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미얀마 2014

미얀마 양곤 시내 도보여행 : 술레 파고다, 보족 아웅산 시장, 사쿠라 타워

타고르 2014. 5. 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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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에서 부터 다시 재발한 장 트러블은 미얀마에 도착해서 3일째 되서야 조금 진정이 되었다.
인연이 있어야 온다는 미얀마는 개인적으로 여행지로써의 매력은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오직 커피 여행을 위해 미얀마의 커피를 만나는 것이 아니었으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루를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쉰 덕분에 속이 진정이 되었고 wifi도 잘 되지 않는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 없어 무료하기만 했다.
 체력이 조금 회복 되었던 3일째 되던 날 양곤의 시내 중심을 돌아 보기로 하고 택시틀 타고 술레 파고다를 향했는데 이곳은 양곤에서도 차가 많이 막히는 곳이었다.
미얀마에서는 택시를 타면 항상 가격 흥정을 먼저 해야만 하는데 그래도 일단 가격 흥정을 하고 나면 나중에 바가지를 씌우는 일은 별로 없었다. 문제는 택시를 타도 에어콘을 잘 틀어 주지 않았다. ㅡ,.ㅡ;
 어떤 여행자는 미얀마가 시간이 멈춘 곳이라고 하는데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몰려서 인지 여기 저기 공사하는 현장이 눈에 띄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술레 파고다 였다.
양곤은 술레 파고다를 중심으로 지어진 계획 도시라고 들었다.
술레 파고다를 중심으로 상업시설과 호텔, 영국 식민시대의 유물과 관공서들이 밀집 되어 있다.

 

석가보니의 머리카락 한 올이 이곳에 모셔져 있어서 그런지 꽤 화려하게 지어진 파고다 였다.

 

 미얀마 양곤의 중심에 있는 유명한 파고다 인데 지금은 그 주변으로 휴대폰이나 IT 전문샵들이 입점 해있다.
불교의 나라인 이곳도 상업적으로 물들어 가는 것 같다.

 

 술레 파고다 주변으로 공원 하나가 있어 둘어 봤더니 마하반둘라 라는 이름의 공원이 있었다.
내부에 독립기념탑과 분수대가 있었고 한 낮의 오전인데도 몇 몇 데이트를 즐기는 미얀마 청년들이 보였다.

 

공원 주변으로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영국풍의 건물들이 있어 미얀마 속의 영국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 지만 다양한 소수민족이 살고 있어서 종교의 자유가 허용 되는 것 같다.
마하반둘라 공원의 옆으로 하얀색의 성당도 눈에 띄었다. 

 

딱봐도 관공서 같은 건물은 양곤의 시청 건물이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술레 파고다를 뒤로 하고 보족 마켓이 있는 곳으로 걸어 갔다.

 

보족 마켓으로 가는 길에 술레 파고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슬람 사원도 볼 수 있었다.

 

삼성은 양곤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 같다.
꽤 세련된 시설의 대리점을 만들어 놓고 영업 하고 있다.

 

 별도의 공중전화 시설이 없는 미얀마에서는 저렇게 사설 공중전화 부스에서 이용 요금을 내고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과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 졌다고 하지만 약 보름 정도의 여행자인 짜장밥에게 유심 개통비는 무척 부담스러웠다.
특별하게 전화 할 일은 게스트 하우스나 호텔에서 이용 할 수 있어서 이용해 본 적은 없었다.

 

5분 정도 걷다가 뒤를 돌아 보니 양곤의 상징 술레 파고다가 보인다.

 

 양곤의 중심 상권은 차이나타운에 몰려 있는데 이곳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고층 건물인 Traders hotel과 Sakura tower 이다. 술레 파고다에서 부터 걸어 오다 보면 높은 건물은 이 두 개 밖에 없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중심 상업시설이 모여 있어 이곳에는 젊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클럽이나 극장 같은 시설도 모여 있는데 이곳에는 토르: 다크 월드를 개봉하는 극장도 있었다.
미얀마 어딜가나 남자들은 저렇게 전통 복장을 두르고 있고 심지어는 길에서 노상 방뇨를 할때는 앉아서 싼다.

