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인도네시아 2014

멘붕과 감탄의 교차 속에 자카르타 입국기

타고르 2014. 2.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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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를 특별히 여행 할 이유나 계획이 없었지만 커피를 하게 되면서 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에서 포함 하게 되었다. 원래는 수마트라 아체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지진과 반군들의 교도서 탈주, 화산 폭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안으로 자바 커피를 맛보자고 자바섬이 있는 자카르타로 우선 입국 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어찌된 일인지 국내외의 여행책을 구하기도 힘들었고 관관청의 자료도 부실 했다.
2010년 6개월 간의 경험도 있고 인도네시아 커피 농장주와도 연락이 되어서 일단 떠나 보기로 하고 진작부터 방콕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 했었다.
2013년 11월 4일 방콕에서 타이거 항공 계열의 mandala 항공을 타고 오후 늦게 인도네시아에 도착 했는데 도착 공항이 제 3 터미널로 생각지도 못한 곳에 내려 줬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무비자 협정이 되지 않는 국가로 도착 비자를 받아야 한다.
 워낙에 돈을 딱 맞춰서 US$ 25를 지불 하지 않으면 거스름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에서 떠날때부터 인도네시아 입국용 $25는 계속 봉투에 넣고 있었다.
 입국해서 도착 비자 창구가 보여 비자 발급 비용을 지불 하니 영수증만 준다.
입국수속장에서 도착 비자 영수증을 제출 하면 여권에 비자 스티커를 하나 붙여주고 입국 도장을 찍어 주고 간단하게 입국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왔더니 아무것도 없고 썰렁 했다.
내가 내린 터미널3는 국외 노선의 저가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터미널이어서 어찌 해야 될지 모라 한참 헤매다가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다른 터미널로 가는 무료 셔틀 버스를 안내 받고 무료셔틀 버스를 타고 주요 외국항공사들이 이용하는 터미널 2로 이동 했다.

 

 터미널 3에서 먼저 터미널 1으로 버스가 운행 했는데 주로 국내선이 운항하는 터미널 1은 다른 터미널에 비해 규모가 컸다. 수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답게 일찍부터 국내선 항공이 발달해서 그런지 국내선 터미널이 큰 것 같다.
터미널 내외부에는 프랜차이즈 대국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가 많이 있었다.

 

 터미널 1의 몇개의 정류장에서 정차하고 몇분을 더 달려 터미널 2로 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국내 저가 항공사인 Lion air가 터미널1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은 나라여서 다른 교통 수단 보다 항공산업이 발달했다.

 

 한참을 달려 터미널2에 도착한거 보면 공항의 규모가 꽤 큰 것 같다.

 

 터미널 2에 도착해서 인도네시아 돈을 찾기 위해 시티은행 ATM기를 찾았다. 분명 터미널2에 시티은행이 있다고 들었는데 찾지를 못해 공항 끝에서 끝을 두번 왕복해도 찾지 못했다. 여행안내소에 가서 시티은행 ATM기를 물으니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없어졌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교민을 통해 물어 보니 청사를 빠져 나와 밖에 있다고 한다. 제길... ㅡ,.ㅡ;
 터미널2에도 각종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많이 있었다.
 대충 가까운 ATM기에서 수수료를 물고 500,000Rp를 찾고 현지 sim카드를 사러 갔더니 Nokia lumia 710은 개통이 안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이 사용 했는데 혹시나 해서 아이폰으로 개통 해달라고 컷팅까지 했는데 아예 아무것도 안된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내 아이폰 5가 unlock 폰이 아니라면서 취소를 원하면 취소를 해준다고 한다.
개통이 안되고 시간을 많이 뺏겨서 짜증나는 상황이었지만 억지로 강매를 하는게 아니어서 취소를 했다.

 

 터미널2에서 일단 Bandung 행 기차표를 예약하기 위해 Gambir역으로 가야 했다.
 얼핏 Damri 버스가 편리하고 좋다고 해서 물어 물어 터미널2의 오른쪽 끝에서 완전히 빠져 나가 있는 승강장에서 담리 뻐스를 탔는데 요금이 20,000rp 정도로 저렴 했다.
인도네시아가 신흥 인터넷 강국이라 더니 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서 놀라웠다. @0@ 
공항에서 부터 고속도로를 달려 시내에 가까워 질수록 교통체증이 시작 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카르타의 풍경은 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번화하고 빌딩이 많아 화려한 도시였다.

 

 감비르 역에서 버스를 내리고 역으로 이동하는데 이미 해가 져서 무척 어두워서 괜히 혼자 쫄아서 역을 찾아 갔다 감비르역 매표소에서 이틀 뒤에 갈 반둥 행 기차표를 끊으려고 하는데 영어로 얘기하자 창구에서 다른 곳에 가라고 안내를 해줘서 갔더니 여행사였다. 

