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중국 2012

베이징 여행 두번째날 시내 주요 관광지 자유 여행.(천안문, 자금성, 천단공원 등)

타고르 2013. 7. 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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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두번째 날은 시내 관광지인 천안문과 자금성, 천단 공원을 다녀왔다.
베이징에서 버스 타는 것이 익숙해서 숙소가 있는 왕징 아파트 입구에서 부터 버스를 타고 갔다.
베이징의 시내 버스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버스와 굴절버스가 있는데 굴절 버스의 경우 뒤쪽 입구에 차장이 있다.
재밌는 것은 차장이 나이 드신 분들에게 자리를 양보 하라고 승객에게 요구 하는 등 꽤 큰 목소리를 낸다.

 

버스는 왕푸징을 지나 천안문 광장으로 갔는 데 왕푸징은 우리나라 여의도 같은 느낌으로 중국의 CCTV 빌딩외에 세련된 빌딩들이 모여 있다.

 

우리가 탄 버스는 천안문 광장 근처에서 내려 줘서  천안문 광장 쪽으로 조금 걸어야 했다.

 

멀리서도 봐도 TV나 신문에서 워낙 자주 봐서 익숙한 천안문이다.

 

천안문 광장은 역시나 대륙의 사이즈 답게 굉장히 크고 넓은 광장으로 남북으로 880m, 동서 500m, 면적 44만㎡의 세계 최대 크기의 광장이라고 한다.
천안문을 등을지고 광장 오른쪽에 있는 인민대회당이 보인다.

 

천안문 광장을 등지고 보이는 인민영웅기념비는 1840년 아편전쟁 이후 혁명을 위해 희생된 사람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58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천안문 광장에서 천안문쪽으로 건너 가기 위해서는 지하차도를 건너야 하는데 지하철을 탈 때처럼 X-ray에 가방 검사를 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기차나 지하철, 특별한 건물에 들어 갈때 자주 X-ray 검사를 한다.

 

천안문 근처에서 노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1원인가 주고 사먹었는데 맛은 그냥 소다맛 아이스크림이다. 노점이 불법인지 우리한테 아이스바를 판 이후에 안타깝게도 공안에 의해 쫓겨 가는 걸 볼 수 있었다. ㅡ,.ㅡ;

 

천안문은 다리를 통해 건너게 된다.

 

천안문의 문을 시작으로 이후에 자금성내의 수많은 문을 통과 해야 했다.

 

5월 말 베이징의 날씨는 너무 좋았다. 금새 갈증을 느끼고 얼음물을 4위엔에 사마셨는데 역시 더운 날씨는 얼음물이 최고~~~

 

천안문을 나와 자금성(고궁박물원) 입장권을 구입 했다.
성인 1인 기준으로 60위엔이다.

 

다시 저문을 통과 해야 자금성을 만날 수 있다.
무슨 진격의 거인도 아니고 이런 벽과 문 몇개를 통과 해야 한다.

 

 

사진에 보이는 저문을 통해 들어가야 본격적인 자금성을 구경 할 수 있다.
우먼(牛門)이라는 이름으로 높이 85m의 성벽이 있는 데 가운데 출입구는 과거에 황제만이 출입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먼을 통해 자금성에 들어 가기 전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세련되고 비싸보이는 괜찮은 식당도 있지만 구석진 곳에 현지인들이 이용할 것 같은 작은 식당도 있었다.

 

이곳에서 우육면을 14위엔 주고 사먹었는데 관광지 치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맛은 그냥 그렇다.

 

점심을 먹고 우먼을 통해 자금성을 출입 했다. 자금성 입장권을 일행이 있으면 표 한장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먼을 통해 자금성 입장~~~~~

 

우먼을 통과 하니 넓은 광장이 또 나온다.
중간에 흰돌로 만들어진 다리를 지나 계속 가면 사진에 보이는 태화문에 가게 된다.
태화전에서 식전이 거행 될 때 하급 관리들이 이 문 밖에서 황제에게 배례 했다고 한다.

 

 

중간의 흰다리인 금수교(진수이차오)에서 바라 본 자금성 첫 출입구 우먼

 

태화문 앞에 사자상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듯 하다.

 

 

태화문을 지나 한참을 걸어야 태화전에 갈 수 있다.
정말 대륙의 성은 그 스케일 한 번 대단하다.

 

태화전은 현존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한다.

 

태화전에서 내려다 본 태화문

 

태화전은 마지막 황제 푸이가 즉위 했던 장소라고 한다.

 

예전에 궁에 있는 이런 것들의 용도가 소방용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태화전을 지나 중화전으로 왔다. 도대체 몇개의 문을 지나야 하는 걸까? ㅡ,.ㅡ;

중화전은 태화전에서 식전이나 의식 전 황제가 휴식을 취하는 장소라고 한다.

