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인도네시아 2014

인도네시아 반둥의 살아 있는 활화산 땅구반 쁘라후(Tangkuban Perahu)를 만나다.

타고르 2014. 2. 18. 15:11
반응형

인도네시아에 도착한지 3일째 되는 날 인도네시아에서 루왁 커피 농장을 운영하시는 이남학 사장님을 치카랑에서 만나고 3시간을 달려 밤에야 수방(subang)에 있는 루왁 커피농장에 도착 했다. 도착한 당일날은 루왁 커피를 마시고 커피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들었다.

수방의 루왁 커피농장에서 처음 맞는 아침에 농장 현지인 매니저 에삐가 끓여주는 참치 김치찌게를 맛있게 먹고 루왁 커피로 모닝 커피를 마셨다. 방문하는 곳이 루왁 커피 농장이어서 아주 입이 호강을 한다. ^^; 

 

 

농장주 이남학 사장님이 인도네시아에 왔으니 살아 있는 화산을 꼭 보고 가야 한다며 수방에서 반둥 방향으로 한시간 거리에 떨어진 Tangkuban perahu 화산으로 서둘러 이동 했다.
땅구반 쁘라후 화산 인근에 커피 농장도 함께 볼 수 있다고 하니 완전 꿩먹고 알먹고 였다.

이남학 사장님과 에삐와 함께 땅꾸반 쁘라후 화산으로 가는 도중에 간식으로 먹은 살락(Salak)이라는 과일은 뱀무늬 껍질로 되어 조금 징그럽지만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을 가진 열매를 드러낸다. 식감은 마치 단감 같고 맛은 단감의 단맛과 딸기향이 나는 듯한 맛으로 독특했다.

 

땅꾸반 쁘라후 화산이 가까워지면서 해발이 높아지자 주변에 차밭이 눈에 띄게 많아지기 시작 했다.

짜장밥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아직은 사진을 찍을 때가 아니라고 하신다. 

 

 

좀 더 높은 해발고도로 올라가 차 밭으로 아주 장관을 이루는 곳에 차를 세우고 차밭을 구경하게 해주셨다. 반둥에 온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활화산과 이곳 차밭이라고 한다.

이곳의 장관을 사진으로 제대로 담아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곳에 있는 차 잎을 씹어 먹어 보니 징홍 여행 당시 씹어 먹은 생 보이차 잎과는 다른 쓴맛과 쌉쌀함과 오렌지향, 단맛이 있어 괜찮았다.

 

차밭을 구경하고 다시 화산쪽으로 이동해서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 하는데 외국인은 더 많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한다.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평상시는 현지인으로 보더니 이날은 외국인인걸 알아보고 요금을 더 내라고 했다.

차를 타고 거의 화산이 있는 정상 가까이에 올라 갈 수 있었다.

해발 2096미터의 장엄한 활화산을 태어나서 처음 직접 보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처음으로 경험 하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

 

 

화산 분화구 주위로 관광객에게 말을 태워주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땅구반 쁘라후 화산은 1983년에 마지막으로 분화한 후 지금은 이렇게 곳 곳에서 유황까스만 내뿜고 있었다. 분화구 주변으로 어딜가도 유황냄새가 진동을 했다. 

 

수방 루왁 커피농장의 매니저 에삐와 함께~

 

 

사진을 찍고 보니 단체 여행 온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지나 갔다.
이때가 수학여행 시즌인지 자카르타에서 지낸 호텔에도 학생 단체가 투숙을 많이 했었다.

 

 

활화산을 보는 것은 자주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좀 더 오래 머물면서 구경을 했다.

불안하게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것이 분화구 주위를 덮기 시작 했다.

 

 

완전 구름속에 분화구가 있는 정상이 뒤덮였고 비가 오기 시작 했다.

조금만 늦게 올라 왔으면 제대로 못볼 수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

 

 

비가 와서 전망대 같은 곳에서 비를 피했다가 화산 밑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곳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상인들이 한국말을 조금 하면서 호객행위를 한다.
특히 이곳에 딸기 농장이 있어서 딸기를 들고 다니며 파는 상인들이 많았다.


에삐가 비를 맞으면 간식거리를 사왔다.

 

 

이건 두부 튀김인데 고추와 함께 먹으면 덜 느끼하고 맛있었다.

 

 

여기서 딸끼도 꽤 사게 되어서 차에서 먹기도 했고 나중에 쥬스로 만들어서 먹기도 했다.

 

 

화산을 내려 가는 길에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는 노천 온천으로 가자고 했는데 갑자기 내린 비에 포기하고 화산 밑에 있는 마을로 가기로 했다. 이남학 사장님이 자신의 루왁 커피농장과 주변 관광지를 묶어 커피 투어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숙소를 찾아 함께 찾아 보기로 했다.

 

땅구반 쁘라후 화산은 자카르타에서 4~5시간 떨어진 곳으로 수방 보다는 반둥에 가까워 보이지만 산으로 둘러쌓여 결국 시간은 비슷하게 걸린다.

 

 

화산에서 마을로 내려와 인도네시아 가정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았다.

 

 

식당 뒤로 소나무 묘목과 고추 밭이 있어서 잠시 구경을 했다.

 

이곳에서도 분재를 만드는지 분재들이 많이 있었다.

 

식당에서 인도네시아식 커피를 마셨는데 진한 커피에 설탕을 타서 나온다.
병으로 된 음료는 홍차로 만든 아이스티 같은 음료 였다.

