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중국 2012

중국 여행가서 ctrip으로 중국 기차/고속철 타고 이동하기(상하이~이우~항저우~베이징 노선)

타고르 2013. 7. 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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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본격적인 중국 시장조사를 위해서 상하이에서 이우로 기차를 타고 이동 했다.
보통 이우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항저우나 상하이에 와서 고속버스나 기차를 통해 이동 하는데 짜장밥의 경우는 다른 도시들을 다니기 위해서 칭따오에 배로 입국해서 중국 국내선으로 상하이로 온 뒤에 기차를 타고 상하이로 이동을 했다.

 

중국에서 기차를 이용 할 경우 얼마전에 포스팅 한 것처럼 ctrip(http://www.ctrip.com)을 이용하여 기차표를 예약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고속철도(D나 G 노선)만 조회 및 예약이 가능 하다. 


 

여행자들의 경우 대부분 대도시 중심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고속철도가 빠르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지방소도시나 고속철이 안다니는 거나 우리나라 새마을급의 낮은 등급의 열차에 대한 조회는 houche사이트( http://www.huoche.com/)에서 시간 및 운행 정보를 조회가 가능 하다.
중국어로 서비스 되지만 역명은 영어표기로 입력하여 조회가 가능하다.

 

상하이에서 이우로 이동하기 전날 기차표가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별도로 예약하지 않고 홍차오역에 당일날 표를 사기로 하고 아침을 먹고 민박집에서 이동을 했다.
우리나라 서울역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상하이 홍차오역은 유럽의 파리, 로마, 뮌헨의 역들보다 크고 넓었다.

 

여기서 전광판에도 표가 있는 것 같아서 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sold out 이란다 이제 국제도시 상하이여서 그런지 역무원도 영어를 잘 하는 편이다.
당일 날 이우행 표는 5시간 뒤에 있다고 해서 오후 2시가 넘어서 출발 하는 기차를 타고 이동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전날 미리 예약을 해둘 것을.... ㅠㅠ 

 

시간도 많고 홍차오 역을 구경 했는데 무척이나 넓은 공간에 깨끗하고 세련된 콰이찬(중국식 패스트 푸드점)이 많이 있었다. 이소룡 캐릭터의 콰이찬은 '진짜 쿵푸'를 의미 하는 듯 하다. ^^;

 

전세계가 사랑하는 KFC 한자도 캔터키 발음인 걸 알 수 있었다. ^^;

 

할아버지 로고가 있는 콰이찬~ 이날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낙찰~

 

메뉴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미트볼 같은 것과 계란찜, 브로콜리와 밥이 있는 것 같아서 이걸 먹기로 하고 계산대 앞 사진이 있는 메뉴판에서 '쩌거~(이거)'라고 주문에 성공 했다. ^^;

 

사진에는 미트볼 같은 게 강조 되더니 실재로 받은 건 제일 적다. ㅠㅠ

 

갈비찜 같은 고기 요리인데 뭔가 향료가 들어가서 독특한 맛이지만 먹을 만 했다.

 

따로 갈 때도 없고 미적거리다가 3시간은 대합실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들어 갔다.
개찰구에서 표검사와 비행기를 탈 때처럼 가방을 X-ray 검사를 받고 대합실로 들어 간다.

 

중국 최대의 경제 도시인 만큼 홍차오역은 그 규모가 엄청난음 대합실에서 다시 한번 실감 했다.

 

Buick 자동차 쇼룸도 대합실 한 켠에 마련 되어 있다.

 

기차를 타는 플랫폼 마다 열차 운행 정보를 볼 수 있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 되어 있다.

 

중국 고속철도의 열차표는 우리나라 KTX 열차표와 비슷하다.
대충 표를 봐도 16번 플랫폼에서 D5653번 열차를 14시 28분에 2번째칸 69번 좌석이라는 걸 알려 준다. 상하이에서 이우까지 열차 요금은 90위엔 정도 한다.

