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스위스 2017

백조와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 루체른 반나절 여행.(스위스 골든패스 인터라켄~ 루체른 구간)

타고르 2018. 2. 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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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루체른은 베른은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충분하게 매력적인 도시이지만 P군과 나의 여행 계획에서는 시간이 나면 다녀올 반나절 동안의 여행 코스 였다.
스위스 여행은 인터라켄을 거점으로 베른과 루체른은 한시간 정도의 거리여서 날씨가 안좋아서 인터라켄에서 계획한 다른 일정을 하지 못할때 다녀올 계획 이었다.
몇년 동안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 꼬박 꼬박 아침을 먹었다.
호텔의 조식은 위치와 방의 퀄리티에 비해 조식은 좋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몇 종류의 빵과 과일, 커피와 주스를 먹을 수 있었다. 밥도 제공 되긴 하는데 같이 먹을만한 반찬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P군은 어제 날씨 때문에 하지 못한 스카이 다이빙을 하러 떠났다.

비싼 요금도 요금이지만 패러글라이딩에 비해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서 P군 혼자 하기로 하고 나는 벌서 일주일 동안 쌓이 빨래를 하기 위해 인터라켄 서역 근처의 코인 빨래방을 찾아 길을 나섰다.
인터라켄 서역에서 아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두개를 지나면 wash&dry라는 빨래 방을 찾아가는 길의 풍경도 좋아서 카메라를 꺼내게 만들었다.

 

 

유럽 여행을 처음 했을때는 한인민박에서 세탁을 할 수 있었는데 점점 여행 경험치도 늘고 더이상 한인 숙소를 찾지 않은 다음부터는 빨래를 위해 빨래방을 찾아야 했다.
그래도 멀지 않은 거리에 빨래방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독일어권의 인터라켄이지만 어떤 영어 안내도 없었다.
하지만, 이미 2010년 독일에서도 아무도 없는 빨래방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빨래를 할 수 있었다.

 

 

1 fr 단위의 동전이 필요 해서 지폐를 동전으로 바꿨다.

 

 

세제도 따로 1fr를 넣고 담겨진 세제를 구입했다.

 

 

 

세제를 넣은 다음 세탁기에 돈을 넣고 작동을 시켰다.

 

빨래를 돌린 후에는 따로 널어서 말릴때가 없어서 건조기에 돈을 넣고 건조를 시켰다.
빨래를 기다리는 사이에 다른 외국인 여자가 찾아 왔는데 나한테 작동법을 물어봐서 알려줬다.

 

 

1시간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근처에서 커피를 마실 카페를 찾았다.

 

 

아레 강을 다시 건너 인터라켄 서역 근처에 Cafe de paris라는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성수기를 살짝 벗어난데다가 다들 유명 관광지를 다녀서 인지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서양 노인들 뿐이었다.

 

 

웨이트리스가 메뉴를 들고 찾아왔는데 아메리카노는 따로 메뉴에 없었다.
유럽에서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아메리카노를 원할때 메뉴에 없어도 주문하면 거의 에스프레소 가격에 만들어 주었다.
문제는 극악의 스위스 물가 답게 한잔에 3.9fr이나 했다. ㅠㅠ

카페 드 파리의 룽고 스타일의 아메리카노는 스위스에서 마셔본 커피 중에 그나마 나았다.
아직 스위스에서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찾지 못했다. ㅠㅠ

 

 

자리를 비운 후 밖에서 바라본 내가 앉았던 자리~

 

 

빨래를 마무리 하기 위해 빨래방으로 돌아 가는 길에 멀리 융프라후가 보였다.

 

 

조금 흐린 날씨지만 모습을 드러낸 융프라후를 보고 내일 맑은 날씨에 올라 갈 것이 벌써 부터 기대가 됐다.

 

 

빨래를 마치고 건조기에 넣고 건조 되기를 기다리는 사이 P군이 무사히 스카이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왔다.
무언가 되게 재밌었다라는 반응을 기대 했는데 생각 했던 것보다 별로 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근처 한식당에서 한식을 먹고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내려고 했는데 스위스에서의 한식당은 가격만 비싸고 정말 기대 이하였다. 오히려 입맛을 잃어서 입가심을 하기 위해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숙소로 돌아갔다.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오후 2시쯤 루체른에 가기 위해 인터라켄 서역으로 향했다.
인터라켄 서역에서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서 골든패스 라인을 타고 루체른으로 가야 하는데 따로 예약도 필요 없었고 거이 1시간에 한대 정도 운행을 했다.
기차 출발까지 15분 정도 여유가 있어 기차역 앞에서 있는 라바짜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셨다.

 

가격은 2Fr 정도인데 스위스에서 마신 어떤 커피 보다 라바짜 자판기 커피가 더 맛있었다.
역시 커피는 이탈리아 커피 만세다~

 

 

한 잔의 커피가 하루를 행복하게 해준다.
내가 3년 동안 카페를 운영 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마음이었는데 초심으로 돌아 온 것 같다.

 

2010년에 몽트뢰 방향으로 스위스 골든패스 라인을 타본적 있었는데 이번 루체른 여행은 반대쪽으로 운행하는 골든패스 라인을 탈 수 있었다.

