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미얀마 2014

미얀마 여행 만달레이 탈출기.(쩨쪼시장, 다이아몬드플라자, 나일론 아이스크림, 만달레이 방콕 에어아시아)

타고르 2014. 6. 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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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바간에서 짧은 2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아침버스로 다시 만달레이에 도착 했다.
미얀마 여행은 시작부터 안좋더니 주목적이었던 커피여행이 틀어지면서 미얀마 여행에 대한 의욕을 상실 했다.
만달레이에 돌아와서도 왕궁이나 만달레이 언덕 등 다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을 가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 였다.

하루 빨리 미얀마를 떠나고 싶었는데 그저 남은 일주일 뒤의 비행기로 만달레이를 떠나기 전까지 늘어지는거 밖에 없었다.
하루밤을 자고 일어나 숙소에서 늘어져 있으려고 했는데 wifi도 엄청 느리거나 접속도 안되고 TV도 나오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흥미는 없었지만 만달레이 시내를 돌아 다녀 보기도 했다.

숙소인 나일론 호텔(Nylon hotel)에서 가까운 곳에 제조시장(Zegyo Marktet)이 있었다.
붉은 색 벽돌로 만들어진 시계탑과 함께 주변 건물들도 붉은 색으로 색을 맞춰 입혔다.

 

제쪼시장의 상징이 되어 버린 붉은 시계탑은 영국 식민지 시절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영국식 시계턉의 미얀마 사원에서 본 것 같은 건축 양식이 섞여 있는 느낌이다.

 

 시계탑 주변으로 큰 시장이 형성 되어 있는데 낮에는 도매시장이고 저녁에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야시장의 분위기가 형성 된다고 한다. 야시장을 좋아 하는데도 미얀마에서는 흥미를 잃어서 밤에는 다녀 오지 못했다.

 

역시나 세계 어디를 가나 시장은 활기차고 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아침 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양곤에서는 시내버스가 잘되어 있는 반면에 미얀마 제2의 도시라는 만달레이에서는 썽태우 같은 트럭이 대중교통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 같다. 시장을 지나가면서 가장 큰목소리를 내는 것이 성태우 차장? 이었다.

 

 제쪼시장 주변으로 재래시장이 있어 가봤는데 우리나라 시골의 5일장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 아닌 만달레이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이어서 각 종 생필품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는 찬합이나 도시락 통 같은 것이 유행이거나 생필품인지 여기 저기 파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제쪼 시장을 뒤로 하고 한 15분 이상을 걸어서 만달레이 기차역에 도착 했다.
비교적 큰 건물이었는데 외부와 달리 내부는 썰렁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기차표를 파는 매표소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고 간이 매표소처럼 만들어 놨다.

 

 만달레이역을 지나 만달레이에서 가장 현대적인 다이아몬드 플라자로 갔다.
알고 간 곳은 아니었는데 만달레이에서 숙소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보게 되어 만달레이 중심의 쇼핑몰은 어떤지 궁금증이 생겨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주변이 시내 중심이어서 그런지 각종 고급 식당과 전자상품 도매점, 애플 관련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보기에도 만달레이에서 가장 현대적으로 보이는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본관과 별관 등 몇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별관에는 멀티플렉스 극장과 동매문과 같은 의류 전문 도매시장도 입점해 있다.

 

 내부는 비교적 깔끔 했지만 오전 시간에는 손님들은 별로 많지 않았다.
보수적인 것 같은 미얀마도 젊은 여성들은 미용에 대한 관심, 젊은 친구들은 힙합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 같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지하에 오션 마트가 입점해 있어서 잠시 구경도 하고 음료수를 구입 했다.

 

다이아몬드플자를 나와 숙소인 나일론 호텔로 돌아 가는 길에 미얀마식의 주상복합도 눈에 띈다. ^^;

 

 한국 바베큐 식당이 있어서 봤는데 뭔가 어설프다.
당시에 내가 알기로 만달레이에 한국 식당은 하나만 있는 것으로 하는데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은 아닌거 같다.

