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중국 2012

베이징에서 시외버스 타고 다녀온 팔달령 만리장성

타고르 2013. 7. 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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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에서 하루 종일 기차만 7시간 넘게 타고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 했다.
이우시장을 끝으로 시장조사는 거의 끝나서 베이징에서는 여행자 모드로 지내게 되었다.
항저우~상하이에서 올라오는 기차는 베이징남역에 도착 하는데 역에 내리니 수도 답게 크고 깨끗한 역이 지하철역과 연결 된다. 

 

베이징에서 있는 동안 사용한 교통카드를 구입 했다.
긴말 할 필요 없이 매표소에서 "이카통~"하면서 50위엔을 주면 20위엔의 보증금과 30위엔을 충전한 카드를 준다.

 

베이징의 지하철은 상하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깨끗하고 조용한 편이었다.
역시나 도시의 풍경은 어딜가나 지하철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이 개인주의라고 하는데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 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었다.
요새는 우리 나라도 잘 안그러는거 같은데.... ㅡ.,ㅡ;
자식을 한명만 낳아서 소황제라고 떠 받든다고 했는데 내가 지하철에서 만난 부부는 자리를 양보한 아주머니에게 애기가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혼내는 걸 볼 수 있었다.
뭐 어느 나라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책에서 본 것과 직접 체험 한 것은 역시나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베이징의 순환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창밖으로 광고가 보인다.
놀라운 것은 열차 속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켜지는 외벽의 LED가 동영상 광고처럼 보이는 것이다.
예전에 한국에서 관련 기술 서치를 할 때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런 걸 상용화 한 것이 베이징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베이징의 숙소는 왕징에 있는 민박집을 이우에서 떠나기 전날 예약을 했다.
민박집의 약도가 옛날 정보여서 왕징서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옛날 정보도 대로 엉뚱 한 곳에 내래서 택시를 타고 도착 했다.
왕징에 도착 하니 하나은행이나 익숙한 카페베네와 같은 한국 기업들은 물론 한글이 눈에 띄어서 반가웠다.
왕징은 코리아 타운이 형성되어 약 7만명의 한국이인 살고 있어서 한국 음식점, 미용실, 약국 등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많이 있어 한국처럼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다고 한다.

 

전날은 스모그도 심해서 왕징을 제대로 못봤는데 다음날 아침에는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베이징에서 좋은 날씨는 기대 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다행히 체류하는 4박 5일동안은 날씨가 좋았다. 왕징은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 되어 있다. 집의 구조는 한국과 거의 비슷하지만 대부분 복도식 구조의 아파트이다.

 

 

이 근처가 왕징서역이다. 진작에 알았다면 더 쉽게 도착 했을 텐데... ㅠㅠ

 

중국에서는 외국인이 여행할 때 거주지 신고를 해야 한다. 만약에 하지 않고 걸리면 하루에 500위엔정도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특히 베이징은 외국인에 대한 불법체류 단속을 강화해서 꼭 해야 한다. 왕징의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민박집들은 대부분 합법적인 민박집으로 아파트 입구에 있는 여행자 거주 신고소에서 신고를 할 수 있다.
만리장성을 가는 오전에 아침을 먹고 거주 신고를 하고 만리장성으로 향했다.
민박집 사장님은 만리장성을 가려면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돌아 오는 차가 없어서 못본다고 하셨는데 인터넷으로 알아 보니 예전 정보를 알고 계신거 같아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만리장성에 가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는 제일 유명한 팔달령 만리장성은 베이징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어 기차와 버스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고 지하철 2호선 적수담(Jishuitan)역에 내려서 덕성문(deshenmen)쪽으로 걸어 갔다. 인터넷으로 가는 길에 사기 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호객 행위는 별로 없었다.

 
처음에 길을 잘 못들어서 근처 운하 같은 곳을 호젓하게 걷기도 했다. ㅡ,.ㅡ;

 

덕성문에 도착해서 버스를 찾았는데 타야할 919번 버스가 여기 저기 많이 있다.
이게 인터넷에서 말한 사기 버스인가 싶었는데 사기는 아닌거 같고 직행과 완행의 차이인 것 같다.
우리가 탄 919번 완행 버스는 팔달령 만리장성에 가면서 많은 정류장을 서야 했고, 다른 버스는 출발 하고 이내 번호판을 끄고 만리장성으로 직행을 했다.
큰 시간 차이는 없지만 좀 더 빨리 시간을 아끼고 싶은 사람은 직행을 타고 30~60위엔을 주고 타면 되고 돈을 아끼려면 완행 버스를 타면 된다.
여기서 한가지 팁은 919번 버스는 교통카드가 되서 이카통을 쓰면 4.8위엔이지만 직접 표를 구입하면 12위엔이다.

919번 버스에 이카통을 찍고 오르니 좌 3개, 우 2개의 이상한 시트 구조로 되어 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가 "다음 정류장은 팔달령 장성~"이라는 것을 들은 거 같아서 앉아 있다가 내릴 준비를 했는데 방송이 나오고 한참을 20~30km를 더 달린거 같다.
왠지 뒤에 앉은 중국 애들이 우리한테 바보라고 웃고 떠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ㅡ,.ㅡ;

1시간 30분 정도 달려 팔달령 장성에 도착 했다.
워낙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한글로 된 안내판도 있었다.

 

팔달령 만리장성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 했다.

 

팔달령 만리장성의 성인 입장료는 45위엔이었다.

