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중국 2012

상하이에서 가장 번화한 난징동루, 와이탄/푸동 야경

타고르 2013. 7. 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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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칭따오를 떠나기 전날 예약한 민박집에 먼저 찾아 갔다.
민박집은 홍차오쪽에 한국인이 많이 거주 하는 지역으로 조선족 동포가 고층 아파트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하고 괜찮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라서 민박집 사장님께 배달음식을 부탁 드렸더니 회족이 만드는 볶음밥이 가격도 저렴(10위엔)하고 양이 많다고 해서 시켰는데 정말 맛과 양, 가격 모두 만족 스러웠다.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먼저 푸동쪽으로 이동 했다.
상하이에 왔으니 동방명주는 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이동을 했는 데 이날은 상하이에 연무가 껴서 전망대에 올라가면 돈이 아까울 것 같은 날씨였다.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보여 주듯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마천루들이 경쟁하듯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다.

 

동방명주 주변으로 상하이 배경의 영화에서 자주 보던 건물들이 들어 온다.

왼쪽 제일 뒤가 101층의 492m 월드파이낸셜센터가 있고, 그 앞으로 88층 420m의 진마오다사 건물이 있다.

 

동방명주 주변의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세계 어디를 가나 시티 투어 버스의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동방명주를 올라가는 걸 포가하고 용모양의 재미 있는 조형물을 만드는 것이 보여 봤더니 잉? 익숙한 로고가 보인다. 애플스토어 였다.

 

한국에는 없는 애플스토어 였기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상하이 푸동에 있는 애플스토어는 유리로 된 문을 통해 지하로 내려 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안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는 직원이 안된다고 제지를 했다.
중국에 막 나오기 시작한 아이폰4s를 난 이미 들고 있었다고 이사람들아!! ㅡ,.ㅡ;

중국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이 막혀 있는데 애플스토어에서는 연결이 가능 했다.
그래서, 중국에서 제한 없는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스토어여서 그런지 짜장바도 페이스북을 하기 위해 수많은 외국인들과 중국인들 옆에서 간만에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푸동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나와 한정거장이지만 강을 건너야 하는 난징동루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지하철 역사내에 잇던 자판기에는 생소한 중국 이온음료와 에너지 드링크가 있었다.

 

난징동루는 상하이 제일의 번화가로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즐비하여 상하이의 젊은 사람들인 넘치는 보행자 천국이라고 한다.

난징동루 지하철 역에서 나오자 마자 또 애플 로고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는 하나도 없는데 상해에만 두군데 애플 스토어가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중국 시장이 크긴 큰거 같다.

 

난징동루의 보행자 거리에 갑자기 코끼리 열차 같은 것이 지나 갔다.
중앙 거리는 자전거도 못다니는 곳인데 아마도 관광객을 위해서 운행하는 열차 인 것 같다.
열차에는 대만여행 할 때 봤던 Mr.brown coffee 광고가 랩핑 되어 있었다.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인민공원까지 이어진 난징동루의 건물들은 경쟁하듯 화려한 조명을 밝히기 시작 했다.

 

난징동루 주변을 시장 조사하다가 잠시 앉아 쉬면서 마신 중국 캔커피~
밀크 커피라서 익숙한 맛이긴 한데 그닥 맛은 없었다. ㅡ,.ㅡ;

 

저녁도 먹지 않고 유명한 상하이 야경을 보기 위해 난징동루에서 와이탄쪽으로 향했다.
야경의 백미는 해가 질 무렵부터라고 한다.

 

푸동의 맞은편인 와이탄의 황푸장쪽에서 바로 보는 푸동의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벌써 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기 저기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난리가 아니었다.
중간 중간 한국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단체 여행을 온 사람들도 있었고, 전시회나 출장으로 온 사람들도 있는 듯 했다.
야경 사진 찍기 좋은 빈자리를 발견하고 언능 자리를 잡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좋은 카메라도 삼각대도 없이 똑딱이를 들고 가서 아쉬웠다.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에 있는 Aurora 라는 이름이 있는 건물에 건물 벽면을 통해 다양한 모양의 화려한 경관 조명을 보여 준다.

 

동방명주에 불이 들어 오기 전에는 푸동의 야경은 시작 된게 아니다. 

 

당시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동영상으로 담았다.

 

 

언제 시작 할지 모르는 지루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와이탄 쪽을 바라 봤다.
와이탄은 조계시대의 모습이 남아 있어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 하는 곳이다.
옛 건물이 보존 되어 있어 마치 유럽의 한 도시에 와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동방명주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드디어 푸동의 야경이 시작 되었다.
그런데 홍콩이나 싱가폴 처럼 건물에서 레이저가 나온다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건물의 화려한 경관 조경을 보여주는 정도로 짜장밥처럼 홍콩이나 싱가폴의 야경을 기대 했던 사람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화려한 조명이 푸동에 불을 밝히는 동안 와이탄 황푸장쪽에서는 강쪽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낸다.

 

상하이 푸동의 야경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나 버렸다.
재밌는 것은 중국이 전력난이 심각하다며 외국 기업들의 공장에 강제 정전을 하면서도 이런 경관조명에 쓰는 전기는 아끼지 않는다. ㅡ,.ㅡ;

 

 

다시 난징동루로 돌아와서 저녁도 먹지 않고 계속 시장 조사를 했다.

 

난징동루에는 익숙한 외식업 프랜차이들도 눈에 띄었다.

 

나이키의 상하이 플래그쉽 매장인지 건물 전체를 쓰고 있었다.
들어가서 나이키 신발의 가격을 조사해 보니 칭따오와 비슷한 수준으로 역시 한국보다 비싸다.

 

난징동루의 중앙 보행로는 길고 넓어서 광장 처럼 느껴졌는데 평일 저녁에 이렇게 중장년층의 상하이 사람들이 짝을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난징동루 워낙에 많은 쇼핑몰도 있고 외국인이 보기에 재미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장소 였다.

 

계속 시장조사를 하던 중에 상하이 제일 백화점이란 곳에 Uniqlo가 입점한 쇼핑몰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역시 중국 답게 꽤 넓은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의 Uniqlo UT는 129위엔(한화 약 2만4천원)으로 한국보다 비쌌다.
상하이 제일 백화점은 유니클로 매장 외에 다른 입점 업체들은 카테고리 구성이 난잡해서 우리에게 익숙한 세련 된 백화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 했다. 

 

상하이에 신세계라는 이름의 백화점이 있는데 건물 위에 삼성 광고까지 하고 있었다.
다른 곳을 둘러 보다 보니 폐점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인민광장이 있는 인민공원 근처까지 왔다. 난징동루의 멀리서 부터 길을 따라 왼쪽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있는 곳까지 걸어 왔다. 인민광장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 왔다. 

 

상하이 교민지도 구할 겸 하루 종일 많이 걷고 고생했으니 한식을 먹어야 한다고 숙소 근처 한식당에서 40위엔을 주고 된장찌개를 시켰다. 역시나 한식당이어서 그런지 김치류의 여러가지 밑반찬이 나온다.

 

맥주 한잔과 함께한 된장찌개~
그러나, 제법 흉내는 낸 것 같은데 조미료 맛이 강하고 된장 맛은 약하고 맛이 없다. ㅠㅠ

 

상하이에서 일정도 2박 3일 정도 밖에 잡지 않았는데 칭따오와 비교해 보니 더이상의 소비자 물가조사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다음 날은 상하이 관광모드로 바꾸고 일정을 더 연장하지 않고 세계의 시장이라는 이우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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