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독일 2010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테인성을 보러 뮌헨 여행 중 퓌센에 가다.

타고르 2010. 7. 1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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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흐린 날씨는 취리히에서 뮌헨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고 아메니티 아리랑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일찍 잠들었다. 여행하면서 숙소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비수기 인 것도 있지만 아메니티 아리랑 호텔의 여 사장님이 한국 사람이어서 여행자 신분인 우리를 고려해서 거의 민박집 수준에 방을 내어 주셨다. 35유로 정도에 비지니스 호텔 급의 호텔에서 아침 한식 부페를 제공 받으며 묶을 수 있었다.
사장님이 소개 해준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배불리 먹고 간만에 편안한 숙소에서 그동안의 여독을 풀 수 있었다.

다음날 호텔에서 한식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일명 백조의 성이라 불리우는 노이슈반슈테인성을 보기 위해 퓌센으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있을때부터 오기 시작한 비는 거의 유럽 전역에 내리기 시작했고 그전까지 유럽이 이상할 만치 날씨가 좋고 덥더니 비와 함께 다시 날씨가 추워져서 영상 11~16도를 오르 내릴정도 였다.
우리가 퓌센에 가는 날도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왔는데 뮌헨 중앙역에서 퓌센까지 약 2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노이슈반슈테인 성이 있는 곳에 왔다.
여행이 보름이 넘어서면서 이상기온과 체력의 한계로 귀차니즘에 빠져서 카메라를 찍는 회수가 크게 줄어 들기 시작했다. 창밖의 풍경도 이제는 눈에 안들어와서 이동할때는 쪽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아졌다.

퓌센에 도착하고 성 안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지정된 시간에 영어로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 외에는 자유관람은 금지되어 있어서 빈정 상해서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노이슈반슈테인 성으로 가는 표지판을 보고 처음에 걸어 가려고 했는데 비가 갈수록 많이 와서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공원내의 셔틀 버스 요금은 별도로 2유로가 조금 못되었던 것 같다.)

노이슈반슈테인성 올라가는 길에 본 호엔슈방가우 성은 네오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루트비히가 작곡가 바그너를 처음 만난 곳으로 알려진 성인데 별도로 찾아가지는 않고 멀리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 했다.

노이슈반슈테인 성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호엔슈방가우성은 가까운 곳에 호수를 끼고 있어 더 예쁜 그림이 나온다.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 마저 든다.

버스를 내린 정류장에서 노이슈반슈테인 성이 보였다.
이 성은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해 있었던 루트비히2세가 건축한 성으로 외관이나 실내가 매우 아름다워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흐린 날씨가  불러온 의욕저하와 자유여행은 금지 되어 있어서 영어 가이드가 진행하는 투어는 하고 싶지 않아서 들어가지 않았지만 밖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노이슈반슈테인성은 마리엔 다리 위에서 가장 예쁘게 사진이 나온다. 처음에는 마리엔 다리가 어딘지 몰라 한참을 헤맸지만 친절한 독일인 덕분에 찾아 갈 수 있었다.
맑은 날씨였다면 더 환상적인 사진이 찍혔을텐데 스위스, 퓌센은 날씨가 무척 아쉽다.

성 아래 계곡에는 많은 비로 인해 엄청난 물살로 흙탕물이 흐른다.

마리엔 다리에서 나와 다시 성 아래로 걸어 내려오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결국 버스를 타고 성아래로 내려 오게 되었다.
성 아래 기념품샵에는 이런 저런 재밌는 기념품이 많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이런 저런 상품을 구경한다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기념품 샵 앞에 있는 곰은 무척 오래 되었는지 냄새가 났는데 나와 닮은 녀석이다.

겨우 노이슈반슈테인 성을 보고 뮌헨에 돌아갔는데도 오후 늦게 도착해서 숙소인 호텔에서 신라면을 5유로에 먹었는데 역시 비오고 쌀쌀한 날에는 따뜻한 국물의 라면과 김치가 최고의 음식이었다.
시간도 많이 남아서 저녁때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호텔에서는 하루에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사용 용량 제한이 300메가 여서 전날 올린 사진 몇 장으로 이미 용량을 초과 하고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해서 일찍 잠자는 것 외에는 할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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