 

여 행사에 가보니 다른 외국인 여행자도 있었는데 외국인들은 수수료를 내고 여행사를 통해 예약이 가능 한 거 같았다. 여행사 통해 일정과 시간 등을 예약하고 수수료를 포함해서 돈을 지불하면 출력된 영수증으로 창구에 가서 표를 받아 오는 것 같았다. 여하튼 그렇게 반둥으로 가는 비즈니스 클래스 기차표를 예매하고 밥을 먹을 곳을 찾았다.

 

 시간은 8시 30분이 막 넘었을 무렵인데 감비르 역의 대부분의 식당은 문을 닫고 있었다.
심지어는 KFC 이런 곳도 여행사 옆 식당에서 호객행위를 하길래 들어 가서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 고랭을 주문 했다.

 

두 테이블의 손님이 더 있었지만 거의 식사를 마치고 있어서 마지막 손님이었다.

 

 음료는 수박 쉐이크를 시켰는데 전혀 시원하지가 않았다. 얼음을 넣고 갈기는 커녕 수박도 냉장실에도 넣지 않은 것 같다.
아주 미지근한 수박 쉐이크를 경험 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빨대의 입부문에 종이를 껴주는 센스와 서빙하는 자세는 훌륭했다.

 

나시 고랭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먹어 본 적이 있엇는데 동남아나 중국의 볶음밥 보다 기름기가 적어서 좋았다.

 

 나시고랭이 2만 5천 Rp, 수박 쉐이크가 1만 2천 RP 정도 하는데 밥 먹으러 온 사람 부담스럽게 홀을 청소하고 있어서 급하게 먹고 나왔다. ㅡ.,ㅡ;

 

 감비르역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는데 역을 빠져 나가는 주차장에서 주차요금 5천낍을 나보고 내라고 한다. 택시 기사 녀석 이름이 sonata라고 하면서 한국에는 소나타 택시가 많이 있지 않냐며 친한 척하는데 이런 유형의 택시 기사들은 일부러 돌아 가는 경우가 많다. 호텔에 도착하니 1만 4천 정도 나왔는데 2만Rp를 줬더니 거스름 돈을 줄 생각을 안한다. ㅡ.,ㅡ;   한국 돈으로 생각하면 600원 정도라서 그냥 신경쓰지 않고 무사히 호텔까지 도착해서 무시하고 내렸다. 인도네시아에서 바가지를 덜 쓰고 택시를 타려면 blue bird라고 써있는 택시를 타야 한다고 나중에 교민 사장님에게 들을 수 있었다.

 

 자카르타에서 입국해서 2박 3일과 출국 전에 2박 3일을 보냈던 튠 호텔은 시설이 깔끔하고 좋았다. 사진은 도착 할 때 사진이 없어서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1층에는 커피와 식사를 파는 카페도 있는데 한가지 단점은 술을 팔지 않는다.

 

 무척 캐쥬얼한 호텔로 기본 서비스에서 부가적으로 타올이나 칫솔 등을 이용 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내는 식인데 아고다에서 풀 패키지 상품으로 예약을 해서 모두 이용 할 수 있었다.
이번 동남아 커피여행을 하면서 2번째로 비싸게 숙박한 2만 4천원 정도하는 호텔이었지만 매일 청소도 깨끗하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고 리셉션도 무척 친절하고 좋았다.

 

호텔의 각종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이걸 사가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다. ㅎㅎ

 

숙박 일 수 만큼 인터넷 접속 비밀번호를 주는데 밤에 방에서는 조금 불안정 했지만 잘되는 편이고 속도도 괜찮았다.

 

입구쪽에 카드키를 넣어서 사용하는데 에어콘을 조절하는게 입구쪽에 밖에 없어서 자다가 추워서 조절하려면 일어나야 하는 단점이 있다.

 

호텔 방 크기도 다 다르겠지만 당시에 예약한 방은 천정은 높았지만 방은 무척 작아서 겨우 침대 하나만 놓일 정도 였다.

 

그래도 더블베드이고 안전금고도 있고 TV에선 KBS world채널도 나왔다.

 

방에 비해 화장실은 많이 작진 않았는데 샤워부스에서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수압도 괜찮았다.

 

 작은 호텔이어서 미니냉장고도 없는 건 아쉬운 점 중 하나지만 호텔 바로 옆에 큰 편의점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멋어 보지 못한 F&N 브랜드의 ginger ale이 있어서 먹어봤는데 스내쳐가 훨씬 맛있는거 같다.

 

 공항에 도착해서 어디글 가야 할지도 몰라 헤매고 시티은행 ATM을 못찾아 헤매고 심카드도 안되어서 한참 헤매다가 다행히도 호텔까지 무사히 도착 했다.
여행 정보 없이 입국한 미지의 나라 인도네시아 였는데 이후로 생각지도 못한 호의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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