 

 보족 시장이 가까워지면 이상한 사람들의 호객 행위가 많아 진다.
대부분 여행자를 등쳐 먹거나 사기 치려는 일당들로 추정 되는데 단호하게 거절해도 끈질기게 달라 붙어서 계속 귀찮게 말을 건다.

 

바로 며칠전까지 싱가포르에 있었는데 보족 시장 가는 길에 야쿤 카야 토스트 카페도 있다.

 

보족 시장이 가까워 질 수록 노점도 늘어나고 시장 답게 활기를 띈다.

 

 핑크색 외관의 이슬람 사원 같은 느낌의 동혐식의 건물이 보족 아웅산 시장이다.
영국 식민시절 1926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미얀마를 대표하는 시장이라고 한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시장 답게 각종 보석 상점들이 모여 있다.
미얀마에서 보석의 밀거래는 엄격하고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특별하게 구입할 일은 없었다.

 

보족 시장에는 그림과 같은 예술품이나 잡화, 기념품 등을 판매 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꽤 현대적인 재래시장의 모습은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과도 비슷하다.

 

 이곳에서 기념품으로 마그네틱을 구입하려고 흥정을 했는데 흥정이 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처럼 할인 해주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그 가격이 아니면 안팔겠다고 하는 상점이 대부분이다.
또 대부분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 같은 동양인에게 그런 것일까?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몰라다.
나중에 숙소에서 다른 분들에게 물어봐도 국민성이 좀 무뚝뚝하다고는 한다.
숙소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들어 보니 미얀마 사람과 친해지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보족 시장 한쪽에 커피를 파는 간이 카페도 있었다.

 

 특별하게 흥미 거리를 발견하지 못해 마그네틱을 사고는 보족 시장을 나와 사쿠라 타워로 이동 했다. 사쿠라 타워 21층에 있는 스카이 라운지에서는 양곤 시내를 감상하면서 차와 음료,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고 비교적 냉방과 와이파이가 잘된다고 해서 이곳을 찾았다.

 

사쿠라 타워 스카이라운지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조용한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내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금새 시끄러워졌다. ㅡ,.ㅡ;

 

식사와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스카이 라운지 곳 곳을 누비며 사진을 담았다.
아직은 높은 빌딩은 많지 않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곳이 이곳이 미얀마라고 한다.

 

가까운 거리에 양곤을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한번씩 찾는 쉐다곤 파고다가 있었다.

 

 양곤강을 주변으로 아직은 녹지가 많이 있는 것이 보였다.
이곳은 발전을 하다가 멈춘듯한 느낌 서울의 오래된 구시가지 같은 느낌이었다.

 

김치 볶음밥이 있어서 주문을 했는데 김치 볶음밥은 그런대로 흉내를 내서 먹을만 했고 딸기 바나나 스무디는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다시 한참을 앉아서 시내 전망을 구경 했다.
사쿠라 타워를 오기전에 걸어왔던 술레 파고다가 보인다.

 

높은 건물이 많이 없고 녹지가 많아서 쾌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양곤 시내였다.

 

 장 트러블로 고생하다가 속이 조금 좋아 졌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추가로 주문을 했다.
사쿠라 타워 스카이 라운지의 커피 맛은 기대 이하였다. ㅡ,.ㅡ;

 

 와이파이도 지금까지 경험한 양곤 시내에서 가장 빵빵하게 잘외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단체 손님들이 와서 시끄러워서 일찍 자리를 떴다.
 이곳에서 김치볶음밥과 바나나 스무디, 아이스 아메리카노 모두 해서 15,000짯 정도를 썼는데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금액이었지만 봉사료와 세금이 모두 포함 된 가격이다. 그나마 미얀마에서 경험한 가장 깔끔하고 서비스가 좋은 곳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사쿠라타워의 스카이 비스트로라 할 수 있겠다.

쉐다곤 파고다의 야경을 감상하려면 좀 더 늦은 시간에 출발 해야 했었는데 좀 더 일찍 출발 하게 되었다.
오점 부터 점심 무렵까지의 술레 파고다와 보족 아웅산 시장, 사쿠라 타워 정도의 일정을 보내며 쉐다곤 파고다를 향해 걸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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