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 맛집/대구경북 여행, 맛집

줄서서 먹는 대구 동성로 맛집, 중앙 떡볶이

타고르 2021. 3. 30. 10:32
반응형

대구는 친척들의 70%가 살고 있는 도시로 워낙 자주 가는 곳이다.
다른 지역은 아직 올린 글이 많지 않아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고 있는 데 서울 경기 외에 유일하게 대구경북은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지난 3개월 동안 역류성 식도염 오진으로 밀가루, 탄산, 커피, 술, 자극적인 음식 등의 음식을 제한해서 사는 낙이 없었다. 역류성 식도염과 크게 상관없는 등 쪽 통증이 지속되어서 계속 식단을 유지 해왔는데 3번째 병원에서 제대로 찾지 않았다면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ㅠㅠ

먹는 즐거움을 되찾고 지난 주에 무작정 대구로 향했는 데 코로나19 1차 확산이 터지기 전에 방문하고 거의 1년 만이다.
대구에 도착해서 처음 맛본 집은 다른 집이었는데 사실 기대 했던 맛과 틀려서 올릴지 말지 고민 중이다.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 팔공산R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오후 늦게 대구 시내로 내려와서 떡볶이집에 가자고 해서 향한 곳이 중앙 떡볶이다.

스타벅스 대구팔공산R점 리뷰 바로 가기 ☞ barista1000.tistory.com/298

 

대구 교외의 전원 카페 같았던 스타벅스 팔공산R점

대구는 친가와 외가 친척들의 대부분이 사는 곳으로 어릴 적에는 특히 많이 다녔다. 나이가 들고는 일부 사촌들을 제외 하고는 특별한 집안 행사가 없으면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다. 언제부터인

barista1000.tistory.com


사실 점심은 실패한 곳이 아니라 동성로의 태산만두에서 먹을 계획이었는 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이 정기 휴무였다. ㅡ,.ㅡ;
동성로 골목을 지나쳐 가면서 중앙떡볶이를 알려 주었고 내일 가보자 했던 것을 오후에 방문했다. 

보통 오후 3~4시에는 사람들이 발길이 많이 뜸해지는 시간인데 중앙 떡볶이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포장하는 줄은 끊이질 않았다.
카카오맵에 중앙떡볶이가 3개 정도 검색이 되었는데 입구에 보니 다른 곳은 이름만 따라 한 곳이다.


밖에 포장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는 데 안에도 사람들이 많다.
벽을 바라 보는 사이드 테이블을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테이블을 채웠다.


주문은 사촌 동생에게 맡겼는데 떡볶이 2인분과 만두 2인분을 주문했는데 쌀떡볶이+만두(1인분)의 세트 구성으로 2 접시가 나왔다.

 

떡볶이+만두 1인분세트(4,000원)는 크게 들어간 것도 없이 가래떡과 2개와 어묵, 납작만두 구성이다.


전부터 대구 납작만두가 궁금했는데 이날 처음 납작만두를 먹었다.
처음 간 곳에서 납작만두에 대한 환상이 깨졌고 그냥 밀전병을 먹는 맛이었다고 할까?
중앙떡볶이의 납작만두는 더더욱 밀전병에 가까웠지만 카레맛이 나는 묘한 떡볶이 소스와 은근 잘 어울렸다.
중앙떡볶이에서 안 먹었다면 납작만두에 대한 내 추억은 안 좋게 남았을 것 같다.


부산에도 떡가래로 만든 떡볶이가 유명한 집이 있지만 대구 중앙떡볶이도 떡가래로 만든 떡볶이를 판다.
너무 긴 떡가래가 들어가서 따로 놀지 않을까? 했는데 적당히 떡볶이 소스도 배어서 맛있었다.
카레 맛이 나는 묘한 떡볶이 맛인데 자극적으로 맵지도 않으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렇다고 아예 맵지 않은 것도 아니고 적당히 맵다.
이 묘한 떡볶이 국물에 밥 한 공기 추가해서 먹고 싶을 정도다.
일부러 포장해 가는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비벼 먹기 위해서 그런가?
안에 홀에도 사람들이 많지만 포장해 가는 사람들은 더 많았다.


얼마전부터 대구는 먹방의 천국, 핫플레이스로 알려지고 있는데 중앙떡볶이는 괜찮았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온 곳이라고 하는데 방송에 나가기 전부터 대구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대구 떡볶이 맛집이다.
대구의 몇 대 떡볶이이런 식으로 언급이 되는 거 같은데 몇 개 안 먹어본 대구 떡볶이집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다.
대구에 여행 가서 중앙로 쪽에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나중에 중앙로에 다시 가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가 충분한 맛집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