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스위스 2017

스위스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타고 간 몽트뢰.(인터라켄에서 파리 가기)

타고르 2018. 5. 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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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두번째 스위스 여행을 하고 두번째로 골든 패스 익스프레스를 이용해서 몽트뢰에 갔다.

얼핏 보면 운이 좋다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골든 패스 익스프레스를 타고 간 몽트뢰 여행은 두번이나 비를 맞아야 했다. ㅡ.,ㅡ;

스위스 여행을 모두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서 out을 하기 위해서 기차를 타고 파리로 들어 가야 했고 어차피 가는 동선 상에 있는 몽트뢰를 가기 위해 골든 패스 익스프레스를 사전에 예약을 했다.
유레일 패스가 있으면 기차 탑승은 무료 이지만 예약의 경우 별도 예약비를 받는다.

 

스위스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예약 사이트 ☞ http://www.goldenpass.ch/ko/goldenpass/offer/view?id=82

 

9월 초여서 성수기를 살짝 벗어나 예약이 필요 없을꺼 같았지만 살짝 걱정 되어서 예약을 했다.

덕분에 1인당 15Fr의 예약비가 발생 했는데 당시에는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아주 많지는 않아 7~8월 여름 성수기가 아니라면 예약을 하지도 않아도 될 것 같다.

 

아침에 인터라켄에서 출발해서 저녁에 파리에 도착하는 일정이어서 호텔에서 서둘러 아침을 먹고 9시가 안되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기차 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migros의 푸드 코트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기차 시간을 기다렸다.

 

 

인터라켄 서역에서 일단 츠바이짐멘(zweisimmen) 역에 가야 몽트뢰행 골든 패스 기차를 탈 수 있다.

츠바이짐멘은 인터라켄 서역에서 한 시간 정도로 직행을 하는 노선이 있는가 하면 spiez역에서 갈아 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차가 출발하고 창밖을 보니 날씨도 흐리고 이제 스위스의 풍경도 눈에 잘 들어 오지 않는다.

 

츠바이짐멘까지는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아 P군과 엇갈리에 앉아 다리를 쭉 뻗고 이동을 했다.

 

 

츠바이짐멘역에서 몽트뢰행 골든패스 익스프레스로 갈아 탔다.

여기서 이상한 것이 기차에 탔을 때 우리가 예약 했던 열차칸과 좌석이 없었다.

1등석을 예약 했었는데 해당 좌석이 없어서 대신 맨 끝에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는 전망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스위스 몽트뢰행 골든패스 구간은 2010년에도 2017년에도 항상 비오는 풍경만 보게 된다. ㅠㅠ

 

비는 내렸지만 뜻하지 않은 행운에 신나서 동영상도 찍고 있었는데.....

 

1시간도 안되어서 일부 열차 구간이 폐쇄가 되었다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라고 한다.

어딘지도 모르는 역에서 내려서 캐리어를 들고 버스에 짐을 싣고 이동을 해야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별다른 일이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ㅠㅠ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을 하고 어딘지 모르는 기차역에서 다시 기차를 갈아 탔다.

골든패스 익스프레스도 아닌 일반 열차 였다.

뭐 비가 많이 와서 경치도 무의미 해졌지만....

 

 

 

중간에 버스를 갈아 타고 환승을 해서 오전 12시를 넘어 점심 무렵 몽트뢰에 도착 했다.

 

 

몽트뢰역에 도착해서 유인 짐 보관소에 짐을 맡겼는데 여러 가지 일을 처리 하는 직원들 때문에 짐을 맡기는데만 시간을 많이 걸렸다.

짐을 맡기고 우선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는데 구글에서 검색한 몇가지 후보지 군 중 가장 동선상에 가까운 au parc라는 레스토랑을 선택 했다.

 

 

캐주얼하고 편한 느낌의 au parc 레스토랑에서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기 싫어서 그냥 '오늘의 메뉴'를 주문을 했다.

여행자 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거 같은데 구글에서 평도 좋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레스토랑 이다.

 

 

친절하고 영어도 잘하는 직원이 메뉴에 포함 된 와인을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라고 해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레드 와인을 추천 해줬다.

스위스에 와서 두번째 와인~ 그리고, 낮술~ ^^;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소고기와 좁쌀 같은 메뉴였다.

중간에 한식을 먹은 적도 있었지만 스위스에서 오랜만에 소고기 덮밥 같은 메뉴를 만났다.

 

 

후식으로는 브릴뢰 인지 푸딩인지 모르는 메뉴가 나왔는데 이것도 달고 맛있어서 디저트까지 완벽한 점심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시간이 벌써 1시 30분을 훌쩍 넘어 버렸다.

비는 여전히 많이 왔지만 바다처럼 넓은 몽트뢰의 호수를 구경 하러 나섰다.

 

 

몽트뢰는 여러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호수 주변으로 독특한 조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 했던 몽트뢰~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몽트뢰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곳이어서 이곳에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팝가수이기도 하고 몽트뢰에 왔으니 다시 한번 프레디 머큐리를 찾아 갔다.

