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영국 2010

런던 여행 첫 날에 다녀온 타워브리지, 코벤트가든, 뮤지컬 라이온킹 현장 예약, 대영박물관으로 가는 길

타고르 2010. 6. 1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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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의 첫날은 늦게 도착해서 숙소 근처의 야경을 관람하고 처음 만나는 동행들과 인사를 했다.
한국에서 만난적 없는 나의 동행들은 나보다 몇시간씩 일찍 숙소에 먼저 도착해서 한명씩 도착하는 순서대로 먼저 만났고,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내가 도착하기 직전에 숙소 근처인 런던아이로 야경으로 보러 나갔다고 한다. 나는 한번도 본적 없는 동행들을 찾으러 무작정 나갔고, 15분 정도 런던아이 근처를 돌다가 느낌만으로 결국 동행들을 찾아 냈다.

첫날밤은 런던아이 근처에서 야경을 보는 정도로 만족을 하고 다음날 본격적인 런던 투어가 시작을 했다.
민박집에서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아직은 어색한 동행들과 다같이 나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워털루 역에서 Oyster card를 구입 한 거였다. 왜 Oyster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몰라도 우리나라의 선불충전식 교통카드와 같다. 5파운드의 보증금을 내고 원하는 금액을 충전할 수 있었는데 보증금은 나중에 환불 받을 수 있었다.
 첫번째 목적지인 타워브리지까지 "지하철을 탈까? 버스를 탈까?" 일행들과 고민을 했는데 길을 물어본 친절한 런더너가 "날씨도 좋은데 템즈강을 따라 걸어가면 어떠냐? 한 30분 걸으면 될꺼야" 라고 해서 무작정 걸었다. 하지만, 런던 날씨 답지 않은 지나치게 햋살 좋은 날씨에 지쳐 그냥 버스를 타기로 했다.

런던하면 생각 나는 빨간 2층 버스를 드디어 타게 되었다~

 
버스 2층에는 사람들도 없어서 우리들은 전세낸거 마냥 좋아라 했는데 한 15분정도 지나서야 냉방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버스에서 더위에 지치기 시작했다.


동행중 동갑내기 나영씨에게 내가 무가지 하나 줏어와서 런더너 컨셉으로 사진도 찍어보라고 했다.


당시에는 오누이 같았던 희성군, 하연양 이때까지도 아직 서먹했지만 다들 처음 온 런던에서 들떠 있었다.


15분 뒤에 냉방 안되는 2층버스를 탄 것을 후회 하고 있을때 타워브리지에 도착했다.
"와! 저게 타워브리지야!" 하면서 다들 카메라 찍기에 바뻐졌다. 

 


타워브리지 현판이라고 해야 하나? 한쪽 끝 벽면에 붙어 있었다.


전날 밤 런던아이 앞에서 야경을 봤지만 아무래도 낮에 런던와서 가장 처음 본게 타워브리지라서 그런지 가장 강한 인상이 남아 있었서 찍어놓은 사진도 가장 많다.

템즈강을 따라 런던탑 옆으로 걷는데 어느 학교인지 몰라도 교복 입은 애들이 때로 몰려 온다.
여기 영국 애들도 교복 치마 짧게 입고 다니는 거 같다.


런던에 오기 전에 별다른 여행 공부를 하지 않아서 런던탑이 대단하게 높은 탑인줄 알았다. 그래서, 막상 이곳을 지날때는 여기가 런던탑인지 알지도 못하고 "이거 무슨 성인가?" 했는데 나중에 여행책을 보니 내가 런던탑을 바로 옆에서 지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ㅡ,.ㅡ;
바로 앞을 지나면서도 몰랐던 것은 시각적으로 별 감흥을 주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재 되었고 감옥으로도 사용된 적도 있다는 런던탑. 그 유명세 덕분인지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는 런던의 명소가 되었다.



런던탑에서 코벤트 가든 역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bank역까지 걸어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탑은 'The monument' 런던 대화재 기념탑이라고 한다. 1666년 9월 2일 런던에 대화재가 있었고 런던시 상당수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던 그때를 잊지 않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여행 전에 많은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걷다가 만나는 의외성이 더 즐거운 여행을 만들기도 한다.

