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싱가폴 2010

유럽 여행 후 다시 돌아온 싱가포르 스톱 오버 여행.(vivo city,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

타고르 2010. 12. 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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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싱가폴에 돌아와서 4박 5일 중 거의 2박 3일은 싱가폴에 사는 친구들과 보내면서 별로 한 일이 없었다.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서 호텔 프론트에 갔더니 세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하며 근처의 셀프 빨래방을 알려줬다. Geylang lorong 21과 23 사이에 Highpoint community service association 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에 중고품 매장과 셀프 빨래방이 있는데 이곳에서 빨래를 돌리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전날 싱가폴에 돌아와서 처음 먹었던 숙소 근처의 푸드코트에서 돼지고기 볶음면을 시켜 먹었다. 가격은 4 SGD 였다.

아침을 먹고 빨래를 건조까지 다 돌리고 호텔에서 좀 쉬다가 친구 녀석한테 연락이 없어서 아랍스트리트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몰랐는데 내가 있던 호텔 주변 Geylang 지역에 싱가폴에서 허용된 공창이 있었는데 가게에 소속되지 않는 아가씨들이 아침부터 길에 나와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대놓고 호객 행위는 하지 않았다.

Geylang에서 공항까지 연결되는 MRT는 육상 위로 달리고 스크린 도어도 없었다.

아랍스트리트 근처에 와서 스타벅스 앞에서 wifi를 잡는데 친구놈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왜 안오냐는 문자 였는데 통화를 해보니 문자를 여러번 보냈다고 한다. 모두 기다리고 있다고 빨리 점심 먹으러 오라고 해서 친구집이 있는 punggol 지역으로 다시 MRT를 타고 이동 했다.

친구 집으로 찾아가기 쉽게 친구놈에게 아이폰 지도를 캡춰해서 전송하라고 했다. Punggol은 싱가폴의 새로운 주택 단지로 우리나라 신도시와 느낌이 비슷했다. 고급 콘도 보다는 우리와 비슷한 아파트가 밀집된 대규모 단지였다.

Punggol은 싱가폴에서도 대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신도시 같은 곳으로 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이곳에는 MRT와 환승이 가능한 경전철 같은 LRT가 다녔는데 단칸의 무인으로 운행되는 경전철이었다.

 싱가폴 LRT 는 1량으로 구성되어 무척이나 작았는데 무인으로 운행되고 있다. 


Punggol에는 아직 공사중인 단지가 많았는데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LRT는 에너지효율을 위해 한쪽 방향으로 다녔다. 운이 나쁜 건지 친구집이 한 정거장인데 갈때는 반대로 한바퀴, 호텔로 돌아갈때는 또 그 반대로 한바퀴 돌아 갔다. ㅡ.,ㅡ; 덕분에 MRT 막차를 놓쳐서 택시를 타고 간 날도 있었다.


주말이어서 두놈다 한가해서 친구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고 무료한 시간을 영화를 보곤 했는데 어린 아이들 처럼 TV 앞에 쪼그려 앉아서 보는 모습이 아주 웃겼다.

싱가폴에서 처음 먹어본 Baron's라는 맥주는 도수가 조금 높은데 8.8도나 된다.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밤 9시가 넘어 호텔로 돌아 가려고 하는데 친구놈들이 상가 앞에서 맥주 한잔을 더 하자고 한다. 친구집 앞 푸드코트에서 오징어 튀김 같은 것과 맥주 몇잔을 더 마셨다.

다음날은 일요일이어서 친구네 가족과 하버프론트 베이에 있는 비보시티에서 보기로 했는데 늦잠을 자고 11시가 넘어서 친구가 방으로 전화한 벨소리에 일어났다.
하버프론트 베이의 비보시티 옥상에는 하늘 공원 같은 것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하버프론트 베이에는 크루즈 터미널이 있는데 스타크루즈도 이곳에서 승선하게 된다. 마침 스타크루즈 버고호가 센토사섬을 사이에 두고 정박해 있다.


