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중국 2012

입이 호강하는 베이징 여행 : 왕푸징 쇼핑가, 짝퉁시장 슈수이제, 야시장, 포장마차 거리, 탕후루 등

타고르 2013. 7.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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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과 천단공원을 다녀오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베이징을 떠나기 전 날은 오전 내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 베이징에서 가장 번화한 왕푸징에서 쇼핑과 구경을 하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왕푸징으로 가기 전에 왕징의 아파트 상가 사이에 있는 현지 중국인들만 먹을 것 같은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샤오롱바오가 있어서 주문을 했는 데 상하이 예원에서 먹었던 것 보다 백만배는 맛있었다. 

 

자장미엔을 시켰는 데 중국식 된장 짜장이 나올 줄 알았는데 한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여서 그런지 제법 한국 짜장면과 비슷한 게 나왔다. 맛도 한국 짜장면과 비슷했다.

 

볶음면을 시켰더니 양도 푸짐하게 나온다. 간장과 야채를 넣고 볶은 거 같은데 야끼소바와 비슷한 맛이다.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왕푸징에 왔다.
왕푸징에서 내려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왕푸징에 있는 LG 트윈 타워 였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트윈 타워를 짓기 좋아 하는 엘쥐~

 

왕푸징 주변에서는 세련되고 멋진 건물들이 많은 데 외국기업들의 지사나 CCTV 같은 방송국이 있어 한국의 여의도 같은 느낌이다.

 

왕푸징 근처에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슈수이제 쇼핑몰을 먼저 찾았다. 슈수이제는 원래 비단 전문 시장이었는데 현재는 잡화 전문 쇼핑몰로 바뀌었다.
워낙에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한글 안내판과 한국 분식집도 입정 되어 있다.
1층에 KFC와 카페가 있고 지하철역과도 연결 되어 있다.

 

 슈수이제 쇼핑몰 1~2층에는 의류나 신발을 팔고 있어서 전혀 짝퉁 시장이라는 느낌이 안들었다.

 

층을 옮겨 지하에서는 명품 짝퉁 가방을 팔고 있는 데 진열 된 것은 딱봐도 짝퉁 같아 보일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진다. 한 매장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배운 것치고 한국말을 꽤 잘하는 21살 점원 아가씨와 몇 마디 나누자 별도의 카탈로그를 보여 주는 데 정말 좋은 것은 '超A'라는 식으로 표시 되어 있다.
여기서 흥정을 할 줄 모르면 엄청 비싸게 사올 수 있는 데 중국 상인들이 부르는 가격의 1/5로 내려 불러서 흥정을 하는 게 좋다. 화를 내는 둥의 제스추어로 나가라는 경우도 있는데 비싸면 안사면 그만이다. 급이나 크기에 따라 틀리지만 어지간한 것들은 250~300위엔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잘 흥정하면 150~200위엔에 업어 올 수도 있다. ^^;

슈수이제 짝퉁 시장을 나와서 왕푸징 샤오츠제쪽으로 걸어 갔는데 차가 없는 거리가 길게 늘어져 있다. 상하이의 난징동루와 느낌이 비슷한데 상하이 쪽이 경제적으로 더 발전한 도시여서 그런지 베이징은 좀 수수한 느낌이었다.

 

가이드 책 같은 걸 보면 동방신천지라는 쇼핑몰도 꽤 유명한 곳인 것 같다.
베이징 여행에서는 슈수이제 외의 쇼핑몰은 흥미가 안생겨서 그냥 지나쳤다. 

 

보행자 거리가 이어지는 메인 도로 좌우로 중국 전통차나 과자 등의 기념품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다. 가게마다 조금씩 가격이 틀리고 여러개를 사면 할인을 해주기도 하니 흥정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이 문을 지나면 왕푸징샤오츠제라는 유명한 포장마차와 기념품 샵이 모여 있는 시장이 있다.

 

시장 입구 초입에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나 야자 등이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서양 관광객들도 많이 눈에 띈다.

 

이상한 꼬치를 발견 했는데 전갈이다.
죽었겠지 생각 했는 데 아직도 살아서 움직인다. ㅡ,.ㅡ; 아놔~~~~~

 

전갈 파는 곳에서는 대륙 사이즈의 번데기도 꼬치로 꿰어서 판다.

