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이탈리아 2010

나폴리에서 출발한 여유 있는 이탈리아 남부투어 : 폼베이,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타고르 2010. 8. 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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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 오기전에는 나폴리만 잠깐 보려고 했던 나폴리 여행 일정이 욕심이 생기면서 가이드 미켈과 함께 하는 남부투어까지 신청 하게 됐다.
당일 치기로 하루만에 나폴리에서 폼베이,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를 도는 코스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다닐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 오니 강렬한 태양이 여행에 대한 나의 의욕을 꺽었다. ㅡ,.ㅡ;

아침을 먹고 여유있게 나폴리 중앙역에서 사철을 타고 폼베이에 도착해서 매표소 앞에서 표를 끊었다.
2,000년전 화산재가 삼킨 도시 폼베이에 드디어 들어 간다.
입구에서부터 폼베이 유적지의 모습을 드러낸다.


폼베이에서는 마리나 문을 통해 유적지로 들어갔다.


나폴리에서 함께한 미켈(가이드)은 재치있고 참 열심히 였다.
항상 폼베이 유적을 설명하기 위해 사는 저 책을 잃어 버려서 새로 구입 했는데 이날도 가방이 없어서 내 가방에 넣고 찾아 가지 않아서 내가 로마로 간 뒤에 또 한권을 샀다고 한다.


폼베이는 지금도 한참 유적을 발굴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마차가 지나가는 도로에는 저렇게 흰돌이 박혀 있는데 밤길에 달빛에 반사되어 도로를 표시해준다고 하는데 옛날 사람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놀란다.


폼베이는 이미 2천년 전인데도 인도와 차도의 구분 하는 등 높은 문화수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폴로 신전에는 기둥만 남아 있었다.


활을 쏘는 아폴로 동상으로 여기가 아폴로 신전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Foro라는 공회장은 과거에는 무척 화려하고 웅장한 곳이었겠지만 저 뒤로 보이는 산이 베수비오 화산이 폼베이의 모든 것을 한순에 모두 삼켜 버렸다.


공회장 옆에 있었던 공회당에도 부서진 기둥만이 즐비하다.


다시 공회장으로 돌아왔다.


공회장 한쪽 끝에 있는 제우수 신전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제우스 신전에서는 제우스의 얼굴이 보였다.


발굴한 유적들을 전시하는 곳인데 진품은 거의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죽기전에 기도하는 모습이었을까? 절규하는 것이었을까?


이건 2000년전 화장실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공회장 목욕탕으로 가는 길


2000년전의 목욕탕인데 지금봐도 시설이나 인테리어가 화려 한데 당시에는 얼마나 화려 했을지 짐작이 간다.


빛이 들어오는 저 구멍쪽을 바라보며 이마위에 손을 가리면 벽면에 포세이돈 형상이 보인다.


포세이돈은 바로 저렇게 생겼다.


공회장 목욕탕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줄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천년전의 폼베이의 bar는 이런 형태 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과거 폼베이 사람들은 와인도 마시고 유흥 문화를 즐겼다고 한다.


목신의 집인데 저렇게 작은 목신의 동상이 있어서 목신의 집이라 불린다.


폼베이 귀족의 집에는 바닥에 화려한 벽화를 장식했다고 한다.


길게 뻗은 도로와 건물들~


폼베이는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였지만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리스어가 많이 남아 있다.


이곳은 과거 2천년전에 빵집이었다고 한다.


피자를 굽는 화덕도 있었다.


과거의 폼베이 사창가로 가는 길인데 이곳도 관광객을이 많이 찾는 곳으로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사창가 안쪽에 들어오니 벽면에 다양한 체위를 보여주는 춘화가 있었다.

 


방 안에는 돌침대도 놓여 있는데 침대 사이즈를 보면 과거 폼베이 사람들도 키가 크진 않았던 거 같다.


폼베이 사창가를 나와 계속 다니는데 도로에는 사창가 방향을 나타내는 이정표도 있는데 그 모양이 참 머 같다. ㅡ,.ㅡ;

 


길 끝의 큰 돌 세계는 길이 끝나는 것을 표시하는 데 더이상 마차가 다닐 수 없다고 한다.


과거 사치와 향락을 즐겼던 폼베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 자신들의 타락으로 인한 저주라고 생각했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폼베이 출신임을 숨기고 살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잊혀진 도시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로마보다 번성하고 화려했던 폼베이지만 자연의 힘 앞에 한순간 모든 것을 잃어 버린 비운의 도시 폼베이에는 원형 경기장이나 더 볼 것이 많았지만 워낙에 넓은 데다가 살인적인 더위에 지쳐서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동안 폼베이를 소화하고 바로 다음 일정인 소렌토로 이동 했다.

카프리섬 투어에 이어 두번째로 찾은 소렌토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노래로 유명한 항구도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카프리섬에 비해 경치는 떨어지지만 유럽 부자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소렌토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도 제법 괜찮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폼베이를 한 순간에 삼킨 베수비오 화산이다.



소렌토에 있던 성자의 동상은 허리에 묶은 매듭이 3개 있는 유명한 성자의 동상인데 미켈이 하는 가이드를 귀 기울여 듣지 못해서 이정도 밖에 모르겠다.


이미 점심 시간을 넘겨서 남부투어 일행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가이드를 재촉을 했다.
소렌토의 멋진 풍경도 배고품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소렌토에서부터 미니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포지타노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포지타노는 아말피 해안 마을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고 하는데 과연 직접 눈으로 보니 말이 필요 없었다.


포지타노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식당이 이미 예약 되어 있어서 점심을 먹었다.
남부 투어의 동행들과 함께한 점심에서 내가 보스석에 앉았다.



점심을 먹은 후에 골목과 골목 사이로 보이는 포지타노 경치를 감상하며 한참을 걸어 내려 갔다..


포지타노 해안가에 도착 했는데 관광지라서 그것도 부자들의 휴양지라서 그런지 물가는 비쌌다.


날씨도 덥고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이날은 수영복을 가져갈 생각조차 못했다. ㅠ_ㅠ


이곳에 와보니 포지타노가 왜 화가들과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인지 알 것 같다.


포지타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늘을 찾아 쉬다가 부두에서 페리를 타고 아말피로 향했다.


페리를 타고 가면서 본 아말피 해안은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아말피 해안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페리 안에는 재밌는 티셔츠를 입은 서양인이 있었다.


승하선을 하는 승객들을 위해 잠깐 정박 했는데 일행들은 다들 귀찮은지 별도로 하선은 하지 않고 배위에서 아말피의 경치를 즐겼다.


15분 후 우리가 탄 페리는 다시 살레르노로 출발 했다.


아말피에서 살레르노는 가까운 거리여서 금방 가까워 지고 있었다.


나폴리행 기차를 타고 돌아가기 위해 온 살레르노 였지만 특별한 특색과 흥미거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살레르노 부두에서 페리에서 내리고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나폴리로 향했는데 오래되고 지저분한 사철이 아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시설 좋은 기차를 타고 나폴리로 돌아왔다.
겨우 하루 뿐이었지만 폼베이의 유적과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의 멋진 절경과 맛있는 해산물 파스타를 먹을 수 있었던 알찬 남부투어였다.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로마에서는 일정을 잔뜩 잡고 나폴리는 악명 때문에 방문을 머뭇 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약간의 용기를 냈더니 지중해의 절경을 보며 눈이 호강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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