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블라디보스톡 2019

5박 6일간 블라디보스톡에서 맛 본 러시아 맥주들~(부제: 명불허전 발치카 맥주)

타고르 2019. 8. 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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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를 5박 6일간 여행했던 지난 2019년 5월 중순은 날씨 때문에 대박 망한 여행이었다.

그 짧은 기간동안 눈과 비, 안개를 경험하고 딱 반나절 동안 온화한 날씨까지 경험 했으니 말이다.

여행을 하면서 비를 만날수도 있지만 안개가 자욱하기까지 하면 정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ㅠㅠ

날씨 때문에 망한 여행이지만 입이라도 즐거워야 겠다는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여행 중이라 운전 해야할 일도 없어서 낮이고 밤이고 술을 달고 살았다.

종류에 상관 없이 술을 즐기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 술은 맥주이다.

러시아 여행은 블라디보스토크가 처음이어서 여행 기간 내내 러시아 맥주와 지역 맥주가 있으며 마시려고 노력을 했다.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면서 맥주를 비롯해서 술은 식당에서 식사를 할때 마다 거의 마셨지만 항상 숙소에 돌아가기전에 Clever 지하 1층에 있는 마트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거나 숙소 근처 와인랩에서 구입을 했다.

사진은 Clever 1층 마트 사진인데 술의 종류를 사진에 담으려고 찍는데 직원에게 제재를 당해서 더이상 찍지 못했다.

기분 나쁘지 않게 강하게 제재를 한 것도 아니어서 더이상 사진을 찍는게 민망해서 도촬하는식으로 사진을 찍지도 않았다.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면서 가장 자주 많이 마셨던 맥주는 러시아 국민맥주라는 발치카(Baltika)이다.

발치카는 러시아 샹트페레르부르크에 본사가 있고, 블라디보스톡에서는 그나마 가까운 양조장이 하바롭스크에 있다.

가깝다고는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갈 만큼 먼 땅떵어리가 큰 러시아이다. ^^;

발치카 맥주를 맛보고 왜 이 맥주가 러시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절로 이해가 갔다.

역시 맛있는 맥주는 속이지 않는다.

발치카 맥주는 2008년에 칼스버그 자회사로 편입 되어 맛과 퀄리티가 더 좋아졌을꺼로 생각이 든다.

발치카를 비롯 러시아 맥주들은 같은 회사의 맥주를 숫자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는데 라거 스타일의 깔끔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3번 클래식 맥주가 입에 맞을 수 있다.

발치카 3번은 알콜도수 4.8도의 라거스타일로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이다.

 

 

발치카 7번은 프리미엄 라거 제품으로 알콜도수는 5.4%도로 더욱 맛과 향이 풍부하고 깔끔해서 개인적으로 이 맥주가 가장 좋았다.

 

 

다른 글에서 잠깐 포스팅하긴 했지만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가장 처음 마신 맥주는 댑바에서 마신 Seven Hills brewing  Co.의 American Pale  ale 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양조장에서 만든 크래프트 맥주 같은데 아주 인상적이진 않지만 맛있게 마셨다.

 

 

러시아 국민맥주인 발치카와  이름도 디자인도 비슷한 짤라따야 보치카 맥주는 국제대회 수상경험이 있다고 한다.

맥주 맛도 괜찮은 편이긴 한데 첫날 Clever에서 발치칼 병맥주를 팔지 않아서 보치카를 먼저 마시고 괜찮다~ 했지만 발치카를 마신 후로는 발치카만 마시게 됐다.

보치카 맥주는 색깔로 맛을 구분하는데 녹색 라벨이 라거 스타일의 클래식 맥주라고 한다.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때 발치카가 없어서 보치카를 마셨는데 파란색 레이블의 맥주가 나왔다.

파란색 맥주는 가장 부드러운 라거스타일의 라이트 맥주라고 한다.

 

 

저녁을 일찍 먹고 할 일도 없어서 피자 한판 테이크아웃을 해서 피맥을 할때 동유럽의 전통복장을 한 여자 그림이 있는 레이블의 맥주를 사서 마신적이 없다.

당시에 얼마나 맛이 없었는지 SNS에도 올릴 생각도 못했다. ㅠㅠ

 

 

독특한 병모양과 풍차 그림 레이블의 쓰따리 멜릭 맥주는 맛과 향이 인상적이었다.

발치카와 함께 맛있어서 몇번이나 사다가 마신 맥주인데 러시아 내에서도 발치카 다음으로 인기 있는 맥주라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마지막 밤에 KFC에서 사온 닭과 함께 한 치맥은 거의 그림 레이블의 Zatecky Gus라는 맥주인데 블라디보스톡에서 마신 맥주 중에 가장 제일 맛이 없는 맥주이고 지금까지 태어나서 마신 맥주 중에 손꼽힐 정도로 최악으로 맛이 없었다. ㅡ,.ㅡ;

 

 

동서로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는 서쪽으로는 유럽 문화의 영향으로 진작부터 발치카라는 수준 높은 맥주를 만들어 마시고 있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한 맛있는 러시아 맥주였고 그중 가장 맛있는 것은 발치카 맥주였다.

대동강 맥주도 러시아 No.1 발치카 맥주에 영향을 받았는지 번호로 제품군을 차별화 해서 생산 하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무려 5박 6일이나 블라디보스토크에만 있으며 밤낮으로 맥주를 마셨는데 개인적인 기호로는 발치카 > 스따리 멜릭(풍차 그림) > (짤라따야) 보치카 순으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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