 왔는데 기내 방송에서 곧 착륙 한다고 방송했다.
창밖으로 런던 시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행을 하면 이때 느낀 감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비행기 날개 아래로 런던아이가 보이고 워털루역도 보인다.
런던에서의 5박6일간 지냈던 민박집이 있던 곳도 바로 저곳 워털루역 근처 였다.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고 드디어 영국 땅을 밟았다.
사람들을 따라 입국심사대로 향했고 영국 입국심사가 까다롭다고 하는데 역시 나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남들은 쉽게 나왔다는데 나의 입국심사는 꽤나 까탈스러워서 나도 좀 짜증이 났었고 나중에 숙소에 들어와서 얘기했더니 재섭쓰면 나는 영국에 못들어 왔을뻔 했다고 한다.
입국심사관: 며칠 있을꺼냐?  / 나 : 6일
입국심사관: 왜 왔는데? /나 : 여행
입국심사관: 여기 끝나고 어디갈껀데? / 나: 파리로 갈꺼야
입국심사관: 얼마나 있을껀데? / 나: 2달
입국심사관: 너무 길지 않아? /나: why not?(여기서부터 짜증)
입국심사관: 너 돌아가는 티켓보여 줘봐. (아웃도시가 취리히 인것을 보고) 취리히 공항은 어떻게 갈껀데?
나: rail....
입국심사관: 뭐?
나: (짜증폭발) 짜증내면서 Railway!
입국심사관: 가봐~
나: 땡큐 씨발~ 이라고 해버려따.....  ㅡ,.ㅡ;

수화물을 찾고 지하철 찾는 곳을 찾아 어리버리 하다가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일부 파운드를 한국에서 환전을 하고 왔지만 지하철 표를 사는 것부터가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생소했다. 역무원에게 지하철 표를 사고 내 영어 발음을 자기들 식의 발음으로 교정도 받으며 표를 샀다. ㅠㅠ
그리고, 영국의 지하철이라는 100년 넘는 전통의 언더그라운드 튜브를 탔는데 역시나 긴 역사가 증명하듯이 객차 안이 좁고 덥고 시끄럽고 최악이었다.

이렇게 유럽여행의 시작 도시 런던에 도착했다.
이제 본격적인 유럽 여행의 시작이다. 누군가 지루할 틈이 없다는 런던 여행의 시작이다.
이 글과 사진을 올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는 몸이 안좋아서 그냥 쉬기로 작정하고 싱가폴 업데이트를 마치고 영국 입국까지만 올렸다.

2010년 5월 26일 오후 10시 15분 프랑크푸르트 가고파 민박에서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최초 업데이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