 

 

좌석 예약을 할 경우 좌석 번호에 표시가 되는데 성수기를 지나서 그런지 예약 없이 편하게 탈 수 있었다.

 

 

기차가 출발하고 브리엔즈(Brienz lake)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이 차창 밖으로 펼쳐졌다.

 

 

기차에서 파는 음료 가격이 아주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어서 코크 제로도 사서 마셨다.

 

 

스위스 여행은 기차 여행이라고 할 정도로 기차를 많이 타게 되었는데 출장 경험에 비해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았던 P군은 이후에 기차여행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골든패스 라인이 우리를 호반의 도시 루체른에 데려다 줬다.

 

 

기차 역을 빠져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자 마자 아름다운 루체른 호수와 도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눈 앞에 호수 유람선 여객 터미널을 지나 다리를 지나 빈사의 사자상을 향해 걸어갔다.

 

 

아름다운 루체른 호수에 살고 있는 많은 백조들을 볼 수 있었다.

 

 

스위스 어디를 가도 절경인데 비슷한 풍경이지만 도시 하나 하나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다 다른 것 같다.

 

 

지금까지 백조가 헤엄을 치기 위해 물 밑에서 물장구질을 끊임 없이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고 나도 그런 문구를 차용을 했었는데 직접 백조가 물 위에서 헤엄치는 것을 보니 힘하나 안드리고 그냥 떠 있었다. ㅠㅠ

 

 

빈사의 사자상을 찾아 가는 길에 기념품 샵이 먼저 보였고 뒤늦게 눈에 들어온 Hofkirche St. Leodegar 카톨릭 성당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인 것 같다.

 

 

Hofkirche St. Leodegar 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었던 빈사의 사자상은 내가 상상 했던 것 보다 컸고 볼만했다.

 

 

한쪽에는 빈사의 사자상이 세워지게 된 사건을 그림으로 보여주었다.
루체른 중앙역에서 이곳까지 쉬지 않고 걸어오면서 지친 다리도 쉴게 해줄겸 빈사의 사자싱을 보며 한참을 쉬다가 왔다.

 

 

빈사의 사자상을 떠나 나오는데 음식점 간판에서 익숙한 한글이 보였다.

김치도그?

 

 

스낵류와 아이스크림과 샌드위치를 파는 가판대에서 의외의 김치 버거를 팔고 있었는데 도전해보고 싶지는 않았다. ^^;

 

 

다시 15분 정도를 걸어 루체를 호수 쪽으로 내려 왔다.
수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어 기념품도 사고 아이쇼핑도 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베른처럼 독특한 분수상들을 볼 수 있었다.

 

 

루체른 호수에 가까워졌을 때 벌써 저녁 6시가 다되어 갔고 우리는 루체른에서 저녁을 먹을 곳을 찾고 있었다.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눈에 띈 곳이 쥰프트하우스 레스토랑 피슈테른(Zunfthausrestaurant Pfistern)인데 실시간으로 검색을 해보니 그래도 꽤 유명한 레스토랑 인 것 같아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호수쪽 자리를 원했는데 자리가 나지 않아서 아쉽지만 안쪽 테이블에 앉아야 했다. ㅠㅠ

 

 

종이 봉투에 쌓여진 메뉴가 인상적이었다.

영어 메뉴가 있어서 메뉴 선택에 어려움도 없었고 직원들도 영어를 아주 잘했다.

 

 

먼저 로컬 맥주를 먹고 싶다고 하자 루체르너 비어(Luzerner bier)를 마셔 봤는데 맥주 맛은 베른이나 인터라켄의 맥주에 비해 생각보다 별로 였다. ㅠㅠ

 

 

호수와는 멀었지만 우리 테이블 바로 옆에 분수도 있었다.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내가 주문한 요리는 패스트리와 버섯, 돼지고기가 들어간 스위스 전통요리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뽑기 운이 좋은지 아무것도 모르고 시켰는데 음식은 괜찮았고 뢰스티의 이어 스위스 전통요리를 먹어 볼 수 있어 좋았다.

 

 

P군은 실패 없이 안전하게 간다고 어디가도 먹을 수 있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감치튀김을 주문 했다.

 

 

디저트로 약간의 술이 들어간 것 같은 레몬 샤베트를 먹었고

 

 

P군은 아포카토를 주문 했다.

 

 

느긋하게 맥주와 저녁, 디저트까지 먹고 보니 기차 출발 시간까지 15분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기차를 놓치면 1시간 뒤에 중간에 갈아 타는 기차를 타야 했고 인터라켄 도착 시간도 11시가 넘어서 도착해서 서둘러 자리를 일어났다.

 

 

15분 안에 루체른 중앙역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예쁜 풍경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루체른까지 와서 카펠교를 보지 않고 그냥 갈수는 없었다.

카펠교를 마주  보는 다리에서 카페교를 사진에 담다가 로이스 강 건너편으로 건너왔다.

 

 

로이스 강을 건너와 카펠교 더욱 자세히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 했다.
기차 출발까지 5분도 안남은 시간에 아쉬워하며 서둘러 루체른 중앙역으로 뛰어야 했다.

 

 

인터라켄의 넉넉한 일정에 비해 베른과 루체른은 반나절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 올 수 있었다.
짧은 일정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가 가진 일정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우리는 루체른 여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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