 

대합실에서 화장실을 가다 보니 이런 생수를 쌓아 놓고 열차표를 보여 주니 물을 한병씩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짜장밥도 표를 보여 주니 볼펜으로 표를 한번 긋더니 생수 한병을 줬다.
전세계 어딜 가서도 굶어 죽지 않을 것 같은 짜장밥의 눈치와 적응력~ ^^;

 

대합실에서 스마튼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드디어 탑싱 시간이 되서 플랫폼으로 향했다.
해당 플랫폼 출입구에 안내가 뜨면 개찰구에 표를 넣고 승강장에 입장 한다.

 

중국 본토 여행이니 당연히 처음 타보는 중국 고속철이지만 꽤 세련되고 좋아 보인다.

대.다.나.다. 차이나~

 

중국 고속철에도 유니폼을 입은 세련된 캐빈 크루가 있다.

 

고속철 운전석 쪽도 유선형 디자인으로 세련 되어 보인다.

 

 

밖에서 기차 처음 타는 촌놈마냥 중국 고속철 사진 찍다가 뒤늦게 열차 안에 탑승 했다. ㅡ,.ㅡ;

 

우리가 이용한 2등석은 좌우 3:2 배열의 좌석 구조로 되어 있는데 내부도 깨끗하고 의자도 편했다.
우리나라 KTX 1은 왜 그렇게 몬 만들었는지.... ㅡ,.ㅡ;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상하이를 빠르게 빠져 나갔다.
열차가 지나가는 곳의 마을들은 중국에 오기 전에 생각한 시골 풍경이 아니었다.

 

 

 

열차가 지나가는 중간 중간 도시들의 풍경~

 

 

열차 운행 중에 음료와 도시락, 간식거리를 파는 승무원이 지나간다.
이우에서 베이징으로 갈 때는 이용 해봤다.

 

2시간 30분 정도 달려 이우에 도착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와 내릴 준비를 했다. 

 

 

이우역에서 내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을 따라 통로를 지나 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 데 우리가 타야할 버스 번호가 쓰인 정류장이 보이지 않는다.
짧은 중국어로 '칭원~~'하면서 더듬 더듬 가야할 곳을 보여 주며 길을 묻자 사람들이 친절하게 알려 준다. 나중에 버스가 도착하고 이 버스를 타라고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준다.
칭따오에 처음 도착한 날 처럼 또 한번 친절한 사람들에 놀랐다. @0@

 

 

이우시장 근처에 숙소(민박집)이 있어서 버스에 올랐는 데 앞쪽은 지하철 처럼 마주보는 긴 좌석이 있고 뒤쪽은 일반 버스처럼 좌석이 있다.

 

 

이우의 버스는 상하이나 베이징보다 허름 했지만 교통카드 시스템도 적용 되어 있고 무엇 보다 놀라 웠던 것은 손님이 내리거나 타거나 모든 정류장에 의무적으로 멈췄다. @0@
세계의 시장 이우시장이 있는 도시 답다.

 

 

이우에서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우에서 항저우를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무려 7시간 30분을 기차를 타고 이동한 날이었다.
숙소 근처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이우역으로 이동 했는데 버스요금은 1.5 위엔이었다. 

 

밖에서 본 이우역은 지방중소 도시 답지 않게 외양은 크고 세련 되어 보인다.
중국은 간체를 쓰는 데 역에는 번체로 쓰여 있었다.

 

 

 

이우역에서 기차를 기다릴 때 대합실에서 본 예쁜 중국 여성~ ^^;

 

중소도시 역치고는 큰 규모 였는데 대합실은 세련함은 떨어진다.

 

 

이우에서 항저우로 이동한 고속철도는 침대열차 였는데 낮인데도 2층 침대를 접어주지 않았다.
1층에 앉아도 머리가 닿거나 하지는 않는다. 야간에 침대 열차를 이용 한다면 꽤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양쪽으로 3명씩 앉아서 가게 되어 있었다. 

