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캄보디아 2010

혼자 떠난 캄보다아의 수도 프놈펜 자유 여행.(왓 프놈, 실버파고다, 왕궁, 국립박물관 등)

타고르 2010. 9.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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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DDM에서 만난 동행들은 캄보디아에 앙코르와트만 보기 위해 온 친구들이었고 나는 여행 일정도 많이 남았고 한달짜리 비자를 발급 받은 것이 아까워서 프놈펜과 씨하누크빌을 둘러 보기로 했다.
대박집에서 점심을 먹고 12시 30분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향했는데 캄보디아는 별도의 터미널이 없고 버스 회사마다 다른 터미널을 운영한다.(사실 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그냥 사무실 하나 뿐이다.)

VIP 버스라고 해서 탔는데 6시간 넘는 이동 거리라서 조금 힘들었다.
직행도 아니고 중간 중간 경유지에서 타고 내리는 현지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도 예전보다 도로사정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버스에서는 캄보디아 노래가 나오는 뮤직비디오 같은 것을 주구장창 틀어 주었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그런 뮤직 드라마를 좋아 한다고 한다.


3시간 정도 달리다 잠깐 쉰 휴게소인데 냉장고도 없고 열악하다.


저녁 7시가 넘어서 프놈팬에 도착 했을때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는데 1시간만에 도로가 침수되고 발목 이상 물에 잠겼다.
전날 앙코르 와트 유적에서 다친 다리가 걷기 힘들 정도로 아퍼서 뚝뚝을 타고 근처의 한인 호텔로 갔는데 엘리베이터도 있고 깨끗하고 시설도 괜찮았는데 밥이 맛이 없었다.
25달러나 주고 아침 저녁으로 그런 맛없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여전히 아픈 다리를 끌고 다음날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형 민박인 가빈호텔로 옮겼다.
가반 호텔은 저렴한 숙소였지만 1층에 전문 한식당이 있어서 좋았다.

가빈 호텔이 있는 골목 주변은 깨끗하고 조용했다.


숙소 근처 펜슬마트에서 산 소세지빵인데 1달러 10센트 밖에 안한다.


맛은 그냥 그랬던 캔커피로 55센트 정도 한거 같은데 마찮가지로 펜슬마트에서 샀다.


프놈펜 가빈호텔 근처에 있는 펜슬마트에는 KFC도 있다.


3달러 정도 주고 징거 버거세트를 시켰는데 감자 튀김은 양이 적고 징거버거도 닭고기살 패티가 너무 바삭 바삭하고 양도 적어서 씹는 맛도 별로고 한국의 징거버거와는 많은 차이가 났다.


프놈펜의 KFC 매장에는 캄보디아 이동 통신사에서 wifi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보안 키가 있어서 캄보디아 사람들만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거 같았다.


프놈펜에 있는 동안 매일 매일 비가 엄청 내렸다. 소염 진통제를 먹으면서 그냥 4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서 쉬었던 때라 날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머문 3층 방에서는 wifi가 안잡히는 데다가 노트북 등의 짐들을 대부분은 방콕의 숙소에 맡기고 와서 숙소에 있는 만화책과 KBS월드 채널을 보면서 그냥 쉬었다. 역시나 선호 하는 방송은 구미호와 김탁구였다.


마트에서 산 것들인데 커피와 박카스 같은 드링크, 도넛과 피자빵, 소세지 롤빵, 돼지갈비, 쌀밥, 요거트 모두 다해서 5달러 정도 밖에 안했다.


프놈펜을 떠나기 전에 다리가 많이 풀려서 프놈펜을 도보로 돌아 다녔는데 도시가 작아서 조금 힘들어도 걸을 만 했다.

베트남보다 훨씬 깨끗하고 교통문화도 성숙되어 있었다.
베트남은 사람들이 싫어서 더 있고 싶지 않았지만 캄보디아는 사람들도 훨씬 순수하고 좋았다.


왕궁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본 가로등


숙소 근처에서 왕궁 가는 길에 파라곤 어쩌고 하는 백화점도 있다.


탁발 하러 가는 중인지 스님이 우산을 양산 대용으로 쓰고 가고 있다.
동남아 다니면서 이런 장면이 자주 연출 되는데 맨날로 다니면서 왜 우산은 쓰는지 머리가 신성하기 때문일걸까?


왕궁 근처에 큰 공원이 하나 있고 이런 저런 조형물들도 많이 있다.


황금색 용 같은 동상도 공원 안에 있다.


공원 옆에 있었던 왓 보톰 사원은 책에도 내용이 없고 별로 유명하지 않은 사원인거 같은데 규모는 꽤 되어 보인다.


베트남-캄보디아 우정의 탑 같은 것이 공원 중앙에 있었다.
최근 두나라는 관계가 꽤 돈독한 거 같은데 사실 여부는 확인 못했지만 앙코르 와트 입장료 수입을 베트남에게 준다는 말을 여행객에게 들었다.


왕국을 지나 먼저 국립박물관으로 갔다.
고대 크메르 제국의 조각 및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앙코르 유적 중에 현지서 관리가 안되는 것들이 옮겨져 있다고 한다.
바로 앞의 정문은 반띠아이 쓰레이의 문을 본 떠 만들었다고 하는데 입장료가 3달러나 하는데 들어가 보면 규모도 작고 볼 것도 별로 없었다.


