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베트남 2010

기대 보다 실망이 큰 베트남 남부 무이네 여행

타고르 2010. 9. 26. 18:58
반응형

무이네는 호치민에서 200Km 떨어져 있는데 거지 같은 100배 책에는 불과 200km라고 하고 4시간 거리라고 되어 있지만 베트남 도로 환경을 고려할 때 실제 이동시간는 5~6시간이나 걸린다.
한국의 도로 사정에서 나라면 1시간 정도에 다녀 올수도 있겠지만... ㅡ,.ㅡ;
많은 사람들이 사구의 매력을 느끼는 곳이기도 하고 전에 무이네를 다녀온 후배 녀석의 추천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숙소에서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탔는데 일반 버스로 알고 있는데 슬리핑 베드가 있는 버스에 타라고 한다.
슬리핑 베드 버스는 150~160도의 베드 시트가 3열로 있어서 편해 보였지만 키큰 사람들이 타기에는 다리를 편하게 펼수 없어서 좀 불편하다.

출발을 기다고 있는데 여행사 사람이 찾아와서는 잘못 알려 줬다고 내리라고 한다. ㅡ,.ㅡ;
다시 일반 45인승 버스를 다시 무이네로 향했다. 그럼 그렇지...

무의네로 가는 길에 있던 호치민의 산업단지인 빈탄 지역

우리나라 대한전선의 베트남 현지 법인도 이곳에 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으로 사먹은 바게트빵 샌드위치는 비린내 나는 돼지고기가 들어서 그런지 이번 것은 맛이 좀 이상했다. 가격은 8천동

거의 반나절의 고생 끝에 예약했던 리조트 앞에 버스를 세워 줬는데 여행사 버스를 타면 좋은게 각 각의 승객이 예약한 숙소 앞에 바로 내려 준다. 일인당 하루에 10불짜리 리조트인데 뭐 그런대로 나쁘지 않았고 리조트 바로 앞에 해변도 있고 수영장도 갖추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 굉장히 좋은 리조트 처럼 보인다. ㅋㅋ

호텔에서 점심으로 먹은 쌀국수는 배고파서 먹었지만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5만동

점심 먹고 30분 쯤 지나 무이네 일일 투어를 위한 지프차가 숙소에 왔는데 말이 일일투어지 특정 장소에만 데려다 주고 가이드는 거의 하지 않았다.

요정의 샘이라고 데려간 곳에는 신발을 벗고 물길을 따라 걸어가야 했다.
저기 멀리 베트남 소년 들이 보이는 데 우리 옆에 따라 붙어서 말을 붙이더니 나중에 가이드 해줬다고 돈을 요구하는 거지 같은 새끼들이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특이한 암벽의 석회암 지형을 만날 수 있다.

특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이 왜 요정의 샘이라고 불리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베트남 소년들이 여기 위로 더이상 가봤자 별거 없다고 해서 발길을 돌렸는데 가면서 돈을 달라고 한다.

무시 했더니 자기 친구들 불러서 때릴 꺼라고 하고, 자기들 쿵푸 잘한다고 협박을 하는데 계속 무시하고 갔더니 처음 만났던 장소 이후로는 욕만하지 따라오지 않는다.
정직하게 돈 벌 생각은 안하고 돈 맛을 본 베트남 사람들 때문에 어린 아이들 조차 이렇게 변해 가는게 안타깝다.

지프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피싱 빌리지로 갔는데 평범한 어촌 마을로 별로 볼 건 없었다.

이 동그란 보트를 돈내고 타라고 하는데 별로 흥미도 없고 그냥 보내버렸더니 보트 주인이 지프차 운전수와 싸우는 거 같았다. 니들은 내가 봉이냐?

피싱 빌리지에서 어패류 지꺼기를 조아 먹는 닭을 발견했는데 털이 다 빠지고 흉측하다.

무이네는 참 특이한 지형이 많은 곳이다.
다음 목적지라고 또 이런 곳에 데리고 갔는데 별 흥미가 없었다.

