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중국 2012

칭따오 여행의 마지막날 다녀온 재래시장, 지모루 짝퉁시장, 타이동루 쇼핑거리

타고르 2013. 7.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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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를 여행 하면서 재래시장를 꼭 가보는 편이다.
재래시장은 서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찬 곳이기 때문이다.
칭따오에서는 일부로 재래시장을 찾으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천주교당에서 지모루 시장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다가 우연히 재래시장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자유여행은 이렇게 우연하게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만날 수 있어 좋다. 

 

어느나라나 재래시장의 모습은 비슷한거 같다.
요즘은 재래시장도 재정비해서 옛모습을 잃어 가고 있지만 칭따오의 재래시장은 마치 어릴적 엄마 손을 붙잡고 가던 그런 재래시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반찬가게 같은데 종류는 틀리지만 우리나라 반찬가게 같다. 

 

시장에서 만난 이상한 폼으로 자고 있는 강쥐~


 

만두가게에서 제일 싼 0.5 위안 짜리 찐빵을 사먹었더니.... 제길... 아무것도 안들어 있다. ㅡ,.ㅡ;

중국의 화폐 단위를 元(yuan), 角(jiao)로만 알고 있었는데 찐빵을 살 때도 그렇고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은 快(kuai), 毛(mao)라는 표현을 썼다. 알고 보니 구어체로 元(yuan) = 快(kuai),  角(jiao) = 毛(mao) 라고 하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계속 시장을 구경하는 데 비... 비둘기가 닭장에 갇혀 있다. ㅡ,.ㅡ;

여행하면서 한인지에서 보니 중국사람들은 비둘기도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설마 우리나라도 수많은 닭꼬치와 두마리 치킨이 닭둘기는 아니겠지? ㅡ,.ㅡ;

 
하얀색 고양이가 비둘기들에게 장난을 건다.

 
비둘기들 마니 다.. 당황하셨어요? ^^;

 

재래시장에서는 이렇게 고기를 팔고 있는데 2010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본 재래시장의 모습과도 닮았다.


 

재래시장의 시작 점에 다시 돌아와서 먹음직 스러운 전병을 사먹었다.
재밌는 것은 전병을 저울로 달아서 판다. 

 

 

약간 소스도 가미 된 것이 매울 것 같았는 데 역시나 매운 맛이 있어서 입맛에 맞았다.
무게 단위를 몰라서 대답을 못하자 아주머니 대충 썰어서 무게를 잰 후 저정도 양이 3快(Kuai)라고 해서 능숙하게 3元(yuan)을 지불 했다. ^^;

 

지모루 시장쪽으로 가다 편의점에서 사마신 복숭아 맛 차는 3위엔 이었다.

 

중국의 콜라 같은 음료는 2.2 위엔 이었는데 맛은 별로 였다. ㅡ,.ㅡ;

 

길을 가다 동네에서 만난 못생긴 개~

 

잔교에서 부터 걸어서 항구쪽까지 걸어와서 지모루 시장에 도착 했다.
지모루 시장은 의류, 잡화, 악세사리 전문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이다.
막연히 중국에 있는 시장이니 꽤 넓고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다.

사실 지모루 시장은 짝퉁 시장으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물건을 볼 줄 모르면 낮은 퀄리티의 상품을 살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1층에는 잡화와 악세사리 상점이 모여 있고 2층에는 신발, 가방 등의 잡화점이 모여 있다.

여기 저기 한국 사람들이 상인들과 흥정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한국어를 잘하는 상인들도 많이 있었다.

 

지모루 시장 1층에 있던 큐빅을 하나 하나 직접 붙여서 만든 아이폰 케이스는 100위엔 정도 하는데 한국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제품을 4~5만원에 팔고 있다. 그림만 있는 제품이 있는 반면 큐빅으로 입체적으로 만든 케이스도 있었다.

 

한국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1층에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분식집도 있다.

 

지모루 시장 근처의 노점에서 사주를 봐주고 부적을 파는 도사?~ ㅋ

 

지모루 시장 근처의 아파트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월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썰렁하다.

 

지모루 시장 뒤편에 있던 한국인이 운영하는 만남의 광장 이라는 카페가 있어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8위엔 주고 마셨다.
당시에 계시던 사장님이 카페를 다른 분에게 팔고 한국에 들어오고 싶어 했는 데 지금은 다른 분이 인수해서 운영 중인 것 같다.

 

오후 3시가 넘어서 칭따오에 왔으니 칭따오 맥주박물관에 가보자는 생각에 칭따오 박물관 쪽으로 또 마냥 걸었다. 지도상으로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는데 걸으면서 칭따오를 더 가깝게 느끼고 싶었다.

 칭따오는 독일 조계지의 영향이 아직 건축물에서 남아 있다. 조계지 시절의 건물을 보존하려고 하고 있기도 하고 새로짓는 건물도 독일의 주택처럼 짓고 있는 것 같았다.

 

 

 

한참을 고가도로를 따라 걷다가 길을 몰라 우리나라 경찰복과 비슷한 공안에게 길을 물어 봤더니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길을 잘 알려줘서 방향을 제대로 잡고 칭따오 맥주박물관에 도착 했다.

