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스위스 2017

평생 남을 추억 하나를 만들어준 인생 패러글라이딩, 인터라켄 페러글라이딩 후기(Paragliding, Interlaken)

타고르 2017. 12. 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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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스위스 여행을 했다. 그것도 남들? 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두번 다 다녀온게 되버렸다.
스위스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는 것 자체로도 좋지만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이 가능 한 여행지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는 액티비티지만 인생에 있어서 한두번 찾아 올 수 있는 스위스에서는 눈에 보이는 풍경과 찍히는 사진이 다른곳과는 비교 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날씨 때문에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던 2010년 여행과 다르게 2017년 여름 여행은 좋은 날씨 덕분에 많은 것을 시도하고 가볼 수가 있었다.
인터라켄에서의 패러글라이딩은 여행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어서 인터라켄에 도착하자 마자 예약을 서둘렀고 호텔이나 다른곳에 부탁해도 비슷했지만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아웃도어 인터라켄(outdoor interlaken)'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CHF. 150을 지불하고 예약을 했다.

 

다음날 설레이는 마음으로 호텔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객실에 비치 된 커피를 맛있게 끓여서 마셨다.
나름 바리스타 출신이어서 인스턴트 커피 조차 맛있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

 

 

인터라켄에서 패러글라이딩은 보통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 되는데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하면 지정된 시간에 숙소 앞으로 밴이 픽업을 나온다.
각 숙소에서 예약한 손님들을 모두 태우고 일단 회에마테쪽 사무실에 가서 다시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할 파트너와 함께 활주로로 이동을 한다.
활주로로 가는 동안 약간의 브리핑과 서약 같은 것을 하게 된다.

 

 

활주로에 도착해서 파트너와 가볍게 악수를 하고 도보로 이동을 한다.
패러글라이딩이 아니더래도 활주로에서 보는 풍경은 무척 아름다웠다.
맞은편에 멀리 보이는 융프라우도 절경이다.

 

활주로에서 파트너에 의해 안전장비를 채우고 점검을 받게 된다.
순서상으로 내가 2번째 였고 P군이 다음이었던 것 같다.

 

내게도 P군도 모두 처음 하는 패러 글라이딩이어서 둘다 한참 들떠 있었다.

 

인터라켄쪽 활주로는 거의 이곳을 이용하는지 우리팀 말고도 다른 팀들도 이미 준비를 마치고 활강을 시작 했다.

순서가 다가오고 살짝 기분 좋게 흥분된 상태~

 

패러글라이딩은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

단순하게 기술적인 부분을 뒤로 하더래도 유쾌하고 재밌는 파트너가 긴장감을 없애주고 더욱 재밌는 비행을 하게 만들어 준다. 내 경우는 그래도 재밌는 파트너를 만났다.
고프로 같은 안전한 촬영 장비가 아니면 개인 촬영은 힘들어서 내 카메라로 담는 것은 더이상 못하였다.

이후의 사진들은 추가 비용 CHF. 40를 지불하고 고프로로 파트너가 담아준 사진들이다.

 

신호와 함께 파트너와 함께 활주로를 달렸다.
안정적으로 바람을 탈때까지 무조간 앞으로 달려야 한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파트너와 호흡이 잘 맞았고 쉽게 활강을 시작 할 수 있었다.
다리가 떠 있을때의 그 첫기분~
테마파크의 단순한 놀이기구와 다른~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을 체험할 수 있다.

 

파트너는 좀 더 다양하고 재밌는 표정 짓기를 요구 했다.
그것도 나만 짓는 것이 아닌 자신도 함께 재밌는 표정을 지은 사진을 담아 사진 한 장 한 장에 소중한 추억을 담게 도와줬다.

 

평생 남을 추억~ 평생 남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었던 인터라켄 패러글라이딩

 

 

안정적인 활강상태에서 파트너는 한가지 제안을 했다.
빙글빙글 도는 것을 해보자고 했고~ OK 라고 대답하기 부섭게 정말 많이도 돌렸다.
사진은 일부러 무서운 표정을 지었지만 빙글빙글 도는 것은 정말 스릴있고 재밌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회에마테에 안전하게 착륙을 했다.

낙하산을 정리하고 파트너는 내게 촬영된 동영상을 바로 보여주고 구입할 것인지를 확인했다.

무조건 찍고 파는 것이 아니라 촬영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사진과 동영상 모두 마음에 들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고 별도의 USB와 아이폰에도 동영상과 사진을 바로 담아 주었다.

기분이 좋아서 CHF. 10의 거스름돈도 파트너에게 커피를 사 마시라고 줬다. 이탈리아에서 부터 팁이 후한 이 아저씨.....

 

회에마테에서는 인터라켄의 축제가 계속 되고 있었고 임시로 만든 공영장? 경기장에서는 레스링 같은 시합이 진행되고 있었다.

 

축제를 즐기는 것은 무엇보다 먹는것~

우리도 축제 한쪽에 마련된 푸드코트에서 소세지와 감자튀김 맥주 한잔으로 점심을 때웠다.

유럽에 와서 가장 소박한 점심이었다.

인터라켄은 독일어권인 베른주에 속해 있어서 맥주도 소세지도 독일 만큼이나 맛있는 지역이다.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숙소에서 다시 확인해본 USB는 생각보다 괜찮은 제품에 담아서 주었다.
소중한 추억을 계속 간직할 수 있게 낙하산 모양의 소품에 담아주는 재치하며~

스위스에 다시 오길~ 패러글라이딩을 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017년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날에 지난 8월과 9월에 다녀온 유럽, 스위스 여행을 올리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 바쁜 일도 있었고 일본 간사이 지방과 라오스 여행도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여행이 있었고 여행을 후회 한적은 특별하게 없었지만 2017년 스위스 여행은 살면서 기억에 남을 손꼽히는 여행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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