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블라디보스톡 2019

블라디보스톡 여행의 마침표, 공항에서 마주한 아직은 낯선 북한동포들....

타고르 2019. 8. 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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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항공 500원 특가 덕분에 다녀온  5박 6일간의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마쳤다.

그전부터 블라디보스토크는 관심은 있었지만 좀처럼 다녀올 생각을 못하다가 티웨이 항공의 500원 특가 이벤트 덕분에 다녀올 수 있었다.

5월 중순의 블라디보스토크 날씨는 우리가 여행 했던 주에는 특히 안좋았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는 날 아침에는 비와 바람이 심해서 우산을 제대로 펴가 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택시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가는지 우리가 예정 보다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자 호텔 프론트의 직원이 통역 어플까지 돌려가며 "왜 일찍 가?" 하고 물어 본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 공항 기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돌아갔는데 열차 시간대가 애매 해서 일찍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비바람을 뚫고 호텔에서 15분 정도를 걸어서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을 했다.

 

 

공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전광판을 보니 낯익은 행선지 명이 눈에 띈다.

'Seoul' 혹시나 러시아에 비슷한 지명이 있나 검색을 해봤는데 없는거 보니 유라시아 횡단 열차가 한반도까지 연결 될꺼를 고려해서 만들어진 타임 테이블이 아닌가 싶다.

 

 

열차는 정시에 도착을 했다.

공항으로 가는 이번에는 차량의 왼쪽으로 앉았지만 워낙에 비바람이 거새서 기대할 수 있는 풍경이 없었다. ㅠㅠ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는 웹체크인이 가능 했지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는 웹체크인이 불가능 했다.

할 수 없이 일찍부터 긴 줄을 서고 체크인을 하는데 바로 옆에서 북한말을 하는 낯선 사람들이 줄을 서고 뭔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바로 옆 카운터 2줄은 평양으로 가는 북한 고려항공이 체크인을 하고 있어서 북한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낯설고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이였는데 나란히 서로 있으면서 대화를 주고 받을 여유는 없었다.

 

 

체크인과 티켓을 발급받고 이른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푸드코트를 찾았다.

처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눈탱이를 맞은 경험이 있던 곳이라서 한조각에 250루블 정도하는 피자로 대충 때웠다.

 

 

피자맛은 익숙한 맛이고 그냥 먹을 만 했다. ㅠㅠ

 

 

 

전날 마트에서 사서 공항에서 마신 환타 베리는 블루베리와 산딸기 같은 베리류만 들어간 거 같은데 독특하고 맛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의 환타가 출시 되었으면....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 구역으로 왔는데 면세점이 무척 작다.

라오스 비엔티엔의 면세점 공간과 같을 정도로 무척 작고 살께 보드카 정도 밖에 없었다.

보드카도 시내보다 싸다는 느낌도 안들어서 아무것도 안사고 대합실에서 기다렸다.

잠시 공항 밖을 구경하니 러시아 항공사의 비행기가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다.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가는 북한 동포들은 우리와 출발 시간이 15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고 바로 옆 출구를 사용해서 대합실에서도 잠시 공유했다.

활주로에서 대기하고 있는 고려항공이 보였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도 도착해서 게이트에 연결 되어 있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도 비바람이 거새서 이륙을 하지 못하고 15분 동안 기내에서 대기 했다가 출발 해야 했다.

정말 처음이었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은 날씨 때문에 망했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시 블라디보스토크에 간다면 아마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기 위해서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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