 

살짝 문화적인 충격을 받고 지나자 토마토나 과일에 설탕을 녹여서 입힌 것을 파는 탕후루 상점이 보였다.
대만 여행 당시에 먹어봤는데 맛은 그냥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ㅡ,.ㅡ;

 

이건 만두 같은 음식 같다. 여기 저기 다양한 형태의 만두 같은 걸 볼 수 있었다.

 

뭔지 모르지만 꽤 푸짐하게 담아서 파는 것 같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반건조 오징어 한마리에 10원 정도를 받고 구워 주는 것 같다.

 

한국 떡볶이의 매운 맛이 유행인지 이곳 말고도 5~6곳의 떡볶이를 파는 곳이 있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시식해보라고 하나를 찍어 줬는데 제법 흉내를 잘 내었는데 고추장 특유의 맵고 쓴 맛만 있다. 물엿을 넣으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었건만..... ㅡ.,ㅡ;

 

여긴 완탕이나 어묵탕 전문 상점인거 같다. 중국 특유의 향신료가 준비 되어 있다.

 

 여긴 내장탕면 전문 상점인 거 같다. 한눈에도 내장 같은 것이 푸짐하게 담겨 있는데 담겨 있는 것에 그대로 육수를 넣어서 만들어 준다.

 

아놔~~~~ 갈수록 심해진다. 전갈은 물론 해마, 애벌레나 지렁이 같은 것도 꼬치에 꿰서 판다. ㅠㅠ

 

이건 냄새도 고약하고 비주얼도 이상한 것이 대만에서 봤던 초두부 같다. 

 

정말 다양한 형태에 만두가 많은데 다 하나씩 먹어 보고 싶었다.
여기 올때는 배을 비워두고 왔어야 했다. ㅠㅠ

 

꼬치에 대국 답게 과일도 꼬치에 꿰어서 판다.

 

양념된 조개나 소라, 성게 등을 파는 포장마차~

 

닭 보다 사이즈는 작은거 같고 닭둘기냐? ㅡ,.ㅡ;

 

대륙의 왕소라~

 

이제 그만... ㅠㅠ 먹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공포를 느껴 보기 처음이었다.

 

안구 정화~ 먹음직 스러운 납작만두 같은 스타일의 군마두와 둥근 군만두~

 

이건 닭목인지 발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양념된 모습은 맛있어 보인다.

 

양다리 구이라고 해야 하나? 양 족발이라고 해야 하나? ㅋㅋ

 

다시 꼬치... ㅡ,.ㅡ; 개구기인지 두꺼비인지 모르는.....

 

포장마차가 지나면 기념품 상점들이 좁은 골목의 양쪽으로 모여 있다.

많이 사면 할인도 해주고 흥정만 잘하면 할인 해주니 여기서 자신의 흥정 실력을 테스트 해보자~

여기서 사촌동생이 여자 친구 사줄 치파오 사주는 걸 도와줬는데~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내가 어떻게 그런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다.
"얼마전에 우리 형이 여기와서 100위엔 사갔다. 내 사촌 동생이 생일이니 조금만 할인해 주면 고맙겠다~"라는 식의 중국어를 했는데 어떻게 한거지?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하겠는데 전생에 중국인이었나? ㅡ,.ㅡ;

 

유명 연예인의 미니어처 피규어도 보인다.

 

열쇠고리 파는 곳에서 트랜스포머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로고도 발견 할 수 있었다. ^^;

 

중국 스럽고 앤틱스러원 보이는 상점에서 태국 고산족이 파는 두꺼비 목각이 보였다.
여기 저기 다 파는 구만.... ㅡ,.ㅡ;

 

중국 인형과 탈 전문 매장~ 이런거 볼 때마다 베네치아에서 가면을 안사온 것을 후회 한다. ㅠㅠ

 

중국 비디오 옆으로 잉? 저 러시아 인형이 왜 중국에... ㅡ,.ㅡ;

 

오바마 아저씨도 중국인민들의 영웅이란 말인가? ㅡ,.ㅡ;

 

병마용 미니어처~ 여기 저기를 돌아 보고 겨우 산 것은 베이징을 상징하는 마그네틱이었다.

