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인도네시아 2014

자카르타 도보여행 Part 1: 파사루 바루 시장, 모나스 독립기념탑

타고르 2014. 2. 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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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방의 커피 농장에서 5일간 지내다가 치카랑으로 돌아와 하루를 더 이남학 사장님 댁에서 신세를 졌다.
여행이 한달 정도 지나면서 체력이 딸리는지 농장에서 지내는 동안 체하기도 하고 컨티션이 안좋았지만 농장주인 이남학 사장님과 매니저 에삐가 편하게 해준 덕분에 컨티션을 찾을 수 있었다.

다시 자카르타 파사루 바루에 있는 튠 호텔로 돌아왔다.

 

어느 나라를 가던 도시를 걸어 다니면서 여행하는 것을 좋아 해서 파사루 바루의 튠호텔에서 2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모나스 광장까지 일단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호텔 옆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 했다.

자카르타의 편의점에는 한국 라면을 많이 팔고 있어서 뚝배기 라면과 호빵 같은 것과 망고 쥬스를 마셨다. 아쉬운건 물의 온도가 높지 않아서 한국 라면은 잘 익지 않는다. ㅠㅠ 


호텔에서 100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 개선문 같은 문이 있었고 파사루 바루 시장이 있어 시장을 통해 모나스 광장 방향으로 걸어갔다.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이 개선문 같은 건축물이 1820년 부터 세워져 있는 것 같고 주변으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쇼핑몰과 시장이 들어서 있었다.

 

 

시장의 초입에는 과일 과게가 모여 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Jambu라 불리는 구아바와 망고스틴, 얼마전에 먹은 껍질이 뱀껍질 같은 salak도 있었다.

 

 

여행하면서 쪼리가 없어서 화장실이나 가까운 곳을 이동 할 때 불편 했는데 이후로 여행할 싱가폴과 미얀마에서 가격이 비쌀수도 있어 이곳에서 쪼리를 하나 샀다.

크록스 짝퉁도 버젓이 팔고 있다. ㅎㅎ

 

몇 몇 가게는 기념품 같은 것도 팔고 있지만 이곳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서 특별하게 살만한 기념품을 찾지 못했다.

 

 

시장 안까지 뚝뚝이 들어 왔는데 동남아를 여행 하다보면 나라마다 뚝뚝의 모양이 다 다르다.

 

 

마타하리라는 브랜드의 상점은 옷을 세일하고 있었다.

 

 

모나스 광장과 탑을 배경으로 한 티셔츠인데 저걸 사서 한국에서 입으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 할 것 같다. ^^;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크리스마스 상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도 있다.

 

Root beer 브랜드인 A&W에서 만든 패스트 푸드점에서 아침은 먹었는데도 햄버거를 먹기 위해 들어갔다.

 

 

여느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조명이 어두워서 그런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은 아니었다.

 

 

이곳에서 더블 치즈버거와 루트비어 세트인 Mozza를 주문 했는데 치즈버거 안에 어묵인지 육포 튀긴것인지 모르는 것이 들어가 있어 독특한 맛을 냈다.
루트 비어도 피쳐잔에 가득 담겨 나오고 맨소래담 맛의 음료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에 없는 루트비어와 패스트 푸드점이어서 호기심에 이용 했지만 개인적인 취향과 달라서 이후로 다시 가게 되진 않았다. 

 

아침을 먹고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시장의 끝에 이르렀다.

 

파사루 바루 시장의 반대편 입구쪽에 푸른색 뚝뚝들이 대기하고 있다.
직접 이용해 보진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뚝뚝은 특히나 소음이 심했던 것 같다.

 

 

개천 인지 운하 같은 것이 인근에 있었는데 악취가 심했고 환경 정화 사업을 하는 것 같았다.

개천을 지나 모나스 광장까지 가는 길에 인도가 없었고 횡단보도도 없거나 있어도 보행자 신호가 없어서 길을 건너기가 힘들었다.

 

 

신호등이 없어서 차가 달리는 차길을 겨우 건너고 한참을 돌아 육교로 반대편으로 건너 갈 수 있었다.

