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블라디보스톡 2019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현지인들의 주말 엿보기.(포크롭스키 주교좌 대성당, 뻬르바야레치카 시장 외)

타고르 2019. 8. 16. 13:25
반응형

지난 5월에 다녀왔던 블라디보스톡 여행은 정말 날씨가 안좋았고 5박 6일의 여행은 정말 길었다.

저가항공의 프로모션으로 구한 할인 항공권으로 블라디보스톡 인아웃이 아니었다면 하바로브스키도 다녀왔을텐데 비, 안개, 추위 때문에 정말 먹고 마시는 거 빼면 할께 없었다. ㅠㅠ

블라디보스톡에 온지 5일째 되는 일요일에도 여전히 날씨는 안좋았다.

호텔 방안에서만 뒹굴뒹굴 하기에는 아쉬워서 호텔에서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뻬르바야레치카 시장에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10분정도 걸었을때 안개속에서 큰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볼 수 있었다.

 

 

이름도 몰랐지만 안개속에 나타난 크고 화려한 성당의 모습에 길을 건넜고 주일이어서 그런지 마침 미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포크롭스키 주교좌 성당은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큰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천주교나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서 미사나 예배도 낯설은데 러시아 정교회 미사는 더욱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흥미가 생겼다.

 

 

포크롭스키 주교좌 성당 미사 동영상

 

 

 

밖에서 어떤 의식을 하는거 같은데 러시아 정교회 신부님들은 목소리도 성량도 좋았다.

 

 

 

일부러 찾아가볼 생각도 못했던 포크롭스키 주교좌 성당을 우연히 발견하고 미사의 일부도 볼 수 있었다.

포크롭스키 성당을 뒤로 하고 계속 뻬르바야레치카 시장으로 걸었다.

 

 

포크롭스키 주교좌 대성당 뒤로는 꽤 큰 규모의 포크롭스키 공원이 있다.

주말임에도 날씨가 안좋아서 인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포크롭스키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Gipermarket 이라는 슈퍼마켓과 쇼핑몰이 있었다.

러시아 알파벳은 다른나라와 달리 독특한 게 많아서 저렇게 써있는 것이 gipermarket 으로 발음 된다고 한다.

음료도 사고 마트도 구경 할겸 들어가봤다.

 

 

gipermarket은 숙소 근처 clever에 있는 마트 보다 크고 상품이 많다.

주말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었다. 

 

 

라면 코너에는 한국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든 라면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외국의 마트에서는 낯선 한국 식품들을 볼 수 있다. ^^;

 

 

러시아에서는 팔도가 열일 한다고 들었는데 'dosirak' 이라는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러시아 지역에 특화한 상품을 많이 팔고 있다.

 

 

유럽에서 맛 볼 수 있는 납작 복숭아도 있어서 유럽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고 구입을 했는데 시고 딱딱하고 그때의 맛이 아니었다. ㅠㅠ

 

제빵코너가 크게 있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안먹던 아침을 먹으려고 방을 몇개 구입 했다.

 

 

살짝 군만두 같은 빵은 안에 간 같은 소가 들었는지 텁텁하고 맛도 향도 맞지 않았다. ㅠㅠ

 

 

딱봐도 치즈가 토핑 된 안전한 맛의 빵은 짭잘한 맛이 무난하고 먹을만 했다.

 

 

딱봐도 꽈배기 같이 생긴 빵은 맛도 식감도 꽈배기 같았다.

 

 

대충 마트에서 산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10분 정도 더 걸어서 뻬르바야레치카 시자에 도착 했다.

좀 더 재래시장 느낌을 생각 했는데 건물안에 있다.

춥고 날씨 안좋은 날이 많은 블라디보스톡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시장보다 이런 상가 형태가 맞을꺼 같다.

 

 

1층에는 잡화나 악세사리, 기념품샵, 약국 등이 있는데 붙어 있는 가격을 보니 별로 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안쪽까지 들어가서 돌자 수산물을 비롯 식료품 상점이 모여 있는 공간이 있다.

그래도 여기에 들어 오니 제법 시장 같은 느낌이 든다.

캄차트카 대게부터 새우까지 딱봐도 신선한 느낌이 드는 수산물을 싸게 팔고 있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왔는지 한국사람이 많은데 한국으로 가져 갈 수 있게 아이스박스에 포장도 해준다.

농수산물 검역이 까다로운 걸로 알고 있는데 다들 한박스씩 들고 가는거 보면 괜찮은 건가?

 

 

반찬가게에서는 김치는 물론이고 김밥도 팔고 있어서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사람이나 고려인인가 하고 봤더니 전형적인 러시아 사람이다.