지프차를 타고 10분 정도 가서 모래 언덕에 도착 했는데 남들은 사막 같다고 좋다고 하는데 나는 왜 별로 감흥이 없었는지.... 이런거 우리나라도 있지 않나? 사구 치고 규모는 좀 크다고 한다. 

저 널판지를 들고 온 녀석들 처음에 1만 5천동으로 시작해서 계속 깍으니까 가려고 발길을 돌릴 때에는 3천동까지 내려 갔다.
가격만 흥정하고 나중에 안탄다고 하니까 카메라를 부시겠다고 하는 등 정말 재수없는 새끼들이다.

저 넘어 숲 근처에 가면 샘이나 호수도 있다는데 흥미를 잃었는지 더이상 발길을 옮기지 않았다.

이렇게 카메라 앵글을 잘 조정하면 정말 사막처럼 보인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은 사진으로 제대로 낚이는 거다. ㅋㅋㅋ

가는 길에 마트에 가고 싶다니까 데려 간 곳이 재래시장인데 거의 문을 닫아서  살 수 있는 것도 없다.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 중에 결혼 피로연을 하는 식당 근처를 지났는데 신부가 나와서 손님들을 배웅하고 있다.

무이네는 모래언덕이나 요정의 샘 같은 거 보다 긴 해변에서 여유있는 휴가를 즐기는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도로 사정이나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아서 호치민에서 오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른 동남아의 해변보다 특별하게 더 아름답거나 좋은 것은 모르겠다.

저녁은 다른데서 좀 다른 걸 먹고 싶었는데 호텔 주변에 호텔뿐 다른 식당이나 슈퍼가 없다.
할수 없이 호텔 식당에서 5만동짜리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다음날 아침 무료로 제공되는 볶음밥이 돈주고 사먹는 것 보다 훨씬 좋다. ㅡ,.ㅡ;
어찌된게 동남아 여행하면서 먹는게 쌀국수 아니면 볶음밥이다. 아~ 파리에 있던 시절이 그립다.

베트남 커피는 향과 맛이 좋다. 사진에서 처럼 직접 커피를 내려서 얼음잔에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숙소 바로 앞의 해변에서 놀았는데 바다는 수심이 낮아서 한참 걸어가도 허리 까지 밖에 차지 않는다.
파도도 낮은 편이어서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혹시 모래언덕이 숙소 바로 앞에도 있는데 일부러 투어를 시키려고 차를 태운게 아닐까 하는 의심 때문에 호텔 바로 앞 언덕을 혼자 탐험해 봤다.

모래는 많지만 모래 언덕 처럼 완벽한 사구 형태는 찾아 보기 힘들었다.

이렇게 사진으로 대충 보면 스페인에서 본 황무지나 사막 같은 모습이다.

언덕 위에서 무이네 해변가를 내려다 보고~

호치민에서 돌아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사먹은 베트남 컵라면은 그냥 저냥 먹을만 했다. 가격은 1만동 정도.

더 즐거울 수도 있었던 무이네 여행은 아이들 부터 돈만 밝히는 베트남 사람들이 싫어져서 흥미를 잃었다. 이후로도 내게는 돈만 밝히는 현지인들이 싫어서 베트남이 그렇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다가 오지 않는다.
무이네 여행 이후로 베트남에 출장 오는 친구놈을 만나기 위해 다른 나라로 이동 했다가 하노이로 가려고 계획 했는데 친구녀석이 제대로 연락해주지 않아서 중간에 시간만 붕떠서 결국 하노이쪽은 가보지 못하게 되었다.
여행자들 사이에 베트남은 던젼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여행자에게 사기가 빈번하고 악명이 높은 여행지 였는데 어쩌면 다시 가지 못한게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개별적으로 다시 가고 싶은 만큼 좋지도 않아서 이번 2010년 여행에서 더이상의 베트남 여행은 없었다.

반응형