 

중국에서는 재밌는 데 교통요금을 나이로 제한 두지 않고 키 높이로 제한을 두고 있다.
어쩌면 이게 합리적인 걸까? ㅋㅋ

 

침대열차여서 그런지 객실이 방으로 구분 되어 있고 통로쪽에 간이 의자가 있다.

 

낮에는 이렇게 양쪽으로 3명씩 앉고 2층 침대에는 집을 올려 놓고 갈 수 있다.

 

1시간 조금 넘게 달려 항저우역에 도착 했다.
중국 열차는 환승 개념이 없어서 항저우역에서 내려서 대합실로 나왔다가 다른 열차를 타야 한다.
돌아가는 열차는 당시에 Ctrip에서 예약이 안되어서 이우시내에 있는 기차예약 사무실에서 했는데 수수료를 표 한장당 5위엔씩 지불 해야 한다.
이우에서 항저우까지 예약수수료를 포함해서 46위엔, 항저우에서 베이징까지 636위엔을 주고 예약 했다.
항저우에서 환승한 덕분에 잠시 밖에 나와서 항저우의 풍경을 짧게 나마 볼 수 있었다.

 

항저우도 꽤 큰 지방도시라고 알고 있었는데 처음 이라 낯선 느낌이지만 개발이나 발전 상황이 마치 우리나라 대구의 느낌을 닮았다.

 

  

 

항저우역사 내에 콰이찬과 상점들이 모여 있다.

 

 

콰이찬에서 식사를 할까 하다가 당장 배가 고프지 않아서 역사내의 푸드코트에서 햄버거와 전병 같은 것을 사갖고 탔다. 

 

대합실에서 바라본 항저우 시의 풍경~

 

항저우 기차역은 꽤 큰 규모였지만 딱봐도 오래 된 느낌이 드는 역이다.

 

 

열차가 탈 때가 되자 무질서 해지는 모습들~ ^^;

 

 베이징으로 가는 고속 열차는 같은 모델이어서 그런지 역시나 넓고 쾌적하다.
중국어를 잘 못알아 듣지만 모니터에서 뉴스 같은 것도 보여준다. 

 

 

열차가 출발 하고 1시간 정도 지나 출출 할 때 항정우 역 푸드코트에서 산 전병과 햄버거를 먹었다.
전병은 3위엔, 햄버거는 8위엔을 줬다.
항저우역에서 대기 할 때 또 생수를 나눠 주는 곳을 발견 하고 이우에서 항저우에서 온 표와 베이징행 표를 보여 주니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그냥 2병을 준다. 잇힝~ ^^;

 

닭고기 패티에 양상추, 마요네즈가 들어간 햄버거~ 그냥 저냥 먹을만 한 맛~

 

열차내에 있는 소식지에서 smart 자동차에 대한 내용을 봤다.
중국어로 되어서 내용은 잘 몰랐지만 smart 자동차의 역사와 종류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짜장밥의 차가 스마트 로드스터라서 열차에서 이 기사가 더 관심있게 다가왔다.

 

 

아직도 베이징까지 3시간 넘게 남겨 둔 상황에서 승무원이 과일을 팔고 있었다.

 

7위엔 정도 주고 사먹었는데 별로 시원하지도 않고 달지 않다. ㅡ,.ㅡ;

 

우리나라 고속철 처럼 열차의 속도를 보여 주는데 보통 300~306 사이를 오가는 속도다.

 

 

이우에서 베이징까지 기차만 7시간 넘게 타고 베이징에 도착 했다.
당시의 국내선 비행기값은 너무 비싸서 고속열차를 이용 했는 데 장시간 이동으로 지루 했지만 생각보다 편하고 쾌적하게 이동 할 수 있었다.

초창기의 중국의 고속철도는 고장과 사고가 많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운행시간 정확하게 지키는 편이어서 중국을 여행 할 때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동 할 수 있었다.
전국적으로 고속철도 노선이 확장 되고 있어서 많은 곳이 이동할 수 있게 되니 장기적으로 중국을 여행 하는 여행자들에게 열차를 이용한 이동을 추천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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