가루다 상이 중앙 홀에서 방문객을 반긴다.


앙코리 톰 남문에서 봤던 두상의 일부가 이곳에 옮겨져 있다.


이게 문둥이 왕 테라스의 진품 문둥이 왕이라는데 진품 치고 보관하는 곳이 좀 그렇다.


박물관을 돌고 있는데 직원 한명이 쟈스민 꽃을 준다.
무료라는데 계속 들고 다니다가 왕궁에서는 짐이 되서 버리고 왔다.


국립 박물관을 빠져 나와서 돈레쌉 강변 쪽으로 나왔는데 작은 사원이 있고 참배하거나 기도 하는 현지 인들이 많이 보였다.


돈레쌉강변, 아래쪽의 바싹 강하고 합쳐지는 곳인데 우리나라 한강 만큼 폭이 넓은 거 같다.


강변쪽에 사자상과 함께 전세계 국기가 계양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기도 북한의 인공기와 함께 걸려 있었다.


다시 왕궁쪽으로 향했는데 황금색 건물이 눈에 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새로 만들고 있는 정문 같은데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아래 쪽으로 좀더 내려가야 한다.
1866년에 만들어진 왕궁은 화려함에 비해 생각보다 역사가 짧다.


3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자 마자 나무에 이상한게 달려 있다. 혹시 바나나 나무인가?


매표소에서 왕궁으로 들어 가는 길~


황금색의 멋들어진 왕궁은 점심시간이 되면 잠시 문을 닫기도 한다.
신발을 벗고 내부에 들어 갈 수 있는데 사진 촬영은 안된다.


역시나 입구에는 나가가 있다.


왕궁 앞으로 왕궁 정원이 잘 정돈되어 있다.


왕궁 안에 공사중인 프랑스식 건물은 프랑스 식민시대에 나폴에옹3세가 캄보디아 왕실에 기증한 조립식 건물이라고 한다.


왕궁의 한쪽 홀에서 캄보디아 전통 춤을 연습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실버 파고다라고 불리우는 은으로 만들어진 건물은 왕궁에서 꽤 인기있는 관광 포인트라고 한다.


왕궁 곳 곳에 다양한 볼거리나 사원이 있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왕궁 안에 본 탑인데 가운데 불상이 모셔져 있다. 나중에 보게 될 독립기념탑과 닮았다.


왕궁을 나와 독립 기념탑 쪽으로 한참을 걷다가 독립 기념탑을 찾았다.
1953년 11월 9일 프랑스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보니 수많은 나가상이 탑에 붙어 있다.


독립 기념탑을 뒤로 하고 한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는데 허름한 건물, 시장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한식당도 많이 있고 마사지샵도 모여 있다.

한식당에서 돌솥비빔밥을 먹었는데 맛이 그냥 그랬다.
근처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샵에서 10달러짜리 마사지를 받고 뚝뚝을 타고 비룡이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에 가서 한국식 자장면을 먹었는데 이곳이 정말 정통 한국식 짜장면 맛을 내는 곳이다.

드디어 캄보디아에서 제대로 된 짜장면을 먹엇다.(5달러)


비룡에서 자장면을 먹고 거의 4개월만에 근처 한인 미용실에서 7달러를 주고 머리를 잘랐다.
더 길러 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시원하게 잘라 버렸다.

머리를 자르고 숙소에 돌아와서 그대로 다시 쉬었다.
숙소에서 마신 앙코르 맥주는 앙코르 와트 로고가 있는데 가격은 50~60센트다.
프리미엄 비어라고는 하지만 아주 훌륭한 맛은 아니었지만 태국의 Leo 맥주보다 나았다. 


마트에서 사먹었던 월병은 별로 맛있는 걸 모르겠는데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먹어봤던 것보다 맛이 없었다.


이것도 마트에서 사먹은 건데 병 모양이 특이해서 사먹었다. 탄산 레모네이트 같은 맛인데 이름에서 처럼 영상 8도로 차갑게 마셔야 맛있나 보다.


다음날 씨하누크빌로 떠나기 전에 강변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왓 프놈이 가까워서 잠깐 들렸다.
왓프놈은 27m 언덕 위에 있는 사원인데 프놈펜이라는 수도 이름의 유래가 된 곳이라고 한다.
과거 프놈펜이 물난리가 났을때 펜이라는 여자가 강가로 떠내려 온 불상을 발견해서 이곳에 봉안했는데 그래서 여인의 이름과 사원의 이름이 합쳐져서 프놈펜이 되었다고 한다.
언덕 정상의 사원은 입장료를 받는다고 해서 아래쪽의 공원만 한바퀴 돌았다.

여전히 입구에는 나가들이 반긴다.


왓 프놈 앞 공원에서는 코끼를 타볼 수도 있다.


잔디 밭에 거대한 시계도 있는데 프놈팬에 온 첫날 밤에 본 모습이 더 멋졌다.


캄보디아의 곳 곳에는 원숭이들이 많은 거 같다.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 않고 함께 공원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있었다.

프놈펜을 뒤로 하고 강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제일의 해변 휴양지인 시하누크빌로 향했다. 아직 다리가 다 나은 상태가 아니었지만 기왕 늘어지는 거 경치가 좋은 곳에서 늘어지고 싶어서 씨하누크빌로 이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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