 

매표소에서 입구까지 한참을 걸어 가야 한다.
매표소에서 입구까지 길이 잘 되어 있는데 좌우로 기념품 상점과 식당들이 모여 있다.

 

응 츄러스??? 마치 놀이 동산에 온 기분~

 

 

여길 보니 입구가 까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근데 아직 한참이었다. ㅡ,.ㅡ;

 

장사를 잘하는 중국인 답게 입구까지 확실히 장사를 할 생각인듯 싶다.

 

드디어 저 멀리 입구가 보인다~
여행이 길어지고 먹는게 부실 했는지 입구에 도착하기전 벌써 부터 지쳤다.

 

입구에서 바라본 만리장성 저기가 끝이 아니다~ 뒤로 한참을 더 가야 했다.

 

드디어 입구에 도착~ 만리장성 등반이 시작 되었다.

 

 

사진에서도 멀지만 훨씬 먼 저 끝까지 가야 한다.
체력이 좋을 때 여기서 우리도 기념 사진을 찍고 출발 했다.

 

 

입구에서 반대쪽으로는 뷰가 안좋은지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만리장성을 오를때 물한병 사갖고 가야 하는 건데 벌써부터 지친다. ㅡ,.ㅡ;

 

한참을 갔는데 아직 반도 못왔다. ㅠㅠ

 

반정도 올라서 보니 꽤 많이 온 거 같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걸었다.

 

 

 

중간에 또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왔는데 우리는 마실 물이 없다. ㅠㅠ

 

드디어 팔달령 대장성의 꼭대기에 도착 했다. 물한모금 없이.... ㅡ.,ㅡ;

 

여기서 내려 보는 만리장성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연무만 줄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알고 보니 매표소 입구에서 바로 밑에까지 케이블카가 올라온다.
돈을 아낄 생각도 있었고 케이블카가 여기까지 올라 올꺼라는 생각을 못해서 이용을 하지 않은 것인데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때는 케이블 카를 타리라~ 

 

이제 다시 내려가는 길에 중간에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이 있는 데 만리장성 등반 기념 메달에 이름을 새겨서 팔고 있었다.

 

내려 가는 길에 반가운 장소를 발견~ 여기서 물도 사마실 수 있었고 기차 같은 것을 타고 내려 갈 수 있다.

 

체력이 고갈 되어 이 30위엔이나 하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롤러코스터 처럼 생겨서 무척 스릴 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일부러 운전석 바로 뒤에 탔는데 속도가 안나서 하나도 재미 없다. ㅡ,.ㅡ;

 

 당시의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동영상으로 담았다.
중간에 "안빨라~~~"하고 말하는 짜장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ㅡ,.ㅡ;

 

하산열차를 타고 내려오면 역시나 기념품 가게가 나온다.
여기를 지나면 더 큰 곳이 나오는데 3개 5위엔, 10위엔 하는 상품들이 많다.
여기서 여행가면 꼭 모으는 마그네틱을 구입 했다.

 

기념품 샵을 지나면 작은 동물원 같은 곳이 있는데 곰을 볼 수 있었다.

 

바구니에 담겨진 먹이는 돈울 주고 산 후에 곰에게 투척하여 먹일 수 있다.

 

날씨가 더워서 늘어져 있는 곰들~

 

하산 열차를 타고 내려와서 엉뚱한 출구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는데 헤맸다.
다행히 그곳에도 버스정류장이 있었지만 사기 치는 느낌이 들었지만 사기가 아니었다.
버스에 오르고 자리에 앉은 후에 버스 안내양이 이카통을 수거 한 후에 다시 정확하게 가져다 준다.
정말 이카통 덕분에 교통비는 많이 절약 했다.

 

만리장성을 다녀 온 후 민박집에서 본 한인지에서 고기부페가 있어서 그날 저녁을 고기부페를 가기로 했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체력 소모가 심해서 몸보신 차원에서 꼭 고기부페를 가야 했다. ^^;

 

한국인이 운영하는 고기부페여서 한식과 중식 모두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맛은 먹을만 했지만 여행자 신분에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거 자체가 좋았다.
고기부페는 48위엔 정도 하고 별도의 야찐이 있어 먹고 난 뒤에 환불 받는다.

 

거의 흡입하는 속도로 1시간도 안되서 배부르게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고기 부페가 있는 광명 호텔에서 왕징으로 가는 버스가 있을 것 같아서 대충 노선도를 보고 버스에 올랐다.(광명호텔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까지의 거리가 좀 된다.)

숙소에서 맵을 다운 받아서 버스 타고 가는 내내 확인 해 봤는데 제대로 가는 것 같다.

 

베이징의 버스는 쾌적한 편인데 우리나라 버스보다 난폭하게 운전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지도상으로 숙소 근처에 온 것 같아서 벨을 누르고 내렸다.
숙소 맞은편의 쇼핑몰에서 파리 바게트가 우리를 반긴다.
역시나 코리아 타운 왕징이 맞구나~

 

중국여행이 끝날 무렵 마지막 도시 베이징에 와서 처음 찾은 곳은 그동안 책과 TV에서만 보던 만리장성이었다. 물도 없이 만리장성을 오르는 길이 조금 힘들었지만 만리장성에서 보던 풍경과 경험은 좋았다.
베이징을 여행하면서 크게 감흥을 받은 곳이 별로 없었지만 만리장성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이나 가족들과 베이징에 와서 함께 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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