 

 

나쁜 날씨도 여행의 일부라고 받아 들이는 편이지만 두번의 몽트뢰 모두 비를 경험 하게 됐다. ㅠㅠ

비 때문에 신발도 젖고 더이상 돌아다니기 힘들어서 역으로 돌아가야 했다.

 

 

역으로 가는 길에 기념품 샵에서 기념품도 사고 coop 마트에서 P군은 커피 한 잔과 물을 사고

 

 

나는 물값과 별 차이가 없어서 boxer라는 맥주를 샀는데 맛이 없어서 절반 이상을 그냥 버렸다. ㅡ,.ㅡ;

 

 

당 보충용 킨더 쵸콜릿도 샀다. ^^;

 

 

비도 계속 오고 제네바에 가서 기차를 갈아 타고 파리로 가야 해서 우리는 예정보다 일찍 제네바로 향했다.

오늘은 정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차만 타는 날이다. ㅠㅠ

 

 

 

여행을 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을 하기도 한다.

몽트뢰에서 제네바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와인 생산을 위한 대규모 포도밭을 봤다.

여행책자에서 이곳이 스위스에서도 유명한 와인 산지라고 하는데 다음에 또 스위스에 오게 될 일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

 

 

 

제네바(Geneve)역에 도착했을때 한 시간 정도 여유는 있었지만 무언인가를 하기에는 애미한 시간이었다.

스위스 제네바는 처음이었는데 취리히 보다 도시화된 느낌이었고 몽트뢰와 제네바는 프랑스어권이어서 마치 프랑스에 온 것 같다.

인터라켄에서 파리에 가는 방법은 취리히에서 TGV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동행한 P군이 스위스 여행이 처음이어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 골든패스 라인을 타고 몽트뢰를 거쳐 제네바로 오는 여정을 선택 했는데 비가 와서 잘한 선택인지는 모르겠다. ㅡ,.ㅡ;

 

 

그 짧은 시간에 시내에 있는 기념품 샵을 찾아 마지막 남은 스위스 프랑을 탈탈 털어 기념품을 샀다.

당시에 제네바에서 파리로 가는 TGV는 요금이 무척 비쌌다.

언제부터 인가 프랑스의 TGV는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국가와 국가를 지나는 노선이 가격이 무척 비싸 진거 같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제네바에서 Bellegarde 라는 국경역으로 우선 이동을 한 다음에 bellegarde에서 파리로 가는 TGV를 인터넷으로 예약 했다. 둘다 제네바에서 파리까지 가는 TGV지만 출발역을 프랑스로 했을 겨우에 두명이 100euro를 절약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스위스 프랑 동전을 다 쓰고 가려고 기차역 안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다 보니 bellegarde 행 기차 출발 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아서 뛰어야 했다. ㅡ.,ㅡ;

겨우 기차를 잡아 타고 숨을 고르면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제네바 풍경을 좀 더 눈에 담았다.

 

이 맛없는 샌드위치를 사겠다고 기차를 놓칠뻔 했다. ㅡ,.ㅡ;

 

 

프랑스 bellegarde 역에 도착해서 TGV는 별도의 역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거리가 멀지는 않은데 아예 별도로 TGV역이 운영을 하고 있는 데 돔형 구조의 역사가 독특하다.

 

7년 만에 프랑스에 돌아와서 처음 마신 커피는 bellegarde 역에 있는 자판기 커피인데 국경 하나 넘었을 뿐인데 스위스 커피 보다 훨씬 맛있고 물가도 싸다. ㅠㅠ

7년 전에 남은 유로 동전을 챙겨 가지고 간 덕분에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다.

 

 

 

 

bellegarde에서 파리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다.

 

 

파리행 TGV는 비교적 신형이었는데 콘센트도 있고 1등석이어서 넓고 쾌적 하다.

 

 

어디선가 심하게 코고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차우차우 같이 생긴 개가 복도에 누워서 코를 골고 자고 있다.

2010년에도 한번 경험 했었는데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에 대형견과 함께 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저녁 8시 30분이 다되어 파리에 도착 했고 파리에 사는 나의 오랜 친구를 만나러 nation역에 도착 했을 때가 9시가 다되었을 때다.

파리에 올때 마다 친구와 자주 갔던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와인과 티본 스테이크로 저녁을 먹었다.

1664 맥주는 blanc이 맛있는데 여기서는 블랑을 팔지 않았다. ㅠㅠ

 

 

파리에 왔으니 와인을 먹어야 한다고 친구가 주문한 레드 와인~

 

 

적당하게 잘 구워진 티본 스테이크는 와인과 맥주와 모두 잘 어울렸고 디저트까지 완벽한 저녁이었다.

 

 

아침 9시 인터라켄 서역을 출발해서 하루 종일 기차를 타고 저녁 9시가 되서야 파리에 도착 했다.

파리에 도착 했다는 것은 유럽 여행이 끝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아시아나 항공이 스위스 취항노선이 없어서 로마 인 파리 아웃의 2주간의 유럽 여행이 거의 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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