 

 

이후로 계속 길을 따라 걸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에 크고 넓은 규모는 사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몇 개의 문을 지났는지도 모른체 그저 길을 따라 걸었고 지나치는 문들이 더이상 눈에도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별 감흥이 없었다.

 

 

이곳은 어화원으로 1417년에 조성된 고궁 최대의 정원이라고 한다.
기묘한 석재들과 나무들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 길을 끌었다.

어화원은 자금성의 거의 끝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신무문을 마지막으로 자금성을 빠져 나왔다.

 

자금성은 과거 성들처럼 방어적인 목적으로 성 주변에 운하가 조성되어 있다.

 

자금성은 그 규모와 크기 때문에 구경 하는데도 한참 걸리고 힘들었다.
구경하는 우리도 힘든데 이걸 만든 사람들은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 까?
만리장성도 자금성도 만든 사람들이 엄청 고생인 것 같다.

 

지하철 역을 찾아 걷던 중에 북해 공원을 지나 치게 되었다.
북해공원은 황제의 정원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로 68만㎡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의 절반 이상이 호수가 차지 한다고 한다.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해서 들어 가보진 않았다.

 

한참을 걸어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천단공원에 왔다.
천단공원은 지하철 5호선 텐탄둥먼역에서 내리면 바로 입구가 나오는데 입장료는 35위엔이다. 

 

천단 공원은 황제가 오곡풍양을 기원 했던 제단이라고 하는데 총면적 283㎡로 역시나 스케일이 무척 크다.

천단공원의 상징인 기년전까지 오는데 입장권을 끊은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서 도착 했다.

 

기년전 앞에서 대구에서 온 여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와서 제기발랄하게 떠들고 있었다.

 

기년전 안에는 제를 올리는 장소가 있다.

 

기년전을 나와 원구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여행을 하면 평소보다 훨씬 많이 걷긴 하지만 중국에 와서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이 걸었다.
이날은 이우 푸텐시장 이후로 정말 하루 종일 많이 걸었던 날이다.

 

한번 이동 할 때마다 참 많이 걸어야 한다. 황제는 직접 걷지 않았으니 이렇게 넓게 만들었겠지... ㅡ,.ㅡ;

 

가는 길에 기년전 비슷한 모양의 위안추가 있었는데 이곳은 황제가 여기서 제를 올릴때 선대 황제의 위패를 안치한 건물이라고 한다.

 

또 한참을 걸어서 제사를 올리는 원구(위안추)에 도착 했다.

 

이곳은 한백옥으로 된 3단의 기단으로 구성 되어 있다고 한다.

 

원구 중앙의 천심석에서 황제가 제를 올렸다고 한다.

 

다시 천단공원을 빠져 나가는 길~ 왔던 만큼 한참을 걸어 가야 한다. ㅠㅠ 

 

숙소가 있는 왕징에 돌아와서 아파트 상가가 있는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한식당을 가끔 이용 했지만 한식당들이 하나 같이 맛이 없어서 차라리 중국 식당을 이용하는게 더 저렴하고 맛이 있었다.

 

중국식당은 주로 콰이찬만 이용 했는 데 이곳은 쾌적하고 괜찮았다.
우리나라 모 카페들처럼 식당 중앙에 나무가 있다. ㅋㅋ

 

아는 단어가 없어서 볶음밥(차오판)을 시켰더니 푸짐하게 나온다. 15위엔 정도 했던 것 같다.

 

볶음면을 시켰더니 넓고 납작한 면이 나왔다. 이것도 가격은 15위엔이었는데 볶음밥도 맛있었지만 이게 더 맛있었다.

 

베이징쪽의 지역맥주는 연경맥주여서 베이징에 있는 동안 매일 저녁 이걸 마셨지만 맛은 별로 였다. 베이징 정도는 칭따오 파는 식당이 많을 줄 알았는 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하루동안 천안문 광장, 자금성, 천단공원을 다녔는 데 역시나 대륙의 스케일 답게 무척 크고 넓었다. 결국은 체력적인 소모가 많아서 다음 날은 오전까지 쭉 쉬게 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이 만든 관광 명소에 혹하는 것은 잠깐 인 것 같다.
오히려 자연경관이나 현지 사람들과 직접 접하는 경우가 더 흥미 있고 재밌는 경우가 많은 데 힘들고 재미를 잃었던 것은 지나치게 강행군 한 것과 더운 날씨도 일조를 한 것 같다.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중국과 베이징 이지만 그래도 이틀 동안 만리장성을 시작으로 천안문 광장, 자금성 등 중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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