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스위스 2017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소소한 도보여행.(루겐브로이 양조장 방문 외)

타고르 2018. 5. 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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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여유 있게 하는 편이지만 유럽 여행에서는 일정도 짧고 하루 하루의 경비가 비싸서 동남아 보다는 여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5일간의 일정을 잡고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해서 마지막 날은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여행 내내 시간 날때마다 일을 해야 했던 P군은 휴식을 취하기로 한 날 오전 내내 일을 해야 했고 반나절의 혼자 만의 시간을 갖은 나는 루겐브로이 양조장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스위스 여행 당시의 우리 숙소는 인터라켄의 주택가 있는 호텔이어서 동네 분위기가 아주 예뻤다.

산책을 나가는 길에 인근 주택가에 장미 조형물이 있어서 사진을 담고 시작을 했다.

 

 

인터라켄에서 마차가 다니는 것을 확인을 하기도 했지만 표지판을 보니 여기는 말을 타고 달릴 수 있는 곳인가 보다.

 

처음 가는 숲길 이지만 루겐브로이 양조장은 숲길을 통해 가는 길이 지름길이어서 숲 길을 통해 지나갔다.

 

 

숲 어디선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나서 보니 숲속의 야영장이 있었다.

 

 

인종과 문화를 떠나서 아이들은 똑같은 것 같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니 아빠 미소가 절로 나온다.

 

 

숙소에서 숲을 가로 질러 루겐브로이 양조장까지 걸어서 30분이 안걸렸던 것 같다.

큰 주차장에 맥주병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양조장에 가까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루겐브로이는 스위스 인터라켄의 지역 맥주로 스위스 여행의 시작과 끝까지 함께 했던 맥주다.

 

한쪽 맥주 샵 같은 곳이 있었는데 양조장 투어를 하고 가려고 지나쳤다.

 

 

이미 여라차례 다른 나라의 맥주 공장을 투어해서 대형 맥주 탱크가 보였고 보리가 발효 되는 향도 느낄 수 있었다.

 

 

입구쪽에는 목조 건물로 지은 레스토랑도 있다.

 

 

맥주 공장 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단체 예약이 있을 경우에만 가이드 투어가 가능하다고 하고 예약 없이 혼자 왔으니 그냥 자유롭게 투어를 하라고 했다.

 

 

어느 맥주 공장 투어를 가도 볼 수 있는 보리, 홉, 이스트 등의 재료가 루겐브로이 양조장에도 전시 되어 있다.

 

 

한쪽에는 루겐브로이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 제품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다.

 

 

루겐브로이 양조장에서는 맥주 뿐만 아니라 위스키, 진 등의 술도 양조를 하고 있고 해당 제품들을 전시, 판매를 하고 있다.

 

혼자 한 양조장 투어는 아쉽게도 짧게 끝났다.

단체 투어를 예약 하고 오면 좀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맥주 제조 과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살짝 아쉽기는 하다.

판매장으로 가니 여러 가지 제품들이 지름신을 불렀지만 병 제품을 한국으로 가져 가야 했기에 작은 미니어처와 맥주 전용잔 몇가지만을 구입 했다.

 

 

비록 가이드 투어는 못했지만 양조장 투어를 했으니 맥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고 해서 프리미엄 맥주라는 amber oberland를 요청 했는데 프리미엄이라는 이름 값을 하는지 정말 맛있었다.

낮술도 아닌 아침 10시부터 맥주를 마셨다. ^^;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루겐브로이 양조장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커피, 음료 블로그(http://barista1000.tistory.com)에 다시 올릴 예정이다. 

 

루겐브로이 양조장 주변으로는 조용한 강원도의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이 든다.

 

산과 산 사이에 보이는 융프라우와 빙하를 제외 하면 강원도 같다는 것이지만... ^^;

 

루겐브로이 양조장을 다녀와 호텔에 돌아온 후 급한 일을 마친 P군과 점심을 먹을겸 함께 다시 인터라켄 시내로 나왔다.

이후의 반나절 간의 일정은 그저 먹고 마시고 쉰 것 밖에 없다.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참 겁도 없이 잘먹고 다녔던 것 같다.

맑은 날의 태양빛 때문에 시원한게 먹고 싶을 때는 슬러시도 사먹기도 하고~

 

 

프랑스 정통 크렙에 대한 생소한 P군에게 크렙을 사주기도 했다.

 

 

맛있게 잘 만들기도 하지만 크렙 만드는 사장님 장사하는 센스도 있어서 한개를 두개로 나눠서 주기도 했다.

스위스에서 먹어본 크렙은 프랑스 못지 않게 맛있었다.

 

인터라켄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 화에마테 공원을 몇번을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날씨 좋은 날은 화에마테 공원에서 융프라우를 볼 수 있는데 정상을 갔다와서 더더욱 감흥이 남달랐다.

 

 

우리가 있는 동안 인터라켄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축제는 거의 주말에만 절정인거 같다.

축제에 사용하는 듯한 양떼들이 천막 한쪽에 모여 있었다.

 

 

유럽여행 중에 가성비 좋은 음식 중 하나는 케밥인데 스위스를 포함 유럽 곳 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항상 빵안에 들어간 케밥만 먹다가 이번 여행에서는 샐러드와 감자 튀김과 함께 나오는 케밥을 먹었다.

500ml 코크 제로 포함해서 18.95 fr 으로 맛있게 먹었다.

 

 

케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슈퍼카를 실은 트럭이 지나간다.

수많은 슈퍼카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빨간색 페라리~

이번 여행에서 페라리 박물관을 다녀와서 인지 페라리가 나의 최애 자동차 브랜드가 되어 버렸다.

 

 

숙소에 돌아와서 늘어지게 쉬다가 다시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갔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은 migros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다.

여기도 인터라켄에서 가성비가 최고다.

 

 

저녁과 함께 루체른 여행에서 먹어 보지 못한 루체른 지역 맥주 아이호플 마셨는데 루겐브로이 보다 별로였다. ㅡ,.ㅡ; 

 

 

Migros 마트에서 자몽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RTD 커피도 사서 마셨는데 이것도 맛이 별로다. ㅡ.,ㅡ;

 

 

슈퍼에서 50% 세일하는 파이도 사먹었는데 맛이 그냥 그랬다. ㅡ,.ㅡ;

 

 

예전 유럽 여행에서 마신 기억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사마신 rivella라는 음료는 컨피던스나 오로나민씨 같은 느낌의 에너지 음료였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스위스 알프스의 명물 긴 파이프 나팔을 불어 봤는데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ㅡ.,ㅡ;

 

 

마지막날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을 가볼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인터라켄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여행에는 분명 쉼표도 필요 한데 다음날 하루 종일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 했기에 이날 휴식을 취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2017년 스위스 여행이 끝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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