Bank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탔다. 런던의 지하철은 한국과 비교 한다면 좁고 냉방도 잘 안되고 냄새나고 무척 시끄러운데 여행객들 대다수가 가장 불만을 갖는 것이 지하철이다. 심지어 런던에서 운행중인 어떤 지하철 객실은 조금 과장해서 좌석에 앉으면 마주 앉은 앞사람 무릅이 닿을 정도로 좁다.
하지만, 100년이 넘은 영국의 지하철 역사를 볼 때나 기존 것을 최대한 사용하고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유럽 사람들 보면, 지하철 역사도 짧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우리와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는 걸 이해하고 여행자의 신분으로의 불편함 정도는 감수해야 할 듯 싶다.

코벤트 가든역 도착 했다.
게임을 좋아해서 헬게이트:런던 이라는 게임을 할 때도 이미 눈과 귀에 익었던 코벤트 가든역을 드디어 오게 되었다.
코벤트 가든역의 재밌는 것 하나는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이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차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딘가 계단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줄서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그냥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코벤트 가든역 개찰구 나가는 문에 뮤지컬 라이온킹이 그려져 있다. 

외부에서 본 코벤트 가든역 입구 모습

코벤트 가든역에서 발길 닿는데로 코벤트가든 마켓으로 갔다. 코벤트가든 마켓으로 가는 길에도 많은 상점이 있지만 코벤트가든 마켓 앞에는 교통박물관과 다양한 레스토랑이 많이 있다. 이번 유럽여행을 하면서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유럽에서는 어렵지 않게 수많은 Pizzeria를 볼 수 있었다.

코벤트 가든 시장에서 본 티셔츠 재밌는 문구와 그림이 눈길을 끌어 사진을 찍어봤다.
처음에 재미 있고 신기했던 이런 관광지 티셔츠는 유럽과 동남아 어딜가도 팔고 있었다.

코벤트 가든 시장 근처를 지나가다 귀여워서 찍은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 인가?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자동차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코벤트 가든을 뒤로 하고 여행 첫날이어서 다들 체력이 좋아서 동행들과 함께 대영박물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유럽은 도시의 크기가 우리나라 보다 크지 않는 것도 있지만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많이 걷게 된다.

코벤트가든은 5박 6일간의 일정 중에 다시 한번은 올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다시 올 시간이 없었다.

대영박물간을 찾아 걷다가 유연히 뮤지컬 라이온킹을 하는 극장을 발견해서 당일 저녁 공연을 예매 했다.
무려 53파운드를 주고 구입했는데 같이 동행했던 희성군, 하연양은 대학생이어서 국제학생증으로 학생 할인 혜택으로  21파운드에 구입했다. 가격은 반값이었지만 제값을 낸 우리와 좌석 차이도 별로 나지 않고 여행 할때는 역시 학생 신분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놀라운 무대 연출과 창의력에 수준 높은 공연으로 런던 여행중 봐야할 뮤지컬로 추천 될 정도로 호평이었지만 첫날부터 무리하게 많이 걸었고 대영박물관까지 소화 하려 했던 우리 동행들은 저녁에 맥주까지 마신데다가 더워진 날씨에 극장에서 에어콘을 틀어주지 않아서 다들 꾸벅 꾸벅 졸았다. ㅡ,.ㅡ;
극장은 생각보다 캐주얼한 분위기로 대기실에 바도 있고 각종 음료와 주류를 팔았고 객석에서 마시면서 볼 수 도 있었다.

뮤지컬을 본 것은 대영박물관 이후지만 표를 구입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대영박물관 근처에서 본 아이스크림 트럭을 발견 했는데 비싼 런던 물가에 참아야 했다.
이후에도 아이스크림은 이탈리아 가서 먹는다고 아끼다가 뮌헨에서 한번 사먹어 보고 계속 참았다.

드디어 대영박물관 도착하고 그 규모에 놀랐고 이 훌륭한 시설이 무료라는 것에 또한번 놀랐다. 런던에는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료여서 여행자에게는 감사한 도시였다.

대영박물관 안에 들어오면 돔형태의 천장이 아주 인상 깊은데 이것은 Great court 라고 불리우며 유럽 최대의 유리 천장이라고 한다.

규모면에서는 한국의 중앙박물관도 규모로는 세계 5대인가? 7대에 들어간다는데 아직 채울께 부족하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박물관 미술관을 자주 오지도 않고 여행 다니면서 오래 보지도 않지만 이 큰 대영박물관을 2시간 동안 수박 겉핡기로 부지런히 돌아다녔는데도 1층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크고 넓었다.
일행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날에 다시 한번 와봐야지 했지만 런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볼께 많아서 다시 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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