 

 숙소인 나일론 호텔로 돌아와서 길건너에 있는 나일론 아이스크림(Nylon Ice Cream)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몰랐는데 이곳이 꽤 유명하다고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라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주문 했더니 이것 저것 열대 과일과 코코넛을 채를 썬 것을 토핑으로 올려 준다.
이곳에 유명세 때문인지 아니면 이것이 미얀마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코코넛을 채를 썰어서 올려 줬었다.
맛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 완전 맛있어~~~"하고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다. ^^;

 

하루밤을 자고 다음날 나일론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꽤 깨끗해 보이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도넛과 음료를 마셨다.

 

망고 스무디는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아.... ㅠㅠ

 

이틀을 만달레이에서 보내다가 더이상 지내는 것이 지루하고 못견디겠어서 왕궁 근처에 있는 에어아시아 대리점에서 US $90달러를 더 주고 일정을 5일 앞당겨 방콕으로 돌아가는 표로 변경 했다. 에어아시아 대리점은 만달레이성 남쪽 26번 도로에서 저 위치쯤에 있으니 짜장밥처럼 스케쥴 변경이나 항공권 발권이 필요 하는 사람이 이곳으로 찾아가면 해결 할 수 있다.

 

 드디어 기대 했던 미얀마를 탈출하는 날이 다가왔다.
아침 일찍 짐을 싸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일치감치 길을 나섰다. 에어아시아는 만달레이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탈 수 있어서 버스를 타는 곳으로 향했다.
당시에 에어아시아 무료셔틀버서를 타는 곳은 만달레이 궁 남쪽 79번 도로와 26번 도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에어아시아 무료셔틀 버스를 타는 주변 풍경은 이렇다. 버스타는 곳 맞은 편에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 현지 식당도 있다.

 

 만달레이 공항으로 가는 에어아시아 버스는 2대가 도착 하는데 하나는 9시에 하는 9시 15분에 출발을 한다.
8시 30분 정도에 미리 도착해서 대기를 하고 있지만 출발은 거의 정시에 한다.

 버스가 출발하고 자신들의 리스트와 항공권을 대조해 보는데 짜장밥은 스케쥴을 변경해서 인지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항공권을 확인하고 수기로 리스트에 추가 하는 식으로 했다.

 

 공항은 만달레이에서도 외곽으로 꽤 떨어져 있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30분 이상을 이동 했던 것 같다.
공항에 도착 했는데 하루에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수가 많지 않아서 무척 썰렁 했다.
 출발까지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체크인 카운터도 열리지 않아서 1층 환전소에서 5천짯 정도만 남기고 US $로 환전을 했는데 환율이 좋은 편이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2층의 카페테리아에서 음료 하나를 시키고 잠시 앉아 쉬다가 체크인을 시작하자마자 달려 갔다.
내게는 미얀마가 최악의 여행지여서 정말 빨리 떠나고 싶었다. ㅡ,.ㅡ;

 

출국 수속을 마치고 들어 왔는데 면세점도 작고 이용할 만한 식당도 별로 없었다.

 

 

 남는 시간에 남는 짯으로 출국 게이트 근처 카페에서 스프라이트 한 잔을 사마셨다. 미얀마 돈은 거스름 돈도 남겨 가지 않으려는 의지였다. ^^;

 

게이트 앞으로 짜장밥이 타고갈 방콕행 에어아시아 도착 했다.

 

 비행기를 타는 순간 부터 싹싹한 태국 승무원이 반겨 준다.
역시 태국인들이 가식적이던 뭐던 싹싹해서 좋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드디어 미얀마를 탈출 하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가면서 한 참 들떠 있는데 통로 옆으로 앉은 미얀마 사람들이 나를 툭툭 치면서 안식을 방해 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입국신고서를 써야 하는데 할 줄 모른다고 대놓고 여권을 주면서 써달라는데 전혀 남한테 부탁하는 표정이나 말투가 아니었다. 마치 너가 이거 할 줄 아니까 해라! 라는 식이다.
 이것들은 끝까지 나한테 민폐였다. 얼마나 짜증났으면 영어도 아닌 한국어로 "왜?"라고 튀어 나왔을까? ㅡ,.ㅡ;
승무원을 손가락으로 가르쳐 줬는데 승무원도 가르쳐 주다가 써달라고 생떼 부리니까 가버린다.

 커피 때문에 방문했지만 고생도 많이 하고 비용과 시간 낭비를 많이해서 실망도 많이 한 미얀마였다.
미얀마는 내게 다신 오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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