 

 

식료품 코너를 빠져 나왔는데 시장의 구조가 마치 미로처럼 되어 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보니 공구나 주방, 화장실 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애초에 구경이 목적이어서 뻬르바야레치카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또 우리 항공요금제가 기내수화물이 없는 옵션이어서 블라디보스톡 공항 면세점 외에는 쇼핑을 자제 해야 했다.

좀 더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돌아  보고자 주택가를 지나서 일부러 돌아서 갔는데 또다른 쇼핑몰을 발견하고 들어가 봤다.

 

 

시간도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이기도 하고 주택가 밀집 지역이서 그런지 마트에 사람이 많았다.

 

 

여기서는 브랜드도 아닌 쵸콜릿을 덩어리 채로 무게로 달아서 판다.

 

 

블라디보스톡 마트를 갈때 마다 자주 보였던 호두과자 모양의 과자 맛이 궁금해서 결국 사봤다.

안에는 무슨 버터잼이나 쵸코 같은게 들어 있었고 식감은 좀 딱딱했다.

몇개까지는 먹을만 했지만 너무 달고 금방 질리는 맛이다. ㅡ.,ㅡ;

 

 

수박과 딸기가 들어간 환타~~~

우리나라에 없는 맛이고 동남아에서도 못먹어봤던 혼종의 맛이어서 구입했는데 먹을만 했다.

 

 

아침 점심을 마트에서 대충 때워서 점심을 먹기 살짝 애매한 시간이었다.

숙소에서 먹으려고 마트에서 도시락을 샀는데  안전한 김치맛을 샀다.

 

 

안에 포크도 들어 있고 구성이 깔끔하다.

 

 

날씨도 안좋고 할 것도 없고 숙소에서 먹는 점심이어서 낮술이다.

풍차 그림이 들어간 귀여운 병모양의 러시아 맥주는 맛이 괜찮다.

 

 

숙소에서 낮술 마시고 낮잠 자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날은 여전히 흐리다.

저녁은 리뷰가 많았던 혁명광장 근처 porto franco로 찾아 갔다.

 

 

입구에서 외투 보관도 해주는 서비스를 하는데 맡길만한 두꺼운 외투가 없어서 맡기지 않았다.

이곳도 한국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는지 한국인 가족 단체 관광객을 비롯 많은 한국인들이 테이블을 차지 하고 있었다.

 

 

러시아 국민맥주인 발치카와 함께 인기 높은 짤라띠야 보치카 맥주맛도 무난해서 주문 했다.

러시아 국민맥주라고 하면서 레스토랑이나 식당에 발치카는 많이 없다. ㅠㅠ

 

 

러시아는 어디가도 감자튀김이 맛있어서  감자 튀김을 주문 했는데 플레이팅도 없이 너무 심플하게 나온다.

이집은 감자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

 

 

사슴고기 사슬릭을 주문 했는데 너무 질기고 노린내가 났다.

조금 식으니까 노린내는 약해졌지만 질기고 마있다는 느낌은 안들었고 소스도 그냥 캐첩 뿐이다.

 

 

돼지고기 사슬릭은 익숙한 맛이어서 거부감이 없었다.

 

 

인스타그램이나 SNS에 올리면 10% 할인을 해준다고 올렸는데 맥주값은 할인에서 제외가 됐다.

음식 값도 맛이나 퀄리티에 비해 싸지도 않고 여기서 먹었던 돈이면 차라리 수프라를 한번 더 갈껄 할 정도로 비슷한 돈이 나왔다.

음식맛도 분위기도 추천 할만한 곳은 아닌듯....

 

 

부족하고 실망한 저녁 때문에 가까운 KFC에 가서 250루블에 판매하는 행사 메뉴를 사기 위해 찾았다.

 

 

블라디보스톡 최고 맛집은 KFC인지 현지인은 물론 우리 같은 관광객도 많아 북적 거렸다.

 

 

250루블에 닭다리, 가슴살, 윙, 너켓 등으로 구성된 행사 메뉴는 저녁 먹고 치맥 하기에 적당 했다.

 

 

역시 KFC라서 치킨은 맛이 있었는데 함께 마신 거의가 그려진 zatecky gus 는 여행 기간 동안 블라디보스톡에서 마신 맥주  중에 가장 맛이 없었다.

이 맥주는 싱겁고 맛이 없다. 쓰레기다. ㅡ,.ㅡ;

 

 

블라디보스톡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났다.

마지막까지도 날씨는 좋지 않았고 마지막 저녁식사도 별로 였다. ㅠㅠ

남들보다 여유 있는 일정의 블라디보스톡 여행이었는데 날씨 안좋아서 남들보다 지루한 여행의 시간만 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