칭따오 맥주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이미 짜장밥의 커피음료 전문 블로그에서 한적이 있어 이번에는 별도의 포스팅은 하지 않았다.

http://barista1000.tistory.com/123

 

[박물관] 칭따오 맥주 박물관(Qingdao Beer Museum)

2012년 이맘때쯤인 5월 11일에 무역업을 하는 사촌동생과 함께 중국시장 조사를 위한 출장?을 다녀 왔었다. 당시에 배를 타고 칭따오에 들어가서 상하이와 세계의 시장이라는 이우시장, 마지막으

barista1000.tistory.com

 

 

칭따오 맥주 박물관을 보고 다시 거리상으로 가까운? 태동로쪽으로 다시 걸어 갔다.

칭따오 맥주박물관 주변으로 많은 Pub과 식당이 모여 있는데 매년 8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칭따오 맥주축제가 칭따오 맥주거리에서 개최 된다고 한다.

 

 

 

칭따오 맥주거리가 있는 입체적인 타이포 그라피 조형물~ 앞서 칭따오 올림픽 공원에서도 봤던 그런 조형물인데 이런 스타일을 좋아 하는 것 같다.

 

칭따오 맥주거리에서 계속 왼쪽으로 올라가서 버스 터미널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태동로가 가까이 왔음을 알게 되었다.

 

맥도날드가 보이고 육교를 건너면 태동로에 도착 한다.

 

태동로로 넘어가기 전에 맞은 편에 깨끗해 보이는 주택단지에서 잠깐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정말 하루 종일 많이 걸었던 날이다.

 

휴식을 취하고 육교를 통해 태동로로 넘어 가는데 도시 풍경이 재미 있다.
아파트에 있는 그림도 빨간색 3륜 택시도 재밌었다.

 

동남아의 뚝뚝이 발전한 모양이 이런 3륜 택시 일 것 같다. 요금은 더 싸려나???

 

 

육교에서 태동로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사진을 담았는데 태동루는 비유하자면 명동 같은 곳으로 많은 쇼핑몰과 야시장이 모여 있는 젊음의 거리이다.

 

육교에서 바로 왼쪽으로 난 길에는 음식점이 모여 있다.

 

여기서 납짝 만두 같은 것을 사먹었는데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렴 했던 것 같다.

맛은 야채 튀김 만두와 같아서 익숙 했는데 만두소에 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 ㅠㅠ

 

 

 

 

태동루의 야시장에서 인절미를 시루떡이라고 팔고 있는 상인들.
어쩐지 어색한 한글 표현~ ㅋㅋ

 

야시장 한쪽 라인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어서 야시장에서 먹은 음식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 했다. 빵에 야채를 넣고 바베큐 소스나 칠리 소를 발라 주고 닭고기를 넣어 주는 중국식 햄버거 같은 것을 사먹었는데 맛은 치킨 버거 맛과 비슷하다. 가격은 5~7위엔 정도 한다.

 

 

 
태동루의 야시장에는 의류와 악세사리를 팔고 있어 다른 나라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야시장과 비슷하다. 

 

야시장을 지나 태동루 메인 쇼핑스트리트로 들어 왔는데 왠지 익숙하지만 어색한 브랜드가 눈에 띈다.

 

전세계 어딜가나 있는 맥도날드~ 태동루에서 가장 세련되어 보이는 맥도날드 매장이다.

 

태동루 메인로에서 백화점, 월마트와 나이키, 의류 매장 등에 들어가서 다시 시장조사를 했다.

 

사람이 맣은 의류 매장인데 어딜가나 가격이 싼 곳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린다.

 

태동루 메인 거리 중반에 오전에 잔교가 있는 잔차오공원에서 본 이동식 미니 공안파출소가 2개나 보였다.
덕분에 유럽 보다 훨씬 안전한 느낌~ ^^;

 

하루 종일 점심 저녁을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않고 많은 거리를 걸어서 그런지 원래 넓은 것인지 태동루 메인 스트리는 명동 중심로의 2~3배 이상 되는 느낌이었다.


 

태동루 길의 끝에 와서야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냥 쉬면 다리가 부서질 것 같아서 숙소 근처의 마사지 집에서 89위엔을 주고 발마사지를 받았다.
중국어 밖에 못하는 마사지사 아줌마들이 이것 저것 말을 거는 데 재밌는 것은 그렇게 대화 하면서 조금씩 말이 통해 중국어를 배워가고 있었다.
마사지 받을 때 받은 푸딩? 같은 중국차 인데 맛은 씁쓸한 차맛이라고 할까?  

 

 

하루 종일 잔교부터 시작해서 지모루 시장, 칭따오 맥주 박물관, 태동루를 걷는 대장정을 마쳤다.
지도 상으로도 가깝지 않은 거리를 걸었는 데 여행하면서는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를 혹사 시키게 된다.
그나마 중국에서는 마사지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다리를 풀어 줄 수 있었다.
약 2박 3일 간의 칭따오 짧은 일정을 마치고 칭따오에 도착한 다음 날 예약한 상하이 행 비행기편으로 아쉽지만 칭따오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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