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독일 2010

독일 뮌헨 여행 중 다녀온 슈바빙, 마리엔광장, 세계 최대의 맥주집 호프 브로이하우스.

타고르 2010. 7. 1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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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박물관을 나와서 다음으로 찾은 곳은 걷는 사람의 동상이 있다는 슈바빙이었다.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 찾기 보다는 같이 동행한 친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함께 가게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Munchener Freiheit역에 내리니 역 내부 곳 곳에 색다른 푸른 조명으로 멋을 낸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맘에 들어서 사진에 담았다.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좀더 깨끗하고 도시화 된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역 전체 천정은 반사 되는 거울 처럼 되어 있다.

슈바빙은 뮌헨에서 분위기가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라는데 가이드 책에 써있는 것처럼 분위기 있는 주점, 카페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나라 홍대나 대학로의 느낌이라고 할까?

슈바빙에 있는 미용실 앞에는 재미있는 마네킨도 있었다.

뮌헨에서의 카페들은 파리와는 반대로 가게쪽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의자가 세워져 있다.

10분 넘게 걸었을때 걷는 사람 동상이 보였다. 바로 이놈 때문에 이곳에 찾아온 것이다.

걷는 사람 발등의 어린 아이들로 이넘의 크기를 짐작 할 수 있다.

슈바빙을 뒤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뮌헨의 중심 마리엔 광장으로 지하철인 U-bahn을 타고 이동했다.
독일 메트로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깨끗한데다 다른도시에 비해 넓다.

출구를 잘못 나와서 "마리엔 광장이 어디야?" 하면서 헤매다보니 반대쪽인 레지던즈 박물관쪽으로 간 것 같다. 독일에 들어와서는 이상하게 자꾸 길도 헤맨다. ㅡ.,ㅡ;

다시 마리엔 광장쪽으로 왔는데 마리엔 광장 근처에 있는 교회는 점심을 먹기 위해 Viktualien markt에 가다가 보게 되었다.

Viktualien markt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대서 항상 흥겨웠다. 다양한 먹거리도 많고 평일임에도 점심부터 대량 소비되는 생맥주에 또한번 놀라웠다.

Viktualien markt 안의 과일가게

이건 가죽으로 만든 파리채인것 같은데 가격이 4.95유로(한화로 무려 7천 5백원)이나 한다.

시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각자의 자유 시간을 가졌다. 내가 찾은 곳은 신시청사로 마리엔 광장에 있었는데 지은지 오래 되어 보였지만 100년 밖에 안되었다고 한다. 워낙에 유럽에 오랜된 건물들을 많이 보다 보니 유럽에서 100년 정도는 오래된 건물 축에도 못든다.

신청사 건물 중앙에 움직이는 인형 시계가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중에 체코 프라하에서도 이런 건물에 조형물이 움직이는 건 직접 보지 못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다. ㅡ,.ㅡ;

쇼핑거리를 따라 올라가자 프라우엔 교회가 보인다. 양파 모양 지붕의 쌍둥이 탑을 가진 프라우엔 교회는 뮌헨의 상징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오마이 갓! 교회의 한쪽 탑쪽은 개보수 중이었다. 사진 버렸다. ㅠㅠ

마리엔광장에서 프라우엔 교회로 가는 길에 쇼핑거리에는 독일의 대표 백화점인 Kaufhof 백화점도 있는데 그 앞에는 주말도 아닌데도 각종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아프리카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가 사람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쇼핑거리 중간에 재밌는 조형물도 보이고 나중에 프라하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넘을 보게 된다.

바닥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도 있었다.

 프라우엔 교회 근처에 있는 공원은 강렬한 유럽의 봄 햇살을 피해 잠깐 쉬기 좋은 곳이었다.

마리엔 광장 주변을 한바퀴 돌고 있을 즈음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데모를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유럽 곳 곳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데모를 하고 있었는데 여행 당시에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들어가는 앰브란스를 공격해서 무장을 하지 않은 민간인들이 많이 죽인 비인도적인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데모였다.

뮌헨까지 왔으니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유명한 호프 브로이 하우스를 찾았다.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호프집이라고 하는데 안에 들어사자 엄청나게 넓은 홀을 갖췄는데 4,000여석 규모의 자리가 있고 매일 1만 리터의 맥주가 소비 되는 곳이라고 한다. 모짜르토도 많은 시간을 보낸 이곳은 음식도 맛있고 맥주도 맛있고 자리에 앉아 있는 내 내 행복한 곳이었다.

사진에는 일부만 보이지만 실내는 굉장히 넓은 곳이다.
서빙은 보통 남자들이 하는데 중간 중간 자신들도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빵을 든 아가씨가 테이블 사이를 돌며 프레즐 같은 빵인 브레제(Brezel)을 안주용 빵을 파는데 1유로도 안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독일 여행에서는 맛있는 맥주가 있어서 더 행복 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도 저렇게 감싸듯 손잡이 안쪽으로 잔을 잡고 마셨는데 독일의 1리터 잔은 저렇게 잡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호프 브로이의 흑맥주도 부드럽고 쌉쌀한게 맛이 있었다.

호프 브로이 하우스에서는 누구나 왁자지껄 시끄럽게 떠들면서 즐겁게 술을 마시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곳이다. 역시나 사람들이 친해지는데는 술이 최고 인걸까?
우리 테이블 옆에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잘 모르는 무를 얇게 썬 안주를 맛보라고 건내 주기도 했다.
지금은 호프브로이의 맥주를 이마트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언제고 호프브로이를 그리워 하며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은데 학센 안주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호프 브로이 하우스를 마지막으로 뮌헨과 독일 여행을 모두 마쳤다.
뮌헨은 인스부르크, 잘츠부르크, 퓌센으로의 거점 도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행을 다니다 보니 여러가지 변수 때문에 결국 잘츠부르크는 못가고 인스부르크는 국가대표 축구 응원만 하고 오게 되었다.
정해진 일정이 아닌 다양한 변수를 자체를 즐기며 관광이 아닌 점점 진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 더하기: 빨래방에서 빨래하기 ◎◎◎

호프 브로이에서 숙소로 돌아 와서는 해도 길고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아메니티 아리랑 호텔 길건너의 빨래방을 찾았다.
여행하면서 민박집에서 묶을 때는 무료 또는 3~5유로를 주고 빨래를 맡길 수 있었지만 호텔의 사장님은 오히려 빨래방이 싸다고 길건너 빨래방을 추전해줬다.

여러대의 세탁기가 있었는데 이용하는 사람도 없고 온통 독일어 뿐이라서 대충 유추하면서 빨래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저기 보이는 빨간색 자판기에서 돈을 넣고 세탁기 번호를 선택하면 된다.
세탁 3유로(세탁기 하나당), 세제 3유로, 섬유 유연제 50센트, 건조 1~3유로 10분에 1유로 정도 한다.
선택한 세탁기에서 세탁 코스나 물 온도를 선택해주고 스타트를 누르면 된다.

대충 유추해서 돌렸는데 다행히 잘 돌아가는 것 같다.

나중에 건조기도 자판기에서 건조기를 선택한 후에 동전을 넣고 해당 건조기로 와서 건조 온도를 선택하고 스타트를 누르면 된다.

뮌헨에 있는 기간에 비가 많이 와서 비를 많이 맞아서 빨래방을 두번정도 찾았는데 두번째로 갔을때는 세제 값 3유로를 아낀다고 세제 받는 구멍에 흘린 세제를 싹싹 긁어다가 넣었는데 한 3스푼은 정도로 많은 세제가 흘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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