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독일 2010

중세 풍경의 철학과 낭만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여행

타고르 2010. 7. 16.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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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오전에 독일의 고속열차인 ICE를 타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했다. TGV급의 고속열차인 ICE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약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동안 날씨가 계속 좋았는데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자 마자 비도 많이 오고 네덜란드에서 무리하게 돌아 다녔던 발이 심하게 부어서 민박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오후 내 내 푹 쉬기로 했다. 
같은 날 밤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동수씨와 민박집에서 다시 합류하여 다음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50분 거리인 하이델베르크로 가기로 했다. 런던 민박집에서 처음 만난 우리는 여행하면서 자신의 일정대로 이동하면서 따로 또 같이 파리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나섰다. 하루 중에 아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여행 할 때는 특히 그렇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하이델베르크행 기차를 잡아 탔다. 이게 우리가 타고간 IC급의 열차인데 칸막이 형태로 객실 처럼 구분되어 있는 형태가 1등석이다.

숫자가 보여주듯 이곳이 2등석이다.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내렸을때 역 앞에서 눈에 띄였던 미니트럭.  "여기 동남아야? 뚝뚝인가?"

하이델베르크 중앙역 앞에 있는 여행 안내소에서 한글로 된 책자와 1day 교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오는지 여기에 한글안내 책자가 있을까 했는데 하이델베르크를 방문하는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하이델베르크 중앙역 건너편에는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었다.

이것이 여행 안내소에서 구입한 하이델 베르크 교통 카드인데 1일권/2일권/3일권이 있다. 날짜가 많을 수록 입장할 수 있는 박물관과 혜택이 늘어 난다. 가이드책에는 1일권이 12.5 유로 나와 있었는데 여행 안내소의 아가씨가 나는 11유로에 해줬다. 잇힝~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달리자 구시가의 중심인 비스마르크 광장의 트램 정류장에 도착했다.
신구형의 트램들이 모두 정차 되어 있는데 하이델베르크도 암스테르담 처럼 트램으로 이동하기가 좋은 도시였다.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지나가던 길에 엄청난 물을 쏟아 붙는 공원의 분수를 발견했다.

버스를 타고 하이텔베르크 고성 밑의 도착 했다.
하이델베르크 고성은 푸니쿨라라는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 갈 수 있는데 1일 교통패스를 구입하면 하이델베르크 고성까지 올라가는 왕복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그 이상 올라 가는 천문대까지 가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산악 열차인 푸니쿨라는 비스듬한 경사의 계단형태 의자구조를 가진 열차이다.

푸니쿨라를 타고 하이델베르크 고성에 올라 왔는데 고성에서 한 눈에 확트인 하이텔베르크 구시가지의 모습이 보였다.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흐린 날씨가 많이 아쉬웠다.

하이델베르크성은 13세기부터 건립이 되어 각종 전쟁을 겪으면서 파괴된 모습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다.
성안에 들어가 보는데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데 별다른게 있겠냐 싶어서 내부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보기만에도 아찔한 높이의 하이델베르크 성은 아래쪽을 찍을때도 조심스러웠다.

특별한 복원을 하지 않고 폐허가 된 모습 그대로 보존 되고 있다.

한쪽 면이 완전 내려 앉았는데 벽의 두께를 보고 놀랐다. 저런걸 예전에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이델베르크성에서 조금 걸어서 약사박물관쪽으로 걸어오자 분수가 하나 눈에 띈다.
분수대에 있는 저 아저씨는 넵튠일까? 포세이돈일까?

분수대 쪽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성인데 가이드 책에는 복원을 안한다더니 저 공사현장은 뭐지?

하이델베르크 성을 돌아 보고 이제 다시 올라 왔던 곳을 통해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 갔다.

하이델레르크 성 아래의 푸니쿨라 역 앞에 나오니 갑자기 한글이 보인다. "잉? 한국인 면세점?"
흥미를 가지고 한국인 면세점이라고 써져 있는 건물에 들어가자 한국인 여사장님 친절하게 이것 저것 설명을 해준다.
나중에 독일 여행을 하다 알게 되었지만 쌍둥이 칼은 이곳이 종류가 제일 많고 가격도 싸다.
뮌헨 여행중에 중앙역 근처에 있는 집에서 원하는 제품을 싸게 구입 했지만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한국단체 관광객들에게 반갑게 "안녕하세요?" 하자 모두 한국어로 답례를 해주는데 역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맞았다.

한국인 면세점에서 본 원탁의 기사 피겨는 갖고 싶은 기념품 중 하나였다.

시청사가 있는 광장 앞에 있는 동상은 성모마리아상이라고 한다.
화려하면서도 다른 곳과 다른 분위기가 풍기는데 그 뒤로 하이델베르크 성이 보인다.

시청사 부터 비스마르크 광장까지 하우프트 거리가 이어진다. 중앙로라는 이름의 이곳에는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길을 따라 많이 모여 있다.
사진에 보이는 교회가 성령 교회라고 하는데 1441년에 완성되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했다.

성령교회 주변으로 해서 관광 기념품 샵이 많이 있는데 재미있는 건 관광 포인트에서 멀어질 수록 기념품 가격이 싸진다. 적어도 독일에서는 그랬다.

예쁜 집들이 거리를 따라 계속 이어진다. 불과 하루전에는 네덜란드에 있었는데 독일에 넘어와서 그런지 집모양이나 분위기에서 많이 차이가 난다.

하우프트 거리의 대학교 앞에 세워진 동상으로 꽤 유명한 사람 같은데 정보가 없다.
이름을 읽어도 모르겠고 어쨌든 동상과 함께

비스마르크 광장에서 트램을 타고 네카강을 건너 괴테가 사색을 즐겼다고 하는 철학자의 길에 왔다.
날씨도 개고 살짝 더워지면서 언덕길 앞에서는 저질 체력이라 "헉!헉!" 거리면서 "괴테도 분명 한번이상 오지 않았을꺼야!" 하면서 궁시렁 거리며 올랐다.

일단 철학자의 길을 통해 언덕위에 올라오니 날씨도 개고 네카강과 구시가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다.

네카강을 끼고 있고 하이델베르크 고성이 있는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의 작은 도시지만 그 즐거움은 프랑크푸르트 보다 좋았다.
강 건너 맞은편에 조금 전에 다녀온 하이델베르크 성이 보인다.

하이델베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50분 거리라서 하루 또는 반나절 일정으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이틑날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이동했다.

중세 독일의 모습을 담고 있는 하이델베르크는 도시가 작아 도보로 여행하는데도 무리가 없는 예쁜 도시다. 하우프트 거리에서 본 아가씨들이 거의 인형 같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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