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 맛집/대구경북 여행, 맛집

50년 전통의 대구 동성로 만두 맛집, 태산만두

타고르 2021. 4. 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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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에 사촌동생들을 만나러 대구를 다시 찾았다가 전부터 궁금했던 영생덕에서 만두를 먹었다.
오래전부터 화교가 운영하는 중식당인데 만두가 특히 유명하다고 꼭 먹고 가라고 해서 먹었는 데 군만두는 만큼은 엄지척이었다.

2020.08.01 - [대한민국 여행 맛집/대구경북맛집] - 30년 전통의 대구 만두 맛집, 군만두가 맛있는 영생덕

 

30년 전통의 대구 만두 맛집, 군만두가 맛있는 영생덕

SRT를 타고 다시 대구를 찾았다. 사촌 동생들도 볼겸 대구의 맛집 투어를 위해 모처럼 당일치기 대구 여행이었다. 대구를 찾아갈때마다 차로 영생덕이 있는 골목을 지나갔고 그때마다 사촌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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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다시 내려가기 얼마 전에 대구 3대 만두 맛집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보고 사촌 동생한테 확인해보니 나머지 한 군데는 잘 모르겠고 태산만두는 영생덕과 함께 대구의 전통 있는 만두 맛집이라고 인정을 했다.
워낙에 만두를 좋아하기도 해서 다른 대구 맛집 먹방 투어를 할 겸 다시 1년 만에 대구에 내려갔다.
월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점심 무렵 대구에 도착해서 사촌동생과 찾아갔는데 월요일인 정기휴무다. ㅠㅠ
예전에 카페를 할 때 나도 월요일 정기 휴무를 했는 데 월요일 휴무인 곳이 많다.
원래 1박 정도는 할 계획은 있어서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날 다시 찾아갔다.

대구 동성로가 대구의 핫플레이스고 번화가라서 주변에 주차할 곳은 없어서 동성로 지하상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1년 전에 영생덕에 만두 먹으러 함께 갔던 사촌동생들과 그대로 이번에는 태산만두를 찾았다.
간판을 보니 1972년부터 시작한 거의 50년 전통의 만두집이다.
태산만두도 영생덕처럼 화교가 운영하는 맛집이라고 하는데 이미 점심 시간 피크타임은 지나서 대기는 없어서 바로 들어가서 앉을 수 있었다.


외부 간판과 분위기와 다르게 식당 내부는 리모델링을 했는지 꽤 깔끔하고 세련되어 오래된 동네 중식당 분위기인 영생덕과 비교된다.


메뉴판을 보니 만두 메뉴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고 라면과 우동, 쫄면 등의 분식이 한 페이지를 채웠다.
중식당인 영생덕과 다르게 태산만두는 완전 분식 메뉴를 제공한다.

 

영생덕에서 처럼 처음에는 고기왕만두를 주문했다.
다른 이유는 없이 찐만두류는 빨리 나온다. ^^;
역시나 고기왕만두는 빨리 나왔다.

 

모양부터 기본기가 충실한 고기왕만두다.

 

왕만두라고 하지만 요즘은 워낙에 왕만두가 많아서 적당한 크기의 만두다.
만두피는 부드럽고 속은 알차고 특별한 잡내 없이 맛있게 먹었다.
요즘은 만두 잘하는 집이 많아서 태산만두의 고기왕만두는 특별할 게 없는 교과서적인 맛이다.


비빔군만두는 찐교스 스타일의 만두를 구워서 나오는 군만두에 비빔장과 야채가 나온다.
예전 리뷰를 보면 양념장과 야채가 만두 위에 올려져 나온 것도 봤는 데 이렇게 나오니 찐만두도 즐길 수 있고 비빔만두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다른 리뷰에서 만두 위에 올려졌을 때는 야채가 더 많았는 데 야채 값이 올라서 그런가? 조금 부족한 느낌


비빔 야채를 빼고 군만두 먼저 먹었는 데 붙어 있는 만두를 떼다 보면 만두피가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겉바촉촉한 군만두는 그 자체로도 속이 꽉 차고 맛있다.
사촌동생은 자주 먹기도 하지만 1년 전 영생덕에서 군만두를 함께 먹었던 우리 모두는 군만두만큼은 영생덕이 더 맛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태산만두 군만두가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비빔군만두는 단순하게 쫄면 소스가 들어간 야채라고 생각했는 데 여기에 케첩까지 들어가서 좀 더 오묘한 맛이 났다.
독특한 개성 있는 비빔 야채와 함께 먹으니 기름의 느끼함도 덜하고 맛은 있는 데 야채가 부족한 게 아쉽다.
여기 더 달라고 하면 더 줄려나?


비빔군만두와 탕수만두 같은 스타일은 영생덕에 없는 시도다.
탕수 소스에 좀 더 작고 동글한 군만두가 나온다.


탕수만두는 그런대로 먹을 만한데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거 같다.
실제로 함께한 사촌 동생들도 탕수만두에는 손이 많이 안 갔다.


만두 메뉴마다 나오는 속도가 틀려서 전체 샷은 찍지 못했다.
이미 비빔군만두를 먹기 시작했을 때 마지막 탕수만두가 나왔다. ^^;

 

태산만두는 대구에서 50년 동안 자리 잡은 전통 있는 만두집이다.
대구 사람들에게는 예전부터 맛있게 먹었던 만두 맛집이고 지금도 자주 찾는 단골들이 많은 맛있는 만두집이다.
대구 동성로 쪽에 있다가 만두가 먹고 싶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만 요즘은 워낙에 만두 잘하는 맛집도 많아서 일부러 멀리서 찾아가고 줄 서서 먹을 정도의 맛집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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