 

 

자카르타는 지하철이 없지만 대신에 전용 차선으로 다니는 버스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우리의 지하철 역 개념으로 버스를 타게 되어 있는데 정확한 노선을 이해하기 힘들거나 호텔 근처에 다니는 노선이 없어서 이용해 보지는 못했다.

 

모나스 광장을 가는 길에 대형 성당과 큰 모스크가 가까운 거리에 마주 보고 있었다.

무슬림 국가이지만 뭐든 규모가 커야 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교회나 성당도 큰 규모로 만들어져 있다.

 

구글맵에서 호텔에서 모나스 독립기념탑이 있는 메데르카 광장까지 2킬로 미터로 표시 되었지만 횡단보도가 없어 한참을 걸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이 걸어야 했다. 메데르카 광장은 여의도 공원 보다 넓어서 탑까지 걸어 가는데는 한참 걸렸다. 

 

 

모나스 독립기념탑의 아래쪽까지 왔는데 아무리 찾아도 입구가 없다.
출입구는 반대편에 있는 출입구로 들어가서 긴 지하도를 지나가게 되어 있었다. ㅡ,.ㅡ;

 

모나스 독립기념탑에 들어가는 입장료가 5,000rp인데 엘리베이터는 고장나서 전망대에는 올라 가지 못한다고 한다. 어느 도시를 여행을 하던 높은 곳에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 하는데 왜 하필이면... ㅠㅠ

 

 

표를 끊고 들어 오니 바로 위로 전망대가 보였다.
사진에는 규모가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크고 넓은 곳이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신화나 역사들을 모나스 탑 주변 벽에 부조로 만들어져 있다.

 

 

모니스 독립기념탑 밑에 넓은 지하공간에 박물관이 있어서 인도네시아 독립 역사에 대한 전시물과 미니어쳐가 전시되어 있다. 지하광장은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많이 있어 소리가 울리고 꽤 시끄러웠다.

 

지하 전시장이 인도네시아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다가 여행자인 내게 인도네시아 근현대사의 독립혁명 역사는 관심이 없어서 탑 밑의 지상층으로 갔더니 멋진 황금색 독수리 휘장이 있었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멀리 티모르와 파푸아 뉴기니까지 인도네시아의 영토도 황금색으로 보여 주고 있다.

 

 

원래 주 목적이 전망대에 올라 가는 건데 엘리베이턴 공사로 더이상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없어서 잠시 다리를 쉬게 한다고 앉아 있다가 금방 나오게 되었다.

자카르타에서 유일하게 찾아온 관광명소인데 할께 없었다. ㅠㅠ

 

 

넓은 메데르카 광장을 운항하는 관광열차는 수학 여행온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인도네시아 전통 복장의 인형 같은 분장을 한 사람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중에 기념품 샵에서도 비슷한게 있는거 보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인것 같다.

이녀석들과 사진을 찍으려면 깡통에 돈을 넣어야 한다.

 

 

 

모나스 탑을 뒤로하고 광장을 빠져 나가 빌딩이 보이는 곳까지 걸어가는데도 한참 걸릴정도로 광장은 엄청 넓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평균 기온 33도로 자카르타 날씨는 덥고 이미 많이 걸어서 땀도 참 많이 흘렸다.

 

 

모나스에서 한참을 걸어서 저렴한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가 모인 자카르타의 여행자 거리 잘란 작사까지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태국 방콕의 카오산 로드나 베트남 호치민 데탐 거리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라오스 비엔티엔의 여행자거리 정도의 분위기였는데 생각했던 규모와 분위기가 아니어서 조금 실망을 했다. 마음에 드는 카페도 안보이고.. ㅠㅠ 

 

잘란 작사에서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고 커피와 점심을 먹으려던 계획은 완전 어긋나 버렸다. 일부러 찾아 온 곳이어서 방향도 새롭 잡아서 모나스 광장에서 잘란 작사까지 걸어 온 만큼 다시 더 걸어서 인근에서 제일 큰 쇼핑몰인 Grand indonesia shopping town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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