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스위스 2017

일요일 오후 반나절 동안의 스위스 베른 여행.

타고르 2018. 1. 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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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도 있었고 게을러서 해가 바뀌고 2018년 1월 말이 되서야 2017년 8월에 다녀온 스위스 베른 여행기를 올리고 있다. 스위스 베른은 특별하게 계획하거나 꼭 가려고 했던 여행지는 아니었다.
20010년 여행에서 5일이나 머물면서도 비가 와서 제대로 스위스 여행을 하지 못해서 이번 여행에서도 인터라켄에서의 일정을 5일이나 넉넉하게 잡고 맑은 날에 융프라후를 올라가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려고 계획 했다.
오전에 패러글라이딩을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P군 혼자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동안 인터라켄의 카페에서 개인적인 자유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오후에 바람 때문인지 스카이 다이빙 일정이 취소 되어서 급하게 다른 일정을 잡은 것이 기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인 베른이었다.

어릴때 즐겨 했던 블루마블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스위스의 수도가 취리히로 알고 있었는데 뒤늦게 베른에 도착하고 나서야 베른이 스위스의 수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ㅡ,.ㅡ;
인터라켄 서역에서 기차를 타고 한시간 만에 도착한 베른의 중앙역은 쇼핑몰과 연결되어 세련 되었다.
어디를 가야 할지 정해 놓은 것이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중앙역을 빠져 나왔다.

 

베른 중앙역 앞에 뚝뚝이 같은 삼륜차를 개조한 핫도그 푸드트럭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일요일은 쉬는지 영업은 하지 않았다.

 

 

한눈에 봐도 이해하기 쉬운 스위스 베른의 재활용 휴지통도 볼 수 있었다.

 

 

5분 정도 헤매다가 방향을 잘못 잡을 것을 깨닫고 구시가지쪽으로 방향을 잡고 발걸음을 돌렸다.

 

 

많은 트램들이 다니는 것을 보며 이제야 구시가 거리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베른은 구시가 거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 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국적인 유럽 건물에 현대적인 트램이 다니는 풍경을 좋아 한다. 베른의 구시가가 내가 생각하는 딱 그런 풍경이었다.

 

 

스위스의 수도 답게 대학생이나 젊은 청년들도 인터라켄이나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이 보였다.

역시나 스타벅스는 시내 중심의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

 

 

구시가 거리를 따라 길게 연결된 아케이드에는 개성 있는 많은 상점들이 있었는데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어서 구경을 할 수 없었다. ㅠㅠ
꼭 빼놓지 않고 봐야할 관광지라 할 수 없지만 기왕 베른을 방문 한다면 일요일을 피해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신구 문영의 조화를 이후는 이런 풍경은 유럽에서 느낄 수 있는 풍경이다.

 

 

베른 감옥탑 주변으로 광장이 형성 되어 있고 많은 레스토랑들은 일요일에도 영업중이었다.

 

 

베른 주의 상징이 곰인데 곳 곳에 곰과 관련 된 동상이나 분수 같은 상징물을 볼 수 있다.

 

 

광장 한쪽에 꽤 규모 있고 화려해 보이는 건물이 있었는데 스위스 연방 의회의사당이라고 한다.
아치형 문을 통해 살짝 보이는 풍경이 꽤 괜찮을 것 같아서 그곳으로 향했다.

 

 

나의 느낌 대로 향한 이곳에는 전망대가 있어 스위스 연방 의회의사당 아래쪽의 멋진 풍경을 무료로 감상 할 수 있었다.

베른의 이와 같은 풍경은 2010년 취리히에서 느낀적이 있었고 하이델베르크에 본 풍경과도 무척 닮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상수도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이런 곳의 물도 마음껏 마실 수가 있었는데 깨끗한 스위스 이지만 어떻게 될지 몰라 선뜻 마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

 

 

다시 베른 감옥탑 광장으로 돌아 오니 거리 한복판에서 체스를 두는 스위스 아저씨들도 볼 수 있었다.

 

 

베른에는 많은 분수탑이 있는데 사냥꾼의 분수 뒤로 시계탑이 나오게 찍으니 더 멋진 것 같다.

 

 

베른을 대표하는 시계탑인 치트글로게(Zytglogge) 13세기에 건설 되었다고 하는데 반대쪽에는 천문시계가 있다.

시계탑 아래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여기가 생각보다 마그네틱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 했던 기억이 있다.
뭐든 기념품은 눈에 보일때 사야지 나중에 사야지 하다고 못사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도 돌아 오는 길에 사려다가 오후 6시가 다되어 문을 닫아 사지 못했다. ㅠㅠ

 

 

프라하의 천문시계처럼 정시에 뭔가 대단한 움직을 기대하고 우리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막상 정시에 볼 수 이는 동작은 별거 없었다. ^^;

 

 

천문시계에 실망하고 계속 이어진 크람 거리를 걸어 내려 갔다.

 

 

아인슈타인이 살았다는 아인슈타인 하우스도 이곳에 있었는데 1층에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일요일이라 아쉽게도 이곳도 문을 닫아 구경 할 수 없었다. ㅠㅠ

 

 

크람 거리 끝에 만난 다리에서 시원한 푸른 옥색의 아레 강이 보였다.
작은 다리 위에서 다이빙을 하는 스위스 소년들도 있었는데 물살이 꽤 쎈데도 재밌게 즐기고 있었다.

 

 

다리 끝 가까이에 곰 공원이 있어서 가봤는데 곰을 한마리도 볼 수 없었다.

일요일이라 곰도 쉬는거냐? ㅠㅠ

 

 

결국 곰은 보지 못했지만 주머니에 이는 유로 동전 모아서 기부도 했다. ^^;

 

 

유럽은 여름 해가 길어서 아직 해가 지지 않았지만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

 

 

인터라켄으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으면 너무 늦을꺼 같아서 감옥탑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워낙에 다국어를 잘하는 스위스 사람들 답게 레스토랑에서는 영어 메뉴도 준비 되어 있어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먼저 베른의 로컬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하자 curten 맥주를 추천 해줬는데 베른의 마스코트 곰이 있는 것 보니 베른 맥주 인정~

curten 맥주는 부드럽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접해본 스위스의 전통 요리 중 하나인 뢰스티(Rosti)~

감자와 치즈를 베이스로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스위스의 치즈감자전? 같은 요리이다.

 

 

처음 먹어보는 요리지만 별로 낯설지는 않은 맛이었다.
약간 느끼하고 짜지만 특히 식사 보다는 맥주 안주로 더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 더치커피(콜드 브루)를 주문 했는데 막 내린 숙성도 되지 않은 더치 커피를 줬다. ㅡ.,ㅡ;
여름이라 상쾌하게 먹으라는 것이지 레몬 껍질 가니쉬도 해줬지만 아쉽게도 커피 맛은 평범하고 플랫 했다.

 

해가 지면서 반나절의 짧은 베른 여행이 끝나 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 된 구시가 거리도 좋았지만 일요일이서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아 지름신의 유혹을 피해 갈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일까?
여행 계획도 없이 반나절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다녀온 베른 여행이지만 인터라켄에서 쉬는 것보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서 다녀오기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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