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이탈리아 2010

이탈리아 여행 동안 먹은 음식들(마르게리타 피자, 젤라또 파씨, 레몬첼로, 이탈리아 맥주 등)

타고르 2010. 8. 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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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음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적인 음식들도 많고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어서 많이 기대하고 왔는데 결국은 이탈리아에 와서도 먹은 음식이 대부분 피자, 스파게티였다.
근사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8년전에 가난한 여행자 신분으로 바게트빵이나 가판대에서 파는 피자 한조각을 먹은 것에 비하면 훨씬 나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에 도착해서 레알토 다리를 가다가 들어간 식당에서 먹은 점심은 해물 스파게티로 빵이 세개가 나오고 물은 따로 2유로 정도로 전체 18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이탈리아는 테이블 차지를 따로 받는 곳도 많은데 다행히 이곳은 테이블 차지는 없었다.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또 익숙한 맛이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든다.

베네치아에서 기차를 타기전에 역 안의 슈퍼에서 산 과자 인데 복숭아 잼이 들어 있는 카스타드 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로스타 이탈리아를 타면 1등석이어 그런지 몰라도 스넥과 음료는 제공하는데 기차에서 공짜로 준 코코넛 과자다.

나폴리 도착해서 무료 야경 투어 때 오보 성 인근의 바에서 마신 맥주로 3유로 정도로 우리나라 일반 주점에서 마시는 가격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여기도 별도의 테이블 차지는 없었다.

나폴리에서 남부투어때 포지타노의 전망 좋은 식당에서의 점심인데 해물 스파게티가 나오기 전에 이런 빵은 계속 제공 된다. 빵은 더달라고 하면 무제한으로 양껏 먹을 수 있었다.

이런 빵도 무료로 제공한다.

드디어 메인 요리로 나온 해물 스파게티는 입맛에도 맞고 맛있다. 식대는 와인 한잔이 포함되어 15유로 였다.
가이드 미켈이 섭외한 식당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많이 애를 쓴 흔적이 보였다.

식사 후에 레몬첼로로 제공 되는데 상큼한 레몬 맛이 좋았지만 도수가 무척 쎈 술이다.

포지타노 해변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인데 가격도 3유로로나 하고 맛도 2가지 밖에 고를 수 없었다.
젤라또의 본 고장 답게 이탈리아에 와서는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먹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경기가 있던 날 나폴리 시내 투어를 하면서 스파카 나폴리에 있는 시장에서 사먹은 도넛 같은 빵인데 딱봐도 설탕 도넛 같이 생겼다. 50센트라 부담 없는 가격이라 생각하고 사먹었는데 한화로 환산하면 700원이다. ㅡ,.ㅡ;

이거 사먹고 빵집 주인한테 보노보노 하고 장난을 쳐줬는데 '보노보노'는 이탈리아어로 맛있는 것을 먹고 약올리는 '용용 죽겠지? ' 같은 표현인데 한쪽 빰에 손가락을 대고 손목을 돌려주면서 해야 더 재밌다.

월드컵 그리스전 축구응원 할때 나폴리 오보성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은 마르게리타 피자. 나는 이날 마르게리타 피자를 처음 먹었는데 가이드 미켈이 설명 하기를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에 왔을때 주방장이 여왕을 위해 만들어서 그 맛에 반한 여왕이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별 다른 토핑이 없는데 작은 사이즈로 한판에 5.5유로로 가격이 싼 편이지만 난 마르게리타 피자가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이건 햄과 치즈, 버섯, 양파가 들어간 우리에게 익숙한 맛의 피자인데 가격은 5.5유로로 동일하고 난 이게 마르게리타 피자 보다 맛있는 거 같다.

민박집 사장님이 모닝 커피를 사준다고 로마 테르미니역 근처의 호텔에 따라 갔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더니 커피 쉐이크 같은 걸 갖다줬다. ㅡ,.ㅡ;

테르미니역 근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파씨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3스푼을 떠주고 2.2유로 밖에 안한다. 이탈리아 젤라또 가게는 파씨가 갑이다~

스페인광장 근처 아주 오래된 180년 된 카페 크레코에서 먹은 에스프레소 가격은 자리를 차지 하지 않고 바에서 서서 먹으면 1유로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트레비 분수 근처 중국인이 운영하는 것 같은 스낵바에서 먹은 파스타는 맛은 그냥 저냥 먹을 만 했고 가격은 8유로 정도 했다.

이건 크림소스 스파게티로 가격은 8유로 정도 했는데 맛도 그냥 저냥 이다.

판테온 근처 지올리티에서 먹은 수박 아이스크림인데 2컵만 떠주고 맛도 서비스도 최악이었는데 이곳이 왜 로마 3대 아이스크림 가게로 소개 되었는지 모르겠다. 2.5유로정도 한다.

나폴리 민박집에서 부터 계속 마셨던 이탈리아 맥주는 슈퍼에서 한병에 90센트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 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쌉쌀한 맛이 한국 맥주보다 맛있었다.

로마 떠나는 날 숙소 근처에서 점심으로 먹은 피자인데 먹을만 했다. 한조각에 5유로로 돼지고기와 양송이 버섯 토핑이 들어가 있다.

로마를 떠나기전 아쉬워서 점심을 먹고 다시 파씨를 찾아 젤라또를 사먹었는데 숙소 가까운 곳에 파씨가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탈리아에서 먹은게 거의 피자, 파스타류인데 뭔가 근사한 이탈리아 음식을 먹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오히려 이탈리아의 특색 있는 요리는 한국에 있었을 때 더 많이 먹은거 같다.
젤라또의 본고장에서 맛있는 정통 젤라또를 먹은 것이 가장 좋았던 이탈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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