하늘 공원은 싱가폴 아이들이 놀기에 가장 좋은 공간인 것 같다. 
이 날도 많은 아이들이 우리나라 청계천이나 개천에서 노는 것처럼 천진난만하게 물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철봉의 저 조형물은 특정 시간이 되면 한바퀴 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한바퀴 도는 것을 직접 확인 했다.


센토사 섬 한쪽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는데 소개 전단을 보니 일본의 USJ와는 어트랙션이 상당히 많이 다른 것 같았다.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애매해서 가보지 못했다.

vivo city 쇼핑몰에서 본 선풍기인데 날도 없고 소음도 없어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좋을 것 같았다.
한국에 온 다음 해인 2011년에는 이 선풍기의 짝퉁이 한국에 많이 유통 되었다.

싱가폴에 혼자 와서 역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지뇽이는 4살된 딸이 많이 그리웠던 딸에게 보낼 생일 선물을 사고 인증샷을 찍었다.
할로윈이 다가와서 토이저러스에는 할로윈 의상이나 아이템이 많이 있었다.

비보시티 푸드코트에서 먹은 국수인데 칼국수와 비슷한 맛이다.

하버프론트 비보시티에 있던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주말이라 사람이 많이 붐볐다.

꽤 큰 규모의 하버프론트 베이에는 vivo city 쇼핑몰과 크루즈 터미널, 까르프 등이 있다.


쇼핑몰 곳 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었는데 특히 나는 저 빨간 마스코트가 마음에 들었다.



 

 

 vivo city에서 친구 가족과 잠깐 헤어지고 지뇽군과 기념품을 사러 차이나타운으로 이동 했다.
차이나타운에 도착해서 MRT역 출구를 잘못 나왔는데 이미 여러번 찾아온 곳이어서 우리가 원하는 곳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원래는 등이 많이 보이는 출구로 나와야 기념품 샵이 많은 곳으로 나올 수 있다.


저렴한 호텔 체인인 호텔81은 차이나 타운에도 있었다.


일단 길을 따라 걸으면서 기념품 가게를 구경 했다.

지하철 출구가 있는 길이 끝나는 곳에 Sri mariamman 힌두 사원이 있는데 1843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싱가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사원이라고 한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많은 인도인들이 사원을 찾았다.
다 비슷할 것 같은 힌두 사원도 나라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저 탑 형태가 있어야 힌두사원 같다. 수많은 신을 모시는 힌두교여서 그런지 사원마다 저런 탑이 있었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꽤 큰 규모의 붉은색 불교 사원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큰 불교 사원은 가까이서는 카메라에 다 담기 힘들었는데 이곳에 석가모니의 치아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사원이름도 Budda tooth relic temple 인데 꽤 역사적인 사원이라 생각 했더니 2002년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중국식으로 지어졌고 일부는 박물관으로 이용 된다고 한다.

 

 


석가모니 치아 사리 사원 옆에 난 골목으로도 기념품 샵이 많이 있었는데 예전에 싱가폴에 처음 왔을때 이곳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가격을 물어봤더니 상점 주인 할머니가 나한테 "너 대만에서 왔어?"라고 물어 보셨다. 헐... 난 한국 사람이라고.... ㅠㅠ

이미 많은 짐 때문에 가족들에게 줄 작은 기념품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기념품을 사고 지뇽군과 기녀품샵 앞의 식당에서 맥주 한잔을 마셨는데 서빙 보는 아가씨가 귀여웠다.
이곳 사람들은 병맥주를 시키면 웨이트레스가 꼭 잔에 따라 준다.


맥주를 마시고 또 다른 친구녀석을 불러 내려고 했는데 집으로 오라고 한다.
이 날도 다시 친구집이 있는 punggol에 가서 맥주를 마시고 놀다 보니 시간이 늦어서 급하게 친구집을 나섰는데 punggol역에 도착하니 역무원이 오늘 열차 끝이라고 한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택시비가 거의 20SGD 정도 나왔다.
이틀 간 친구들과 주말을 보내고 나니 별로 한것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갈 날도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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