 

조카들 기념품을 사면서 흥정을 하는 사촌 동생에게 중국의 어린 소녀 점원이 중국어로 "샤오치"가 한국어로 뭐라고 부르냐고 하는데? 왜 난 그걸 "구두쇠!"라고 대답을 해줬지?

대충 들린 것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그렇게 이날 중국어 포텐이 막 터졌다.

지나가다 경극 배우 복장을 한 여성분이 있어서 발길을 멈췄다.

 

예전에는 경극 배우는 다 남자였다고 하는 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다시 입구쪽으로 와서 저녁을 먹을 식당을 찾았다.

 

 한 식당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북경 오리를 판다고 해서 들어가 봤더니 정말 저렴하게 나왔다.
이미 한국에서도 몇 번 먹어봤지만 현지에서 저렴하게 북경 오리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괜찮은 것 같다.

 

이렇게 주방에서 오리를 썰어 주는 것도 개방 되어 보여 준다.

 

맥주를 곁들였는데 여기도 연경 맥주 밖에 팔지 않는다.
맛있는 칭따오 맥주를 먹고 싶다고!!!!

 

왕푸징 샤오츠제를 나와 다시 위쪽으로 발길 닿는 데로 걸었다.

 

보행자 거리 중간 중간 간이 카페 같은 곳이 있다.

 

가판에서 갈증을 해결하려고 산 중국의 레몬티~

 

계속 걷다보니 중간에 생맥주를 파는 pub도 있었다.

 

거리 곳곳에 백화점과 쇼핑몰이 모여 있어 베이징에서 쇼핑하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닌가 싶다.

 

자라 매장도 거의 플래그쉽 수준으로 크게 들어와 있다.

 

가도 보니 삼성 옥외 광고판도 보이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동판으로 되어 있는거 보니 의미 있는 장소 인거 같다.

 

 롯데백화점 같은 건물이 보이고 보행자 도로는 여기서 끝이 난다.

 

롯데백화점이 있는 사거리에서 왔던 길을 등지고 왼쪽 길에 붉은 등이 있어서 발 길을 돌렸는데 이곳은 동안먼메이스판이라는 포장마차가 이어진 야시장으로 꽤 길게 늘어져 있다.

 

앞서 다녀온 왕푸징 샤오츠제와 비슷한 메뉴들이 많지만 여기가 좀 더 캐쥬얼한 느낌.
역시나 탕후루 가게가 많다.

 

한국에 컵밥이 있다면 이곳은 파인애플? 밥이 있다. ㅋㅋ

 

이건 중국의 푸딩 같은 건데 왠지 과일 통조림 맛이 날꺼 같다.

 

이곳은 그래도 보기에 혐오스러운 음식들은 많이 없는 듯 했다.

 

큰 가리비 껍대기 위해 양념된 조개살이나 볶음 밥 같은게 있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만두~

 

큰게가 쪄져 있는데 게 요리 좋아 하는 사람들은 좋아 할 듯 싶다.

 

한참을 걸어 끝까지 온 뒤 다시 되돌아 가고 있었다.

 

다시 왕푸징 보행자 거리에 오니 관광용 기차 같은 궤도 버스가 다닌다.

 

녹차 맛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인데 줄을 서서 먹길래 먹어 봤는데 그냥 녹차 아이스크림 맛~ ^^;

 

이곳에서 사촌동생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한 중국 과자를 잔뜩 사갔다.
짜장밥은 예전에 대만 여행에서 사간 중국 과자가 가족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어서 별도로 챙겨 가지 않았다.

겨우 반나절 동안 왕푸징의 포장마차 거리와 쇼핑몰을 구경 했지만 워낙에 넓은 대륙 답게 많이 걸어야 했고 볼꺼리도 많았다.
한가지 더 흥미 있는 건 포장마차 거리에서 음식을 먹고 그냥 땅바닥에 던져 놓으면 청소하는 사람들이 금방 나타나서 치우는 시스템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버릴 곳을 찾아 주저 하던 우리도 익숙해 지지 땅바닥에 막 버리고 좋아라 했다. ㅡ,.ㅡ;

약 2주간의 중국 여행이 이렇게 끝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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