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독일 2010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 맛본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족발의 원조 학센, 소세지 등)

타고르 2010. 7. 19. 07:58
반응형

독일은 유럽 여행하면서 음식과 맥주 값이 싸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비싼 영국, 스위스를 넘어 독일에 왔을때 먹거리에 대한 체감 물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독일에 와서는 비교적 풍족하고 입에 맞는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Kaufhof 카페테리아에서 먹은 음식인데 영어도 안통하고 난 밥을 사이드로 선택하라고 얘기 한줄 알았더니만 저렇게 볶음밥에 썰렁하게 소세지가 하나 나온다. ㅡ,.ㅡ;
소세지는 되게 짜고 저렇게 볶음밥과 함께 8유로 정도 줬다. 그러고 보니 싸지 않다. ㅡ,.ㅡ;


이건 동행한 동수씨가 "저건 모야?" 하고 다른 테이블 사람이 시킨걸 보고 시킨건데 이게 바로 '학센'으로 돼지 족발을 튀긴 독일의 전통 음식이다. 여기서 먹은 학센은 좀 짜고 고기도 질겼는데 쌀보다 고기값이 더 싼지 나보다 적게 나왔다. ㅡ.,ㅡ;


프랑크푸르트 Kaufhof 근처에서 우연히 만나 술자리에 합석하게 된 출장 온 미국교포2세 윤지미가 시킨 소세지 안주인데 짠 맛이 안주로는 괜찮았다.

독일 와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먹은 Binding의 1리터 맥주를 시작으로 독일 있는 동안 맥주를 시킬때 아이폰의 사진을 보여주며 계속 "이거 주세요~" 하고 주문을 했다. 독일에서는 맥주를 마실때 1리터로 마셔야 맥주를 제대로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오리지널 맥주의 맛을 느낄수 있었다.
독일에서는 맥주 순수령으로 제조된 맥주만을 유통한다고 하는데 물, 호프, 맥아외에는 다른 첨가물은 일절 넣지 않는다고 한다. 유럽 맥주들은 우리나라의 물 많이 탄 맥주와는 비교도 안되고 깊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독일의 맛있는 맥주를 여행하면서 생맥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1리터 맥주잔 옆에 아이폰을 세워두고 한 컷~


이건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에 갈때 프랑크푸르트 역안에 있는 아시안 누들 전문점에서 포장해간 중국식 볶음면으로 탕수육 비슷한 것과 비빔면 같은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그전까지 짧은 여행 외에는 외국 생활이 전무했던 나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저런 종이 박스에 중국음식을 테이크아웃을 해서 먹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뤘다. 가격은 5~8유로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종이 박스를 열면 고기 튀김 밑으로 면이 있다.


뮌헨에 도착한 날 숙소인 아메니티 아리랑 호텔 사장님이 추천해 준 근처의 호프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요리가 나오기 전에 저런 빵이 먼저 나오는데 하얀것은 소금으로 털고 먹지 않으면 엄청 짜다.
호프브로이에서도 1유로 정도에 팔고 있는 것으로 맥주 안주로 인기가 좋은 것 같다.


음식과 함께 1리터 맥주를 또 시켰다. 독일 와서는 계속 1리터 생맥주만 시킨다.


치즈 소스가 들어간 Schewaben pfanne이라는 스테이크 요리로 담백하고 맛이 일품이었다.


Zwiebel rosthraten 이라는 이게 예술이었다. 소스도 입에 맛았고 고기 육질도 좋았던 스테이크였다.
앞에 시킨 음식까지 이렇게 맥주까지 시켜 먹었는데 3명이서 21유로 밖에 안나왔다.


저녁을 먹고 숙소 근처역인 Harras 역(U bahn)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인데 생크림과 토핑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5유로 정도)


퓌센에서 비를 맞고 온 날 숙소인 아메니티 아리랑 호텔에서 먹은 라면인데 역시 비오는 날은 따뜻한 국물있는 음식이 최고다. 5유로에 공기밥과 김치가 포함됐다.


인스부르크 응원가서 경기장 스포츠바에서 먹은 토마토 미트 소스 스파게티다. 워낙에 익숙한 맛이고 별다를게 없었던 맛이지만 늦은 점심이라서 맛있게 먹었다. 8유로 정도하고 오스트리아 카테고리가 없어서 독일 여행기에 올렸다.


이건 위의 스파게티와 같이 시킨 올리브유와 소스만으로 간을 한 스파게티인데 나름 먹을 만했다.


뮌헨의 Viktualien markt에 있는 해산물 요리 전문 체인점 Nordsee에서 점심으로 먹은 생선 튀김과 밥을 시켜서 먹었다. 치즈인지 마요네즈인지를 밥에 뿌려주기도 하고 그런데 먹을 만 했다.
해산물을 별로 안좋아해서 네덜란드에 있을때는 가볼 생각도 안했는데 이 체인점은 네덜란드에서 부터 독일 곳 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것도 Nordsee에서 시킨 해물 샐러드와 감자튀김 생선구이


마리엔 광장에 갔다가 호프 브로이하우스에 가서 또 1리터 맥주를 시작했다. 이제는 낮술도 서슴없이 저렇게 마시게 되었다.
호프 브로이하우스에서는 색깔이 짙은 Dunkel을 시켰는데 밀맥주(바이젠) 방식으로 만들어진 맥주로 단순히 흑맥주라고 부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HB의 Dunkel은 단맛이 느껴지고 향이 인상적이었는데 뮌헨쪽의 바이에른 지역은 옛날부터 밀맥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 호프브로이 하우스에 오지 않았다면 후회 할뻔 했는 데 매일 매일이 옥토버 페스티벌 같은 곳이다.


호프브로이에서 시킨 우리나라 족발의 원조인 독일의 '학센'이다. 여행 오기전에 강남역에 있는 한국의 호프집에도 먹어 본적이 있지만 확실히 본고장인 독일이 맛이 있었다. 이곳에서 먹은 학센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하이델베르크의 푸드코트에서 먹은 것과도 또 틀리다.
학센과 함께 나온 감자 같이 생긴 것은 감자는 아니고 맛이 좀 특이했는데 그다지 손이 가는 음식이 아니어서 남기고 왔다.

독일에서 먹은 음식들은 싸고 맛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음식은 조금 짜게 느껴졌다. 
독일 사람들은 음식을 짜게 먹는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호텔 사장님 말로는 우리가 한끼 식사로 먹는 음식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 짜거나 소금간을 한 음식이 많아서 실제로 염분 섭취는 우리 음식에서 더 많다고 한다. 하긴 매일 섭취하는 김치와 자주 먹는 라면만 해도 얼마나 짠 음식이던가...

이번 여행은 어찌보면 맥주 기행처럼 될 정도로 독일 이후에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되었는데 독일에는 현재 1,300여개의 양조장이 있다고 하고 지역마다 지역 양조장의 맥주를 취급해서 한 장소에서 다른 맥주 회사의 맥주를 먹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이번 독일 여행을 하면서 맥주 맛에 완전히 눈을 뜰 수 있게 된 것 같다.
독일 여행에서는 싸고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맥주, 친절한 국민성의 사람들이 특히 좋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