 

 

커피는 동남아 커피 답게 아주 강배전 되어서 진한 커피향을 나타냈는데 설탕을 타지 않으면 못마실 정도로 아주 강했다.

 

 가정식이어서 그런지 주문하고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은 조금 걸려서 느긋하게 식당 여기 저기를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국수나 밥에 들어가는 고명 같은 삶은 거위알이나 두부 등이 진열대에 있었다.

 

 

손님이 우리 뿐이었는데 온 가족이 나와서 우리를 반겨 주었다. 왠지 소박하고 서민적인 이런 식당 분위기가 호텔 레스토랑보다 좋았다.

 

 

인도네시아에서 강호등급의 개그맨도 이 식당을 찾아 와서 기념 사진을 촬영해서 식당 한쪽에 걸어 놓고 있었다.

 

땜삐라는 이름의 음식은 콩을 발효해서 만든 스틱이나 강정 모양이었는데 인도네시아식 된장 같은 것에 찍어 먹는다.

 

 

스폰뚯은 우리나라 꼬리곰탕과 재료나 맛이 비슷한데 후추도 들어가서 더욱 그런 느낌이었다.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도 좋은 것 같다.

 

 

이건 인도네시아식 과자 같은 건데 그냥 먹기도 하고 밥과 함께 먹기도 한다.

 

 

음식을 다먹었나 싶었는데 밖에서 바베큐 그릴에 인도네시아 양념소스를 바른 닭고기 바베큐를 만들고 있었다.

 

 

그냥 굽기만 하고 간단하게 만들꺼 같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 단계별 양념 소스를 다르게 하며 정성껏 구웠다.

 

 

양념 때문인지 조금 태우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닭요리와는 다른 독특하면서 거부감 없는 맛이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음식이 나와서 완전히 인도네시아 와서 사육 당하고 있다. ㅎㅎ

 

 

인도네시아 가정식으로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인근에 있는 리조트를 둘러 보러 갔는데 숲속에 방갈로 형식으로 만들어진 리조트를 나중에 부모님과 형네 가족과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날 정도로 좋았다. 

 

 

이런 시설들을 보니 조카녀석이 왔다면 무척 좋아 했을 것 같다.

 

 

땅구반 쁘라후 화산 바로 인근에 있는 리조트는 시설 내에 방갈로와 캠프장도 있었다.

 

숲속에 있는 마을처럼 예쁜 방강로 형식의 리조트에는 일곱 난장이들도 곳 곳에 있었다. ^^;

 

 

여느 동남아의 휴양지 처럼 인도네시아에서도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지역에 고급 리조트가 많이 있다.

시설이 괜찮은 만큼 숙박비도 싸지 않다. ㅎㅎ

 

 

리조트를 나가기 전에 본 이름 모를 붉은 예쁜 꽃 하나~ 

 

 

리조트에서 조금 떨어진 인근 소나무 숲에 커피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소나무숲이 쉐이드 트리 역할을 해주고 있었지만 이곳에서도 잘 키워지고 있다기 보다 방치 되고 있는 것 같다. ㅡ,.ㅡ;

 

로부스타와 카티모르 품종이 공존하고 있었는데 이미 수확기가 훨씬 자났는데도 아직도 붉은 체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고사리 나무를 이곳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고사리 나무를 들고 계신 분이 인도네시아 수방 루왁 커피농장을 운영 중이신 이남학 사장님이다.

 

이곳의 해발고도로를 확인해 보니 1,630m로 지금까지 다녀온 동남아 커피농장에 비해 해발고도는 꽤 높았다. 주변에 자동차 도로도 인접해 있어 인프라도 좋은데 커피만 제대로 관리 한다면 좋은 품질의 커피가 자랄 것 같다.

 

 

커피 농장을 돌아 다니고 있을 때 다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건기가 시작 될 무렵인데 인도네시아는 우기가 시작 될 무렵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도 날씨가 좀 오락가락 한다고 한다.

우리가 있는 곳은 화산을 보러 가기 전에 차 밭이 있었던 Ciater라는 곳인데 근처에 있는 간이 식당이나 매점 같은 곳에서 비를 피하며 앉아 있었다.

 

 

버터 같은 것을 바르고 구운 옥수수를 팔고 있어서 하나씩 집어 들어 먹었는데 고소하고 맛있었다.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도 비가 그칠 기미가 없어서 농장으로 돌아 가야 했다. 

 

 

농장이 있는 subang쪽에 오니 거짓말처럼 비가 오지 않았다. ㅡ,..ㅡ;

잠시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는데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임에도 정제시설이 없어 비싼값에 석유를 되 사갖고 온다고 한다.

 

농장에 돌아와서 삼겹살에 김치찌게로 저녁을 먹었다.
농장에서 지내는 동안은 거의 매일 한식을 먹으며 먹는 걸로 고문을 당할 정도로 호강하고 살았다.

 

하루 종일 다니면서 너무 많이 쳐묵쳐묵 해서인지 결국 체한거 같아서 손을 따봤는데 역시나 체했다.

역시나 몸살 기운도 있고 안좋더미나... ㅠㅠ

손을 딴김에 오른쪽 어깨도 여행 하면서 치료도 못하고 방치하고 있어서 이사장님이 부황을 떠주시고 타향에 와서 골골 거리게 되었다. ㅡ..ㅡ;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